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규칙은 관계 중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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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모와 복장, 등교 및 하교 시간, 휴대폰 및 전자 기기 사용, 소지품 검사, 상점과 벌점 등 학교에는 학생들이 지켜야 할 수많은 규칙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학교 규칙은 ‘학생다움’이라는 모호한 원칙 아래 학교 관리자에 의해 정해지고, 교사의 재량에 따라 운영되며, 학생은 이를 의문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교육 현실에 문제의식을 갖고 시대에 뒤떨어진 학교 규칙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며 새로운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학교 규칙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할까? 이 책은 그 답을 ‘관계’에서 찾는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 중심의 규칙’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정해 놓은 규칙을 무작정 따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생과 학생 사이에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고 서로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함께 규칙을 정하고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좋은 규칙은 좋은 관계에서 나오며, 통제가 아닌 자율의 힘으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학교 규칙’을 ‘통제’나 ‘규제’가 아닌 ‘관계’에 초점을 맞춰 바라보는 이 책은 학교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지는 학교 규칙을 만들어 나가는 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이다.
작가정보
철학과 인문학 토론을 좋아하며 강연을 통해 사람들을 만날 때 가장 행복하다. 소위 잘나가는 기업 강사로 활동하다가 어느 날 ‘청소년’이라는 키워드를 만나며 더 활기찬 삶을 살고 있다.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대한 논문으로 성공회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대학 사회학과 박사 과정에서 교육사회학을 연구하고 있다. 청소년에게 완전할 권리를 찾아 준다는 사명으로 〈한국청소년센터〉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경기도교육청 학생자살예방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교육에서 경쟁을 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품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부모의 인문학 질문법》, 《영화가 나에게 하는 질문들》 등이 있다.
저자(글) 신동엽
경기도 시흥 능곡고등학교와 부천 상원고등학교를 거쳐 현재 시흥의 정왕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으며, 성공회대학교에서 인문창의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EBS 고등학교 교재 검토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월간 시사 잡지 〈월간 이슈 앤 상식〉에 한국사능력시험 예상 문제를 기고했다. 11년 동안 중등교육에 종사하면서 학교 민주주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교사와 관리자, 교사와 교사,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 사이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며 더 민주적인 관계 설정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자(글) 박성근
서울시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성공회대학교에서 성 평등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9년 동안 초등교육에 종사했고, 교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교실에서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해 ‘보여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떤 성취를 하든 그 밑바탕은 ‘행복’이어야 하며, 행복의 근원은 ‘관계’에서 온다고 믿는다. 교사 양성 시스템 개선에 관심이 많으며, 깨어 있는 교사들의 협력이 우리나라 공교육 시스템을 더 낫게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작가의 말
신입 선생님은 물론 경력이 많은 선생님도 발령을 받을 때마다 학교마다 다른 규칙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과정에서 우울을 경험한다는 이야기를 쉽게 접합니다. 자신도 납득이 가지 않는 규칙을 아이들에게 적용하면서 그 괴리감을 일상 안에서 온전히 겪어 내야만 하는 것이 결국에는 포기와 체념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이러한 선생님들의 고민이 더 이상 체념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같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건네고 싶어서, 이러한 고민을 구체적으로 책에 담았습니다. (…) 그동안의 고민을 통해 내린 하나의 결론은, 학교 규칙 자체에 대한 의문을 가질 때가 왔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질서 정연’과 ‘학생다움’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고, 무엇을 이루기 위함인지 그리고 무엇보다 교육적인 것인지 자문해 볼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 pp.5~7 중에서
목차
- 시작하며
1장 - 학교 규칙을 둘러싼 교실 풍경
▶ 선생님을 피해 다니는 아이들
▶ 누구를 위한 학교 규칙인가
▶ 행동 규제적 규칙과 가치 지향적 규칙
▶ 아이들에게 학교는 어떠한 공간인가
2장 - 학교 규칙의 역사와 문화
▶ 관습처럼 이어져 온 학교 규칙
▶ 일제강점기와 군사정권 시기를 거쳐 탄생한 오늘날의 학교 규칙
▶ 미래 교육을 준비해야 할 우리의 학교 규칙
3장 - 학교 규칙의 현실과 문제
▶ 초등학교에서는 되고, 중학교에서는 안 되는 것
▶ 아이들과의 관계를 망치는 주범, 교복과 화장
▶ 세계 여러 나라의 학교 규칙
▶ 우리나라 규칙의 3대 관습 : 재량, 학생다움, 관리자에 따라
▶ 규칙이 ‘규칙을 어기는 아이들’을 만든다면
▶ 폭력적이지 않더라도 폭력 비슷하다면
4장 - 학교 규칙의 변화 가능성
▶ 좋은 규칙은 좋은 관계에서 나온다
▶ 관습화된 규칙이 해제되었을 때 소통이 시작되었다
▶ 이 규칙만큼은 꼭 필요해
▶ 학급 관리와 경영에 대한 교사의 실질적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 학생인권조례가 보여준 가능성
5장 - 관계를 해치는 규칙에서 관계를 살리는 규칙으로
▶ 인성과 가치는 지속적인 관계 안에서 배운다
▶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편견
▶ 규칙 대신 일상 매너로
▶ 함께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경험하는 것
▶ 가장 이상적인 시간,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참고 문헌
책 속으로
진호는 오늘 실내화를 깜빡하고 가져오지 않아 운동화를 신었다. 담임선생님께는 아침에 말씀드려 허락을 받았지만, 복도를 지나다닐 때마다 다른 선생님들의 매서운 눈이 운동화를 신은 진호의 발을 귀신같이 찾아냈고, 진호는 점심시간 전에만 다섯 번이나 선생님들의 지적을 받았다. 선생님들의 눈빛과 목소리는 날카로웠으며, 마치 범인을 잡은 형사처럼 묘한 성취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진호는 오늘 하루 종일 죄인이 되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또 설명해야 했다. 나중에는 멀리서 선생님의 기척만 느껴져도 몸이 움츠러들고, 선생님들 중 누구와도 마주치기가 두려워졌다.
- p.15 중에서
누구나 어렸을 적에 한 번쯤 술래잡기를 해 봤을 것이다. 술래잡기를 시작하면 술래는 다른 아이들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고, 아이들은 술래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이리저리 도망을 다닌다. 교사와 학생들도 학교에서 술래잡기를 한다. 학교 규칙을 어긴 학생들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선생님과 선생님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도망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야말로 술래잡기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세월이 지나도 규칙만 조금씩 달라질 뿐 교사와 학생 사이에 서글픈 술래잡기는 계속되고 있다.
- pp.18~19 중에서
실제로 대다수의 아이들은 학교 규칙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정해진 규칙이 합리적이라면 이를 따를 수 있고 또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아이들이 규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의 핵심은 다름 아닌 ‘관계’였다. 학교 공동체의 구성원이 한 공간에서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기 위해서는 규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p.25 중에서
“수업 시간에 웃으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었어요. 그래서 친구가 장난을 치거나 말을 걸면 하지 말라고 정색해야 했어요. 반대로 심술 맞은 친구들은 일부러 다른 친구들을 웃게 해서 혼나게 만들기도 했죠. 웃으면 좋은 건데 왜 벌점을 줘요?” (양미나, 초등학교 6학년)
- p.26 중에서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가 다친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바로 이튿날 교장선생님께서 점심시간에 운동장 사용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시더라고요. 사실은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보통 길에서 넘어져 다친 학생이 있으면 상처를 치료하고 도로에 있는 위험 요소를 제거하지, 도로 자체를 없애지는 않잖아요.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살피고 지도하는 게 아니라 운동장 자체를 폐쇄한다는 게 이해하기 힘들더라고요. 그저 사고만 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여기에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앞으로는 점심시간에 운동장에 나가지 말라고만 했으니 할 말이 없지요. 학교에서는 이러한 일이 생각보다 자주 일어납니다.” (강요섭, 중학교 교사)
- p.32 중에서
학교 규칙의 제정과 운영이 중요한 이유는, 그 자체로 중요한 교육적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의 주요 구성원인 교사와 학생이 학교 규칙을 만드는 일의 주체가 되는 것은, 단순히 합리적인 방식으로 규칙을 만든다는 의미를 넘어 교육의 원래 목적에 부합하는 일이기도 하다. 학교 규칙은 학교 구성원 모두를 위한 것인 동시에 그 자체로 교육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 p.37 중에서
일제강점기와 군사정권 시기를 거쳐 학교는 ‘국가권력에 복종하고 체제에 순응하는 인간’을 기르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오늘날에도 학교 규칙이 효율적 통제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 학교 규칙이 ‘복종의 내면화’에 기여한 측면이 있다면 이제라도 이를 반성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 p.79 중에서
초임 교사들이 가장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은 학급 관리다. 교사 양성 과정에서 학급 관리와 경영에 대한 실질적 역량을 길러 주지 않는다면, 교육 현장에서의 학급 관리는 교사 개인의 재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모든 교사들이 성공적으로 관리를 한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겠지만, 불행히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 이처럼 우리나라 교사 양성 과정의 미비함이 ‘학급 관리와 규칙에 대한 철학이 부족한 교사’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 p.146 중에서
어른들 역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규칙을 만들고 수정하고 폐기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욕구와 상황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간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어른들이 그러한 것처럼 아이들도 시행착오를 거쳐 규칙을 만들고 수정하고 폐기하는 과정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 마찬가지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들의 다양한 욕구와 상황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이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 나갈 권리가 있다.
- p.167 중에서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시끄럽게 떠들 때 “수업 시간에는 조용히 해야지. 누가 이렇게 떠들어?”라고 말하는 대신 “수업 시간 매너를 지키자.”라고 말하면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기 위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그것은 곧 이야기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고, 그 행동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므로 자발성을 갖게 된다. 사회심리학에 의하면, 사람들은 누가 시켜서 할 때는 스스로 자아를 작게 인식하고, 남을 돕거나 배려할 때는 스스로 자아를 크게 인식한다고 한다.
- p.171 중에서
미리 정해져 있는 규칙을 적용하고, 규칙을 따르고, 정해진 규칙에 의해 행동을 규제하는 일이 편리하고 효율적일 수 있다. 기존에 하던 것을 하면 빠르고 간단하다. 규칙에 맞는 것은 칭찬하고, 어긋난 것은 벌을 주면 된다. 정해진 대로만 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고 고민할 필요도 없다. (…) 그러나 이미 정해진 규칙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것은 결국 교사가 배제되고 있다는 뜻이다. 교사는 고민하는 사람이다. “요즘 애들은 왜 저러지?”라고 한탄하는 게 아니라, 이러한 현상이 왜 나타났으며, 이러한 현상이 왜 반복되는지 묻는 사람이다. 그리고 교육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사람이다.
- pp.188~189 중에서
출판사 서평
“선생님, 노란색 카디건은 왜 안 되나요?” “학생이 학생다워야지 화장이랑 염색을 하면 어떻게 해?”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교사, 교사를 피해 다니는 학생들… 학교 규칙을 둘러싼 서글픈 학교 풍경
매일 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 사이에 술래잡기가 벌어진다. 학교에서 정한 대로 교복을 갖춰 입었는지, 실내화를 제대로 신었는지, 화장이나 염색을 하지는 않았는지, 교실에서 체육복을 입고 돌아다니지는 않는지… 교사는 학생을 끊임없이 감시하고, 학생은 교사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도망 다닌다.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학교 규칙에 관한 한 학교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끊임없는 통제와 감시, 검열에 지친 학생들은 교사에게 묻는다. 초등학교 때는 파마도 염색도 귀걸이 착용도 허용됐었는데 중학교에서는 왜 허용되지 않는지, 검은색 카디건과 회색 카디건은 입어도 되는데 노란색 카디건은 왜 입으면 안 되는지, 교복 셔츠 안에는 왜 흰색이나 살색 속옷만 입어야 하는지, 선생님은 화장을 해도 되는데 왜 학생은 화장을 하면 안 되는지……. 그러나 교사들도 답을 모르기는 마찬가지다. 학생도 교사도 실제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 주체가 되어 학교 규칙을 만들고 운영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아무도 납득하지 못하는 학교 규칙을 둘러싸고 오늘도 학교 현장에서는 서글픈 술래잡기가 계속되고 있다.
‘학생다움’이라는 모호한 원칙 아래 ‘관리자’에 의해 정해지고 교사의 ‘재량’에 따라 운영되는 오늘날의 학교 규칙
끊임없는 ‘통제’와 ‘감시’와 ‘검열’… 의심 없이 관습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학교 규칙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책
용모와 복장, 등교 및 하교 시간, 휴대폰 및 전자 기기 사용, 소지품 검사, 상점과 벌점 등 학교에는 학생들이 지켜야 할 수많은 규칙이 있다. 이러한 규칙은 원칙적으로는 학생과 학부모, 교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학교별로 법령의 범위에서 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오늘날 학교 규칙은 ‘학생다움’이라는 모호한 원칙 아래 학교 관리자에 의해 정해지고, 교사의 재량에 따라 운영되며, 학생은 이를 의문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 일제강점기와 군사정권 시기를 거쳐 완성된 학교 규칙은 학생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오늘날의 시대 상황과 동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자율성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미래 교육의 관점에도 맞지 않는다. 그럼에도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는 학교 규칙이 왜 필요하며, 누구를 위해 필요하며, 어떻게 만들어지고 운영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없이 관습적으로 정해지고 운영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교육 현실에 문제의식을 갖고 시대에 뒤떨어진 학교 규칙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며 새로운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통제의 힘’에서 ‘자율의 힘’으로, ‘관계를 해치는 규칙’에서 ‘관계를 살리는 규칙’으로
학교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지는 ‘관계’ 중심의 학교 규칙… 어떻게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
이처럼 학생과 교사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학교 규칙을 어떻게 하면 새롭게 바꾸어 나갈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답을 ‘관계’에서 찾는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 중심의 규칙’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정해 놓은 규칙을 무작정 따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생과 학생 사이에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고 서로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함께 규칙을 정하고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좋은 규칙은 좋은 관계에서 나오며, 통제가 아닌 자율의 힘으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또한 어른들이 그러한 것처럼 아이들도 시행착오를 거쳐 규칙을 만들고 수정하고 폐기하는 과정을 경험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들의 다양한 욕구와 상황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이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 나갈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를 위해 학급 관리와 경영에 대한 교사의 실질적 역량 강화와 학생 인권 조례와 학교 규칙 간의 통일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학교 규칙’을 ‘통제’나 ‘규제’가 아닌 ‘관계’에 초점을 맞춰 바라보는 이 책은 학교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지는 학교 규칙을 만들어 나가는 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0400039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12월 20일 |
쪽수 | 192쪽 |
크기 |
149 * 210
* 19
mm
/ 269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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