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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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기관 추천도서 > 세종도서 우수교양도서 > 2021년 선정
작가정보
일본 에도시대의 사상가이자 윤리학자로, 이후 후학들에 의하여 ‘석문심학’이라 불리는 독자적인 철학을 펼친 학자이다. 특히 상인계급의 직분을 재평가하였고, 당시 천대받던 상인들의 이익추구 행위를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생각의 전환을 도래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상도라 불리는 상거래 윤리 등을 설파하였고, 일본에서는 ‘일본 CSR의 원점’으로서도 크게 평가받고 있다. 또 일본의 유명 기업인들이 그의 사상을 참고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1685년 농가의 아들로 태어나 농부이자 상인으로서 살아가다가 37세가 되어 처음 학문에 뜻을 두게 된다. 1729년 45세가 되어서 자신의 집을 강의실로 다시 꾸며 처음으로 강좌를 시작하였고, 남은 자신의 생애를 가르침에 매진하였다. 강의를 듣는 데에는 소개장도 필요 없었고 강의료도 받지 않았으며 남녀의 구별도 없었다. 그는 『도비문답』, 『검약제가론』 등의 저서를 남기고 60세로 생을 마감하였다.
인생의 반절 이상을 삶을 위한 일상 속에서 보냈던 만큼 그의 사상은 일상생활에 밀접한 측면이 많다. 특히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 힘을 썼기에 그의 가르침은 당대의 교과서와 같은 것이었으며 일반적인 상식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이처럼 이시다 바이간은 에도시대 이후 일본인들의 사고관과 생활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학자이며, 그의 사상은 일본에서 생활윤리로 자리 잡고 있다. 근면, 배려, 정직, 검약 등 흔히 일본에 대하여 알려진 이미지들은 상당부분 이시다 바이간의 윤리지침에 기초하고 있는 바가 크다.
기타큐슈시립대학 지역전략연구소의 특임준교수이다. 부산대학교 사회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여 사회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일본 후쿠오카대학 경제학연구과에서 『문화예술을 활용한 사회경제 정책에 관한 연구』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문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회학적 화두와 경제학적인 방법론을 접목하는 것, 또는 경제학적인 과제에 사회학적인 변수를 포함하는 것을 연구의 큰 틀로 삼고 있다. 현재는 사회적 인식, 사회심리, 생활양식, 감정, 아이덴티티 등이 어떻게 소비와 연결되는가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이를 지역의 활성화 정책에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아즈마 히로키(東浩紀)의 데이터베이스 소비론과 한국소비문화에의 시사점에 대한 탐색적 고찰」, 「스토리노믹스로서의 부산 ‘이바구길’과 오이타 쇼와노마치’의 사례 비교」, 「Bandwagon Effects and Local Monopoly Pricing in Professional Team Sports Market」 등이 있으며, 『ICT 클러스터의 혁신과 진화 : 판교에서 오울루까지』, 『일상과 주거』 등의 집필에도 참여하였다. 학제간 접점을 찾아가는 연구, 사회의 문화와 일상생활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면서 자연히 한일 양국을 한 발 떨어져 바라보며 서로를 비교 성찰해보고 또 어떤 부분에서 상호 참고를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서로의 지적 성과들을 소개하고 함께 건전히 발전할 수 있도록 미력을 더하는 것. 일본에서 연구를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지식유통을 작은 소명이라고도 생각하고 있다. 『도비문답』의 번역도 일본 문화의 기저를 들여다보기 위한 시도 중 하나이며 또한 그것을 공유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에도 경제학 분야의 연구 성과들과 더불어 일본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지식자원들을 공유해 나가고자 한다.
목차
- *추천사
*오늘날 도비문답을 읽는 것의 의미
제1권
왜 학문의 길을 택하였는가? (都鄙問答の段)
효(孝)란 무엇인가? (孝の道を問の段)
무사다움이란 무엇인가? (武士の道を問の段)
상인다움이란 무엇인가? (商人の道を問の段)
배움이란 무엇인가? (播州の人學問の事を問の段)
제2권
귀신을 왜 멀리해야 하는가? (鬼神を遠と云事を問の段)
속인들은 왜 살생을 하는가? (禪僧俗家の殺生を譏の段)
부모를 어찌 섬겨야 하는가? (或人親へ仕之事を問之段)
상인에게 학문이 필요한가? (或學者商人の學問を譏の段)
제3권
성(性)과 리(理)란 무엇인가? (性理問答の段)
제4권
학자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가? (學者行狀心得難き問の段)
죄와 구제는 무엇이며 왜 염불을 외우는가? (淨土宗之僧念佛を勸之段)
어떻게 신사참배를 하여야 하는가? (或人神詣を問の段)
의사다움이란 무엇인가? (醫の志を問の段)
경영자란 어떠해야 하는가? (或人主人行狀の是非を問の段)
천지개벽이 말이 되는가? (或人天地開闢の說を譏の段)
*이시다 바이간의 경제사상
책 속으로
누구라 하더라도 사관하는 것은 주군이 잘못할 때 간언하여 바로잡고 국가를 제대로 안정시키기 위함이다. 녹봉을 추구하는 사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사관하여 얻은 녹봉을 잃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다. 녹봉에 마음을 빼앗긴 자가 주군에게 간언하고 잘못을 바로잡는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겠지. 설사 아무리 많은 책을 읽고 세간으로부터 박학하다고 불린다 하더라도 주군을 불의에 빠지게 하는 자라면 학자라 할 수 있겠는가? 78쪽
마음을 추구하고, 마음을 터득하여 가르치는 유학자가 진정한 유학자이다. 『맹자(고자편)』에서는 “귀하게 되고 싶다고 원하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다. 누구라도 자신 속에 귀한 것을 가지고 있는데도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말의 의미를 차분히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85쪽
새삼스럽게 말할 것도 없지만 그대도 오늘 아침부터 수천수만의 오곡불과 과일불을 살생하여 먹었기에 자기 자신의 몸뚱이를 보전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정작 그대는 이 이치를 모르고 있다. 모르고 있으면서도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은 천한 형태의 생물을 희생시켜서 귀한 형태의 것이 자신을 ‘길러낸다(養)’는 도리에는 부합하고 있다. 그대가 소승불교의 가르침에 집착하여 “자신은 살생하지 않았지만 감정이 없는 것은 먹고 있다”라고 이야기한다면 ‘초목국토실개성불’이라고 설파하는 불교의 가르침은 허위가 되는 것이 아닌가? 허위라면 불교의 경전은 전부 파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버리지 않고 쓰고자 한다면 큰 부처가 작은 부처를 먹고 살생을 하는 것에 아무것도 바뀌는 것은 없다. 103쪽
흙에는 다름이 없고 같은 흙을 쓰더라도 기름지고 메마르는 차이가 생긴다. 흙의 드러나는 성질에 차이가 있다 하여도 흙 그 자체의 본질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렇듯 흙이 같더라도 두 밭이 생긴다. 그러나 흙에 본디 갖추어져 있는 본질은 바뀌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조금씩 비료를 뿌리고 흙을 더하여 전답을 점점 더 비옥하게 바꾸는 것이다. 이를 사람에 빗대어 보면 메마른 논은 소인이며 이보다 나아진 논은 현인이며 기름진 논은 성인에 해당한다. 성인, 현인, 소인이라고 하는 차이는 있지만 태어날 때부터 성선이라고 하는 사람으로서의 본성은 같기에 학문에 매진하면 소인은 현인으로 현인은 성인이 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본성은 하나라고 하는 것의 증거이다. 176쪽
학자라는 자가 최우선과제로 하여야만 하는 것은 마음을 아는 것이다. 마음을 알면 몸을 삼가게 된다. 타인을 배려하고 자신을 삼가는 행동거지는 ‘예’에 적합하다. 따라서 마음도 온화해진다. 마음이 온화해지는 것이 ‘인’이다. 인이라 함은 하늘의 원기 중 하나이다. 하늘의 원기는 만물을 낳고 기른다. 그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학문의 시작이며 또 학문의 끝이다.
사람이 호흡을 하면서 살아가는 한, 마음을 다하여 본성을 길러내는 것을 자신의 책무로 하여야 한다. 조금씩이라도 인애를 행하고 정의에 반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마음은 안락해진다. 자기 자신이 안락해지는 것 이외에 가르침의 길은 없다. 195쪽
성인이 검약을 근본으로 하여 사치를 피하는 것은 평소에 돈을 비축하여 두고 흉작과 같이 형편이 좋지 않아지는 때에 베풀고자 하는 생각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검약하는 것은 백성을 위한 것임을 알아야만 한다. 신분이 낮더라도 한 가문의 수장 정도 되는 이라면 그러한 것을 본보기로 삼아 어느 친척이라도 자신의 가족처럼 여기어야 한다. 그들이 어려운 처지가 되었을 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면 평소에도 검약 이외에 다른 것에는 마음이 가지 않을 것이다.
검약을 인색한 것이라고 오해하여서는 안 된다. 성인이 말하는 검약이란 사치를 피하여 예법에 따르는 것이다. 앞선 손님이 말하였던 지금의 주인의 행동은 모든 것이 예법을 따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행동에 합치한다면 그 행동은 ‘중용’이라고 할 수 있다. 288~289쪽
그렇지만 지금 시대의 사람들은 문자 그 자체에 집착하여 이런저런 작위적인 것들을 하기에 시야가 좁아지고 옛사람들의 마음을 점점 더 이해할 수 없게 되고 있다. 그 결과, 일본 서적과 한문 서적의 문학에 조예가 있을수록 그것이 마치 학문의 덕인 것마냥 착각하여 자만하게 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문학을 자만하는 이를 비유하여 말하자면, 사람의 재산을 비교하면서 “저 사람은 열등하다”, “내가 더 낫다”며 자랑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그러한 것은 공부를 한 사람으로서 가장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돈을 벌고, 모으고, 지출을 아끼면 재산은 자연히 쌓여 간다. 문학도 그러한 것으로 수년 동안 빠지는 날 없이 꾸준히 익힌다면 그러하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확실히 나아질 것이다. 그사이에 익혀야만 하는 것은 익히고 필요한 것을 써서 남겨 둔다면, 많은 사람들이 부대끼며 웅성대는 사이에서도 행복을 찾아내고 생활도 풍요로워질 것이다. 298~299쪽
출판사 서평
ㆍ 일본 상도(商道)의 경전 이시다 바이간의『도비문답』국내 최초 완역본 출간
동양의 애덤 스미스라 불리는 이시다 바이간(石田梅岩)은 “생각 있는 기업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석문심학’을 창설한 장본인”이다. 그가 1739년 출판한『도비문답』은 이후 3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일본 기업인들의 경전’이라 불릴 만큼 많은 기업인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지금은 흔히 듣게 되는 ‘고객만족’, ‘품질관리’, ‘사회공헌’ 등이 이미 이시다 바이간이 이 책에서 일찍이 주창했던 가치이다.
지금도 일본 기업인들에게는 반드시 읽어야 할 경전으로 꼽히는 이 책이, 공유경제와 윤리적 소비 등이 새로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이때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역되어 선보인다. 기업의 경영과 윤리를 함께 논한 이 책을 두고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벨라는 “일본 산업혁명의 사상적 동력이자 일본판 청교도윤리!”라고 극찬했다.
천지자연의 이치에 합당한 ‘사람의 사람다운 길’로서의 ‘상도’를 주창한 이시다 바이간의『도비문답』은 1935년 이와나미 문고에서 새롭게 발간된 이래, 2016년까지 18쇄를 거듭하며 일본인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고전이다. 또 경영의 신이라고 불렸던 파나소닉 창업자 마츠시타 고우노스케가 가장 애독한 책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교세라와 KDDI의 창업자인 이나모리 가즈오는 21세기 기업의 존재 방식을 이시다 바이간에게서 배워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처럼 오늘날 일본의 저명한 기업인들의 철학과 윤리관에 이시다 바이간은 큰 정신적 축을 제공하고 있다.
ㆍ “돈은 사람을 돕는 공복이며, 부의 주인은 세상 모든 사람이다.”
『도비문답』은 다양한 고민을 지닌 이들이 이시다 바이간을 찾아와서 던진 질문들과 거기에 대한 그의 대답을 제자들이 기록한 책이다. 생산량이 증가하고 재화와 인력이 도시로 집중되던 에도 시대는, 상인 계층의 성장 및 급격한 경제 발전에 발맞춰 사회 전반을 통치할 수 있는 새로운 윤리가 요구되던 시대이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출현한 이시다 바이간의 사상은 당대의 상업 윤리와 일상에서 지켜야 할 덕목을 어렵지 않은 말로 설명하여 많은 사람에게 널리 전파된다.
이시다 바이간이 쉬운 말로 자신의 사상을 설파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학문이 이론적 연구에만 치중하지 않고 삶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시다 바이간은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상인의 길을 걷다가, 37세라는 당시로 치면 그리 젊지 않은 나이에 승려 오구리 료운과의 만남으로 ‘마음(道理)’을 탐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45세에 그의 고향 집에 강의실을 열어 많은 이들에게 가르침을 펼친다. 일반적인 학제 시스템 속에서 정해진 책들을 순서대로 공부한 것이 아니라, 독학으로 학문을 닦았기에 그의 시각은 주류에서 벗어나 있었으며, 글 쓰는 방식도 기존의 문학(文學)과는 다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만물에 하늘이 부여한 도리는 평등하다. 하지만 그것이 드러나는 ‘형태’에는 귀천(貴賤)의 나누어짐이 있다. 즉 귀의 형태를 가진 것이 천의 형태를 가진 것을 먹고 생명을 이어가는 것은 하늘의 도리이다. 또한 불교의『열반경』에는 “초목국토실개성불(草木國土悉皆成佛)”이라고 되어 있기에 만물은 모두 부처인 것이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하였듯이 형태에는 귀천이 있어 귀의 형태를 가진 인간불이 천의 형태를 가진 오곡불(五穀佛), 과일불(果物佛), 수화불(水火佛)까지 먹으며 이 세계가 성립되어 있다.
-도비문답 ‘속인들은 왜 살생을 하는가’ 中
이시다 바이간에 따르면 만물은 평등하나 형태에서 귀천이 나뉠 뿐이며, 귀한 것은 언제나 천한 것의 도움을 받아 ‘길러진다’. 온갖 생명과 사물의 귀천을 떠나서 그것들의 ‘마음(道理)’에 집중한 이시다 바이간이었기에, 그의 사상은 다양한 계급의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이시다 바이간의 사상이 ‘석문심학(石門心學, 마음공부)’이라 불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리하여『도비문답』은 서민에서부터 통치자에 이르기까지 에도시대 모두의 상식으로 널리 통하게 된다.
ㆍ 수많은 경영인 및 일본인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이시다 바이간은 이 책에서 경영자란 마땅히 어떠해야 하는지를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돈을 자신의 것이라 생각지 않고 ‘자신은 이러한 일을 하는 역할을 맡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주인의 뜻은 그야말로 세상에서도 아주 드문 것이라 할 것이다. (…) 위급한 처지에 있는 이를 돕는다는 것은 곤궁한 이를 돕는 것이다. 부유한 이에게 보태는 것이 아니라 함은 부유하여 여력이 있는 이에게는 도움이 필요 없다는 의미이다. 그대의 주인이 물욕을 버리고 돈을 내놓아 사람을 구제하는 것은 성인의 의지와 통하는 것이다.
-도비문답 ‘경영자란 어떠해야 하는가’ 中
이시다 바이간은 돈을 좇아 인정을 저버리는 세태를 경계하며, 부의 축적이 개인의 영달에 국한되지 않고, 곤궁한 이들과 ‘공존’하게 하는 도리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는 여러 번에 걸쳐 정직, 배려, 검약, 신뢰 등의 가치를 강조하는데, 이는 당대를 넘어 현재에까지 영향을 미쳐, 우리가 일본을 생각할 때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만들어내는 데 일조했다. 실로 근현대 일본인의 사고방식에 끼친 그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역사적인 한일관계상 우리가 그토록 진저리를 치는 일본의 중요성과 장점을 거론하는 것은 스스로 토착왜구라는 명패를 세상에 내보이는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만큼 우리는 일본에 관한 한 학문의 영역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으며 감성적 분노로 임할 것을 주문받는다. (…) 고대에 그랬듯이 미래에도 일본은 우리와 가까울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는 이유에서라도 이 책을 꼭 일독하기 권하는 바이다.
-추천사 中
과거 양피지에 문자를 기록했던 시기, 동물 가죽으로 만든 양피지는 워낙 귀했기 때문에 쓴 내용을 물에 빨아서 지우고 그 위에 덧쓰기를 반복하였다. 그러다 보면 양피지 위에는 이전에 쓴 자국이 희미하게 남게 되는데, 과거의 흔적과 현재의 글이 함께 있는 상황을 ‘팔림세스트’라고 한다. 에도시대 사람들의 생활철학이었던 『도비문답』은 이후 일본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소환된다. 이를 살펴보면, 이시다 바이간이 의도했던 바가 긍정적으로 실현되었던 때도 있으나, 그의 사상이 가진 한계와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때도 분명 존재한다. 따라서 21세기에『도비문답』을 읽는 것은 이 책이 통과해 온 시대의 여러 흔적을 읽음으로써 이시다 바이간의 사상이 지닌 공과를 점검하고, 그것과 긴밀히 연결된 과거와 현재의 일본을 더욱 분명히 바라보는 작업이다. 더불어 그가 내세운 도리, 검약, 배려 등의 가치를 바탕으로 우리의 삶을 되돌아볼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책이 나왔던 당대에도,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생명력을 지닌 ‘명저’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도비문답』. 약 300년 전 이시다 바이간을 찾았던 수많은 이가 그와의 대화를 통해 ‘삶을 위한 지식’을 전수받았던 것처럼, 우리가 살아가면서 품었던 여러 의문에 대한 조언 역시 책에서 찾아낼 수 있으리라. 그러므로 많은 독자에게 자신 있게 『도비문답』을 추천하는 바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0971089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11월 14일 | ||
쪽수 | 344쪽 | ||
크기 |
135 * 207
* 29
mm
/ 425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石田梅岩「都鄙問答」/石田梅岩/著 城島明彦/譯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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