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왔고 일해온 방식을 AI가 근본적으로 뒤흔들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특정 분야는 확실히 인간의 개입이 최소화되거나 혹은 전혀 없더라도 빠르고 정확한 의사 결정과 실행이 가능해졌다. 인공지능 기술의 본질은 예측 기술이며, 예측 비용 하락이 경제적 변화의 핵심이 되고 있다. _p.29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현실세계와 꼭 닮은 가상세계를 말한다. 이는 현실세계에서 수집한 다양한 정보를 가상세계에서 분석하고 최적화 방안을 도출해 이를 기반으로 현실세계를 최적화하는 지능화 융합 기술이다. 이렇게 되면 현실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실험소로 가상세계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롤스로이스(Rolls-Royce)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제트기의 엔진 고장을 97%가량 예측해내고 있다. _p.60

네이버는 메타버스 서비스 제페토(ZEPETO)에 메타버스 기술 플랫폼 아크버스를 더해 관련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메타버스가 성장할수록 가상세계에서 여러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고, 그 결과 NFT 시장이 커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로는 그라운드 X(Ground X)가 있다. 국내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는 그라운드 X가 자체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을 통해 예술품을 이용할 수 있다. 한정판 디지털 작품은 클레이튼 기반 NFT로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_p.82

NFT가 이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게임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여기엔 지금까지 해왔던 ‘게임 내 결제’라는 단순한 수익구조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비장함이 담겨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3월 주주총회에서 블록체인 기반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과 공급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네오위즈(NEOWIZ)는 블록체인 서비스 관련 인력도 채용하고, 계열사인 투자 전문기업 네오플라이(NEOPLY)를 통해 블록체인 투자와 기술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_p.90

소셜 미디어 링크드인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0년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은 직업은 빅데이터 엔지니어와 AI 엔지니어였다. 데이터 엔지니어링은 데이터 분석과 수집의 실제 응용을 다루는 데이터 과학의 한 분야이다. _p.103

구독경제는 정기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개념으로, 미디어 콘텐츠에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소비재, 내구재, 사치재, 공간, 서비스로 확대되는 추세이다. 구독경제가 기업의 전통적인 사업 모델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반복’과 ‘선불’에 있다. _p.118

장기 저성장 기조와 중개 플랫폼을 활용하여 노동력이 필요한 사람과 노동력을 제공할 사람을 연결해 임시 계약 형태로 서비스와 대가를 교환하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의 확산, 혼인률 감소와 1인 가구의 증가,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소비성향…… 이 모든 현상들이 구독경제의 확산과 관계가 있다. _p.122

구독 서비스 급등의 배경에는 관련 플랫폼이 급증하면서 정보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구매 과정의 간소화가 가능해졌다는 사실이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도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같은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졌다. 구독경제는 성장 정체에 빠졌던 빅테크가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힌다. 구독경제를 새로운 사업 모델로 도입한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_p.125

양자컴퓨터는 동전이 회전하고 있는 상태처럼 0과 1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큐비트 단위로 연산이 가능하다. 그 결과 모든 변수를 한꺼번에 놓고 계산할 수 있다. 동시에 여러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슈퍼컴퓨터로 하면 100만 년이 걸릴 계산을 양자컴퓨터로는 2초 안에 끝낼 수 있다. _p.207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글로벌 우주 경제 규모가 연평균 3.1% 성장해 2040년 약 1.1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주개발이 활발해지고 산업이 번성하는 이유로는 발사비용이 저렴해진 것, 로켓의 재활용이 가능해진 것, IT 기술의 발달로 상용부품의 가격이 저렴해진 것 등을 들 수 있다._p.252

국내 우주산업은 태동기라고 볼 수있다. 한국 우주산업은 위성체 비중이 가장 큰데 쎄트렉아이라는 대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어 있다. 발사체 분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같은 대기업은 물론 항공우주산업, 두원중공업 등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기타 한화시스템, LIG 넥스원(항공전자 등 다양한 첨단 무기 체제 구축), 인텔리안테크(해상용 위성 통신 안테나 부분 시장 점유율 1위) 등도 관련주로 시장의 눈길을 끈다. _p.25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코로나19 이슈를 총괄하도록 생명과학자 출신 교수를 낙점했다. 저명한 유전학자인 에릭 랜더(Eric S. Lander) MIT 교수가 과학기술정책 실장으로 내정됐다. 이러한 인선을 발표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이오 헬스가 미래의 핵심 분야이기 때문이다. _p.285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손쉽게 자신의 식사량이나 혈압, 운동량 같은 건강 상태를 기록하고 관리하는 ‘자가 건강 측정’ 트렌드가 퍼지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우리 몸에 밀착돼 지속해서 생체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만든다.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의료기술, 빅데이터는 인공지능과 결합해 헬스케어 산업에서의 혁신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다. 전통적 헬스케어 기업이 아닌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IBM 같은 기업들은 스마트 헬스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_p.289

유전자 연구 분야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기술이 있다. 바로 ‘유전자 가위(gene scissor)’다. 노벨상을 받고, 《네이처》 등 세계적 의학 권위지 등에서 잇따라 해당 기술에 주목하면서 유전자 가위 기술 연구는 생명과학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자연스레 투자시장에서도 유전자 가위 기술과 관련된 기업들로 시선을 돌리게 됐음은 물론이다._p.310

이 책에서 다루는 4가지 메가테크는 모두 현재의 데이터 기반 경제에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다. 이 책을 읽고 독자 여러분이 각 분야에서 빛나는 기업을 찾는 혜안을 갖기를 소망한다. _p,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