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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천항욱
중학교 교사로 시작하여 현재 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가천대학교 교육대학원, 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한국체육대학교 학부 및 사회체육/교육대학원에서 강의하였다. 스포츠가 세계를 이해하는 매우 의미 있는 현상임을 굳게 믿고 있다. 저서로 「체대입시, 이제 비밀은 없다」, 「Dr.1000의 체대입시」, 「최신스포츠교육학입문(역서)」, 「고등학교 운동과건강」, 「고등학교 피트니스와 건강 운동 지도」등을 집필하였다.
저자(글) 김영훈
경희대학교에서 태권도를, 한국체육대학교대학원에서 스포츠산업·경영을 공부하였다. 학생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살아있는 수업에서 비로소 자신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교단에 서고 있다. 체육에 흥미와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위해 7년째 체대입시반을 지도하고 있으며, 서울체육진로진학연구회, 학교체육진흥회 학생선수 진로·진학 컨설팅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수의 강연에 초청 받았으며, 고등학교 교과서 「피트니스와 건강 운동 지도」를 집필하였다.
저자(글) 박종필
경희대학교 체육대학과 교육대학원에서 체육학/교육학을 공부하였다. 현재 고등학교 체대입시반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13년간 배구선수로 대표선수까지 활동하면서 습득한 다양한 운동학습 이론과 방법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입시 체육을 넘어 신체 움직임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있으며, 자발적으로 스포츠에 참여하는 인재를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책 속으로
이것도 책일까?
고등학교에서 체육계열 진학을 지도한지 10년도 넘었습니다. 지난 십수년은 체육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간구하는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학생들의 진학 자체가 중요했습니다. 몇 해 동안 각 대학의 합격컷을 구하는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각 대학의 합격컷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체육계열 진학이 거의 입시학원에 종속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도 학원에서는 그 합격컷을 바탕으로 체육계열 진학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대학도 거대 입시학원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두 권의 책을 출판했습니다. 『체대입시, 이제 비밀은 없다』, 『Dr.1000의 체대입시』. 나는 이 책을 통해 학원들이 장악하고 있는 정보가 세상밖에서 누구에게나 공유되길 희망했습니다. 내 책 이후로 적어도 체육계열 진학정보에 대한 것들은 이제 심심치 않게 페이스북, 인스타, 블로그, 카페 등으로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학들도 합격자들에 관한 정보를 입시 홈페이지를 통해 조금씩 공개되는 등 체대입시의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에서는 다행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계속해서 후속편을 기획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앞선 책들이 모두 자비로 출판되었기에 책 출판에 따른 적자를 다시 감수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몇 해가 갔습니다. 아직도 적자가 복구된 것은 아니지만 전 망각이 심한 편이라 다시 용기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든든한 조력자들이 생겼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세상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편이다. 특히 체육계열은 더 믿지 않습니다. 이 책은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기획된 것입니다. 제가 우리나라 대학을 믿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과연 대학이 자신들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역량이 있는가에 대해 깊은 회의가 단연코 우선합니다. 전 체육계열 대학을 의심합니다. 그들에게 과연 역량이 있을까? 최근에도 독자들이 믿을 수 없는 비상식적인 일들이 버젓이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목격했습니다.
그런데도 입시를 앞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대학의 역량에 대한 의심은 전혀 없습니다. 그냥 메이커 신발을 구입 하는 것처럼 메이커 대학, 남들이 알아줄 만한 유명 대학에 가는 것만 중요해 보였습니다. 웃지못할 일입니다. 자지가 뭘 사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남들이 좋다고 하면 무작정 사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의 기획은 그 지점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구하려 하는 것입니다. 체육계열 대학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지금 사려고 하는 신발이 마라톤화인지, 테니스화인지, 농구화인지 정도는 알고 구매하라는 것입니다.
제가 제기하는 문제는 두 가지입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이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더욱 나아지기를 희망합다. 첫째는 대학이 자신들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소상히 공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어마어마한 시간과 노력, 비용을 들여 진학하는 대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종의 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웃긴 것은 자신들이 어떤 상품인지를 일체 공개하지 않는 것입니다. 대학은 자신들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는지, 누구에게 배울 자격이 주어지는지, 그 과정을 마치면 학생들에게 어떤 능력이 담보되는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대학이 공개하지 않아도 대입 지원률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니 공개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까요?
둘째는 물건을 소비하는 사람에 관한 것입니다. 자신이 어떤 상품을 구입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식당에 가면 ‘오마카세’라는 메뉴가 있답니다. 주방장에게 메뉴를 맡기는 것인데 그 오마카세도 어느 때쯤 무엇이 나오는지, 가격이 얼마인지는 확인이 가능하답니다. 대학이라는 그 비싼 상품을 사려고 마음 먹었으면 학생과 학부모에게 그 대학의 메뉴는 무엇인지, 무엇을 잘 만드는지, 그것을 만드는 세프는 누구인지 정도를 알려는 노력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학생과 학부모가 대학에 대해 좀 살펴보고 진학을 시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자신이 진로로 하는 직업에 대해 가르칠 교수가 없는데도 맹목적으로 진학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 지, 다른 것은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인서울, 인서울만 외치는 학생과 학부모를 보면 가슴이 한없이 먹먹해지기만 합니다. 이런 와중에 입시체육학원들은 학생과 학부모 대학까지 적절히 이용하면서 그들의 잇속을 꽉꽉 채우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어떤 학생들의 장래희망이 입시체육지도자라는 말이 나오겠습니까!
이 책에는 전국 체육계열 204개 학부/학과/전공에 대한 정보를 담았습니다. 모든 정보는 각 학교의 홈페이지를 근거로 작성하였습니다. 그리고 학과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문의하였습니다. 경쟁률에 대한 정보는 어플라이 싸이트에서 확인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한눈에 대학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게 방사형표를 제시하였습니다. 모든 점수는 서로 비교할 수 있게 표준점수로 변환하였습니다. 평가요소는 교원수, 대입정원, 입시경쟁률, 편입모집인원, 박사과정 설치여부, 학군단 설치여부였습니다. 학생들이 배우고자 하는 전공의 교수가 얼마나 다양한지, 얼마나 다양한 친구를 만날 수 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진학하려고 하는 대학인지,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과정을 포기하는지, 전공에 관해 깊이 있는 선배가 확보가 되는지, 국방부로부터 초급장교를 육성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대학으로 평가를 받았는지를 평가의 요소로 삼았다. 최초에는 각 평가요소에 가중치를 부여하여 알기 쉽게 점수까지 기록하려 했습니다만 원고 작성의 마지막 순간 그것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너무 문제를 일으킬까 염려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연히 이 책은 부족합니다. 저도 부족하고, 각 대학 홈페이지의 정보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의 부족을 알려준다면, 홈페이지 내용이 업데이트 된다면 그것은 당연히 수정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어떤 문제제기라도 환영하는 바입니다. 단 예의를 갖춰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책의 자료를 정리하는데 1년이 넘게 걸렸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바쁜 업무의 와중에도 소중한 시간을 내어 묵묵히 작업에 동참해준 공동저자 김영훈 선생님과 박종필 선생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의 이화준, 전현범, 고기현 원생에게도 고마움의 마음을 전하는 바입니다.
저에겐 체육계열 전공이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늘 있습니다. 그래서 체육인들이 더욱 깨어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누굴 비판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우리가 더욱 나아지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기획된 것입니다. 아무쪼록 체육학이 다른 학문에 종속된 학문이 아닌 당당하게 우뚝 선 그런 학문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2021년 4월 박애관 2층에서 운동장을 바라보며
기본정보
ISBN | 9791189807368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6월 22일 | ||
쪽수 | 442쪽 | ||
크기 |
182 * 257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Dr.1000의 체대입시 시리즈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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