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이렇게 물었다 당신의 삶은 괜찮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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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작가의 말
“기다리는 무언가가
이미 온 것처럼 마음속에 자리 잡힌다면
그 기다림으로
한 생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일이라도 그렇겠지요
그 일이 은근한 기쁨이 된다면
그 기분으로 제 길을 걸을 수 있을 테니까
니체의 글을 풀어 쓰다 보니 그 글이 주는 미묘한 맛을 기다리고 있는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있는 듯했습니다. 그렇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않아도 되는 가벼움이 있어 그런대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목차
- 머리말
들어가는 말
1부
1.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고
2. 정신이 빈곤한 사람을 위한 설교
3. 재로 채워진 사유의 창고를 비우고
4. 정신의 덫에 걸린 사람
5. 파멸을 감수하는 자
6. 시대의 어두움에 복역하는 자
7. 용기가 필요한 글쓰기
8. 나무의 숨결을 느끼고
9. 발명된 불쌍한 삶
10. 적에 대한 자부심
11. 우상 중의 우상
12. 국가도 뛰어넘는 우상
13. 그냥 그렇게 된 웃음
14. 나이면서 또 다른 나
15. 스스로가 삶의 의미가 되는 시대가 열리고
16. 비로소 이웃도 사랑할 수 있는 자네
17. 일곱 층의 자네를 태우길
18. 어둠이 깃든 시절의 이야기
19. 진리라고 떠드는 소음
20. 넘어서고 나서 맞게 되는 충만
21. 찰나마다 빛나는 삶
22. 베풂의 언덕
2부
23. 풀밭 같은 부드러움을 키워 가길
24. 미풍을 맞이하는 쪽문을 열기를
25. 연민을 넘어서길
26. 시체처럼 살지 않으려면
27. 모래톱에 새긴 새로운 소식
28. 샘물을 찾는 능력
29. 당신은 소비자가 아닙니다
30. 철학이 없는 철학자
31. 영혼도 샘물처럼 샘 솟는 밤
32. 미련을 두지 않는 춤과 노래
33. 꿈을 깨어나게 하는 향기
34. 넘어서야 진실이 보여
35. 넘어선 춤을 출 수 있는 사람
36. 벗겨진 칠의 흔적을 숭배하는 사회
37. 거꾸로 된 믿음
38. 길러진 사람
39. 그런 시인이 많았으면 좋겠어
40. 소음을 경멸하는 정신
41. 틀린 예언
42. 거꾸로 된 정신을 넘어서
43. 시장에 숨기를
44. 속 깊은 울음을 울 수 있는 곳
3부
45. 발걸음으로 보내는 위로
46. 새로운 창조주가 나타나고
47. 새벽녘 빛처럼 피어나는 행복
48. 너와 나의 깊이와 아름다움 - 확률과 우연
49. 굽혔으니 안락을 주세요
50. 거침없이 살기
51. 섬기는 것이 미덕이 된 도시
52. 고마워, 제대로 미친 친구들
53. 축복받고자 한다면
54. 져도 되지 않을 짐
55. 냉수 마시고 속 차려
56. 넘어서려는 의지를 가리는 그림자를 넘어
57. 검은 옷들의 저주를 웃어넘김
58. 선물 좀 받아가세요
59. 혼을 흔드는 춤
60. 널 사랑해 영혼 영원히
4부
61. ‘너인 것’이 되어라
62. 그림자놀이는 끝나고
63. 생각할 필요가 없는 왕
64. 하나만 파고드는 사람
65. 속이는 것을 일생의 업으로 삼은 사람
66. 자신을 돌아보게 된 기적
67. 생각이 멈춰 있는 사람
68. 있는 자리에서 거지가 된 사람
69. 정답으로 정신을 채운 몸
70. 영혼이 영원이 되는 순간, 정오
71. 선물
72. 당나귀 신앙을 넘어서는 식사
73. 봄 햇살을 안은 나비처럼 살기를
74. 이슬 같은 위로
75. 호기심
76. 가슴을 사막으로 만들고
77. 고요를 견디지 못한다면
78. 우상을 만들지 않는 정신
79. 오늘을 비우고 내일을 꿈꾸는 자정
80. 정오가 된 신체
책 속으로
“이름 붙여진 미덕에 기뻐하는 건
넘어서기를 포기하는 행위
이름에 갇히는 포장술에
자신의 정열을 양도한 것이지
만나는 인연마다 새롭게 되어 가는 정열의 자기는 결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춤사위
이름인들 있을까?
이름짓기를 넘어서야 고귀한 미덕이 조금씩이나마 드러날 수 있으니
더듬거리며 이름 짓는 것조차 부끄러워해야지
된 자기가
되어 가는 자기를 질투하는 것은
자기를 넘어서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미덕과 미덕이 싸우는 과정
그런데도 하나의 미덕에 멈춰
이름을 짓고
그 이름을 찬양하는 건
‘떼’의 일원일 수는 있지만 자기를 넘어설 수는 없어
앞선 미덕을 넘어
되어 가는 미덕들이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도록 하는 질투가
기쁨과 정열이 되어야
인간을 넘어선 초인이 탄생하니
초인은 미덕을 사랑하지만
미덕을 위해
스스로를 넘어서는 파멸을 기꺼이 감수하는 자
(본문 5. 파멸을 감수하는 자)
사실 인생에선 실패란 없어
성공도 있을 수 없단 말이지
성공을 희망하는 것이 실패를 만드는 지름길
존재는 존재 그 자체로 의미를 의지하는 것이며
스스로가 존재 이유가 될 뿐인데
일의 실패를 존재의 실패로 여기는 순간
인생사가 주사위 던지는 것과 다름없게 돼
훌륭한 사람들은
성공과 실패를 조종할 수 있었던 사람인지도 몰라
즐거움은 그곳에 있거든
(본문 73. 봄 햇살을 안은 나비처럼 살기를 중에서)
출판사 서평
[저자 서면 인터뷰]
1. 이 책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스님께서 풀어 쓰신 것인데요, 스님이 니체 저작을 다루신다는 것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니체 철학을 어떻게 만나셨고 어떤 점에 매료되셔서 책까지 쓰시게 되셨는지요?
아는 분으로부터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지』(백석현 옮김, 도서출판 야그, 2007)를 선물 받고, 반쯤은 의무감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곧 내용도 내용이지만 글의 리듬감이 좋아서 여러 번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니체의 책 한 권을 다 읽게 됐고, 그 리듬에 따라 저의 생각을 써 내려가다 보니 한 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꿈이 묻히자
젊은 시절이 한꺼번에 사라지고 말았고, 사랑하는 벗들의 노래도 더 이상 듣기 어려웠지.
스스로 자신의 꿈을 묻는 일에 바빠지도록 내몰린
나의 청춘
나의 친구
함께 꿈을 꾸면서
피어나는 향기처럼 서로를 위로했기에
그나마 버틸 수 있었는데
나의 꿈이었고 향기였던
꿈을 죽인 사랑하는 친구들
그대들이 주는 향기가 있었기에
가끔씩 부자가 된 느낌도 들었지만
이젠 꿈조차 묻었어
남는 것 고독
꿈을 느끼지 않았어야 했는데
꿈의 향기를 회상하니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처지
아! 가슴 미어지는 그리움!
(본문 33. 꿈을 깨어나게 하는 향기 중에서)
회복하고 처음으로 맞이한 밤
밤의 신비를 만끽했지
의도하지 않아도 어느 틈엔가 깨어있는 정신이 일을 했거든
땅의 왕국이 주는 평안함과
존재에 대한 경탄이 밤의 신비를 더하고 있었지
속마음을 감출 이유도 없었어
회복하고 보니 인생이야말로 살 만한 일
땅이 주는 의미가 인생의 의미니
땅을 딛고 있는 일이 어찌 가볍겠어
땅을 사랑하는 가르침이 축제를 통해 한껏 드러났으니
같은 사람이 다른 사람이 되고 말았지 뭐야
포도주에 취한 기쁨이 삶에 취한 기쁨만 할까!
당나귀가 춤을 췄던 것보다 더 기이한 일이 축제를 통해서 일어났었던 것이 틀림없어
(본문 79. 오늘을 비우고 내일을 꿈꾸는 자정 중에서)
2. 스님께서 생각하시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어떤 책인가요?
‘길들여진 생각길을 내려놓고 그대 자신으로 사세요’라는 주문과 같은 글로 느꼈습니다. 초인이 되는 주문입니다.
봄 햇살을 안은 나비처럼
자신의 길을 걷는 이는
존재의 가벼움이 웃음으로 드러나
걷는 것이 저절로 춤이 되지
변해 가는 존재의 위대함은 동상이나 석상으론 드러낼 수 없다는 것이야
존재 자체가
늪에도 빠지지 않을 만큼 경쾌한 춤이 되는 춤꾼은
물구나무를 선 모습조차
바로 선 자기가 되니
잊지 마!
인생의 길은 온갖 곳으로 열려 있다는 것을
(본문 73. 봄 햇살을 안은 나비처럼 살기를 중에서)
3. 오늘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 속의 짜라두짜가 가장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2번의 답과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오직 내부의 감각만이 활동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면 영혼이 제 스스로 춤을 출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게 되고, 비로소 생명 하나하나가 세상의 주인임을 자각할 수 있게 되지.
고요한 가운데 퍼지는 은은한 즐거움과
달빛조차 우릴 취하게 할 수 없는 신비가
무덤 같은 정신을 깨어나게 하니
보고 듣는 세상이 깊기는 해도
내부에서 퍼지는 감정의 울림만큼, 고요함만큼, 즐거움만큼 깊지는 못해
(본문 79. 오늘을 비우고 내일을 꿈꾸는 자정 중에서)
4. 이 책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생각날 때 아무 페이지나 펴서 읽었으면 합니다.
이미지만 걷고 나면
수수께끼 같은 웃음이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심연의 고요함
그 속에서 진리가 샘솟듯 하니
진리의 쪼가리들이 없는데도
진리의 향기로 가득하지
진리의 쪼가리에서는 결코 맡을 수 없는 향기
아! 나는 나의 진리
나의 향기에 취해 다니다 보면 가끔
자신의 향기를 찾아
진리의 쪼가리들과 맞서는 사냥꾼을 만나기도 하는데
그들에게는 맹수의 기개가 있는 듯 하지만
넘어선 고요함이 없어
날선 영혼에
자칫 자신이 베이고 말지
(본문 35. 넘어선 춤을 출 수 있는 사람 중에서)
밤이구나!
나의 영혼이 들려주는 넋두리를 들을 시간이지
샘솟는 물소리가 커지는 밤은
영혼도 샘물처럼 샘솟아
별빛과 사랑의 노래를 부르지
사랑하는 노래만이
적막을 깨울 수 있으므로
(본문 31. 영혼도 샘물처럼 샘 솟는 밤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91190351294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10월 08일 |
쪽수 | 336쪽 |
크기 |
133 * 200
* 20
mm
/ 385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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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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