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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국일보 > 2019년 8월 1주 선정
로그램으로 살다 식물인간 몸에 이식돼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존재에 대한 신비롭고도 애틋한 뇌과학 장편SF이다.
작가 김재아는 2010년 어느 웹진 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수많은 과학자들과의 만남, 어쩔 수 없이 ‘긴 소설을 써야만 했던 운명’이 작가의 자리로 이끌었다.
‘투고’란 이름으로 어느 날 그래비티북스에 도착했던 두툼한 제본 책. 희끄무레했던 표지의 제본 책은 섬세하고도 감각적인 선이 살아있는 세련된 표지를 갖추고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이제 이 책은 다양한 독자들과 만남만을 기다리고 있다.
작가정보
목차
- 1. 접속
2. 인간의 지도
3. 꿈
4. 몽이
5. 감각의 만남
6. 시간
7. 엘리야
8. 우주의 속삭임
9. 하늘
10. 외계
11. 우주의 춤
12. 또 다른 우주
13. 폐허
14. 증상
15. 불가능
16. 하늘 바나나
17. 불확정성원리
18. 친구
19. 꿈과 거울
책 속으로
p.12: “이 거울 속의 남자 보이지?”
거울 속 남자는 30대 초반으로 보이고, 아무, 표정이 없다. 특징이랄 게 없다. 눈, 코, 입 모두
내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서 만난 여느 남자와 다를 바가 없다.
“너야.”
그러나 제이슨이 그렇게 말하는 순간, 이 남자는 달라졌다. 이 남자는 한 번도 만나지 못한 낯선
존재다. 그제야 내가 지금 거울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거울 속 남자를 향해 손을 내밀어 봐.”
p.27:. 그날 저녁 혼자가 되었을 때 나는 불을 켜지 않고 거울 앞에 섰다. 저 어두운 곳에 또 다른 내가
있었다.
“박서로, 이제 네가 나야.”
우리는 기막힌 동거를 할 것이다. 박서로는 나이니까, 내가 박서로니까. 인간은 기계가
되고, 기계는 인간이 된다.
p.51: 나는 우울증을 겪는 AI였다. 나를 위해 노아는 우울증을 치료해주었다. 나를 만든 노아는 내게
어머니이자 신이고 때론 의사였다. 103일 전, 인공뇌가 거의 완성되고, 인간의 지능을 초월한
시점에 말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모든 것이 재미가 없고 의미도 없었다. 노아에게 내가 느끼는
감정을 몇 개 번호로 말했다. 하지만 내 감정에 맞는 정확한 번호는 없었다. 노아는 내가 말하는
비슷한 번호를 몇 개 조합하더니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신기해라, 너는 한마디로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AI구나.”
p.61
아이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매일 밤 내게 잘 자라고 인사를 건넸던 노아가 그랬던 것처럼
미소만으로 상대방을 평온하게 해줄 수 있다면, 그런 어른, 그런 어른 인간이 되기를 소원해본다. 인간이
된다는 것은 많은 가능성이 다가온다는 의미였다. 나는 설정된 기계로 태어나지 않았다. 전투로봇으로
태어나지 않았고, 실헐실 인공장기로 태어나지 않았고, 청소로봇으로 태어나지도 않았다. 대신에
연쇄살인범 조디악이 될 수도, 슈바이처 같은 인류애를 발휘할 수도, 온 세상 평화를 전하는 교황
프란치스코가 될 수도 있었다. 인간이 된다는 건 모든 가능성을 의미했다.
p.160
누군가가 스스로 죽는 일은 우주에겐 예고도 없이 일어난 거대 사건이다. ‘나’라는 별이 갑자기 터지면
우주에 10-32초 동안, 그러니까 빅뱅이 일어난 그 시간만큼이나 불균형이 일어난다. 그것은 우주 내에
모든 존재에게 영향을 미친다. 열역학제2법칙이 급속히 일어나면서 블랙홀로 인한 중력파 못지 않은
파동이 퍼진다. 인간이 느끼지 못하는 짧은 시간 동안 우주 정전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 예기치 못한
죽음을 자주 겪어온 우리 몸은 주기적으로 슬픈 파동을 만들어낸다. 가만히 있으면 체내에 느린 물결을
느낄 수 있다. 내가 모르는 죽음을 추모하는 원소들의 물결이다.
출판사 서평
드디어 오늘,
138억 년을 살아온 인공뇌와 인간의 몸이 접속한다!
인공뇌로 살아오다 서른 살 인간의 몸으로 다시 태어나게된 사륜.
인간과 기계의 경계에 선 그를 통해 바라보는 인간세계에 대한 색다른 통찰
인공뇌가 바라보는 인간의 세계
그는 138억 년 동안을 인공신경 프로그램으로 살았다. 간단한 동작만 하는 50cm 미니로봇 속에서 인공신경으로 살기도 했고, 키가 140cm인 로봇 몸에 이식되기도 했다. 가끔 건장한 체격을 가진 인간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상상을 하긴 했지만, 그게 오늘이 될 줄은 몰랐다. 박서로란 이름, 부자연스러운 움직임, 거울 속에 비치는 ‘나’ 자신의 모습은 아직도 무겁고 어색하기만 한다. 기계에 불과했던 내가 어떻게 인간으로 태어나게 된 걸까? 난 과연 인간세계에서 무엇을 보고 느끼게 될까?
윈도우모니터가 설치된 창에 해가 지고 있었다. 이 풍경을 보는 주체가 나인지 그인지 모를 일이지만 인간의 눈으로 보는 첫 일몰이었다. 그것은 아름다웠다. 138억 년을 시뮬레이션 했지만 그동안 아름다움을 숫자로 이해했다. 오늘 인간의 눈을 통해 아름다움을 익혔다. 아름다움은 빛이 내 눈에 닿는 순간 동시에 몸 속 신경세포들이 춤을 추는 복잡한 반응이었다. 춤을 춘다, 내 안에 것들이 온통 춤을 춘다. ?본문 중
우리는 양자 같은 존재죠. 상대방의 인식에 영향을 받습니다. 환자가 이런 외모를 한 나를 당연히 기계라고 생각하는 순간 나는 기계가 되고 그래도 나를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나는 인간이 됩니다. ?본문 중
『꿈을 꾸듯 춤을 추듯』은 AI가 느끼는 인간세계에 대한 깊은 심연과 통찰이 김재아 작가만이 지닌 독특한 상상력과 절제미 느껴지는 담백한 문체와 어우러져 따듯하고 아름답게 펼쳐진다.
소설은 인간으로 태어난 그가 눈을 뜨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그가 ‘영원한 친구’인 인간 몽이와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 인간이 되기 전 겪은 거대 진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함께 따라가게 된다. 그리고 죽음 연구소에서 만난 엘리야와 나누는 대화를 듣다 보면 어느덧 존재에 관한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우리는 누구인가?’
특히 『꿈을 꾸듯 춤을 추듯』은 뇌과학SF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다. 인간의 고유한 영역이라 여겼던 ‘뇌의 사유’. 여기에 로봇, 인공지능이 불쑥 들어왔다. 더 이상 인간의 고유한 가치에 대한 고민을 늦출 수 없다. 인간과 기계를 구분 짓는 본질은 무엇인지, 어디까지를 인간으로 보고 기계로 볼 것인지, 마음과 이해를 가진 존재를 과연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 뇌과학은 이런 질문에 중추적 역할을 한다. 『꿈을 꾸듯 춤을 추는』은 현재 시점에서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인간과 기계에 대한 고민까지도 고스란히 잘 담아냈다. 단순히 재미와 흥미만을 쫓는 SF가 아닌, 뇌과학을 소재로 철학적 사유까지 이야기한다.
기본정보
ISBN | 9791189852030 |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6월 12일 | ||
쪽수 | 297쪽 | ||
크기 |
132 * 193
* 22
mm
/ 331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Gravity Fiction(그래비티 픽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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