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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꽃이 피면 바지락을 먹고(누드사철 제본) 그릇 굽는 신경균의 계절 음식 이야기

신경균 지음 | b.read(브레드) | 2021년 08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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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90920100(1190920107)
쪽수 360쪽
크기 142 * 201 * 24 mm /530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365일 자연의 흐름에 맞춰 살다
그릇 굽는 신경균의 계절 음식 이야기
작년 봄에는 호래기(반원니꼴뚜기)가 보였다. 본래 호래기는 겨울이 제철인데, 윤달이 끼다 보니 추위가 봄에 바싹 닿아 호래기가 잡혔다. 시장은 달력보다 자연의 때를 정직하게 드러낸다.
(중략)
내가 가덕 대구나 송이를 보면 아버지가 생각나고, 호래기를 보면 어머니를 기억하며 맛있게 먹는 것처럼 그 역시 그런 마음이었을 것이다. 대구는 담백하고 심심한 무(無) 맛이 매력이다. 맛이 없는 것을 맛있어 하는 것이다. 입맛을 닮은 것일까? 어쩌면 맛 때문이 아닐지도 모른다. 음식은 함께 먹은 이들, 그날 그때의 분위기를 몸으로 기억하게 한다. 누구에게나 어느 음식을 먹으면 아련히 떠오르는 어느 장면이 있을 것이다. 그 음식을 좋아하는 건 그런 추억 때문일지도 모른다.
-본문 중에서

상세이미지

참꽃이 피면 바지락을 먹고(누드사철 제본)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프롤로그

장안요의 하루는 시장에서 시작된다
나물은 할매에게, 해초는 해녀에게
음식도 그릇도 재료가 기본이다
마땅한 흙을 찾아서
전기가 없으니 말린 생선을 먹고
병풍초는 못 먹어 봤다고 해라
그릇 따라 가마를 옮기고
스님들에게 음식을 배우다
머위는 5백 원 동전만 할 때 맛있다
가죽나무 새순의 진한 향
응개, 곤달비, 두릅?? 풍요로운 봄날
나물도 키우고, 버섯도 키우고, 닭도 키우고
빗소리 들으려고 파초를 심었지
참꽃이 피면 바지락이 맛있고,
4월이면 맹종죽이 쑥 올라온다
벚꽃잎이 흩날릴 때면 햇녹차가 맛있다
새들은 겨울에 만나 봄에 짝을 짓는다

여름
풀이 무성하니 잎을 먹고, 땀 흘리면 청각냉국 마시고
비 내리면 정구지전 굽고, 장마 지면 철 모으러 나가고
냉면 육수는 달라도 면은 매번 뽑는다
물김치는 머리를 맑게 해 준다지
호박이 늙으면 스테이크
겨울에 담근 청어김치가 곰삭는다
재료는 다양해지고 조리법은 단순해지고
장안요 여름 보양식은 갯장어
계화 씨, 계화 씨!
전갱이는 삼시 세끼 먹어도 좋아
아버지는 다완이 안 나오면 칠성식당 곱창을 사 주셨다
아침상에 회 올리고, 고기 굽고

가을
봄날의 올챙이가 개구리 될 즈음
둘레둘레 나무와 어우러진 집
툇마루 햇빛 한 조각도 행복하지
솔잎 따다 가득 깔고 돼지 목살을 찐다
비자 열매 떨어지기를 기다려 줍고 또 줍고
고라니가 먹는 것이 최고 맛있다
송이버섯에는 애호박
양지 바른 툇마루에 앉아 능이버섯을 다듬는다
베이징에는 베이징 덕, 우리 집에는 참나무 장안 덕
홍시 대장 덕에 탄생한 신맛
손은 많이 가도 참 좋은 참게완자탕
참 생선이 없네, 그래서 전어가 고마워

겨울
젓국 달이고 김장하고 메주 띄우면 한겨울
꼬들꼬들 말랑말랑 45일 곶감
겨울에 나무를 해야 벌레 먹지 않는다
도끼질도 리드미컬하게
난생처음 참복을 손질한 아내
돌가자미는 크리스마스 생선
김장 양념 남겨 두었다가 해물김치 버무리고
여름을 위해 청어김치를 담근다
이 많은 멍게를 다 사서 모하노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갯벌의 맛
쫀득쫀득 군소 한 접시
신 선생은 생선 도사
흙 사러 가서 생선 사 오다
보름달이 밝으면 물고기가 안 잡힌다
어머니와 호래기
동치미 익었는데 국수 말아 드실랍니까?
가덕 대구는 매달아 놓고 한 점씩 베어서
눈볼대는 할아버지 생선
음식 맛은 불이 좌우한다
황토방에서 재를 모으다
대보름에는 봄동김치

책 속으로

장안요를 찾는 분들은 우리 집 상에 오른 음식들을 보며 감탄하지만 우리는 그저 때마다 땅과 바다에서 나는 것을 단순하게 조리해 수수한 집밥을 먹을 뿐이다. 우리 집 음식은 대단하거나 화려한 것이 아니고 그저 자연에 맞춘 것이다. 세월 따라 양념과 조리법이 달라져도, 절기를 맞춰 음식을 챙겨 먹는 본질은 그대로다. 제철에 나는 것은 풍성해 이웃과 지인들이 오가며 함께 먹기 좋다. - 6p

붕장어는 흔히 일본어 ‘아나고’로 불리는데, 보통 회로 많이 먹는다. 사실 붕장어를 회로 많이 먹는 것은 붕장어가 수족관에서 오래 살기 때문이다.... 더보기

출판사 서평

봄, 여름, 가을, 겨울, 자연이 내 주는 맛의 향연
기장 바닷가 미식 다이어리
새벽 2시에 깨서 흙일을 마치고 시장으로 향한다. 장에 나온 재료를 보고 그날의 밥상을 정한다. 보름이라 물고기가 안 잡히면 없는 대로, 윤달이 끼어 늦게 나오면 그 리듬에 따라, 그저 자연의 흐름에 맞춰 먹고 산다. 머위는 5백 원 동전만 할 때가 제일 맛있다. 나물의 보드라운 순은 살살 무쳐 먹고, 조금 자라면 데쳐 먹고, 억세지면 튀김을 한다. 참꽃이 필 때 바지락을 먹고, 벚꽃이 흩날리면 햇녹차를 마시고, 겨우내 땅에 납작하게 붙어 자라는 풀의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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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로그 리뷰 리워드 제공 2021. 4. 1 종료
  •         그 절기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이 최고 맛있다. 봄은 어느 계절보다 밥상이 풍요롭고 입이 즐겁다. 나물을 캐고 나누다 보면 어느새 새소리가 잦아들며 봄날은 간다. (-15-)취나물, 참나물, 다래순 등 나물 몇 가지를 그저 절에서 배운 대로 오신 채 놓지 않고 국 간장, 된장, 참기름으로 단순하게 무쳐 풀 본연의 향과 맛을 살렸다. "이 집 나물 참 맛있다! 누가 했어. 계화 결혼 잘했네." 나물 덕... 더보기
  • 제본 방식이 참 특이하다 싶었는데!   사계절의 맛과 눈이 즐거운 포토에세이라고 해야 될까. 저자 신경균 작가님은 고려다완을 재현한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받아 전통 방식으로 그릇 만드시는 분! 옛 도공이 하던대로 자연에 기대 작업하고, 먹고사는 일도 그 계절에 주어진 흐름대로 살아가신다는. 부부의 잔잔한 일상이 참 따뜻하게 미소지으면서 보게 된다. 신 작가님이 만드신 달항아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독일 대통령에게 선물로 전달됐다고 한다, 목차부분에서 볼수 있듯이 봄, 여름, 가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