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서법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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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에 펼쳐진 바탕체
신명조체가 활기를 넣고
가끔은 웃자란체도 기웃거린다
고개 내미는 나물은 돋음체
필체를 남발하는 잡초들은 필기체
이파리는 바닥에 그늘체를 쓴다
과수원은 불그레한 복숭아체를 즐기지만
여름을 넘기지 못하고 다 지워진다
둘레길 이슬 젖은 패랭이는 함초롬체
갈대밭은 어느새 흔들체로 바람결을 탄다
단풍은 방화체를 선호하고 온몸을 태우지만
흘림체를 쓴 담쟁이가 단연 명필이다
글씨체를 바꾸고 흙으로 돌아가려는 계절
전나무의 사계절은 완벽한 고딕체이다
내게도 바람의 서법인
다양한 주름체가 들어있다
바람의 서법이 흔들린다
작가정보
저자(글) 임향자
충남 보령 출생
2016년 『창작 21』 신인상
작가의 말
햇빛과 바람 별이 빚어 놓은,
말을 빌려 쓰다
2020년 가을에
임향자
목차
- 1 옷의 계급론
명필 13
그들의 생존법 14
호기심 16
옷의 계급론 17
물의 전쟁 18
정사正史와 정사情事 20
꽃들의 릴레이 21
황금 낚시터 22
3분, 또는 30년 24
청명과 곡우 사이 26
방화수류정 27
오월 28
길의 결 29
작약 30
1도의 농간 31
용주사 범종 소리 32
이웃나라 34
흔들리는 밤 36
2 등을 읽다
등을 읽다 40
밤을 말하다 42
진공청소기 44
낙타가 건너왔다 46
마네킹 48
쥐똥나무 50
중고 부품 가게 51
백련차 52
연리근 53
여름 밤바다 54
달력 56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 58
디스코 팡팡 60
소변금지 62
울루자미 63
물속의 집 64
여름을 흥정하다 66
콜럼버스의 계란 68
신발로 기록하다 70
3 꼭지의 힘
꼭지의 힘 74
전망에는 프리미엄이 붙는다 76
마녀사냥의 혈을 짚다 78
달의 후렴 80
포구에서 81
땅끝 82
슬픔의 절반 83
그냥 84
오미자 85
백색소음 86
땅울림 88
산길에서 89
셔틀콕 90
야구장 풍경 92
탈춤 94
피사의 사탑과 놀기 96
감성과 거래하다 98
수수머리 99
4 물결 위에 쓰다
광장의 눈 102
동전의 내력 104
무릎의 시간 106
물결 위에 쓰다 107
乙아닌 甲, 甲아닌 甲 108
느린, 풍경 110
장작더미 112
양배추 114
조연助演 115
간절기 116
이별박물관 118
무리 119
유정란 120
한입 122
11월 123
바람을 꼬드기다 124
그루터기 126
그릇의 크기 127
[해설]
힘이 약한 것들을 기리는 인생 서사 131
이종섶(시인·문학평론가)
추천사
-
임향자 시인은 “힘이 약한 것들”(「그들의 생존법」)을 주목한다. ‘약한 것들’이라는 표현은 상대적인 말이다. 비교를 통해서 나타나는 약한 것들의 존재적 상태와 행동 역시도 비교를 통해서 드러나고 규명되어진다. 그러나 본질이 기준이 되지 않고, 드러나는 성향이나 관계의 종속성이나 소유의 많고 적음에 따라서 평가되기도 한다. 생명이라는 본질을 기준으로 삼는 관계에서 파생되는 어법이나 질서를 말할 때, ‘힘이 없다’라는 말이나 ‘약하다’라는 말은 나올 수가 없다. 본질이 기준이 될 때에는 ‘이러하다’와 ‘저러하다’와 같은 본질 자체를 드러내는 말이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이 없고 약한 상태를 주목하는 것도 현실이다. 사람의 실존 생태계에도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이 있다. 그러나 사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근본적인 강자도 없고, 근본적인 약자도 없다. 표면적으로는 강자가 강자가 되고 약자가 약자가 되지만, 경우에 따라서 강자가 약자가 되기도 하고 약자가 강자가 되기도 한다. 이면적으로 뒤집어보면 강자가 약자가 되고, 약자가 강자가 된다. 강자의 속성 자체가 근본적인 약자의 그것이고, 약자의 속성 자체가 근본적인 강자의 그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온갖 힘을 가진 자는 모든 것을 두려워한다’고 한 코르네유(P. Corneille)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기본정보
ISBN | 9791190943062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10월 25일 | ||
쪽수 | 151쪽 | ||
크기 |
132 * 218
* 15
mm
/ 303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시와표현 시인선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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