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이 점점 뚜렷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자신감에는 행동, 그러니까 뭔가를 하거나 마스터하거나 결정하는 일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는 확신을 점점 더 강하게 갖게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의 관심을 끄는 다른 말들도 있었다. 한때는 ‘자신감’과 ‘자존감’을 동일시하는 초보적인 실수도 했지만, 그 실수는 전문가들을 만난 뒤 바로잡게 되었다. 물론 자신감의 사촌들도 다 가질 만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흔히 자신감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다른 긍정적인 특성들, 즉 자존감, 낙관주의, 자기 관용, 자기 효능감과 자신감 사이에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들이 있다. 이 집안 식구들 가운데 일부는 그간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져 많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는 낯선 새 식구다. 그리고 각기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낙관주의가 인생의 열쇠라고 말할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자존감 없이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고 말할 것이다.
_Chapter 2, 조금만 생각하고 더 많이 행동하기(pp.101-102)

자신감 코드를 풀어줄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 과학이다. 그리고 그 과학은 지금 설사 성인이 된 이후에도 우리가 스스로의 뇌 구조를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민들레과이든 난초과이든, 그리고 훌륭한 어머니를 두었든 그렇지 못하든, 우리가 생각을 바꿔 새로운 사고 습관을 개발한다면, 뇌 안에서도 물리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맨체스터대학의 뇌영상 인지분석 분야 수석 연구원인 레베카 엘리엇은 지금 여러 해째 탄력성 문제에 매달리고 있다. 왜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좌절감을 더 잘 견뎌내고, 아주 큰 어려움에 처해도 계속 자신감을 유지하는 걸까? 그녀는 지금 뇌영상 분석에서 탄력성에 대한 단서를 찾는 중이다. 탄력성에 영향을 주는 것은 세로토닌 유전자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탄력성은 부분적으로는 유전적인 것일 수도 있다. 지금 엘리엇은 자신감과 관련된 특성인 탄력성 역시 후천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곧 입증될 것이라 믿고 있다.
_Chapter 3, 자신감도 선택할 수 있을까(pp.154-155)

“여자애들은 아직도 경쟁을 요구하는 스포츠를 하려고 하지 않아요. 경쟁을해서 이긴다는 것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는 게 바로 스포츠인데 말이죠.” 여성들에게 공직 출마 방법을 교육시키는 비영리 단체 ‘러닝 스타트’의 공동 설립자인 웰포드 샤코우의 말이다. 스포츠가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좋다는 건 누구나 잘 안다. 그런데 우리는 스포츠의 이점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972년에 제정된 ‘타이틀 9Title IX’이라는 법률은 미국 공립학교에서 여학생들보다 남학생들에게 더 많은 스포츠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했다. 그런데 그 법안의 시행 결과를 조사한 연구들에 따르면, 팀 스포츠를 즐기는 여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남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업계에 진출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고등학교 시절 스포츠를 즐기는지 여부와 후에 더 높은 연봉을 받는 것 사이에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었다. 스포츠를 통해 승리하고 패배하는 것을 배우게 되면 훗날 직장에서 성공과 좌절을 다루는 데 유익한 교훈이 되기 때문이다.
_Chapter 4, 나는 왜 착한 여자가 되었나(pp.176-177)

오늘날의 양육 방식은 남녀 모두에게 공허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칭찬과 보상은 잔뜩 주어지지만 책임은 거의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역경과 실패라는 것을 모르고 자란다. 이는 제인 워원드와 크리스틴 라가르드처럼 큰 성공을 거둔 여성들이 받았던 양육 방식과는 정반대되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 잘못된 자신감은 공허한 자존감보다 훨씬 더 나쁘다. 자신감은 능력 즉,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점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만일 뭔가를 할 수 있다고 믿지만 실은 할 수 없다면, 그리고 더 이상 과보호를 받는 아이로 살아갈 수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아마도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큰 아픔을 느끼게 될 것이다.
_Chapter 5, 실패할 줄 알아야 성공도 할 수 있다(p.227)

여성들은 집중 조명을 받으며 즐거워해야 할 일도 감추려들 때가 있다. 자신의 부족함과 불안정성, 그리고 자신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희한한 이유들에는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다가도 막상 어떤 공을 세웠거나 승리의 기쁨을 누려야 할 일이 생기면 미심쩍은 눈으로 자신이 이룬 일을 쳐다본다. 마치 자신은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는 듯이 말이다. 하지만 살다 보면 초점을 우리 자신에게 맞춰야 하는 순간이있다. 그리고 ‘우리’에서 다시 ‘나’로 돌아가야 할 때도 많다. 당신은 회사 내에서의 자신의 정당한 가치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 하며, 가끔은 자화자찬도 할 줄 알아야 한다. 조금 쑥스러울 수도 있지만 분명 이런 일들은 회사 내에서의 입지 향상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당신이 이룬 일을 인정해주는 이들의 말을 듣는 과정에서 자신감도 커지게 된다.
_Chapter 6, 작은 일부터 시작하기(pp.282-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