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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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오늘의 영화 수상자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92회 아카데미 4관왕 | 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기생충〉(봉준호)을 비롯하여 〈강변호텔〉(홍상수), 〈김군〉(강상우), 〈미성년〉(김윤석), 〈벌새〉(김보라), 〈블랙머니〉(정지영), 〈생일〉(이종언), 〈엑시트〉(이상근), 〈윤희에게〉(임대형), 〈증인〉(이한), 〈82년생 김지영〉(김도영), 〈아이리시맨〉(마틴 스코세이지), 〈가버나움〉(나딘 라바키), 〈겨울왕국 2〉(크리스 벅, 제니퍼 리), 결혼 이야기(노아 바움백), 〈경계선〉(알리 아바시), 〈그린 북〉(피터 패럴리),?〈두 교황〉(페르난도 메이렐레스), 〈미안해요, 리키〉(켄 로치),?〈어벤져스: 엔드게임〉(안소니 루소, 조 루소),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조커〉(토드 필립스)로 2019년 개봉된 영화들 가운데 최종 선택된 한국영화 11편과 외국영화 11편, 총 22편이다.
작가정보
연세대 사회학과와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했다. 16mm 단편영화 <프레임 속의 기억>과 <지리멸렬>이 1994년 벤쿠버와 홍콩영화제에 초청받았고, 2000년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로 홍콩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상과 뮌헨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그 해 각종 영화제를 휩쓸면서 스타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2006년 신작 <괴물>이 제59회 칸영화제 감독 주간부문에서 초청되어 심사위원 전원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2009년 <마더>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과 뉴욕영화제 메인프로그램에 초청되었다. 2013년작 <설국열차>, 2017년작 <옥자>를 연출했고, 2019년작 <기생충>으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등을 수상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불문학과와 동 대학 대학원을 거쳐 프랑스 파리 7대학 기호학과에서 영화기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스크린쿼터 연대 이사장, 영화진흥위원회 진흥위원, 『우먼 타임스』와 『if』 편집위원, <여성관객 영화상> 준비 위원장을 맡고 있다. 프랑스 유학 당시 낭트 영화제에서 임권택 회고전 기획 및 진행을 담당하기도 했으며, EBS의 <세계의 명화> 해설 등을 진행하면서 현장 영화평론가로서 대중과 가까운 거리에서 비평 활동을 펼쳤다. 지은 책으로는 『유지나의 여성 영화 산책』,『영화논쟁 100라운드』, 『섹슈얼리티와 대중문화』,『멜로드라마란 무엇인가』(공저), 『스크린쿼터와 문화주권』(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시드 필드의 『시나리오란 무엇인가』, 로버트 C. 앨런의 『영화의 역사: 이론과 실제』, 기 고티에의 『영상기호학』, 다니엘 로요의 『할리우드』 등이 있다.
숙명여자대학교 기초교양학부 교수이며, 영화평론가이다. 1992년 『문학사상』에 단편소설 「모래바람」으로 등단하였으며, 1996년 단편소설 「강이 없는 들녘」으로 통일문학작품 현상공모에 단편소설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평론 활동으로는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 회장을 역임했으며, 『세계일보』에 ‘황영미의 영화산책’을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다원화시대의 영화읽기』(2004), 『영화와 글쓰기』(2009), 『필름 리터러시』(2018) 등이 있다.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대학원. 동국대 영화전공 박사 수료. 부산국제영화제(BIFF) 프로그래머. 아시아필름마켓 부위원장, 연구소 소장. 현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 강원영상위원회 운영위원. 숙명여대, 경기대, 전주대, 한국외국어대 등 겸임·객원 교수. 현 조선대학교 초빙교수. 〈아시아엔〉, 〈공연과 리뷰〉, 〈쿨투라〉 등 기고. 평론집 『영화의 매혹, 잔혹한 비평』, 『문화현장에서 오늘의 영화를 읽다』(손정순 공저), 『전찬일의 세계영화사조론 1/2』등.
문학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국영화사를 연구하며, 서사장르의 관계망과 사회사의 맥락에서 한국영화 표상을 들여다보고 그 의미를 묻는 비평을 해왔다. 고려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서 영상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서사의 숲에서 한국영화를 바라보다』, 『디지털 시대의 서사와 매체』, 『아이러니와 딜레마』, 『1950년대 소설과 반어의 수사학』이 있고, 5개 대중서사장르(멜로드라마, 역사허구물, 추리물, 코미디, 환상물)에 대한 공동연구를 기획하여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대중서사장르의 모든 것』 1~5권을 펴냈다. 이외에 『한국영화 역사 속 검열제도』, 『순결과 음란: 에로티시즘의 작동방식』, 『센티멘탈 이광수』, 『민주화·탈냉전 시대, 평화와 통일의 사건사』, 『문화콘텐츠와 퍼블릭 도메인 스토리』 등의 공저가 있으며, 앨런 스피겔(Alan Spiegel)의 『소설과 카메라의 눈(Fiction and the Camera Eye)』을 공역했다.
한양대학교에서 영화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영화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제12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기획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영상물등급위원회 영상물등급분류심의위원이며 건국대, 성신여대, 한양대에 출강 중이다. 저서로는 『한국애니메이션 시나리오의 서사 작법에 관한 연구』, 『배우 신성일』(공저) 등이 있다.
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디지털 콘텐츠학과 교수다.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에서 예술학 학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 영화학과에서 예술학 학사 및 석사학위를 받았다. 저자의 감독작품인 영화 〈스물아홉 다정이〉로 제4회 인도 국제영화제(4th Indian World Film Festival- 2020) 단편 부문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 “현대 작가주의 영화 감독작품의 영상 스타일 분석연구” (2012), “블랙 코미디 장르 영화에 있어 아이러니 표현기법에 관한 연구”(2014), “꿈 시퀀스 이미지에 대한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적 연구”(2015), “롱테이크 촬영기법을 통한 장면전환 기법에 관한 연구”(2016), “영화 콘텐츠의 예술적 상징표현 분석연구”(2016) 등이 있으며 2003년 교직 임용 후 50편 이상의 논문을 KCI 등재 학술지에 게재했다.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영화를 많이 봤다. 20대 초반에는 영화가 세계의 전부라고 착각할 정도였다. 1999년 한국일보에 입사한 이후 영화 담당 기자로만 10년 넘게 일했다. 그 덕에 좋든 싫든 하루 두 편꼴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영화제에 갈 때면 하루 최대 네 편까지 보곤 했다. 영화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영국 서식스대학에서 영화학을 전공한 뒤에 석사학위를 받았다. 세상에 아직 만나 보지 못한 영화가 너무 많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부지런히 영화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이해하고 배우는 데 영화가 큰 도움을 준다고 믿는다. 한국일보에서 엔터테인먼트팀장과 문화부장, 신문 에디터를 거쳐 영화 전문 기자로 일하고 있다.
1973년 서울에서 출생해서 1992년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였고, 그 후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오태석 연극의 미학적 지평', 2000)와 박사학위('1960~70년대 문예영화 시나리오의 영상 미학 연구', 2003)를 받았다. 1999년에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여자들이 스러지는 자리-윤대녕 론'이 당선되어 문학평론가가 되었고, 대학원 시절부터 틈틈이 쓰던 연극평론으로 연극평론가가 되었으며, 2007년에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영화평론 '경박한 관객들-홍상수 영화를 대하는 관객의 시선들'이 당선되어 영화평론가가 되었다. 2006년부터 국립부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부산영화평론가 협회 회원, 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계간 문학/문화잡지 '리토피아'의 상임편집위원 등도 역임하였다. '조선의 대중극단들'은 지난 2005년부터 발표한 1930~40년대 조선의 대중극단(신파극단)들에 대한 연구(논문)를 모은 책으로, 그동안 우리 연극사에서 '하찮은 연극'으로 치부되던 대중들의 연극을 극단사(공연사)의 측면에서 재조명하고자 한 욕구의 산물이다. 영화 평론은 늘 낯설다. 하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영화 평론이 ‘20자 비평’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믿고 있으며, 영화 자체만을 위한 해설이 되어서도 안 된다고 믿고 있다. 영화 관련 저서로 〈한국 문예영화 이야기〉(2003년), 〈영화, 어떻게 읽을 것인가〉(2006년), 〈한국 영화의 미학과 경계〉(2009년), 〈영화와 사회〉(2013년), 〈조선의 영화제작사들〉(2015년), 〈빛의 향연〉(2017년), 〈해양영화의 이해〉(2017년), 〈해양영화의 의미와 미학〉(2018년) 등이 있다.
1970년 경북 안동 출생. 서울시립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에서 연극영화과 학위(석사, 박사)를 취득했다. 경력: 광운대 동북아대학 문화산업학부 교수, 영화평론가, 전주국제영화제 비평가위원회 위원, 주간 '무비위크' 스태프평론가,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 한국영화학회 학술이사, 한민족문화학회 편집이사. 저서로는 '하길종 혹은 행진했던 영화바보', '친일영화', '한국영화, 중독과 해독', '영화는 역사다' 등이 있다.
영화평론가이자 대중문화평론가.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총무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상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비디오소위원회 의장, 대한민국영화대상 예심·본심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공동 저서로 '영화/비평/현실 (1∼4권)'(2002∼2008), '혁명의 문화사'(1999)가 있고, 논문은 '국내 문화산업의 시장규모와 내용'(2008), '일본의 그 현대영화적 유산'(2006) 등이 있다.
영화주간지 ≪씨네21≫의 기자이자 영화평론가다. 2009년 ‘씨네21 영화평론상’을 수상하며 영화평론가로 데뷔했고 2012년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영화이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총무간사로 활동했으며 2011년부터 부산일보 영화상, 부천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PISAF 단편애니메이션 부문 예심 심사위원 등의 여러 영화제의 심사위원을 맡았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인디다큐페스티벌 프로그래머로 활동했다. 유튜브 채널 ‘무비썸’을 진행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격조의 예술가, 파격의 모험가』(2019), 『프로듀서』(공저, 2019), 『미지의 거장, 숨은 걸작』(2015) 등이 있다.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 애니메이션에 대한 비평도 함께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대학원 영화학과 박사학위를 받고 한양대학교 최고엔터테인먼트 과정(EEP)을 수료했다. 백상예술대상, 대한민국 영화대상, 부일영화상의 심사위원과 부산국제영화제 연구소 책임연구원을 역임했으며 1997년 제2회 PAF 비평상(영화평론 부문)을 수상했다. 2015년 현재 부산대학교, 한양대학교, 경기대학교 등에서 영화이론 및 비평론을 강의하고 있으며 한국영화학회 회장으로 있다. 저서로 [영화예술의 옹호](2001), [Korean Film Directors: Lee Jang-ho](2009)가 있으며, 번역서로 [영화의 해부](버나드 F. 딕, 1994), [영화이론의 개념들](더들리 앤드루, 1995), [문화연구를 위한 현대사상가 50](존 레흐트, 1996)이 있다.
목차
- 펴내면서
2020 오늘의 한국영화
기생충 | 봉준호 / 부조리한 계급세상 퍼즐 맞추기 | 유지나_12
강변호텔 | 홍상수 / 변명과 자기 연민으로 엮은 심미적 관음의 무대 | 안숭범_20
김군 | 강상우 / 100명의 증인들의 증언을 듣다 | 남완석 _30
미성년 | 김윤석/ 2019년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진정 미성년은 누구? | 정지욱_38
벌새 | 김보라 / 벌새 - 아픔처럼 다가온 우리들의 기억 | 황영미_47
블랙머니 | 정지영 / 〈블랙머니〉, 70대 중반 영화청년의 사회(성) 희비극 | 전찬일_56
생일 | 이종언 / 〈생일〉, ‘숨어 있는 슬픔’을 이야기하기 | 박유희_63
엑시트 | 이상근 / 재난과 유머의 콜라보, 영화 〈엑시트〉 | 양경미_75
윤희에게 | 임대형 / 사랑이, 당신을 구원할 거라는 거짓말 | 이태훈_84
증인 | 이한 / 마음을 흔든 작품 | 안진용_97
82년생 김지영 | 김도영 / 우리 시대의 아픔을 다룬 영화 | 최준란_101
2020 오늘의 외국영화
아이리시맨 | 마틴 스코세이지 / 미국 역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라제기_112
가버나움 | 나딘 라바키 / 자식 노릇도 부모 노릇만큼이나 힘들다| 설규주_120
겨울왕국 2 | 크리스 벅, 제니퍼 리 / 진정한 여성서사가 주는 감동 | 이채원_132
결혼 이야기 | 노아 바움백 / 뉴욕에서 LA까지, 그 멀고도 지난한 여정에 관하여 | 윤성은_141
경계선 | 알리 아바시 / 경계의 이쪽과 저쪽 | 김남석_149
그린 북 | 피터 패럴리 / 진지하면서도 울림 강한 |강성률_161
두 교황 |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 타협과 변화, 그 갈등의 힘 | 손정순_169
미안해요, 리키 | 켄 로치 / 현대적 리얼리즘의 방법과 스타일로 비정규직 노동, 디지털 경제의 가혹한 시스템을 고발하다 | 곽영진 _179
어벤져스: 엔드게임 | 안소니 루소, 조 루소 / 이제야 한 편의 영화가 끝났다 | 송경원_188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 쿠엔틴 타란티노 / 그 시절, 그 사람을 위로하는 판타지 미학 | 이종현_197
조커 | 드 필립스 /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으로 보답받은 명품연기 | 김시무_197
오늘의 영화 좌담
〈기생충〉은 ‘월드 시네마’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 유지나 전찬일 손정순_214
‘2020 오늘의 영화’ 수상자 봉준호 감독 인터뷰
〈기생충〉, 칸을 넘어 세계로! | 전찬일_230
출판사 서평
이 중 최우수 한국영화와 외국영화로 〈기생충〉과, 〈아이리시맨〉이 최종 선정됐다. 봉준호 감독은 〈마더〉와 〈설국열차〉에 이어 세 번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첫 번째 영예다. “부조리한 계급세상 퍼즐 맞추기”(유지나)인 〈기생충〉이야 당연한 선택. 2019년의, 아니 21세기의 국산 저예산 독립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벌새〉(김보라)의 선전도 눈부셨으나, 세계 영화사의 역대급 걸작을 제압하기엔 역부족일 수밖에 없었다.
영화 〈기생충〉은 반지하에서 피자상자를 접으며 이웃집 와이파이에 기생하며 근근이 살아오던 기택(송강호)의 가족이 박사장(이선균) 집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취업하면서 스릴러 퍼즐맞추기 같은 위장술이 생존술로 전개된다. 대저택 공간에서 주로 펼쳐지는 위장취업으로 시작된 서사에서 지배적인 강자의 악함을 고발하면서 지배받아온 약자의 선함을 해피엔딩 서사로 봉인해온 장르적 관습은 깨어져 나간다. 〈기생충〉에서는 부자와 빈자, 세 가족의 공생과 갈등이 호화스러운 대저택이란 하나의 공간을 주 무대로 지배자와 피지배자, 숙주와 기생충의 역학관계를 세 가족 구성원의 상하동선이 부각되는 강렬한 시각적 미장센으로 재현된다. 이런 미장센은 피라미드식 계급 구조의 메타포이자 그 자체의 표상 기호로 작동(유지나)한다.
영화 좌담에서 손정순 문화기획자는 “작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야말로 한국영화 100년의 쾌거로 한국영화사에 새 흐름을 만드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하며, 유지나 평론가는 “〈기생충〉은 영화제를 통한 작품성 인정과 국내 및 해외상영에서 모두 성과를 이룬 2019년 한국과 세계의 대표적인 영화”이며 “봉준호의 블랙유머가 코미디보다 더 재밌는 풍자효과로 작동하는 길은 세계에서도 통하는 점을 목격하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기생충〉이) “한국영화와 아시아 영화는 물론, 나아가 세계 영화사의 어떤 흐름을 뒤 바꿀 역사적 쾌거!”이며 “가족 희비극을 넘어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역대급 완성도의 문제적 걸작”이라고 평했다.
설문에 참여한 추천위원들은 〈기생충〉 선정 이유에 대해 “계급에 대한 창의적 접근, 통념을 비웃는 위트와 파라독스!”(곽영진)라고 일축했으며, “세계 영화사의 만신전에 올라서야 할 한국 영화의 기념비적 영화”(김시균)이며, “불평등을 눈으로 직접 보”(진은경)고, “연출, 연기, 촬영, 편집, 조명, 음악 등 한국 영화 산업 최고가 만나 빚어낸 최고의 결과물”(라제기)이라 평했다. 또한 “<기생충>은 봉준호의 영화적 궤적이 변증법적으로 합일된 작품”(황진미)으로 “전원주택, 반지하, 그리고 지하실의 삼단 공간적 구조 속에서 펼쳐지는 계급간의 치열한 생존투쟁”(김시무)이며, “한국영화사의 이정표. 메타적인 구조 안에서 봉준호의 영화 세계가 집대성된 걸작”(한상훈)이라고 평했다.
“부조리한 계급 세상 퍼즐 맞추기”(유지나)인 〈기생충〉이야 당연한 선택이다. 『2020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 수상작으로 선정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을 수상하는 놀라운 쾌거를 이뤄냈으며, 현재 www.imdb.com의 '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영화들'(Fan favorites)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91년 오스카 역사의 새 장을 펼친 〈기생충〉의 성취는 101년의 한국 영화사를 넘어 아시아영화, 더 나아가 세 계영화의 기념비적 성취로 남을 것이다.
반면 〈아이리시맨〉은 의외로 다가설 법도 하다. 오스카 레이스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10 부문에 후보지명됐으나, 무관에 그친 안타까운 역작이다. 하긴 그 거장은 〈디파티드〉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등 4관왕에 등극했던 2007년 79회 때를 제외하곤 으레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홀대ㆍ무시 받곤 했었다. 이번에 센 강적이 적잖이 포진됐던 것이 거장에겐 불운이었다. 〈기생충〉은 물론 샘 멘데스의 〈1917〉,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이다. “이민 국가 미국의 복잡다단한 현실을 반영”(라제기)하는 명품 휴먼 드라마는 역작이되,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평균작 정도. 그럼에도 ‘오늘의 영화’에서 오스카 남우주연상(호아킨 피닉스)과 음악상(힐두르 구드나도티르)을 안은 〈조커〉(토드 필립스)를 이긴 것은, 이 땅의 문화식자들이 거장에 바치는 경의의 귀결일 듯하다.
위 두 영화와 함께 각 10편들이 ‘오늘의 영화들’로 합류했다. 11편씩이다. 그 면면들에는 수긍이 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모든 영화들이 유의미하게 다가서나, 한층 더 눈길이 가는 선정들은, 한국 〈블랙머니〉(정지영), 〈김군〉(강상우), 〈엑시트〉(이상근)이며, 외국은 그 어떤 영화가 최고작으로 뽑혔다 한들 손색없을 〈미안해요, 리키〉, 〈두 교황〉, 〈경계선〉이다.
〈블랙머니〉는 “인간에 대한 도리와 품격과 휴머니즘의 의미를”(허성필) 환기시켜준다. 〈김군〉은 “다큐의 존재이유를 보여”준다. 〈엑시트〉는 “대형 상업영화에 담은, 시대의 고민과 세대에 대한 연민”(라제기)이 돋보인다. 거장 켄 로치의 〈미안해요, 리키〉는 “우파도 고개를 숙이게 만드는 간결한 개념과 높은 도덕성”을, 남미 출신의 문제적 명장 페르난도 메이렐레스의 〈두 교황〉은 “내려놓을 때와 받아들여야 할 때를 아는 두 어르신의 지혜와 용기를”, 스웨덴 영화의 저력을 증거 하는 알리 아바시의 〈경계선〉은 무한대적 상상력으로 “차이와 동질성”(김남석)을 제시한다.
15회째를 맞는『2020 오늘의 영화』는 2019년에 개봉한 영화 중에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22편을 선정. 그 선정 영화에 평론들을 덧붙여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어느 한편도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영화요, 영화평론이다. 책의 뒤에는 기획위원의 심층 좌담과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전찬일)를 싣는다.
봉준호 감독은 인터뷰에서 “저는 영화를 찍는 패턴이, 영화를 준비하는 패턴이 숙성 기간을 길게 갖는 편이죠. 〈기생충〉은 〈설국열차〉 후반 작업 때 이미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2013년에 구상을 하고, 2014년과 15년 〈옥자〉 프리프로덕션 전에 이미, 스토리라인을 20페이지쯤 써서 다른 제작사랑 이야기했거든요. 그래서 영화 준비 기간들이 다, 디졸브처럼 오버랩 되어있어요. 그래서〈기생충〉개봉 전에,〈기생충〉이후의 둘 또는 세 가지 프로젝트가 이미 또 겹쳐져 있어요. 변함없이 지금도 그런 식으로 작업”하며 “최대한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현재 우리 영화산업이 “조금 더 미래적으로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인터뷰는 한국영화사를 넘어 세계영화사를 다시 쓰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폭넓게 해줄 것이다.
이 책의 설문에 참여한 추천 위원으로는 강성률 강유정 곽영진 김남석 김서영 김시무 남완석 문학산 라제기 박유희 송경원 신귀백 양경미 윤성은 이태훈 정민아 조재영 정재형 한상훈 황진미 황영미 등 영화평론가와 문화예술인을 포함한 100명이다. 기획위원으로는 유지나(영화평론가, 동국대 교수), 전찬일(영화평론가,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 회장), 손정순(문화기획자, 쿨투라 편집인)이 참여했다.
『2020 오늘의 영화』는 단순한 앤솔러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연대하여 ‘문화예술운동’의 실천적 차원을 의도하고 있다. 이 작은 시도가 동시대 문화의 중핵과 조우함으로써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 내고, 여린 물줄기들이 꾸준히 연대해 나가 언젠가 세계 영화사에 〈한국 영화〉라는 사조가 만들어지리라 믿는다.
PS: 안희연 시인의 「스페어」 조해진 작가의 「완벽한 생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20 오늘의 시, 소설, 영화’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시상식은 오는 5월에 가질 예정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0566056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2월 27일 |
쪽수 | 251쪽 |
크기 |
155 * 226
* 18
mm
/ 492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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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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