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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기 전에 단 하나의 이야기를 서연아 장편소설

서연아 지음 | 서해문집 | 2021년 12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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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6 ~ 2022.09.30
상품상세정보
ISBN 9791190893985(1190893983)
쪽수 216쪽
크기 140 * 210 * 20 mm /299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어느 날 벼랑 아래에서 한 소녀가 발견된다
어쩌다, 어떻게,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소녀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이야기와, 소녀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
여기 한 소녀가 있다. 이름은 이미소. 나이는 열여섯. 보육원에서 자랐고, 두 번 입양 갔다가 두 번 파양 당했다. 학교는 여러 번 정학을 당한 끝에 자퇴했고, 술 담배를 했고, 물건을 훔치기도 했다. 여기까지 듣고 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노는 애. 아니면 문제아. 아니면 양아치. 조금 점잖은 표현을 쓴다면 비행청소년. 아니면 ‘저런 애랑 어울리지 마’에서의 저런 애. “설탕에 개미가 꼬이듯, 가로등에 나방이 꼬이듯, 미소에게는 문제가 꼬였다.” 한 사람의 삶을 한 토막으로 잘라버리는 건 너무나도 간단한 일이어서, 이 소녀가 벼랑 아래에서 발견됐을 때 모두가 의심 한 점 없이 이렇게 생각한다. 자살이라고.

그렇지만 미소에게는 한 문장으로 축약되지 않는, 축약될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 다른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이. 사람들에게는 제각기 다른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다. 손금처럼, 주름처럼, 눈동자처럼, 언뜻 보기에는 비슷하거나 거의 똑같은 것 같아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놀랄 만큼 다른 이야기가. 말하자면 모든 묘에는 (잡초가 무성하든 아니면 깔끔한 비석이 세워져 있든) 한 사람의 평생에 달하는 기나긴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이다. 미소에게는 잡초 무성한 묘마저도 없었지만. 아니, 어쩌면 그런 묘마저 없었기 때문에, 살아서도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고 죽어서도 자기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미소는 백년나무 아래에서 깨어난다. 죽음이 억울하다거나 슬프다는 말이 아닌, 바로 자기 이야기를 찾기 위해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반드시 해야 하는 말이었다. 그게 무엇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미소는 다른 묘에 잠들어 있던 이야기들을 듣는다. ‘옛날 옛적에’로 시작되는 이야기들, 백년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상세이미지

사라지기 전에 단 하나의 이야기를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모든 이야기가 시작될 즈음
그날 오후
무서운 자장가
장 씨가 보지 못한 것은
노인은 처음부터 노인이었다
산호는 벼랑에 선다
미소는 느낄 수 없다
산호는 질문한다
죽은 자들은 이야기한다
쌍둥이 묘
백현우는 뭔가 알고 있다
미소는 묘지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왕형호는 대답을 피한다
동이는 떠나지 못한다
김 과장은 왜 산으로 갔을까
노랑머리는 미소를 마지막으로 본다
노인은 오랫동안 외로웠다
백현우는 퍼즐을 맞춘다
미소가 찾는 이야기는
산호는 체념했지만
벼랑은 기억한다
두 사람은 거짓말을 한다
노 이사는 재수가 없었다
수수께끼
진실은 말이 없다
누군가는 가고 누군가는 온다
노 이사는 달린다
사람은 누구나 이야기가 된다
산호는 다시 벼랑에 선다

얼굴 없는 이야기

책 속으로

“자살 동기가 뭐예요?”
“…….”
“선배님도 모르시나요?”
산호가 덧붙인 말에 자존심이 상했는지 백현우가 고개를 들었다. 그러고는 신문 기사를 읊듯 말했다.
“이미소. 여자. 만 16세. 한 살 때 S보육원에 보내졌다. 두 번 입양 갔고, 두 번 파양 당했다. 그중 한 번은 도벽이 원인이었다. 6학년 때 생활지도원을 폭행한 뒤 J복지재단으로 옮겼다. 중학생 때 폭력 및 절도 혐의로 잡힌 뒤 훈방된 적이 있다. 수차례 정학을 당했다. 올해 보름고등학교에 입학해 4월까지 학교에 다녔다. 사건 당일 들고 있던 가방에서 소주병과 담배 그... 더보기

출판사 서평

?한국 안데르센상 아동문학 부문 대상 수상 작가?
?2021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선정작?

“살만 루슈디의 소설 《한밤의 아이들》에서 주인공인 살림 시나이는 ‘나는 누구-무엇인가?’란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나보다 앞서 일어났던 모든 일, 내가 겪고 보고 행한 모든 일, 그리고 내가 당한 모든 일의 총합이다.’ 그렇다면 이런 대답도 가능하지 않을까.
나는 내가 들은 모든 이야기와 내가 만든 모든 이야기의 총합이다.
이 책은 나의 네 번째 책이며, 삽화가 들어 있지 않은 첫 책이다. 나는 내 소설 속 인물들의 눈코입이 어떻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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