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낫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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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비친 언론의 자화상!
”
영화, 언론을 말하다
“유아 낫 언론”
그래도 세상에는 여전히 참 언론, 올곧은 언론인들이 훨씬 많았고, 지금도 많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극심한 사회적 갈등과 집단이기주의, 권력의 압력과 회유에도 불구하고 양심과 정의와 진실을 추구하고 권력의 부패를 감시하는 세상의 ‘소금’으로서 사명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화에 비친 언론의 자화상도 마찬가지다. 때론 사실을 바탕으로, 때론 상상과 허구로 권력과 탐욕에 빠진 부도덕하고 부패한 언론을 향해서는 “당신이 언론이냐(유아 낫 언론)”고 날을 세우지만, 양심과 사명감으로 정의와 진실을 바로 세운 언론과 언론인에게는 “당신이 진짜 언론(유아 언론)”이라고 존경과 응원을 보낸다.
이 책은 영화가 만난 언론의 두 얼굴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1930년대 미국의 한 언론 재벌을 다룬 1941년 작품 〈시민 케인〉에서 최근의 〈신문기자〉까지 30여 편의 영화를 통해 언론의 과거와 현재, 밝음과 어둠 속으로 들어간다. 거기에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언론사에 중요한 사건이나 언론인도 있다. 그 모습을 통해 언론이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인한다.
언론과 언론인이 주인공인 영화를 이렇게 한자리에 모은 것은 처음이다. 딱딱한 이론적 분석과 해석이 아닌 ‘문화 에세이’ 형식으로 영화의 감동과 함께 언론의 역할과 가치, 저널리즘의 원칙과 정신을 자연스럽게 되새겨 보았다.
언론인이자 영화평론가인 저자(이대현)는 “언론을 담은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의 무게와 가치는 늘 무겁고 소중하다. 그것이 우리의 언론 현실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영화의 감동과 공감 역시 그 자각에서 나오며 이 책으로 그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대현
언론학박사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콘텐츠랩 ‘씨큐브’ 대표
저널리스트이자 영화평론가, 작가이다. 한국일보에서 기자, 대중문화팀장, 문화부장, 논설위원 등으로 26년간 일했고, 영화진흥위원회 위원과 국무총리실 공보비서관도 역임했다.
지금은 국민대에서 글쓰기와 저널리즘 강의를 하고 있으며, 2019년 논문 「한국 신문 영화보도 담론의 정파성에 관한 연구」로 언론학박사(국민대) 학위를 받았다. 2018년부터 언론인 출신들과 함께 글과 문화 콘텐츠랩 ‘씨큐브(C³)’를 설립해 언론, 홍보, 문화예술 글쓰기 강연과 저술ㆍ출판 활동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내가 문화다』 『소설 속 영화, 영화 속 소설』『우리에게 시네마천국은 없다』와 청소년의 ‘영화로 세상보기’ 3부작인 『14세 소년, 극장에 가다』『15세 소년, 영화를 만나다』『열일곱, 영화로 세상을 보다』, 홍보마케팅 전문가인 아내 김혜원과 함께 쓴 『영화로 소통하기, 영화처럼 글쓰기』등이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 〈마더〉와 손영성 감독의 〈의뢰인〉, 장재현 감독의 〈사바하〉 등에 단역으로도 출연했다.
목차
- 1부 유아 낫 ‘언론’
한국 언론의 두 얼굴, 천사 혹은 악마
〈내부자들〉과 논설주간 이강희, 〈1987〉과 기자 윤상삼·신선호
언론은 늘 ‘약자 편에 서겠다’고 말하지만
〈더 테러 라이브〉와 앵커 윤영화
‘공포’의 정의는 실제처럼 보이는 가짜 증거
〈나이트 크롤러〉와 프리랜서 기자 루이스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과 주간지 기자 다나카
지금 보고 있는 뉴스는 ‘사실’일까?
〈왝 더 독〉과 방송 제작자 모츠
신문은 성(城)이 아니며, 발행인은 황제가 아니다
〈시민 케인〉과 언론재벌 케인
문화저널리즘과 그 적들
〈버드맨〉과 평론가 타비사 디킨슨
특종, 그 위험한 유혹
〈특종: 량첸살인기〉와 기자 허무혁
2부 유아 ‘언론’
언론은 역사의 초고다
〈더 포스트〉와 발행인 캐서린
언론의 사명은 분노와 폭로가 아니다
〈스포트라이트〉와 탐사 취재팀
그래도 가야 할 길, 신념과 양심 그리고 용기
〈굿나잇 앤 굿럭〉과 시사 다큐의 머로와 프렌들리
그곳이 지옥이라도 간다
〈프라이빗 워〉와 종군 기자 마리 콜빈
진실 보도에는 국경이 없다
〈택시운전사〉와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진실은 카메라를 차별하지 않는다
〈해리슨의 꽃〉과 종군 사진기자 해리슨과 카일
때론 ‘기자’가 아니어도 좋다
〈로마의 휴일〉과 기자 조 브래들리
독자는 진실한 ‘기사’와 ‘쓰레기’를 구분한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와 사건기자 스티븐
권력이 가지지 못한 무기, 진실의 펜
〈모비딕〉과 기자 이방우
3부 언론, 무엇을 해야 하나
끝없이 질문하라
〈트루스〉와 시사프로 PD 메리와 앵커 댄
그 누구보다 스스로를 믿고 의심하라
〈신문기자〉와 사회부 기자 요시오카 에리카
합리적 의심, 진실의 첫걸음
〈챔피언 프로그램〉과 스포츠 기자 데이빗 월시
이해하려는 것, 글 쓰는 자의 의무
〈한나 아렌트〉와 정치사상가 한나
마음을 여는 것이 인터뷰다
〈헬프〉와 초보 기자 유지이나 스키터
마녀사냥꾼이 되는 것을 경계하라
〈백설공주 살인사건〉과 방송 조연출 아카호시 유지
기자의 작은 도움, 세상을 바꾸는 시작
〈솔로이스트〉와 기자 스티브
알고 싶다면 다가가라, 관찰자가 아닌 참여자로
〈안나의 눈물〉과 포토 저널리스트 안나
책 속으로
유아 낫 언론!
‘우리는 사회의 약자들, 소외된 사람들, 억울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 편에 서겠다’는 말을 신문과 방송은 입버릇처럼 반복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좀처럼 약자들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스스로 권력의 내부자가 되려고 한다. ---- 〈더 테러라이브〉 24p
말조차 제멋대로 자르고 비틀어 엉뚱한 ‘사실’로 만들어 버리고, 정반대인 두 개를 서로 진실이라고 우기고, 끝나기가 무섭게 돌아서서는 말을 뒤집고는 “그것도 진실, 이것도 진실”이라고 변명하는 자가당착에 빠져있다.
----〈우행록〉 49p
‘나는 아니야’라는 제3자 효과이론과 ‘내가 알고 믿는 것만 사실’이라는 이기적 진실에 사로잡혀 나는 바꾸지 않아도 되고, 바꿀 이유도 없다고 착각한다.
----〈왝더독〉 58p
이제 문화저널리즘은 단순한 정보제공(inform)에서 평가(review)와 문화매개(mediate)의 역할까지 확대되었다. 문화생산과 소비에도 개입하고, 사람들의 문화에 대한 가치와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문화로 사회적 담론을 만든다. 그런 점에서 문화저널리즘은 또 하나의 ‘권력’이 됐다. ----〈버드맨〉 78p
“요즘 시대 누가 광고주를 건드리나. 광고주 똥꼬를 빨아도 시원찮은데. 누군 똥꼬 빨라고 기자하냐. 먹고살려고 그러는 거지.” ----〈특종: 량첸살인기〉 85p
유아 언론!
어떤 압력과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고 선을 추구하고 지키려는 언론, 오로지 국민 으로부터 위임받은 책무인 공공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언론, 그것을 위해 표현의 자유와 독립성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언론. ----〈더 포스트〉 97p
“그럼 이런 걸 보도 않은 것이 기자의 할 일입니까” ----〈스포트라이트〉 107p
“우리 방송이 이대로 가면 역사의 비난을 받을 것이며,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됩니다. 생각과 정보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맙시다." ----〈굿나잇 앤 굿럭〉 118p
그가 자원해 광주로 온 이유는 “광주에서 무슨 일이 분명 벌어지고 있는데 그것을 아무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곳에서 그는 민주주의를 외치는 시민들이 있고, 그들을 폭력으로 짓밟으면서 이를 세상이 알지 못하게 철저히 차단하는 계엄군이 있음을 확인하고 세상에 알리려 했다.
----〈택시운전사〉 143p
어떤 명분으로도 무고한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는 전쟁은 정당화될 수는 없으며, 인류에게는 비극일 뿐이라는 사실을 한 장의 사진, 한 컷의 영상으로 생생하게 고발하기 위해 종군기자들은 오늘도 목숨을 걸고 세계 곳곳의 전장을 누빈다.
----〈해리슨의 꽃〉 154p
언론, 언론인이라면
질문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질문을 막으려는 사람들, 대답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 질문하는 사람을 의심하고 의도를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위협과 방해를 뛰어넘어야 한다. ----〈트루스〉 190p
기자는 권력을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인터넷 영향으로 지면 매체가 죽었다 해도 이것은 변하지 않는다. 저널리즘이 무엇인지 기자들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신문기자〉 200p
기자는 결과만 챙기는 사람이 아니다. 때론 물구나무를 서서 되돌아 걷기도 해야 한다. ----〈챔피언 프로그램〉 213p
스스로 말에 진실이 없으면서 재주와 요령만 익힌다고 좋은 인터뷰가 되는 것이 아니다. 진실에 다가가려는 마음(진심)이 최고의 인터뷰 원칙이고 방법이다.
----〈헬프〉 233p
모든 기자가 거대하고 위험한 진실의 전선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곳에서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인간적 감정이든 기자로서의 의식이든,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구석지고 낮은 곳에서 신음하는 어느 한 사람에게 희망의 길을 열어 줄 수 있다면 그 또한 ‘세상’을 바꾸는 일이 된다.
----〈솔로이스트〉 246p
때론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냉정하게 균형감각을 가지고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더라도 미처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진실’이 있다. 관찰자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실체도 있다. 그럴 때도 기자는 관찰자에 머물려야 할까. ----〈안나의 눈물〉 256p
출판사 서평
영화 30여 편으로 언론을 이야기하다
오랫동안 신문기자(한국일보)로 활동한 저널리스트이자 영화평론가인 저자(이대현)가 영화 속의 언론 이야기를 한다. 1941년부터 최근까지 다양한 시대적, 사회적 배경과 시각을 가지고 언론과 언론인을 다룬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30편을 처음 한자리에 모아 소재(전쟁, 정치, 사건, 예술)와 인물(발행인, 데스크, 기자, 방송 앵커, 종군기자, 칼럼니스트, 프리랜서 등)별로 작품을 분석, 비평하고 언론 현실과 접목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의 가치와 의미를 새겨본다.
영화에 비친 언론의 자화상을 살펴보자
세상에는 올곧은 언론, 언론인이 훨씬 많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세상이 어지러워도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권력을 감시하고, 공정한 자세로 진실을 전한다. 영화에 비친 언론의 자화상은 어떨까. 때론 사실을 바탕으로, 때론 상상과 허구로 언론의 민낯을 날카롭고 생생한 두 시선으로 담는다. 양심과 사명감으로 정의와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언론도 만나고 권력과 탐욕에 빠진 부도덕하고 부패한 언론도 만난다. 이 모습을 통해 영화는 우리에게 언론이란 어떤 존재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인시켜 준다.
영화는 언론을 어떻게 보고 이야기하는가
단순한 영화 해설이나 예술적 비평에서 한 걸음 나아가 각 작품의 주제와 메시지를 저널리즘 이론과 접목시켜 이 시대 새로운 미디어 환경과 사회구조에서 언론의 참된 가치와 역할을 찾아본다.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다룬 작품의 경우, 언론 역사에서 그것이 갖는 의미도 짚어본다.
언론의 역사와 현실을 만나는 시간이 된다
딱딱한 이론적 분석과 해석을 하기보다는 문화에세이 형식으로 영화적 감동과 느낌을 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언론의 가치와 역할을 생각해보고, 언론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돌아볼 수 있는 글로 구성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89706999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9월 10일 |
쪽수 | 264쪽 |
크기 |
130 * 201
* 20
mm
/ 381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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