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거기 그대로 있어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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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솔직히 고백하면, 코로나 이후가 어떤 세상일지 나는 전혀 모르겠다. 따라서 그때의 내 삶에 대해서도 상상할 수가 없다. 주어진 현재의 상황 안에서 내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여행법을 찾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11월엔 코로나 덕분에(?) 장만한 자동차를 끌고 남도 일주를 계획 중이다. 트렁크에 이 책을 가득 싣고 출발할 수 있기를.
ㆍ블로그 amiga-project.com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모든 여행길이 막히고 나서야 ‘아, 망설이지 말고 그냥 떠날걸.’ 하고 후회했다. 가야 할 곳이 수두룩하건만 여행은 꿈도 못 꾸는 요즘, 여행 에세이를 쓰게 되었다. 옛 여행을 떠올리고 당시에 썼던 일기장을 뒤적이며 ‘그래, 그랬었지!’ 하고 웃었다. 한 번 다녀온 여행은 다시 돌아보지 않았기에 잊고 있던 순간들이 새로웠달까. 그리고 정말이지 더더욱 떠나고 싶어졌다. 이 시기가 지나면 어딜 가장 먼저 가야 할까, 요즘은 그 고민 중이다. 인스타그램 @Jimongmong_
저자(글) 양주연
여행과 글은 어떤 식으로든 사람을 성장하게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인지, 여행을 글로 전달하는 사람으로 살고 있다. 언제까지고 여행과 글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청량한 기개를 지니고 싶다. 괌에서 본 야자수와 바다처럼 말이다._작가의 말
여행하는 동안에는 사소한 것들로 행복해진다. 선선하게 부는 바람, 적당히 눈을 찌푸리게 만드는 햇빛, 낯선 길목, 고급 디저트보다 왠지 더 맛있는 거리의 아이스크림까지. 《우린 다시 여행하게 될 거야》라는 제목을 듣는 순간 여행이 안겨주었던 작은 행복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휴가 시즌이면 당연하다는 듯 여행지로 훌쩍 떠났던 순간을, 어디든 원하면 갈 수 있던 그때 그곳에서의 시간을 그렸다. “우린 다시 여행하게 될 거야. 다시 그 행복을 온전히 누리게 될 거야.”_작가의 말 인스타그램 @traveling_soe
저자(글) 박성혜
어떤 것을 보고 “와!” 할 수 있는 감성, 작은 자극에도 격렬히 반응하는 뇌세포가 소멸하기 전에 더 많이 싸돌아다녀야 하는데. 공룡 멸망 이후 인류사에서 최악의 재앙(으로 내게는 느껴진다)이 된 역병 탓에 국경은 막히고, 따뜻한 환대와 애정 어린 친절은 사라지고, 인간이 병균으로 취급받는 시대가 되었다. 슬프다. 어떤 이는 여행을 금기어로 취급하고, 매일 지난 여행의 꽁무니를 쫓는 내게 궁상 좀 그만 떨라고 비수를 던지는 이도 있지만 그리워하는 일을 멈출 생각은 없다. 냉소와 구박 속에서 꿋꿋이 희망을 갖는다. 바보 같아도, 촌스러워도._작가의 말 인스타그램 @flyryu
작년 12월 베트남 여행 계획을 세웠다가 올해로 미루었다. 여행에 대한 선택권은 늘 우리에게 있었기에 언제든지 다시 떠날 수 있을 거라 여겼다. 지금의 상황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언제쯤 예전처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그럼에도 분명한 건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우리는 다시 여행하게 될 거라는 것이다. 그 희망 덕분에 글을 쓰며 행복했다.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함께 행복하시길 바라본다._작가의 말 인스타그램 @Tolmang_life
여행길에서는 내가, 지금, 여기에서 행복해지기 위한 선택만을 한다. 그 때문에, 여행을 사랑한다. 멀리 떠나지 못하는 요즘에는 우리 동네, 우리 지역, 우리나라의 매력을 재발견하고 있다. 바다를 건너야만 멋진 여행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지금 이 순간의 작은 행복에 집중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오늘 이곳에서 작고 빛나는 행복을 차곡차곡 모아보려고 한다. 여러분도 여행 같은 삶을 사시길 바란다._작가의 말 인스타그램 @ym_1021, 블로그 blog.naver.com/crazyviolet
이야기를 꾸리면서 여행의 기억을, 그때의 기록을 더듬어가며 지난 여행을 추억했다. 시절이 시절인 만큼 그저 추억으로 머물 수밖에 없다는 게 조금 서러울 뿐이다. 여행하는 즐거움을, 그때의 충만한 감정을 잊지 않기 위해 ‘#하루한장의여행’이라는 해시 태그를 만들었다. 하루 한 장 여행 사진을 올리며 지난 여행의 감상을 적는다. 다시, 여행할 수 있는 그 날까지 나는 여행이 나에게 가져다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감을 힘껏 반복해 떠올린다._작가의 말 인스타그램 @city_collage_
목차
- Chapter 1. 그곳에 또 우리는
사랑해 파리!
마우이와 하와이안 보이
와인, 그림 같은 풍경을 물들이다
프리마베라의 아우라
또 다른 여행이 되는 예술 한 점
섬 사람들의 인사법
너의 진짜 얼굴이 궁금해
농익은 로맨스
겨울의 조각
눈부신 세상에 널 데려가겠다는 그 약속을 기억해
Chapter 2. 여행을 사랑하는 너에게
내 인생 최고의 한잔
행복 무한 루프
우리의 약속은 ‘어느 날의 프라하’
홍콩에서 우리는 자유로웠다
아빠의 여행
엄마와 해피엔드
숙소 사냥꾼
도대체 라면이 뭐라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마을
연인과 여행을 떠나야 하는 이유
Chapter 3. 여행이니까, 한 번쯤은
경계와 착각 사이
우리는 결국 통했다
아는 척하지 않는 사이
흐르는 강의 속도로 1박2일
생애 한 번은 탑리스를
삶도 화음이어라
엘리펀트 하우스에서 마시는 차 한잔
특별한 신혼여행
에피소드가 만들어준 ‘찐여행’
이토록 완벽하게 연출된 도시
Chapter 4. 널 다시 볼 수 있을까?
뜻밖의 크리스마스 선물
우로스의 리디아
아마존에 사는 남자, 아이반
민트 차의 향기와 향수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 카페에서
섬의 안부
괜찮아, 삶은 버스킹이야!
널 두고 올 수가 없어
이탈리아 맛집 유랑단
내 걸음으로 천천히 끝까지
출판사 서평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행을 말한다
떠나지 못하는 것도 섭섭합니다만 지난 몇 달간 ‘여행을 떠난다, 떠나고 싶다’는 말 자체가 금기시되어 참으로 답답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여기 용감한 여행 작가 10인이 같은 지면에 모였습니다. 그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의 여행을 이야기하는데 여행을 여행이라 또박또박 부르는 것만큼은 한목소리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여행을 다시 논하는 게, 뭐 어떤가요. 여행은 현실을 도피하기 위한 장치도, 근거 없는 장밋빛 미래만을 꿈꾸는 안일함도 아니잖아요. 여행은 그냥 여행일뿐이지요. 누군가에겐 여행이 삶의 크나큰 낙이자 목적일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떠나면 좋고 안 가도 그만인 기호나 취향의 대상일 뿐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오늘 머무는 시공간을 빛나게 해주는 어떤 드라마틱한 행위가 있다면 그것은 단연코 여행이 아닐까요. 크고 작게 당신의 인생에 관여해온 여행을 떠올리게 하는 각양각색 여행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겼습니다.
지나온 여행, 다가올 여행을 그려보다
《네가 거기 그대로 있어준다면_우리가 여행을 다시 부를 때》를 쓴 작가들은 때론 일이었을지라도 어쨌든 언제 어디로든 훌쩍 떠날 수 있는 이들이었습니다. 이들이 담담하게 전하는 에세이를 읽는 내내 세계 일주에 나선 여행자가 된 것만 같아요. 공항에서 비행기를 놓쳐 곤혹을 치르기도 하고, 낯선 여행지에서 처음 만난 외국인과 로맨틱한 감정을 나누기도 하고, LA에서 가장 핫하다는 미술관에 갔다가 페루 우로스섬 원주민의 공예품을 감상하기도 하고, 외계 행성에 온 듯한 생경한 풍광에 압도되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10명의 작가들이 풀어낸 풍부한 경험을 통해 ‘참 따뜻했구나, 지난 날의 여행이. 더 애틋하겠다, 앞으로의 여행이.’ 하며 우리 모두의 여행을 그려보게 됩니다.
떠나지 않는다는 것, 이곳에 머문다는 것의 의미를 재정립하다
여행 작가, 여행 전문 기자 등으로 살던 작가 10인. 그들의 자유 의지가 완전히 꺾여버린 요즘 날들 이야기를 읽다 보면 깜짝 놀라게 됩니다. 발이 묶여 지내는 지금 이 순간을 과거 한없이 자유롭던 나날보다 훨씬 더 뜨겁게 사랑하며 살고 있는 작가들의 모습이 보이거든요. 중증의 여행 중독증을 앓던 이들이 다시 떠날 날만 기다리는 게 아니었다니, 각자의 자리에 가만히 머물면서도 현실을 이토록 애정하고 있었다니.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날들 속에서 아주 작고 귀엽고 애틋한 행복을 찾아 현실을 그러안는 방법을, 작가들은 찾은 듯합니다. 지나온 수많은 여행과, 다가올 알 수 없는 여행 덕분에 말이지요. 그러니까 우리는 어쩌면 여행이란 것에 나름의 빚을 지고 있는 셈 같네요. 당장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 추억할 수 있는 어떤 여행 덕분에 내일을 또 맞이할 수 있으니까 참 고마울 따름이에요. 아마도 우리는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겠지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네가 거기 그대로 있어준다면_우리가 여행을 다시 부를 때》가 보여준 현실은 여행만큼 아름다우니까요.
기본정보
ISBN | 9791190061247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10월 30일 |
쪽수 | 212쪽 |
크기 |
129 * 189
* 18
mm
/ 250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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