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쌍방향 온라인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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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쌍방향 온라인 수업》
이 책은 코로나19와 함께 마치 날벼락처럼 온라인 개학을 맞이했던 학교 현장에서 각 교과 교사들이 함께 힘을 모아 차근차근 만들어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 실천에 관한 경험적 기록이다. 다른 선택지 없이 느닷없이 시작된 탓에 학생들과 학부모는 물론 교사들도 당황스러웠지만, 교과별 주요 특성과 교육 목표를 반영하면서 온라인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수업 디자인에 녹여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를 운영하기 위해 고뇌한 흔적이 엿보인다. 교과 수업뿐만 아니라, 학급경영이나 학년부 활동과 생활지도, 온라인 수업을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에 관한 내용들을 아우른다. 그리고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한 진로·진학 및 체험활동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담았다.
작가정보
저자(글) 상우고등학교 온라인교육과정연구회
날벼락처럼 들이닥친 블렌디드 교육과정에 대응하기 위해 평소 수업 재구성과 온라인 기반 교육과정에 관심을 가진 교사들이 힘을 모았다. 함께 수업모델을 고민하고, 학생들의 동기를 유지하는 한편, 하루하루의 수업이 아닌 1년의 수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공부하고 또 공부하며, 꾸준히 의견을 나누고 있다.
교장 공정배 국어교사, 시인. 남양주 덕소고등학교에서 오래 근무하며, 지역교육운동과 혁신교육에 헌신하였다. 《2015 문학교과서(해냄)》 집필에 참여하였고, 현재 〈(사)교육과사람들연구소〉 이사장이며, 2020학년도 상우고등학교에 부임했다.
국어 김일원 철학과 삶의 문제를 깊이 탐구하는 교사. 수업을 철학 중심으로 재구성하여 학생들에게 사유하는 힘을 기르도록 하였고, 코로나 환경에서도 이를 꿋꿋이 지켰다.
영어 장호영 학교 안팎으로 연구 및 지역활동에 바쁜 1학년 담임교사. 줌의 각종 기능을 100% 활용하여 모둠형 수업, 활동과 과제물을 대면 수업과 일치시키는 데 집중했다.
영어 김영득 생기부 담당자. 교육과정-수업-평가 일체화의 틀이 코로나 대응 블렌디드 교육과정에서도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학생들과 폭넓은 대화로 소통을 이어갔다.
수학 이학렬 활동수학이라는 수업모델을 4년간 유지한 교사.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 업무를 병행하며 코로나 환경에서도 학생들의 수업 주권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했다.
수학 구현경 수업개발에 코로나 대응까지 양쪽으로 분투한 1학년 담임교사. 학생들이 학교생활 및 온라인 교육과정에 적응하도록 돕기 위해 하루하루가 분주했다.
과학 김경호 1학년 부장교사. 매일 쏟아지는 공지사항과 가정통신문의 홍수 속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거꾸로 수업과 수업 재구성을 시작한 선구자다.
과학 홍진호 3학년 과학중점교육과정 학급 담임교사. 코로나 환경에서 학생들의 생기부를 개별화 작성하는 것도, 대학 상담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벅찼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진로 하준화 진로교육과 창의적체험활동 진로영역 담당자. 코로나19로 학생들의 생기부가 위축되는 위기 속에서도 동아리와 진로활동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했다.
창체 김성민 창의적체험활동, 동아리 및 진로 업무 담당자. 50개가 넘는 동아리들을 온·오프라인으로 구분하여 계획서와 활동내역 등을 취합하는 한편, 방역관리까지 쉴 틈이 없다.
시스템구축 안성진 교육정보부 부장. 전 학급 전 과정 동시 쌍방향 온라인 수업 미션을 성공시킨 능력자. 지금도 매주 월·금마다 전교를 누비며 시스템 점검에 매진하고 있다.
목차
- 추천의 글_ ┃온라인 수업 시대, 함께 협력하고 나눌수록 커지는 역량
저자의 글_ ┃“온라인 수업” 교실 벽을 넘어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는 교육으로의 진화
서장 만남 없는 만남
“온택트 시대, 교실 없는 수업이 시작되다!”
0 1 온라인, 어쩌면 학교 교육의 진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
0 2 온택트 시대, 안팎으로 확장된 교사의 역할
1장 온택트 시대의 학교
“바이러스의 창궐과 함께 찾아온 온라인 개학”
0 1 학교와 교사,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열어가는 미래
0 2 코로나19와 함께 시작된 온라인 학급경영
0 3 원활한 온라인 수업 진행을 위한 환경 정비 과정
2장 국어과 고전읽기 온라인 수업
“토론, 쓰기, 발표가 살아나는 자발적 배움의 강화”
0 1 누구나 할 수 있는 온라인 수업을 추구하며
0 2 대면 수업의 내용을 최대한 담아낸 온라인 수업 디자인
0 3 발표와 토론이 살아나는 쌍방향 수업을 위한 방법들
0 4 교실 활동으로 이어간 온라인 수업
담당교사의 수업성찰: 욕심을 버릴수록 채워지는 수업
3장 영어과 온라인 수업
“온라인 모둠활동으로 말문과 관계 함께 열어가기”
0 1 교사들 간 긴밀한 협조로 함께 세운 코로나 극복의 사다리
0 2 수업 설계 및 생활기록부 기재 근거 만들기
0 3 학생들과의 온라인 첫 만남과 영어과 수업 소개
0 4 온라인 수업에서의 모둠활동과 판서 및 첨삭지도 방안
0 5 영어 수업의 꽃, 활동지 만들기
0 6 공정하고 유연한 지필평가와 수행평가
담당교사의 수업성찰: 무엇으로 수업의 성공을 가늠하는가?
4장 수학과 온라인 수업_
“학력격차 해결에 다가간 맞춤형 교육 실현”
0 1 문제풀이 전달력을 높이는 온라인 수업의 준비 과정
0 2 교과 수업과 학생 참여형 활동 수업의 진행 과정
0 3 모든 수준의 학생을 아우르는 수업 만들기
0 4 다 함께 힘을 합쳐 만들어가는 온라인 수업
0 5 온라인 시대, 평가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나?
담당교사의 수업성찰: 온라인 수업, 수업의 표준을 다시 만들어가다!
5장 과학과 온라인 수업
“폭넓은 자료 수집과 자발적 탐구 능력의 심화”
0 1 학생의 자발성을 높이는 ‘나만의’ 온라인 수업 디자인
0 2 콘텐츠냐 소통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0 3 도전, 온라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수업 디자인
0 4 EBS 강의와 차별화된 ‘교사표’ 수업 만들기
0 5 과학과 온라인 수업의 실천 사례
담당교사의 수업성찰: 온라인 환경의 장점이 수업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
6장 온라인 진로지도와 체험활동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열어갈 차별화된 인재 양성”
0 1 학생 맞춤형 진로활동을 지향하는 진로특색활동
0 2 코로나가 바꾼 동아리와 진로특색활동
0 3 진로특색활동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동아리 실천 사례
0 4 프레임워크를 통한 온라인 창의적 체험활동 사례
0 5 고3을 위한 구글 클래스룸 입시 설계와 진학지도 사례
담당교사의 수업성찰: 코로나19가 쏘아 올린 학교 교육의 변화와 깨달음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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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가 인간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 학교 교육도 아프게 한 방 얻어맞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뒤집힌 세상 속에서 교육과 배움에 대한 성찰이, 학교라는 시공간에 대한 새로운 질문이 샘솟는다. 이 책에서 한국의 가장 혁신적인 교사들이 가르침과 배움을 통해 교육과 학교에 관한 질문에 답한다. 온라인 수업 경험의 공유를 넘어, 이 책에는 “학교란 무엇일까?”라는 근본적 질문과 대답이 함께 들어 있다. 현장 교사의 목소리에는 언제나 진실이 담겨 있는 법이다. 현재와 미래를 잇는 배움의 장면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멋진 선생님들의 멋진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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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은 ‘수업’이다. 그래서 교육과정-수업-평가가 녹아 있어야 한다. 갑작스러운 온라인 수업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에 저자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새로운 상황을 잘 버무려 수업을 더욱 확장했으니, 대면과 비대면의 넘나듦이 자유롭다. 너무나 소중한 경험이다. 이를 세상에 나누시니 많은 분이 고민의 결실에 함께 나눔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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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적으로 다가온 온라인 교육은 우리 모두를 당황스럽게 만들었지만, 이것도 잠시였을 뿐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하여 온라인 수업의 플랫폼을 결정하는 것부터 온·오프라인 수업을 연계하여 학생들과 훌륭하게 수업을 만들어갔다. 온라인만으로 수업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음을 잘 알기에 학생과 학부모와 함께 관계를 만들고, 더 나은 배움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온 선생님들의 흔적에서 학교의 변하지 않는 위대한 역할을 배우게 된다. 이 고민의 흔적이 코로나19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데 좋은 나침반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책 속으로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만나 대화를 하고, 선생님과 수업을 하다가 점심시간이 되면 함께 왁자지껄 떠들면서 점심을 먹는 등의 평범한 일상은 당장의 학교생활에서 시도하기조차 어려웠다. 이 외에도 동아리, 봉사, 진로활동 등 ‘대면’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교육은 말 그대로 대혼란을 겪게 된 것이다. _17쪽
이때 교사가 ‘비대면’ 상황에서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우선 콘텐츠를 보기 쉽게 제시하고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게 해야 하며, 아울러 자신의 수준에 맞게 학습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온라인 수업은 단순히 온라인 콘텐츠 다운로드가 아니다. ‘수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교육적 도구로서 가치 있는 콘텐츠가 적절한 수준의 플랫폼과 얼마나 잘 결합되어 있느냐에 따라 해당 교육 서비스의 품격이 달라질 수 있다. _31쪽
아무리 처한 여건이 어려워도 할 것은 해야 한다. 특히 전달할 것도, 새로운 것도 많은 1학기에는 학생들의 수업과는 별개로 조·종례시간이 지켜져야 했다. 이를 위해 우리 학교는 담임교사가 SNS 및 구글 앱을 이용하여 조·종례 및 출결을 체크했으며, 건강 자가진단도 실시하고 체크하도록 했다. _46쪽
여러 차례의 회의를 반복한 결과 우리 학교는 기본 플랫폼으로 EBS 온라인 클래스를 활용하면서 줌(zoom)을 이용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여러 프로그램과 사이트를 두고 많은 고심을 한 끝에 EBS 온라인 클래스와 줌으로 정한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친밀함과 단순함 때문이었다. _61쪽
2학기 초반이 지난 현시점에서 줌 수업의 장점을 살릴 수 없게 만드는 학생들의 참여 형태가 여전히 논란거리이자 해결 과제로 남 아 있다. 실제로 화면을 아예 켜지 않고 수업에 임하는 학생이 상당수이다. _78쪽
실용적인 차원에서 보더라도 스마트폰 세대인 요즘 학생들의 흥미를 만족시켜준다는 측면에서 인터뷰 수업이 갖는 교육적 효과가 있다. _91쪽
일부 고전에 대해서는 영상 안내자료도 탑재하여 줌 수업에 미처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이 내용을 일별할 수 있도록 했다. 가끔 수업이 설명으로만 흐르지 않도록 영상자료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때때로 모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을 활용하며 중간중간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고, 한줄 감상평 남기기 활동도 진행하기도 했다. _100쪽
사실 우선 결정해야 질문은 ‘수업을 어떻게 해야 하지?’가 아니라 ‘무엇을 선택해야 하지?’였다. 교육청 공문, 유튜브, 연구회 등등 나만 모르고 살아온 것 같은 어쩐지 고급스럽고 첨단처럼 보이는 정 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플랫폼, 어떤 툴, 어떤 소프트웨어, 어떤 기기를 써야 할지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_115쪽
필자들이 생각하는 영어 수업의 핵심은 온라인 쌍방향을 통하여 풍성한 영어 활동을 나누고, 이를 생활기록부에 기재할 근거로 삼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활동지를 구성하고, 매 시간 모둠활동을 한 뒤에 이를 피드백하기로 했다. _127쪽
사실 줌은 회의 솔루션이기 때문에 판서 기능은 제한적이고 불편했다. 그에 비해 웹캠 판서는 카메라만 변경하면 매우 쉽게 화면을 전환하여 수업 진행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반면에 기껏 디지털 수업을 하면서 매번 꽤 긴 내 용을 일일이 써야 하고, 그만큼 시간이 소모될 수밖에 없기 때문 에 비효율적인 면이 있음을 인정한다. _141쪽
참으로 다행인 점은 줌의 기능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어 영상 공유나 채팅 등이 한층 안정화된 것이다. 이때쯤 되니, 아이들과의 교류도 제법 농밀해졌다. _154쪽
너무 쉬워서 변별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반대로 너무 어렵거나 엉뚱한 출제로 인해 아이들이 불공정한 평가라고 느끼면 안 될 것이다. 그런데 온라인 수업과 대면 수업이 뒤섞인 블렌디드 환경이니 평가에 대해서도 당연히 이전과는 다른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공정한 평가에 대한 고민은 물론 한층 더 유연한 자세도 필요했다. _161쪽
특히 수학과의 특성상 쌍방향 수업을 진행할 때 어떻게 해야 학생들에게 문제풀이 과정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컸다. 그저 단순히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수업을 안내하는 것만으로는 논리적인 과정을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_183쪽
노트북과 태블릿 PC를 같은 공간에서 사용할 경우 기기가 너무 가깝게 위치하면 소리의 간섭현상 때문에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태블릿 PC로 회의에 참여할 때에는 반드시 소리를 끄고 참여해야 소리의 간섭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태블릿 PC에서 소리를 잠깐이라도 켜게 되면 다시 끄더라도 간섭현상이 발생하므로 이 부분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_190쪽
우리 학교에서는 각 교실에 노트북 1대, 모니터 1대를 기본 세팅으로 하고 있다. 필자의 경우 듀얼 모니터로 학생들의 출결이 나 수강 상황을 체크하고, 노트북으로는 강의를 띄워서 화면을 공유하는데, 수업영상을 공유하기 전에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5~10분 정도 출결 확인과 공지사항 전달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_212쪽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겠다. 1학년 ‘원의 방정식’ 단원에서 아폴로니오스 원의 개념을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교과서에서 소개한 방법 외에도 지오지브라(Geogebra)를 활용해보았다. _217쪽
EBS 온라인 클래스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교사가 올 린 동영상을 어떤 학생이 수강했는지 수강날짜와 총 수강한 시간이 나오는 점이다. 각 단원을 마무리하면서 문제풀이 영상을 난이도에 따라 업로드 해주고 각자 필요한 난이도의 문제풀이 강의를 들으라고 한 뒤에 수업이 끝날 때쯤 학생들의 명단을 검색해보면 누가 몇 분 수강을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_231쪽
필자는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것들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싶었다. 이에 담당 학급별로 구글 문서로 온라인 학습 관찰 기록장을 만들고, 공유를 선택하여 어떤 컴퓨터나 휴대폰으로도 접속하여 학생의 학습과 소통 정도를 기록할 수 있게 하였다. 학습의 정도는 화면을 통해 드러나는 성실한 태도와 교과서 필기와 같은 행동 요소를 중심으로 관찰했으며, 채팅이나 음성을 통한 학습 진행의 참여와 질문들도 이와 함께 기록하였다. _244쪽
결국 동영상에 교사가 자신의 얼굴을 넣든 넣지 않든 동영상을 만드는 교사의 내면적 결정일 뿐, 학생들은 솔직히 그런 세세한 것까지는 크게 관여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학생들에게 필자가 등장하는 동영상 수업을 제공하고 싶어서 여전히 얼굴을 넣어 편집하고 있다. _254쪽
그런데 온라인 수업은 과연 모두에게 동일한 환경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실제 수업을 진행하는 중에도 간혹 인터넷 접속이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또는 발표를 진행할 때 웹캠이 없어서 핸드폰으로 다시 접속하여 로그인을 반복하는 학생들도 있다. _265쪽
그런데 한 학기 동안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수행평가를 꼭 출석 수업시간에만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줌을 통해 학생들의 발표가 얼마든지 잘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_273쪽
온라인 동아리활동을 위해 귀가하는 학생들의 귀가 시간을 고려하여 오프라인 동아 리활동과 온라인 동아리활동의 시작 시간을 서로 다르게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을 배려하였다. _300쪽
먼저 질문했던 학생보다 한 단계 발전된, 구체화된 질문이다. 그러나 이런 아이의 질문이 갖는 한계 또한 명확하다. 그와 동시에 어떻게 끌어올려줘야 할지도 명확하다. 그래서 줌에서 화면 공유 기능을 켠 다음 DBPia 사이트에 접속했다. _328쪽
출판사 서평
“함께 실천하는 쌍방향 온라인 수업의 거의 모든 것”
팬데믹과 함께 시작된 온라인 수업
#코로나19 #온라인 개학 #비대면 수업
2020년은 사회, 경제, 문화 전반은 물론 학교 교육 패러다임의 변곡점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전국의 모든 교사와 학생들은 다른 선택지 없이 강제로 온라인 수업 환경에 던져졌다. 바이러스의 창궐과 함께 어쩔 수 없이 시작된 변화지만, 앞으로 온라인 수업은 단지 임시방편으로써가 아니라, 오프라인 등교 수업과 함께 블렌디드 러닝 형태로 학교 교육의 또 다른 중요한 축으로서 자리를 잡아갈 것이다.
물론 아직은 온라인 수업에 관한 다양한 문제점과 한계가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최소한 온라인 수업을 하느냐 마느냐의 선택이 아니라, 각 학교는 물론 교과별로도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배움을 확장해 나가는 더 나은 온라인 수업을 만들어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특히 등교 수업에서처럼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다. 하지만 제아무리 쌍방향 수업으로 진행한다고 해도 쌍방향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한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학생들의 자발적 수업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육적 고민과 실천 필요성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쌍방향 온라인 수업, 어디까지 해봤니?”
온라인의 장점을 배움의 확장으로 이어간 교과별 수업 디자인
이 책을 집필한 상우고등학교 교사들은 소재지 학교들 중 유일하게 온라인 개학 첫 학기부터 전 학년, 전 과목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례로 꼽힌다. 온라인 개학 이전에 여러 번 회의를 거듭한 끝에, 줌을 활용한 화상 수업 형태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전개하기로 한 것이다. 수업시간에 교사와 학생 간, 학생과 학생 간에 이루어지는 실시간 토론 및 소통의 중요성과 즉각적인 피드백의 필요성에 교사들이 공감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실시간 쌍방향으로 진행할 때, 오프라인 수업과 비슷한 교사 실재감(teaching presence)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막상 쌍방향 수업을 실천해본 결과 실시간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에 대한 대체 학습 문제라든가, 디지털 수업 환경이 동일하지 못한 데 따른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등에 관한 새로운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 상황에서는 교사 혼자 고민하기보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집단지성을 발휘하며, 차근차근 개선해 나갔다.
이 책은 과목별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는 한편, 교육과정 콘텐츠 자체 제작을 포함한 수업 준비와 구상, 교육과정 운영 및 수업 실천과 평가를 포함하는 전체 과정을 아우른다. 또한 각각의 과정에서 맞닥뜨린 다양한 문제들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협업 및 시행착오 등도 가감 없이 담아내고자 했다.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만들어가는 모든 과정에서 교사들 간의 긴밀한 협력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협조로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보완해 나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현장감 넘치는 책이다.
온라인인지, 오프라인인지보다 중요한 문제
교육의 본질, 학교의 본질을 생각하다!
이 책은 무조건 쌍방향 수업을 고집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특히 학부모들의 경우에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 비중을 높이라는 요구가 거세지만, 실제로 수업 당사자인 교사와 무엇보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6~7교시 수업을 하루종일 모니터 앞에만 붙어 앉아서 견뎌대는 것이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학습 자발성이 결여된 학생들의 경우 오히려 수업 일탈이나 소외가 훨씬 가속화될 위험도 적지 않다. 저자들 또한 단순히 쌍방향 수업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는 학생들의 집중력을 올리거나 배움의 효율을 높일 수 없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쌍방향인지 아닌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학생 스스로 의미 있는 배움으로 이어가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데 있다. 그리고 학습자의 자발성을 높이는 문제는 결국 교육의 본질, 학교의 본질은 무엇인지에 관한 고민과 맥을 함께한다.
저자들은 교과별로 실제 수업 경험들을 토대로 하여 쌍방향 수업과 자체 콘텐츠 제작을 통한 영상 재생 수업의 균형을 맞춰 진행하면서 얻게 된 결과물들을 아낌없이 공유한다. 특히 학생들의 자발적 수업 참여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온라인 수업과 대면 수업 간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온·오프라인을 포괄하는 블렌디드 러닝에 기반한 수업 디자인 구축을 지향하며, 이와 관련된 수업 나눔도 잊지 않는다. 물론 이 책에서 제안하는 바가 온라인 수업의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새로이 쌍방향 온라인 수업에 도전하는 현장의 시행착오를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학교 교육 패러다임의 대 전환!”
온라인 수업, 배움의 물리적 경계를 허물다!
미래학교는 더 이상 특정한 시간적·공간적 개념에 얽매이지 않는다. 앞으로의 배움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어느 곳에서나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미 온라인 수업으로 포문을 연 것이나 다름없다. 이러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학교는 과거처럼 오직 학생에게만 개방된 학문의 전당으로서가 아니라 지역사회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리고 교과 수업에 국한되지 아니하고, 다양한 배움이 이루어지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한층 더 요구될 것이다. 따라서 학교 교육에서 ‘온라인’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배움에 더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함으로써 미래학교로 진화하는 데 꼭 필요한 생존 과제가 되었다.
상호작용이 살아나며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 참여하는
쌍방항 온라인 수업 나눔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되면서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에 대한 요구가 날로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하루종일 컴퓨터 모니터앞에만 매달려 있어야 하는 문제를 포함하여 실질적인 배움의 효과와 관련된 다수의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는 바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어느 한 방식을 무조건 고수하기보다는 ‘실시간 쌍방향’, ‘콘텐츠 활용형’, ‘과제 수행형’ 등 각각의 방식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실시간 쌍방향 조건은 상호작용 및 소통의 플랫폼으로써 적극 활용하되, 지식이나 개념, 이론을 담아낸 교육과정의 학습까지 무조건 쌍방향으로만 진행하려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때로는 콘텐츠 활용형과 과제 수행형을 병행하는 편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수업 실천, 수행평가, 학급경영, 체험활동 등
온라인 수업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저자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학습결손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각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받는 환경 조건이 동일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차별과 결손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학교 교육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또한 이 책은 교과별로 교육 목표와 과목 특성이 각기 다른 만큼 과목별 실천 사례들을 장별로 나누어 제시한다. 예컨대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게 교과 내용 전달할 것인지, 학생들의 발표와 토론은 어떻게 촉진할 것인지, 온라인에서의 수행평가는 어떻게 실천해볼 수 있는지,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등을 각 과목에 따라 나누어 정리하였다.
아울러 비대면 시대에 화면 너머 온라인 소통이 주가 되는 온택트 시대에 걸맞은 소통 방법도 제안한다. 온라인 환경에서도 여전히 친밀한 관계 맺기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온라인에서 학급경영이나 학년부 활동, 진학 지도가 어떻게 이루어졌고, 이 과정에서 온라인의 환경적 장점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등에 관한 내용을 바탕으로 독자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게 발전시켜 적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대면 활동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에서 이루어진 학생들의 동아리활동과 진로 및 체험활동 등의 사례를 통해서도 분명 응용해볼 만한 유의미한 아이디어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만의 독창적 온라인 수업으로
새롭게 발전시켜 만들어가도록
이 책은 온라인 시대의 학교 교육이 헤쳐 나아가야 할 다양한 문제 상황들에 대해 어느 교사 한 명의 고군분투가 아닌 전 학년 교사들이 힘을 합쳐 긴밀하게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나아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며 차근차근 시행착오를 줄여나간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록인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헤쳐 나아가는 각 학교 현장에 분명 의미 있는 시사점을 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 또한 책에서 이야기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각 학교 및 각 교과별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온라인 수업으로 새롭게 발전시키고,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아울러 이제 학교는 교사와 학생이 직접 대면하여 가르치고 배우며 사회생활을 습득해가는 곳이라는 공간적 개념에 얽매인 전통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참된 학교, 이상적 학교, 즉 학교 이데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때임을 강조한다.
기본정보
ISBN | 9791189404420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12월 30일 |
쪽수 | 344쪽 |
크기 |
153 * 225
* 29
mm
/ 534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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