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역사 이야기로 저절로 한자 공부
한자 공부 시리즈 4탄은 《삼국사기》와 함께 우리 고대 역사의 정치와 문화를 이해하는 두 기둥으로 꼽히는 《삼국유사》이다. 《삼국유사로 배우는 한자》는 그중에서도 ‘기이한 이야기’를 모아 놓은 〈기이〉편을 다루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같은 역사서이되, 그 뒤에 ‘남겨진 이야기’를 집중 소개한 《삼국유사》의 매력이 원문과 함께 어우러져 한자 공부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기이〉편에 실린 기이한 이야기를 따라서 좁게는 혁거세부터 경순왕까지 신라사 전체, 넓게는 고조선부터 후삼국까지 한국 고대사 전체를 포괄하며 시간순으로 서술되어 있다. 〈기이〉편의 각 항목에서 가장 핵심적인 문장의 원문과 번역문을 제시하고, 그와 관련된 역사적 해석이나 연구 성과까지 상세히 소개하여 ‘기이한 이야기’의 이면에 숨겨진 역사적 진실에 대한 궁금증까지 해소할 수 있게 했다.

보충설명과 연구성과 등 풍부한 읽을거리
《삼국유사》는 그 자체로 신라사와 한국 고대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개설서이다. 〈기이〉편은 60개의 항목에서 고조선부터 각 소국, 삼국과 관련된 일화를 비롯하여 단군이나 위만, 김유신 등을 위시한 인물의 이야기, 그리고 신라사에서는 역대 왕순으로 각 왕 대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한 항목에 하나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에피소드가 실린 경우도 적지 않다. 이 책은 각 항목에서 가장 핵심적인 문장이나 역사적 해석, 혹은 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소개하여 기존에 《삼국유사》를 통독한 독자라도 더 발전된 이해에 다가가도록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