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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독에서 일주일을(큰글씨책) 통일 후 넘어야 할 일곱 개의 장벽

오정택 , 이유진 , 이초롱 , 진병우 , 최인혜 지음 | 가쎄 | 2021년 07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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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91192247(1191192245)
쪽수 200쪽
크기 210 * 297 mm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념의 장벽을 허물자 차별의 장벽이...

동독인의 눈으로 바라본 통일 독일 30년,
여전히 남아있는 7개의 장벽

“이제는 동독의 목소리를 들어라”
〈동독에서 일주일을〉, 이 책은 라이프치히에서 오랜 기간 살아온 저자들이 직접 경험하고 찾아낸 동독의 이야기다. 장벽이 무너진 지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경계로 나뉜 독일의 현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머지않은 미래 어느 시점에 맞닥뜨리게 될 우리나라의 남북통일 또한 독일인들이 지난 30년 동안 겪어 왔거나, 혹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문제들을 끌어안은 채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만약 남북한의 통일이 현실화된다면 이때 남한 사회는 북한 주민들이 통일 후 사회적 소외층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이들을 제대로 포용하고 지원할 수 있을까? 만약 이런 준비와 노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북한 주민들은 통일 한국에서 ‘압게행텐(사회적 소외층)’의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 책 속에서

동독에서 일주일을 지내다 보면, 관광객들이 바글거리는 베를린 장벽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인간의 삶이 보인다. 통계와 숫자가 보여주지 않는 동독의 이야기, 동독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작가의 말

프롤로그: 거기 동독인데 괜찮겠어?

독일 라이프치히에 사는 우리들이 이곳으로 오기 전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우리뿐만이 아니다. 서독에 살던 독일인들도, 독일 이외의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도, 동독으로 들어오는 길목에서 한결같이 똑같은 말을 들었다.

독일 통일이 된 지 30년. 동서를 가르던 장벽은 무너졌다. 장벽은 이제 파편이 되어 기념품으로 팔리고 있지만, 동독으로 들어가는 ‘외부인’들은 여전히 장벽 검문소를 지나듯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

“동독에서 살아도 정말 괜찮겠어?”

모두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라이프치히에 자리를 잡았다. 우연과 필연들이 얽히고, 선택과 선택들이 모여 지금 이 순간, 그곳에 있는 여러분들처럼 우리도 라이프치히라는 도시로 흘러들어왔다. ‘구동독’이라는 딱지가 지워지지 않은 곳. 라이프치히에 살면서 오해와 편견을 풀어내고 나면, 또 다른 오해와 편견이 다가왔다. 동서를 가르는 장벽은 무너지고 또다시 세워지고를 반복했다. 우리의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됐다.

라이프치히에서 몇 번의 사계절을 보냈다. 라이프치히의 내면을 좀 더 들여다볼 수 있었다. 대학에서, 회사에서, 집에서, 광장에서 라이프치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기로 했다. 편견의 시선을 지워보자. 구동독 도시 라이프치히가 진짜 어떤 곳인지 이야기해보자. 동시에 우리나라의 지금을 생각해봤다. 언젠가 통일이 된다면, 우리는 북한의 어떤 도시에서 삶을 꾸려나갈 수 있을까? 그 삶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라이프치히 이야기를 통해서 다시,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고자 했다.

글을 이어가는 순간에도 라이프치히는 계속 변했다. 모든 변화가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라이프치거의 시선으로 구동독 도시에서의 삶과 그 도시의 생을 솔직하게 담았다.

사실 라이프치히는 억울하다. ‘구동독’ 중에서도 라이프치히는 조금 특별한 도시이기 때문이다. 통일의 시발점이 된 촛불혁명의 시작점이었고, 그때나 지금이나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이 높은 곳이다. 독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대학이 있고, 일찍이 지식산업과 문화 예술이 번성했던 곳이다.

라이프치히는 지금 구동독을 휩쓸고 있는 신나치와 극우파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좌파 성향을 유지하고 있는 도시다. 라이프치거들은 종종 구동독과 라이프치히를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생각조차 ‘구동독’에 대한 이미지를 여실히 드러낸다. 라이프치거들도 구동독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독에서 살아도 괜찮겠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론 괜찮았다. 과거형인 이유는 미래까지 장담할 수는 없어서다. 장벽은 정말로 무너진 것일까. 라이프치히에서 살면서 경험한 일곱 가지 장벽 이야기를 하나씩 하나씩 들여다보았다. 우리가 본 장벽이, 우리가 지워낸 장벽이 물론 다는 아니다. 장벽은 무너지고, 또다시 세워지기를 반복한다. 도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니까.

목차

프롤로그 /거기 동독인데 괜찮겠어? 12
첫 번째 장벽: 교육 /높아지는 자존감, 낮아지는 교육 장벽 19
두 번째 장벽: 대학 /장벽의 흔적을 지우는 동서독 대학생들 43
세 번째 장벽: 도시재생 /동독의 예술, 장벽을 넘는 무지개 사다리 75
네 번째 장벽: 음악 /선율은 장벽을 넘어 흐른다: 라이프치히의 두 음악 축제 이야기 103
다섯 번째 장벽: 주택 양극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견고한 부동산 장벽 135
여섯 번째 장벽: 경제 /여전히 허물지 못한 동서독의 경제 장벽 159
일곱 번째 장벽: 정치 /소외된 땅에 세워지는 분노의 장벽 179
에필로그 /라이프치히 프로젝트 194

책 속으로

첫 번째 장벽
동독 선생님이라니, 아무리 지금 살고 있는 라이프치히가 구동독 지역이라 해도 그렇지. 동독은 25년도 더 된 역사 속의 무너진 나라가 아니던가. 분단 독일이라는 옛날이야기가 어린 내 아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p.23

이와 반대로 전쟁 후 공산주의 이념으로 무장한 동독에서 노동은 신성했다. 그리고 신성한 노동을 함에 있어 남녀 구별은 없었다. 아이를 낳은 엄마이든 아니든 사회를 위해서 누구나 일을 해야만 했다. 따라서 부모가 일하는 동안 아이를 맡아줄 탁아 시설 및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 더보기

출판사 서평

1989년,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지 올해로 30년. 한국의 수많은 학자와 공무원들이 독일을 찾는다. 주요 기관을 방문해 고위 관료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베를린장벽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놓친다. 독일 통일의 민낯은 바로 없어져 버린 국가, 동독에 사는 이들의 일상에 있다는 사실을.

구동독의 대표 도시 라이프치히에 사는 저자들이 뭉치게 된 계기도 여기에 있다. 라이프치히에 사는 내내 ‘동독 괜찮냐’라는 편견의 소리를 들었다. 물론 서독의 시선에서 온 질문이었다. 여전히 대상화되어 있는 동독을 좀 더 살펴보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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