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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조욱
목차
- ▶서문 ………… 8
2018년 3학년 학부모 편지
ㆍ 연결 그리고 용서 ………… 22
ㆍ 이곳에 귀하지 않은 삶은 없다 ………… 25
ㆍ 글담, 글에 아이들의 삶을 담다 ………… 29
ㆍ 영화 ‘우리들’이야기 ………… 32
ㆍ 비오는 현장체험학습, 참 좋 ~~ 은 추억이었지 ………… 36
ㆍ 어버이날, 비밀 미션 ………… 40
ㆍ 아이는 아이대로 열심히 산다 ………… 46
ㆍ 나를 사랑하니 비로소 아이들이 보였다 ………… 50
ㆍ 선생님의 꿈은 뭐예요ㆍ ………… 56
ㆍ 시는 ‘내가 무엇이 되어 보는 것’ ………… 62
ㆍ 괜찮아, 잘 했어 ………… 66
ㆍ 나쁜 기억은 잊는 것이 좋을까 ………… 69
ㆍ 아이들은 어떤 기억을 가지고 살아갈까 ………… 72
ㆍ 아이들은 열심히 커간다 ………… 76
ㆍ 유난히 첫 눈을 기다리는 이유 ………… 80
ㆍ 모든 생명은 삶의 목적이 있으니까 ………… 84
ㆍ 우리 아이의 자존감 ………… 91
ㆍ 크리스마스 미션 활동 ………… 96
2017년 3학년 학부모 편지
ㆍ 아이들은 소중한 내 친구입니다 ………… 102
ㆍ 아픔은 아이보다 어른의 몫입니다 ………… 104
ㆍ 우리 안에도 시리아의 눈물이 있다 ………… 108
ㆍ 대가 없이 주는 것에 대해 감사 편지를 쓰다 ………… 111
ㆍ 친구가 때린다고 나도 때리면 우린 언제 놀아 ………… 114
ㆍ 아이들만 학교의 주인은 아니지요 ………… 118
ㆍ 내 맘대로 발표회 ………… 121
ㆍ 진짜 날 위한 게 뭘까 ………… 124
ㆍ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 써보자 ………… 130
ㆍ 말랄라, 고마워 ………… 133
ㆍ 괜찮아, 그러면서 진짜 부모가 되는 거야 ………… 136
ㆍ 아이들의 성장의 토양은 어른의 삶의 모습이다 ………… 142
ㆍ 크리스마스에 특별한 분에게 편지를 써볼까 ………… 146
2016년 1학년 학부모 편지
ㆍ 1학년이어서 친구 관계를 부모님이 맺어 준다고요 ………… 150
ㆍ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게 교육과정이다 ………… 154
ㆍ 꽃도 예쁘고, 우리 아이들도 예쁘고 ………… 158
ㆍ 스승에 날에 “사랑한다”그 말이면 감사하지요 ………… 161
ㆍ 미술은 아이를 평가하는 대상이 아니라 대화 주제다 ………… 164
ㆍ 친구끼리 그냥 노는 거지요 ………… 168
ㆍ 질문 많이 해도 좋아 ………… 171
ㆍ 너희들이랑 나도 별로 다르지 않아 ………… 174
ㆍ 우리나라를 배우며 아이들에게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 178
ㆍ 첫 시험을 본 아이와 보모님께 ………… 182
2015년 1학년 학부모 편지
ㆍ 어서와, 1학년은 처음이지 ………… 186
ㆍ 마주이야기 해봐요 ………… 190
ㆍ 내 아이가 상처받고 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 195
ㆍ 1학년에게 생명 존중에 대해 이야기하기 ………… 199
ㆍ 아이들도 사랑 받아야 변합니다 ………… 202
ㆍ 1학년 역할놀이는 전쟁이다 ………… 205
ㆍ 선생님 잡기 놀이 ………… 209
ㆍ 제대로 하는 복습은 다섯 개 학원 안 부럽다 ………… 212
ㆍ 이웃 나눔 미션 활동 ………… 216
ㆍ 다른 사람이 괴롭히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 220
ㆍ 가게 놀이 했어요. ………… 225
ㆍ 아이들은 참 쉽게 용서해줍니다 ………… 229
ㆍ 미안해, 못난 선생님 때문에 너도 힘들었지 ………… 234
ㆍ 사람 = 삶 + 앎 ………… 238
2014년 4학년 학부모 편지
ㆍ 학기 초는 너무 바빠요 ………… 242
ㆍ 학부모 총회를 하고 나서 ………… 245
ㆍ 우리 서로 위로해주자 ………… 249
ㆍ 우리 아이들 공부를 어떻게 시키면 좋을까 ………… 253
ㆍ 스승의 날에 스승을 생각하다 ………… 258
ㆍ 내 삶인데 나도 끼면 안 되겠니 ………… 264
ㆍ 아름다운 도전 ………… 271
ㆍ 눈을 감아도 빛은 스며드는 법입니다 ………… 276
ㆍ 조금 샛길로 가도 우리 살아가는 이야기잖아요 ………… 280
ㆍ 누가 가장 손해를 볼까 ………… 283
ㆍ 공감하는 나, 성장하는 우리 ………… 287
ㆍ 아이들에게선 항상 희망이 보입니다 ………… 291
ㆍ 선생님을 괴물로 만든 사랑의 김장하기 ………… 294
ㆍ 멀리 가는 물 ………… 297
2013년 1학년 학부모 편지
ㆍ 학교란 무엇인가ㆍ ………… 304
ㆍ 봄, 처음 학교생활 ………… 306
ㆍ 상처받지 않는 생일파티 ………… 309
ㆍ 학부모 모임을 해볼까요ㆍ ………… 312
ㆍ 현장체험학습, 그냥 노는 거지요 ………… 318
ㆍ 학부모 모임, 이렇게 했어요 ………… 321
ㆍ 역할놀이 재미있니, 선생님은 힘들었어 ………… 324
ㆍ 애기똥풀 염색 ………… 327
ㆍ 아이들을 이해하기 참 어렵다 ………… 330
ㆍ 메뚜기 잡고, 차례상도 만들고 ………… 333
ㆍ 두 번째 학부모 모임을 마치고 ………… 336
ㆍ 인성교육은 참 어렵다 ………… 339
ㆍ 불량제품들이 부르는 희망 노래 ………… 343
▶덧붙이며 ………… 347
책 속으로
[서문]
- 학부모님께 편지를 보내며 생긴 놀라운 변화 -
어릴 적 말을 더듬었던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과 감정을 말로 드러내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 사람들이 내 감정보다 말을 더듬는 현상에 집중하는 것을 느끼면서였던 것 같다. 하지만 내 감정과 생각을 쌓아두면서 나에게 쉽게 화가 났고 우울했다. 누군가 나에게 닥친 상황에 대해 물어보면 말하기 전에 목이 메고 또 그게 속상해 울었다. 어렴풋이 ‘내 감정이 갈 곳을 잃고 갇혀 있어서 그런 건 아닐까?’ 생각했다. 어떻게든 내 감정과 생각을 드러내지 않으면 가슴이 터질 것 같았고 나에게서 무엇인가로 흘려보내야 했다. 그렇게 시를 쓰기 시작했다.
처음엔 내 감정과 통하는 시인의 시를 따라 썼고 이후, 내 생각과 감정을 담은 나의 시를 썼다. 대학교에서는 교내방송국에 들어가 PD와 작가로서 방송을 제작하고 방송멘트를 썼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혼자서 짧은 소설을 쓰다가 지금은 학부모님께 편지를 쓰고 있다.
처음 학부모님께 편지를 쓰기 시작한 것은 11년 전 양평의 작은 분교에 있을 때였다. 그 때 당시 분교는 보통 초등학교와 다르게 각 교사에게 주어지는 업무가 없었다. 매일 수업이 끝나면 학교에 남아있던 아이들과 축구를 하고 학교 주변 개울에 물고기를 잡으러 돌아다녔다. 아이들과 지내는 일상을 함께 글로 쓰고 같이 읽었다. 아이들이 모두 집에 가고 나면 수업 준비를 하고도 시간이 남았다. 그 시간이 있어 선생님들끼리 자주 모일 수 있었고 학급 활동에 대해 서로 나누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 나눔에서 학부모님께 매일 아이들과 지낸 이야기를 알림장에 적어 붙여주시는 선생님의 활동이 좋아 보였다. 그래서 나도 아이들과의 생활에 대해 편지를 써서 학부모님께 드리기 시작했다. 한 달에 한 번으로 시작한 편지가 2주에 한 번으로, 행사가 많은 기간에는 한 주에 한 번으로 주기가 짧아졌다.
처음에는 뭘 써야 할지 몰라 3시간이 넘게 컴퓨터와 씨름했다.
‘이렇게 써도 될까?’
‘속상한 일을 써도 괜찮을까?’
‘어디까지 내 생각을 드러내야 하나?’
이런 고민과 함께 시작한 편지에 많은 학부모님께서 답글을 적어 보내주시며 힘을 얻게 되었다. 속상한 일에는 위로해 주셨고, 어설프고 어린 내 생각에 격려와 지지의 글을 적어 보내주셨다. 학부모 편지를 보냈다고 알림장에 적은 내용만 봐도 설레고 다음 편지를 기다린다는 응원도 많았다. 그 응원이 지금까지 학부모 편지를 이어오게 한 원동력이다.
그렇게 보내기 시작한 학부모 편지가 어느 덧 11살이 되어간다. 편지라는 형식을 빌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글이 삶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력을 경험하고 있다. 글이 내 삶을 돌아보게 했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게 했다. 교사로서의 교육 철학도 바로 세워야 했고 부족한 지식을 채우기 위해 독서도 해야 했다. 다시 말해 글이 내 삶을 단단하게 붙잡고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써왔던 학부모 편지 중 너무 오래된 내용을 제외하고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쓴 글을 모았다. 중복되는 내용은 제외하니 살이 많이 빠졌다.
아이들과 함께 만든 학급문집에서만 볼 수 있을 뻔한 학부모 편지가 세상에 나오기에는 꿈에 관한 수업에서 한 제자의 질문이 큰 역할을 했다.
“선생님은 꿈이 뭐예요?”
그 말에 나는 한동안 방황했다. 기껏해야 ‘교장 승진 대열에 끼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내 모습에 좌절했지만 많은 분들을 만나 얘기도 듣고 책도 읽으며 작가라는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학부모 편지를 쓰면서 나의 삶에 일어난 엄청난 변화이다. 지금 이 책을 든 당신은 변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
2019. 11
작가가 새로운 꿈이 된 후
아내가 만들어 준 서재에서 조 욱
기본정보
ISBN | 9791189673383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11월 21일 |
쪽수 | 362쪽 |
크기 |
151 * 210
* 23
mm
/ 466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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