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흙손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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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가가 직접 겪은 일상을 담아냈다. 46편의 각 에피소드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이야기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고 소박하던 유년 시절을 되돌아볼 수 있다.
1장은 작가가 일상에서 본 것을 토대로 자신의 옛 추억을 회상하고 향수에 잠긴다. 그리고 같은 추억을 가진 독자에게 함께 과거를 추억하자 손짓한다. 2장과 3장은 작가의 일상을 풀어냈다. 각 에피소드의 글감과 분위기가 달라 좀 더 깊이 있게 읽을 수도 있으며, 가벼운 웃음이 입가에 자리 잡기도 한다. 4장은 작가의 생각이 가장 잘 느껴지며, 글감에 관한 진중한 고찰을 보여준다.
작가정보
목차
- 프롤로그
1장
그 겨울
김장
두레박
연(鳶)날리기
표상
깔롱부리고 싶은 날
쇠흙손의 노래
가방의 추억
기명(器皿) 단상
분꽃 연가
운동회 풍경
종이사전
그 시절의 비밀번호
이사
2장
낙엽 단상
지심도(只心島) 연가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두만강 푸른 물에
아름다운 착각
입원실 풍경
좌측 족관절 외복사 골절
예삐
달력 그림 소고
3장
해몽
뻐꾸기 소리
나비수영
전통가옥 답사
분홍색 헝겊 필통
어느 가을날
뒷산
구전민요 채록 소고
추억 하나 추가
집밥
딱 무인 단속 카메라 만큼만
종량제 봉투 한 묶음의 무게
전화선이 지쳤나 봐
4장
분화구
고잉 홈
봄의 단상
순장
'파인'의 나라 싱가포르
별망단 가는 길
코로나19 바이러스
천백만 명
잃어버린 수오지심
행복한 수요일
책 속으로
"집밥, 어머니의 밥상, 그 한량없는 그리움. 어머니의 밥상에선 서러움도 아픔도 치유되었다. 위로와 격려가 가득한 어머니의 밥상에서 우리는 사랑과 관용과 용기를 함께 먹었다. 집밥은 곧 어머니와 동의어였다."
ㆍ 본문 '집밥' 중
"이제 우리는 거의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한다. 자연히 내용이 압축되고 줄임말을 많이 쓴다. 그만큼 우리의 정도 압축되고 줄어드는 것 같다. 전화로 길게 통화하던 시절이 그립다."
ㆍ 본문 '전화선이 지쳤나 봐' 중
"봄이구나, 봄. 영양실조라도 걸린 듯 희끄무레한 색깔에 왜소한 꽃. 그 여윈 모습 어디에 이토록 사람의 마음을 환하고 달콤하게 하는 향기를 품고 있었을까. 긴 겨울을 지나온, 떨어진 밥풀처럼 옹송그린 꽃 속에 혼신을 다한 향기가 응축되어 있을 줄이야. 새봄의 약동과 환희를 위하여 꽃은 그렇게 탈진했는가 보다."
ㆍ 본문 '봄의 단상' 중
출판사 서평
책에는 46편의 다양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에피소드별로 각양각색의 매력을 담고있는데,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쇠흙손의 노래」는 우리에게 포근함을 느끼게 해준다. 담담한 일상 속 울림, 무언가에 공감하고 되돌아보는 시간, 잊고 있던 소중한 가치, 이 모든 것을 책에 녹여냈다.
&아마도 오래전에 고인이 되셨을 미장 아저씨께서 이 소극 같은 이야기를 들으신다면 뭐라고 하실까. 아스라이 당신의 손길을 거쳐 간 수많은 부뚜막을 떠올리며 해탈한 미소를 지으실 것 같다.
이제 생활 가까이에서 정성을 다해 쇠흙손을 쓰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기 어렵다. 한겨울 날씨에도 외투를 입고 장갑을 끼면 몸과 손의 놀림이 둔해진다고 사양하시던 그 소박하고 준엄하던 장인 정신이 그립다. 젊으신 어머니가 부엌에서 환히 웃고 계시던 그 아름다운 시절이 몹시도 그립다.&
ㆍ 본문 「쇠흙손의 노래」 중
「쇠흙손의 노래」는 그 시절에만 볼 수 있었던 풍경을 꺼내와 그려내고 회상한다. 풍경뿐 아니라, 당시 아름다운 시절 자체를 그리워하는 모습에서 우리 역시 자신만의 과거를 들여다보게 된다. 당신에게 있어 아름다운 시절이란 무엇인가? 찬란하고 눈부시던 시절은 각자 다르다. 하지만 그 시절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이제 책과 함께 그 시절을 추억해보길 바란다.
기본정보
ISBN | 9791190579087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12월 31일 |
쪽수 | 252쪽 |
크기 |
105 * 171
* 16
mm
/ 199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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