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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이름은 영원히 모른 채

아침달 시집 18
원성은 지음 | 아침달 | 2021년 0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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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89467227(1189467224)
쪽수 160쪽
크기 125 * 190 mm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창백하고 부드러운 언어의 공백,
그것의 치명적인 아름다움
원성은 시인의 『새의 이름은 영원히 모른 채』가 아침달에서 출간됐다. 2016년 《문예중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원성은의 첫 시집이다. 총 46편이 실린 본작은 의미에 구멍 난 언어가 그리는 이미지로 가득하다. 원성은의 시에서 언어의 의미와 이미지는 미끄러지고, 어긋나고, 재구성된다. 그 언어는 읽을 수 없는 외국어처럼 낯설게 보이기도 하지만, 이장욱 시인에 따르면 “의외로 격렬하고 뜨거운 성숙과 사랑의 서사”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이는 원성은의 시가 세계에 대한 압박과 공포를 느끼는 이의 생존과 성장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의 시에 나타나는 알 수 없는 것들에 관한 공포가 치명적인 아름다움으로 이어지는 순간들이 많은 이들에게 목격되기를 고대한다.

목차

1부
다른 이야기
빨간 풍선
이방인
장미, 시계, 피아노
트리플렛
더블
안부
실어증의 두 가지 유형
왼손잡이가 오른손으로 쓴 악필의 편지

2부
다이닝 룸
운반
맥거핀
나쁜 취향
검은 쌍둥이
러시안 노블
오컬트
8
성냥의 발명
하양 위의 하양
흑과 백의 아침
아스팔트
나는 심해에 빠진 것 같아, 네가 말했다

3부
면역
분재
라운드 미드나잇
아나크로니스트
라이겐
눈물을 빌려드립니다
동의어 사전
벌집 쑤시기
아포칼립스
장막 뒤에서
술래
방심
잠복기
매직아이

4부
야간비행
목성
도돌이표
러시안 룰렛
살아 있는 조각상
나이팅게일
마지막 영화관
기우
사냥꾼의 밤
에필로그

해설
세이렌의 시 쓰기 -강동호

추천사

이장욱(시인, 소설가)

의외로 격렬하고 뜨거운

“왼손잡이가 오른손으로 쓴” 시집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남아도는 뿔과 부족한 손가락”으로 쓴 시집이라고 해도 좋을까요. 언어와 의미가 매력적으로 어긋나고 미끄러지며 이루는 마음의 풍경이라고 하... 더보기

책 속으로

식은 총구 안에 팔월의 태양을 장전시킨 후였습니다
아무도, 고아의 난잡한 연애 감정이나 해변의 낮잠이 휴식이 아니라 기절의 형식이란 건 몰라요

덧칠하지 않아도 이미 위협적인
무더위를 형광펜으로 죽죽, 눈부시게 중언부언 중입니다
슬픈 외국어를 강조합니다
-「이방인」 부분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해
어떤 아름다움은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단다
벌집의 소음처럼 질투에 눈이 멀게 한단다 그 질투가
그들의 영혼까지 상하게 한단다
상온의 우유 한 컵이 상하듯이, 창백하고 부드럽게
붉은 사과 한 알이 썩어가듯이, 천천히... 더보기

출판사 서평

폐허를 견뎌내는 방식의 기록

원성은의 첫 시집을 열면 여러 문학적, 문화적 텍스트들이 숱하게 인용되고, 패러디되며 교차되는 풍경이 펼쳐진다. 그러나 이러한 상호텍스트적인 면면들을 알고 있다고 하여 그것이 곧장 시 해석의 열쇠가 되는 것은 아닌데, 그 텍스트의 그물이 상당히 넓은 범위에 걸쳐 있기도 할 뿐더러, 그 과정을 통해 손에 쥐이는 열쇠는 이미 구부러져 있으며 자물쇠는 고장 나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너무 늦은 눈이 내린다 봄에 내린다
암점 위로 쏟아져서 멎지 않는다

바람 빠진 꽃잎, 구멍 난 풍선, 틀어막...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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