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중국의 역사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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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롭게 읽는 차이나는 중국사
오천 년 중화사상에서 ‘중국몽’의 의미를 찾다!
역사의 발전과정은 거대한 혼돈과 같다. 하지만 그러한 혼돈 속에서도 역사의 기원과 발전과정을 분석하면 한 민족을 이끌어온 일정한 규율과 인과관계를 추적할 수 있다. 한 나라의 역사를 읽는 의미는 왕조와 민족의 이름을 외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흐름이 현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기 위해서다. 이번에 새로운 표지로 갈아입은 애플북스의 《이것이 중국의 역사다 1, 2》는 지난 5,000년 동안 이어져 온 중화 문명의 발자취를 따라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조심스럽게 바라본다.
이 책은 중국의 신진 역사학자 홍이가 쓴 중국사 입문서로서 기존의 중국 통사와 달리 드라마틱한 전개로 중국 5,000년사를 시원하게 관통하며, 쉽고 재미있는 서술방식과 새로운 관점으로 중화민족의 발전이 어떠한 단계를 거치면서 이루어졌는지 조목조목 짚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의 정치·경제사 또는 문화사의 관점에서 벗어나, 민족을 불변의 정수로 두고 법과 제도를 변수로 간주하여 혼돈의 시대 - 봉건시대- 제국시대- 대국의 길을 묻다의 4단계로 구분해서 새로운 프레임으로 삼고 있다. 아울러 철저하게 중국인의 관점에서 중화의 기질을 밀도 있게 서술해 우리가 정확하게 보지 못했던 장구한 중국사의 흐름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 지식을 설명함과 동시에 시대적 핵심을 긴밀하게 연결해 독자들로 하여금 역사의 변천 과정을 하나씩 짚어나가면서 현재 중국의 모습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첨단 고고학과 분자 인류학 등 새로운 연구 성과를 5,000년 중국 역사에 도입하여 현재의 중국을 만든 중화사상의 배경과 중국인들의 역사의식을 새롭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제공한다.
작가정보
이름은 왕페이린(王培霖), 자(字)는 홍이. 역사학자이자 칼럼니스트, 사회활동가로 현재 상하이와 쏘저우에 거주한다. 어려서부터 역사책을 읽었으며 시안교통대학, 칭화대학에서 경제사 등을 공부하였다. 이후 장타이옌(章太炎)의 마지막 제자인 국학대사 주지하이(朱季海)와 쉬잔첸(徐戰前), 웨이자짠(魏嘉瓚) 같은 대가들을 스승으로 삼아 중국 문화유산 및 학술에 대해 연구했다. 그의 저서는 고금의 학자에게서 사상적 자원을 섭취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중국의 국운과 미래를 예측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덕성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졸업 후 타이완사범대학, 베이 징어언문화대학에서 수학하고 한국외국어 대학교 대학원 중국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가톨릭대학교에서 중국어 강의를 하며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의 출판기획자 및 전문 번역가 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제왕》, 《다시는 중국인으로 태어나지 않겠다》, 《세상을 바꿀 수 없다 면 자신을 바꿔라》 등이 있으며, 중국어 신조어사전을 공동 집필하였다.
감수 김진우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동양사를 전공하 여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방문학자, 고려대학교 사학과 BK21 〈문화교류의 세계사〉팀 연구교수, 고려대학교 중국학연구소 연구조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등에서 역사와 역사교육 강의를 하고 있다. 중국고 중세사학회 연구이사이다. 지은 책으로 《천성령 역주(天聖令 譯註)》(공저), 《중국의 ‘지역문명 만들기’와 역사 고고학자료 이용 사례 분석》(공저) 등이 있다.
목차
- 11장 수당: 제국의 정오
12장 송: 문약한 시대
13장 세계 제국 원의 간략한 역사
14장 명: 서양의 발전, 동양의 퇴보
15장 세 번째 생존 위기: 청나라 정부 설립의 전말
16장 청 말기: 근대로 향하다
제4부 대국의 길을 묻다
17장 민국: 제도를 찾는 고난 역정
18장 일본의 중국 침략: 네 번째 생존 위기
19장 세계체제의 변천과 중국의 국운
20장 복괘(復卦), 점괘가 되돌아오다: 역사 대전환이 진행될 때
책 속으로
수당을 돌이켜보면 400여 년의 쇠락과 혼란을 거쳐 화하족이 일어설 수 있었던 원인은 고대로부터 전해진 나라의 이념, 즉 천하가 공정하다는 정신, 귀족집단과 상무정신이 이 시기에 전부 부활했기 때문이다. 당나라는 100년간 태평성세를 이루었지만, 안사의 난 이후 쇠락했다. 안사의 난이 일어난 원인은 첫째, 태평스러운 시간이 오래되자 환난에 대비하는 의식을 상실했고, 둘째, 체제의 고착화로 균형을 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근본 원인은 인치에 있었다. -27p
원나라 세력은 중화 역사상 처음으로 중원문명을 멸망시키려는 시도를 했다. 초기에는 물리적으로 반대하는 모든 사람과 잠재적인 반대자들을 파괴했고, 더 나아가 정신적으로는 중원의 전통문화를 없애버림으로써 중원문명을 철저히 지워버리고자 했다. 그러나 통치 수준이 너무 낮아 몇 십 년이 지나지 않아 중원문화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중원문화를 없애려는 노력은 오히려 자신들의 통치를 어렵게 했다. 곧 멸망에 직면한 원나라는 통치를 이어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중원의 문화 전통에 대한 억압을 느슨하게 해 통치 압력을 줄이고 원나라도 중원문명의 계승자인 것처럼 미화하려 했다. 그러나 역사는 쉽게 바꿀 수도 기만할 수도 없다. 각 지방의 의병들이 벌 떼처럼 일어나 신속히 원 세력의 중원 통치를 종결시켰다. -142p
일부 학자들은 인적 자본의 투자가 경제 성장의 중요 요인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시장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이론은 근본에 접근하지 못했다. 어째서 일부 사회는 이런 조건을 갖추고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까? 명 왕조가 바로 그렇다. 명 왕조는 많은 신발명, 신기술, 수많은 과학 연구가 세계적으로 앞섰다. 명 왕조 사람들은 독서를 좋아하고 학업을 사랑했으며 그 당시 많은 상인들이 활약해 시장 정보 교류가 활발했다. 원인은 제도에 있었다. -181p
청나라 정권의 권력 구조에서 주요한 특징은 ‘만한이원화제도(滿漢二元化制度)’를 정한 것이다. 중앙부서나 각 행정기구에서 만주족과 한족 두 수장을 정하고 만주족이 핵심권력을 장악하고 한인은 구체적인 행정업무를 보게 했다. 이른바 만한이원화제도는 청나라 정부가 처음 실시한 것은 아니다. 비슷한 권력 구조는 중세기 중국 북방 변경의 여러 부족들이 건립한 정권의 역사에서도 나타난 적이 있다. 이를테면 선비족(?卑)의 북조, 거란족의 요나라, 여진족의 금나라, 몽골의 원나라에서도 모두 이와 유사한 제도를 실시한 적이 있다. 공통적인 특징은 타 민족을 정복한 귀족 혈통이 권력의 핵심이 되어 더 높은 자리에 있기 위함이다. -194p
1919년부터 쑨원은 중국의 모든 민족이 평등한 기초 위에 융합해 하나의 국가로 통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사회가 미국처럼 민족의 용광로(Melting Pot)가 되기를 바란 것이다. 이전에는 한족만을 가리켰던 ‘중화민족’이 이제는 통일된 전체 민족을 의미했다. ‘국족(國族)’과 ‘국족주의(國族主義)’의 개념 또한 ‘민족’과 ‘민족주의’를 대체하는 관념으로 제시됐다. 사실상 쑨원이 앞장서서 선전하고 주장함으로써 ‘중화민족’은 중국 국경 내 전체 민족을 지칭하는 호칭으로 고정되고 유행하기 시작했다. -279p
중국 문화는 원래 집대성의 문화다. 중국 학자들은 대대로 집대성을 하는 데 뛰어나다. 외래 문화의 수입은 사상 창조에 새로운 영양분을 제공한다. 남북조 수당 시기 불학(佛學)의 전파는 새로운 문화(선종과 송 명리학)를 재촉했다. 이와 비슷하게 서양 학문이 동양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은 명청부터 지금까지 지속되어 미래의 수십 년 혹은 100, 200년간 새로운 문명 융합의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320p
출판사 서평
[내용 소개 및 출간 의의]
민족의 유전적 자질과 제도를 기준으로 구분한 차이나는 중국사
중국은 고대부터 우리와 밀접하게 연결된 국가이지만 그 역사의 전개 과정은 매우 복잡해서 시대 구분 조차 힘들 때가 많다. 이 책의 저자는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두 가지 근본적인 요소로 제도와 민족의 유전적 자질을 들면서 중국 역사의 변화와 발전을 새로운 기준을 바탕으로 분석하여 중국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정치적 기준이 아닌 법과 제도의 변화에 따라 시대를 구분
이 책은 중국의 역사에서 왜 어떤 시대는 번성하고 다른 시대는 쇠퇴할 수밖에 없었는지 평가하면서 역사학계에서 보편적으로 내세우는 정치적 변동이나 경제 발전 단계가 아니라 법과 제도를 기준으로 시대를 구분한다. 저자는 시대별 제도 변화의 성격과 특성을 보여주면서 그것이 중국 역사 흐름의 깊이와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자세히 설명하면서 최신 학술연구 자료와 고고학적 발견을 근거로 제시하면서 학술적 정확성을 추구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시대의 중심이 되는 사건에 해답을 제시하다
21세기 대국굴기 격인 ‘중국몽’의 실현을 내세우며 중화문명을 이어나가는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5,000년 역사를 통해 깊게 뿌리내린 중국과 중국인의 사고방식과 내면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중국이 현대화하려면 고전 문명을 새롭게 재창조하고 핵심 가치 체계의 좌표를 역사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것이 중국의 역사다 2》
수당시대부터 현대까지
남북조가 끝난 후 300여 년 동안 수당시대가 열린다. 수나라와 당나라는 제도, 경제, 문화 각 방면에서 거의 완전히 일치해 종종 합쳐서 부른다. 이 시기에 국가는 다시 통일되고, 제국은 가장 찬란한 정오를 맞이한다. 수나라는 무리한 토목사업 등으로 단명했지만, 당나라는 수나라의 전통을 계승하고 남조의 의기소침한 기운을 바꿔, 자유분방하고 적극적인 기세로 문화예술에서 찬란한 성당의 기상을 뽐냈다. 중국 문화를 주류로 하면서도 외부 문화를 흡수해 개방적이고 융합적이며 생명력과 창의력이 가득한 문화를 만들었다. 또 상무정신을 바탕으로 100년 내내 대외적 우세를 유지했다.
당 왕조가 멸망한 뒤에 오대십국의 분열 양상이 이어지다 송나라에 의해 다시 대륙이 통일된다. 하지만 송조는 시종일관 빈곤한 운명을 면치 못했다. 이민족과 화친도 도모하기 힘들 만큼 무기력해져서 굴욕적인 조약과 뇌물로 침략을 막아 간신히 평화를 유지했을 정도다. 이처럼 무력 면에서는 뒤처졌지만 경제와 문화에서는 크게 번영했고, 이학(理學)의 흥행과 발전은 사상사 면에서도 중요한 시대였다.
송나라는 새롭게 부상한 몽골의 원나라에게 멸망함으로써 중원을 이민족에게 내준다. 원나라는 한족에 대한 강압적 통치로 일관했는데, 끊임없는 내분으로 통치체제의 혼란을 겪다가 주원장이 세운 명나라에 쓰러진다. 명나라 시기를 기점으로 유럽은 중세기를 벗어나 중국을 앞서가기 시작한다. 명나라는 말기에 토지겸병이 심각해지고 국가의 세수가 점차 감소하고 외환까지 겹쳐 농민 봉기가 일어남으로써 국가의 기운이 더욱 쇠하게 된다. 결국 금나라를 이은 청나라가 중국을 점령한다.
청나라 시기에 중국은 외부와 철저히 단절해 결국 세계사의 흐름에서 뒤처지고 강대국에 속절없이 당하게 될 운명에 처한다. 청 왕조가 망함으로써 제국시대는 종결되고 중국사는 근대화라는 대전환을 맞는다. 중화민국은 혼란과 시행착오 속에서 분열을 겪다가 일본에게 침략당한다. 국공합작으로 항일전쟁을 펼치던 중 제2차 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이 물러가자 이번에는 내전을 겪는다. 그리고 공산당이 국민당을 이김으로써 신중국, 즉 현대의 중국으로 나아간다.
기본정보
ISBN | 9791190147255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7월 20일 |
쪽수 | 332쪽 |
크기 |
150 * 221
* 24
mm
/ 583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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