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보내는 인문학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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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인문고전 교육학자가 딸을 위해 엄선한 26가지 인생 지침서
이 책 《딸에게 보내는 인문학 편지》는 저자의 솔직하고 개인적인 경험들을 유머러스하게 녹여 내, 어려운 고전으로 편안하게 다가가게끔 했다. 2010년에 태어난 딸이 성년이 되는 2028년에 읽고 꼭 숙지했으면 하는 아빠의 바람이 담겼기에, 새로운 삶에 발을 디딜 젊은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저자는, 위대한 고전과 위인들을 딸의 삶에 들여놓고자 한다. 기성세대로서 켜켜이 쌓은 인생 경험과 가장 좋은 생각을 다음 세대에게 주고 싶은 것이다. 그들이 온전히 세상을 받아들이고 원하는 삶을 살아가면 좋겠다. 고전들을 흡수하곤 질문하며 성찰했으면 한다.
《딸에게 보내는 인문학 편지》 속 솔직한 사연들이 다채롭고 이채롭다. 각 장의 앞부분을 담당하는 저자의 옛 이야기들이다. 친구들이 폭죽으로 개구리를 날려 버릴 때 침묵한 사연, 술과 마약으로 방탕한 생활을 했던 사연, 여자 친구와 매몰차게 헤어진 사연, 온갖 걱정으로 잠을 잘 수 없었고 밥도 제대로 먹을 수 없어 아프기까지 했던 사연 등.
저자의 솔직하고 유머가 깃든 사연들 덕분에 고전이 전하는 어려운 가르침을 쉽고 간결하게 전달받을 수 있다. 이를테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으로 ‘우리는 고객이 아니라 책임감 있는 시민’이라는 통찰을,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면서 두려워하지 마라’는 교훈을,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으로 ‘의미 없는 삶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성찰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책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막막할 이들이 ‘이것만은 꼭 기억했으면 하는’ 것들이 26가지 이야기로 펼쳐진다. 그 이야기들에는, 진정 원하는 삶을 살고 올바른 선택에 두려워 말며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해 보고 더 좋은 길을 찾아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딸을 응원하고 인문학을 사랑하고 고전의 힘을 잘 아는 저자가, 자신의 지난날과 세상의 의심스러운 점들을 반면교사 삼아 딸에게 풍부한 통찰을 전하고자 한다. 따라가 보자!
작가정보
저자(글) 맷 뷔리에시
Matt Burriesci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영어와 수사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조지메이슨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비영리 기구》의 저자이며, 수많은 문학잡지에 그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미국 시카고 네이비 피어에 있는 셰익스피어 극장에서 사회생활의 첫발을 디뎠다. 작가 및 작문 프로그램 협회(AWP)와 펜/포크너 재단에서 상임이사로 일했다. AWP에서 재직하는 동안 미국 최대의 문학학회 개최에 도움을 줬다. 자문 위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건강 관리, 과학 학술, 고등 교육 등에 종사하는 전 세계 리더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에서 아내 에린과 두 아이들, 바이올렛과 헨리와 함께 살고 있다.
번역 김미선
목차
- 《딸에게 보내는 인문학 편지》에 쏟아진 찬사
들어가며_딸아, 내 가장 좋은 생각을 네게 주고 싶어
Part 1. 네가 진정 원하는 삶을 살아라
Chapter 1. 누구에게 뭐든지 질문하렴
(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명》)
Chapter 2. 너는 온전히 너로 살길 바란다
(플라톤, 《크리톤》)
Chapter 3. 이해할 수 없는 진실이 있을지 몰라
(아리스토파네스, 《구름》)
Chapter 4. 결국엔 정의가 승리한단다
(플라톤, 《국가》)
Chapter 5. 행복은 지금, 여기, 네게 있어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제1권〉)
Chapter 6. 너는 책임감 있는 시민이야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제1권〉)
* 위대한 고전 한 줄 정리
Part 2. 올바른 선택에 두려워 마라
Chapter 7. 좋은 리더가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리쿠르고스〉)
Chapter 8. 네 자신을 알고 싶으면 과거로 가렴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누마 폼필리우스〉)
Chapter 9. 자애로운 승자가 되어라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알렉산드로스〉)
Chapter 10. 겸손한 자세를 잊지 말길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카이사르〉)
Chapter 11. 대접받고자 하면 먼저 대접해라
(성 마태, 《마태복음》)
Chapter 12. 네 스스로 너만의 틀을 만들 것
(성 누가, 《누가복음》)
Chapter 13. 올바른 선택을 하면서 두려워 마라
(성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 위대한 고전 한 줄 정리
Part 3.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해 보렴
Chapter 14. 혼란할 땐 질서부터 잡으렴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Chapter 15. 공부의 목적은 미덕에 둘 것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수상록》 〈어린이의 교육에 대하여〉)
Chapter 16. 네 결점부터 들여다봐야 한다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수상록》 〈식인종에 대하여〉)
Chapter 17. 불안, 걱정, 고통에 대처하는 자세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수상록》 〈선악은 우리의 의견에 좌우된다〉)
Chapter 18. 역사를 대할 땐 열린 마음이 필요해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수상록》 〈우리의 능력으로 진위를 가리는 건 어리석다〉)
Chapter 19. 의미 없는 삶도 소중히 여기길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 위대한 고전 한 줄 정리
Part 4. 모두를 위해 더 좋은 길을 찾을 거야
Chapter 20. 정부에 끊임없이 물어야 할 것들
(존 로크, 《통치론》)
Chapter 21.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어
(장 자크 루소, 《사회계약론》)
Chapter 22. 종교도 영원하지 않다는 거야
(에드워드 기번, 《로마제국 쇠망사》 〈제1권〉)
Chapter 23. 위대한 원칙이 세운 나라에서 태어나
(토머스 제퍼슨·벤저민 프랭클린, 《독립 선언문》)
Chapter 24. 주어진 권리를 잘 행사해야 한다
(공저, 《미국 헌법》)
Chapter 25. 부자가 되고 싶다면 열정을 따르렴
(애덤 스미스, 《국부론》)
Chapter 26. 우리는 더 좋은 길을 찾을 거야
(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 《공산당 선언》)
* 위대한 고전 한 줄 정리
나가며_이 세상엔 가격을 매길 수 없는 가치가 있단다
책 속으로
너는 태어난 순간부터 고집도 세고, 강인했으며, 활기가 넘쳤어. 그런 자질을 가질 이유가 네게는 전혀 없었어. 그저 작고, 약했으며, 지쳐 있었으니까. 숨도 거의 쉬지 못했고, 아주 아팠어. 그래도 너는 네게 필요한 기질을 가지고 태어났어.
네가 이 세상에 오기 전에 이미, 너는 그런 사람이었다고 생각해. 너는 어딘가에서 이곳으로 왔고, 너의 정신도 네 연약한 신체 속에 함께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이해할 수 없는 진실이 있을지 몰라’ 중에서
네가 태어난 순간 네게는 행복이 넘쳐 났어. 너는 미래나 과거에 얽매이지 않았지. 네가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춤을 췄어. 너와 함께 있을 때-너와 온전히 함께 할 때 그리고 일에 정신 팔리지 않고 내가 가진 것이나 가지지 않을 것 때문에 속으로 하는 혼잣말에 마음 뺏기지 않던 바로 그 순간-그리고 샌드위치 가게에서 너와 함께 춤을 췄을 때 아빠도 행복했단다.
-‘행복은 지금, 여기, 네게 있어’ 중에서
그의 원대한 꿈은 전 세계에 큰 영감을 줬어. 알렉산드로스가 페르시아를 정복하겠노라 선언하자, 다들 자살 행위나 다름없는 정신 나간 계획이라 여겼지. 알렉산드로스가 침략할 당시 페르시아는 대제국이었거든. 국경이 아시아와 중동까지 뻗어 있었지. 현대의 지리적 개념으로 볼 때 알렉산드로스가 정복한 영역은 터키, 시리아, 이집트, 이라크, 이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까지였어. 역사상 그 어떤 서양 세력도 알렉산드로스가 했던 것만큼 떨친 적이 없어.
-‘자애로운 승자가 되어라’ 중에서
우리는 우리가 살면서 내린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해. 너도 네가 내린 결정에 책임이 있어, 바이올렛. 그 누구도 탓할 수 없지. 신도, 부모도, 친구도 그리고 국가의 탓으로 돌릴 수 없어. 그래, 올바른 선택을 내리는 일이 너무나도 어려운 시기도 있겠지. 이미 정립된 세계관에서 벗어나야 한다거나, 친구나 가족과 멀어져야 할 수도 있어. 올바른 선택을 하면서 두려워하지 말거라. 너의 영혼을 믿어.
-‘올바른 선택을 하면서 두려워 마라’ 중에서
우리는 평생 뭔가-돈, 권력, 사랑, 영광-를 이루려고 분투하며 살아. 그렇게 해서 우리가 전 세계를 정복한다 해도, 먼지 속에 냄새나는 시체로 끝나고 말겠지. 그렇게 무심한 우주 속에서 해야 하는 질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가 아니야. 왜 살아야 하는가이지. 산다는 건 고통이란다. 의미가 없다면 어찌 할 것인가? 지금 놓인 삶이 전부라면? 음, 그게 사실이라 해도, 삶은 아주 소중해.
-‘의미 없는 삶도 소중히 여기길’ 중에서
무력은 규칙을 정당화할 수 없어. 이미 역사에서 무수히 증명되었단다. 페르시아는 무력으로 그리스를 침공해 권력을 행사하려 했어. 결국 식민지는 무너지고 말았지. 로마도 무력으로 야만족들에게 권력을 행사하려 했지. 결과적으로 야만족이 들고 일어났어. 영국도 강제로 미국을 지배하려 했어. 그 끝은 독립혁명이었지.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통치권을 행사하려 하자 게릴라 전쟁이 일어나고 말았어. 무력은 장기적으로 정치적 해결책이 되지 못해.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어’ 중에서
《독립 선언문》은 미국의 원칙에 대한 최초이자 위대한 성명이야. 하지만 영국이 이미 기술했던 원칙을 반복해서 말하고 있지. 국민의 이름으로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어. 《독립 선언문》은 흙을 일구며 어린 시절을 보내고, 고대의 위대한 업적을 공부하며 청소년기를 보냈으며, 정의를 위해 싸우며 성인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 작성했지. 그야말로 슈퍼맨-자연과 겸손, 이성과 역사에 대한 이해가 있는-의 작품인 거야.
-‘위대한 원칙이 세운 나라에서 태어나’ 중에서
지난 25년 동안 있었던 모든 금융 위기 속에서 모두들 많은 돈을 잃었지만 어떤 부도 실제로는 사라지지 않았어. 사실, 부는 한 번도 존재한 적이 없단다. 사람들이 잃어버린 건 부의 환영이었지. 부는 존재하지 않았고, 진정으로 존재한 적이 한 번도 없었어. 그 누구도 실제로는 부를 목적으로 일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재산을 일구기 위한 지름길은 없어, 바이올렛. 부자가 되고 싶다면, 너의 열정이 가는 대로 따르렴. 너의 열정만이 네가 위험을 감수하고, 참고 기다리며, 열심히 일하게 만들어 주는 유일한 원동력이니까.
-‘부자가 되고 싶다면 열정을 따르렴’ 중에서
출판사 서평
배우고 사랑하고 살아갈 청춘에게 건네는
위대한 고전 그리고 따뜻한 조언, 날카로운 직언
저자는 딸 바이올렛이 태어날 때 상황이 녹록치 않았다. 딸은 산달을 두 달 남겨 두고 1.6킬로그램밖에 되지 않을 때 태어나 엄마와 함께 사경을 헤매고 있었고, 저자는 일터에서나 가정에서나 어려움에 불안해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고전을 살피며 선인들에게서 조언과 지침을 얻으려 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선인들은 답을 건네줬다. 소크라테스는 내가 온전히 나로 살아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고, 플루타르코스는 나를 알고 싶으면 과거로 가 보라고 했으며, 마키아벨리는 혼란할 땐 질서부터 잡으라고 했고, 몽테뉴는 불안, 걱정, 고통에 대처할 때 정면으로 돌파하라고 했다.
아빠는 고전과 선인에게서 받은 조언과 지침에 본인이 쌓아온 경험과 나름의 지혜를 얹혀 딸에게 전하려 한다. 이 책 《딸에게 보내는 인문학 편지》는 아빠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빌려 쓴 우리 시대 젊은이를 위한 인문학적 지침서이다. 삶에서 가장 중요할 가치가 뭔지, 따뜻하고 날카롭게 풀어간다.
“행복은 지금, 여기, 네게 있어”
아빠는 딸이 태어났을 때 행복하지 않았다. 일터에서 문제가 많았고 경제적 걱정까지 겹쳤다. 언제나 피곤에 절어 가정에서 아내와 딸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그런데, 언젠가 딸이 얼굴 가득 웃음기를 담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았다. 행복이 넘쳐나 보였다. 덕분에 아빠는 행복을 되찾을 수 있었다.
행복은 어렵지도 않고 멀리 있지도 않다. 온전히 나와 마주하며 원하고 좋아하는 걸 하는 그 순간에 행복이 있다. 더 많이 살고 더 똑똑하고 세상살이를 더 잘 아는 아빠는 왜 행복을 잘 알지 못하고, 작고 약하고 아는 것도 할 줄 아는 것도 거의 없는 딸은 어떻게 행복한 걸까?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이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했다. 행복은 외부가 아닌 내 안에서 나오며, 행복한 사람은 재수가 좋거나 나쁘거나 흔들리지 않고 지혜와 끈기에만 반응을 보인다고 했다. 아빠는 행복을 밖에서 찾으려 했고, 딸은 행복을 지금, 여기, 자신에게서 찾았다.
“네가 선택한 모험에서 답을 찾을 거야”
저자는 열한 살 때 친구 한 무리가 개구리를 폭죽으로 날려 죽이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해 도망가 버린 적이 있다. 그들은 이유 없이 개구리를 죽였고, 저자는 못된 행동에 가담하진 않았지만 회피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생애 대부분을 악의 존재에 천착하며, 동기 없이 저지른 죄와 행동을 취하지 않고 침묵한 불의를 논했다. 그에 따르면, 동기 없이 저지른 죄와 침묵한 불의를 두고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선택과 결정과 책임이라고 몫 박는다. 남 탓 하지 말고 올곧이 나를 믿으라는 주문이다.
저자는 자신의 부끄러운 이야기와 아우구스티누스의 평생에 걸친 논의의 결과로, 바이올렛에게 직언한다. 앞으로 살아가는 데 올바른 지렛대가 될 것이다. “넌 네가 내린 결정에 책임이 있어, 그 누구도 탓할 수 없지.”
새로운 삶의 문턱에서 꼭 기억해야 할 것들
성년의 나이가 되어 어른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할 바이올렛,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떤 태도로 세상을 대해야 할까 하는 고민에 선뜻 발을 떼기 힘들 시기다. 이 책은 그때 꼭 기억했으면 하는 지침을 전한다.
· 온전히 자신으로 살아라
· 자신만의 틀을 만들어라
· 스스로의 결점부터 들여다봐라
· 대접받고자 하면 먼저 대접해라
새로운 삶의 문턱에 서서 앞날을 바라보며 준비하면 어느새 윤택하게 바뀐 삶을 발견하게 된다. 책이 전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하나하나 짚어나가면서 나를 돌아보고 대입해 보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려볼 수 있을 테다.
기본정보
ISBN | 9791190826310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1월 14일 |
쪽수 | 380쪽 |
크기 |
152 * 225
* 28
mm
/ 557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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