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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탐구해 온 강신익 교수, 깊은 상상력의 확보를 통해 어린이의 철학적 사유 능력을 도모해 온 김회용 교수, 숲이 전하는 평등과 공생의 메시지를 전하려 노력해 온 최송현 교수, 하얀 여백과 고운 색채의 조화를 통해 마음의 치유를 추구해 온 이나나 교수, 인간의 심리에 대해 과학적 이해 체계를 마련해 온 이수진 교수, 무예를 인성과 결합하며 치유의 가능성을 확인해 온 박귀순 교수, 한문고전 속 가치관의 사회적 환류와 인성 함양을 가르쳐 온 김성중 교수, 각자가 지닌 심리적 자원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일깨워 온 임정화 교수, 마음치유를 통해 영혼이 있는 한의학을 모색해 온 채한 교수, 인간의 감정을 주목하고 한시의 위로 가능성을 찾아온 김승룡 교수!
저자들은 전공하는 분야가 모두 다르다. 그럼에도 각자의 영역에서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전과 치유! 질문의 동시성! 열 개의 차원은 하나의 시공간에서 만났고, 곧바로 서로 공명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한 해가 흘렀다.
저자들은 고전을 통해 인간의 심리를 치유하고 인격적 성장을 이루며 끝내 정신건강을 확보하고자 하는 학문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이를 잠정적으로 ‘고전 치유학’으로 부르기로 했다. 여기서 ‘고전’은 인간의 아름다운 노력과 정신을 함축하고 있으며, 인간의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유형, 무형의 자산 모두를 말합니다. 따라서 전공분야를 막론하고 고전은 존재한다고 믿는다. 또한 시대나 공간에 따라 고전은 상대적으로 존재한다고 여기며, 고전의 절대성을 회의한다.
저자들은 지금-이곳의 고전은 무엇인가를 묻고, 차후 고전 기반 인성 치유의 학문적 융복합을 도모하려고 한다. 이른바 ‘치유’는 인간을 둘러싼 제환경, 제학문, 제분과의 입체적 접근을 통해서야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즉, 인간이 지닌 다양한 측면의 고전적 자산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강신익
저자 강신익
부산대 교수(치의학전문대학원 의료인문학교실). 추상적 지식보다는 일상적 삶에 봉사하는 의학을 지향한다. 경기도 안양에서 나고 자라면서 농촌에서 도시로 변해가는 삶의 터전을 온몸으로 느끼며 살았다. 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15년간 치과의사로 일했다. 마흔이 되던 해 영국으로 건너가 2년간 의학 관련 철학과 역사를 공부했다. 2000년부터 일산백병원 치과 과장으로 일하면서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의료인문학을 가르쳤고, 2004년 인문의학교실을 개설해 전임교수가 되었다. 2013년 가을부터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자리를 옮겨 ‘인문학적 의료’를 공부하고 가르친다. 특히 과학적 사실과 인문학적 가치와 의미를 연결하고 종합하는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2007년부터 3년간 정부 지원으로 인문의학연구소를 개설해 [건강한 삶을 위한 인문학적 비전]이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인문의학》 시리즈 3권을 펴냈다. 지은 책으로는 《몸의 역사 몸의 문화》, 《몸의 역사》, 《의학 오디세이》(공저), 《생명, 인간의 경계를 묻다》(공저), 《찰스 다윈 한국의 학자를 만나다》(공저), 《불량유전자는 왜 살아남았을까》 등이 있고 역서로는 《공해병과 인간생태학》, 《사회와 치의학》, 《환자와 의사의 인간학》, 《고통받는 환자와 인간에게서 멀어진 의사를 위해》 등이 있다.
저자(글) 이수진
저자 이수진
경성대 심리학과 교수. 연세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원에서 임상심리 전공으로 석,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시 교육청 청소년상담센터에서 전문상담원으로 일했으며 한양대 및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임상심리 전문가 수련 과정을 마쳤다.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임상심리사이며 한국심리학회 임상심리 전문가 및 학교심리 전문가다. 미국의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웰빙센터에서 방문교수로 있으면서 클로닌저Cloninger 박사의 기질 및 성격 검사(TCI)를 본격적으로 접한 후, 성격이 개인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사상의학과 심리학을 접목해 인간을 과학적이면서도 통합적으로 이해하려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저서로 《정신건강과 상담》(2013), 《피해자진술조력》(2015), 《현장실습》(2015)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이상심리 사례연구》(2018)가 있다. 2018년 세계인명사전인 《Marquis Who’s Who》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저자(글) 임정화
저자 임정화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신경정신과 부교수. 대전대에서 한의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병원 한방신경정신과에서 전문의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교육이사를 맡고 있다. 환자의 치유와 나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 명상에 관심을 가져 왔으며 한국명상학회 명상지도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했고, 마음의 변화 상태를 눈으로 관찰하고자 뉴로피드백과 정량화뇌가검사(QEEG)를 공부 중이며 뉴로피드백과 QEEG의 Technologist certification board를 취득했다.
저자(글) 김회용
저자 김회용
부산대 교육학과 교수. 피츠버그대(Univ. of Pittsburgh)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경상대 교육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어린이 철학’ ‘사고력 교육’ ‘상상력교육’ 등 아동의 철학적 사유 능력 증진에 관심을 두고, 철학 이론을 학교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상력을 활용하는 학습이론인 ‘깊은 학습(Learnin in Depth)’ 프로그램을 초등학교에 적용해 교육학계와 학교 현장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저서로 《교육과 교육학》(공저, 2015), 《다문화 교육의 현황과 과제》(공저, 2008), 《교육철학 및 교육사》(공저, 2014), 《교육학개론》(공저, 2014), 《좋은 교육》(공저, 2007), 《질적 연구: 우리나라의 걸작선》(공저, 2008) 등이 있고, 역서로는 《상상력교육, 미래의 학교를 디자인하다》(공역, 2014), 《깊은 학습, 지식의 바다로 빠지다》(공역, 2014), 《교육연구의 철학》(공역, 2015), 《교육과 지식의 본질》(공역, 2013), 《머리 속의 수레바퀴》(공역, 2001) 등이 있다.
저자(글) 최송현
저자 최송현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서울시립대에서 조경학으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학과에서 응용생태연구실을 운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조경식물학’, ‘환경생태학’, ‘지리정보체계(GIS)’ 등을 가르치고 있다. 산림생태를 연구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산야에서 숲과 나무를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태학에 스며 있는 ‘평등’과 ‘공생’의 깊은 의미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인류의 마지막 보고라 할 수 있는 국립공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같은 보호지역의 자원, 이용, 관리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한국환경생태학회의 ‘국립공원 및 보호지역 분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보호지역과 관련된 활동은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자연을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주기 위함이다. 《최신조경식물학》(공저, 2018), 《공원에서 정원을 보다》(공저, 2014), 《한국의 전통사찰》(공저, 2012) 등의 저서가 있다.
저자(글) 이나나
저자 이나나
아트갤러리 빛 관장. 계명대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국대와 계명대에서 동·서양 미술사를 강의하고, ‘미술의 사회적 역할’, ‘미술의 인문적 소통’, ‘예술로 재생되는 ‘구도심’을 키워드로 예술과 사람이 소통하는 공간을 운영 중이다. 또한 동양미술에서 [문인화의 연원과 근대 영남문인화의 형성에 관한 연구]로 대구와 김해 문인화를 비롯한 한국 영남지역의 근대 문인화의 형성과 발전에 주력하면서, 전통문인화의 현대적 계승을 모색하고 있다. 저서로 《문인화의 연원과 영남문인화》(2013), 《대구미술 100년사》(공저 2016) 등이 있고, 논문은 《서병오와 근대 연남문인화 형성》(2011), 《김해문인화의 미적 특질 연구》(2015) 외 다수가 있으며, 대구?경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을 위한 [우리 지역 스타작가 알아보기] 평론을 3년째 집필하고 있다. 현재 경상북도 건축미술 심의위원, 한국미술협회 평론분과 이사, 경북미술협회 평론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미술비평 빛과 삶 연구소’ 소장으로 포항의 구도심 지역 예술문화거리 정착에도 힘쓰고 있다.
저자(글) 박귀순
저자 박귀순
영산대 태권도학부 동양무예전공 교수. 대만국립사범대와 일본국립가나자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무예사’, ‘한·중·일 무예교류사’, ‘무예사상?철학’, ‘체육철학’, ‘체육사’ 등을 중심으로 한 이론과 우슈를 비롯한 동양무예 실기를 가르치며, 무예를 통한 치유의 가능성과 방법, 효과 등을 설파하며 실용적인 학문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무예 실기에 치중된 무예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이론과 인성을 겸비한 미래지향적이고 화합할 수 있는 무예, 체육인이 성장할 토대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무예의 역사·문화적 조명》(공저, 2004), 《體育ㆍスポ?ツ史の世界-大地と人と歷史との?話-》(공저, 2012), 《한국체육사》(공저, 2015), 《한국체육인명사전》(공저, 2015), 《한국의 스포츠학 70년》(공저, 2017), 《동양무예의 연구-한국의 무예도보통지의 24반 무예 형성을 중심으로-》(2017) 등이 있다. 그리고 국내는 물론 중국, 대만, 일본, 그리고 [The International Journal of the History of Sport](SSCI) 등의 저명 학술지에 무예와 체육?스포츠와 관련된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동북아시아 체육·스포츠사학회 최우수 논문상(2005)과 한국체육사학회 우수 논문상(2016)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영국 러프버러대(Loughborough University)에서 방문교수로 활동하며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저자(글) 김성중
저자 김성중
계명대 한문교육과 조교수. 고려대 한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한문교육과 한문학을 공부한 후, 중국 인민대에서 한문문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문교육 이론과 실천의 효과적인 연계, 환류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으며 언어생활로서의 효용 제고, 전통문화 가치 발전적 계승, 바람직한 가치관과 인성 함양 등을 염두에 두고 한자, 한문에 대한 교수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한문과 교육과정》(2011)의 연구집필진으로 참여해 한문 교과의 방향성을 설정했고 《EBS 수능 특강(한문)》(공저, 2012), 《중고등학교 한문 교과서》(공저, 2017) 등을 만들었다. 주요 논문으로는 [언어생활에 대한 한문교육의 효용성과 교육방안](2014), [초등학교 한자교육에 필요한 적정 한자 수 및 한자 선정에 대한 검토](2016), [전통시대 독서 담론의 한문 교육적 활용 방법](2017), [한국 한문 문법서의 성과와 향후 과제](2018) 등이 있다.
저자(글) 채한
저자 채한
부산대 한의학과 교수. 경희대에서 한의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문학] 신인문학상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하버드 의대, 클리브랜드 클리닉에서 연구원으로 활약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토야마대와 워싱턴대 초빙교수를 지냈다. 한의사로는 드문 해외유학파로 ‘한의학 국제화’, ‘한의학 교육학’, ‘생리심리학’이라는 다양한 학문적 관심 위에서 ‘사상의학’을 몸에 대한 치료뿐 아니라 마음을 키우는 차세대 한의과학으로 새롭게 재해석했다. 문(文)·사(史)·철(哲)의 탄탄한 토대가 없다면 과학은 영혼을 잃고 방황할 수밖에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으며, 왕성한 논문 발표와 함께 해외 저명 학술지의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교육에 대한 관심을 담은 저서로 《실습으로 익히는 의학논문 작성법》(공저, 2017), 《동의생리학》(공저, 2016), 《한의학 한자 1000》(2014), 《침구시술 안전 가이드》(공저, 2011) 등이 있다.
저자(글) 김승룡
저자 김승룡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고려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식인’, ‘인간의 마음’, ‘로컬리티’ 등을 염두에 두고 《묵자》, 《사기》를 비롯해 한시와 시화를 가르치며 고전지식이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음을 설파하고 있다. 동아시아 한문고전의 미래가치를 환기하며 청년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려는 것이나 한문교육이 인성을 증진할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저서로 《한국한문학 연구의 새 지평》(공저, 2005), 《새 민족문학사 강좌》(공저, 2009) 등을 비롯해 《옛글에서 다시 찾은 사람의 향기》(2012), 《고려후기 한문학과 지식인》(2013), 《한국학의 학술사적 전망》(공저, 2014), 《청춘문답》(공저, 2014) 등이 있고, 역서로 《송도인물지》(2000), 《악기집석》(2003) 등을 비롯해 최근 《잃어버린 낙원, 원명원》(공역, 2015), 《능운집》(공역, 2016), 《문화수려집》(공역, 2017) 등이 있다. 《악기집석》으로 제5회 가담학술상(2003)을 수상하고, 베이징대 초빙교수를 두 차례(1997, 2008) 지냈다.
목차
- | 프롤로그 | _ 연기緣起
앎, 삶, 함의 연결과 종합_ 강신익
시민의 인성
누구를 위한 인성인가?
본성도 길러진다
삶 속 앎, 그리고 실천
행복을 선택할 용기_ 이수진
TCI
결국 마음
행복의 노력
삶의 과정을 덤덤하게 나아갈 힘
행복해질 용기
잃어버린 감정을 찾아서_ 임정화
의사 역할, 환자 역할
소통의 채널
동떨어진 세계
그가 보내는 신호
함께한다는 것
안전한 관계
몸과 마음의 동행
최적의 이완 상태
세 개의 뇌
깊은 학습_ 김회용
배움으로부터 도망치는 아이들
깊은 학습이 필요한 이유
학습본능치유
‘깊은 학습’의 기적들
1. 틀려도 괜찮아, 비교하지 마!
2. 함께해서 더 좋아!
3. 우리는 공부하는 사람!
숲에게 말하라!_ 최송현
군중 속의 고독 / 여름 새벽 솔밭에서
숲의 시간 / 숲! 어디까지 보이니?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나무의 말
옛 그림, 마음의 향기_ 이나나
들어가면서
〈숨은 이야기〉 1
게와 갈대 / 게 / 모란과 바위1 / 모란과 바위 2 / 모란과 수탁 / 학과 소나무 / 복숭아 / 소나무 / 해오라기 / 석류 / 포도 / 연꽃과 원앙 / 국화와 수탉 / 수세미 / 연꽃 / 새우 / 〈숨은 이야기 2〉
같은 그림, 다른 느낌 1 / 같은 그림, 다른 느낌 2 / 결코 외롭지 않아
무예, 호신술에서 호심술로_ 박귀순
선입견부터 격파
무예의 넓이
쓰, 커, 시, 추이, 후, 시
무예, 무아
사람을 사람답게, 나를 나답게, 논어의 힘 !_ 김성중
깊은 울림
지금에서 사람다움
성장의 기쁨
함께하는 힘
행복의 언어
마음으로 읽는 사상의학_ 채한
먹방의 시대
사상의학에 대한 오해와 진실
고전과 과학, 그리고 마음치유
한시의 위로_ 김승룡
《청춘문답》을 위한 변명
한시의 모험
청년들, 서로 상처를 위로하다
1. 사랑과 연애
상처: 장거리연애 중인 우리, 멀어질까 겁이 나요
위로: 설렘이 있어 행복한 기다림
2. 관계와 소통
상처: 아버지! 그 이름만으로 힘이 되는
위로: 자식은 아픈 부모의 의사다
3. 성찰과 자아
상처: 점점 작아져가는 내 꿈을 보면서
위로: 희망의 항아리에 사람을 채우세요
4. 좌절과 성장
상처: 졸업하고도 취직 못한 선배나 동학을 보았을 때
위로: 나무가 기다려 악기가 되듯이
한시의 새로운 가능성
책 속으로
▶인성교육이란 이런 가치가 몸속에 녹아들어간 체현(體現)의 결과이고, 삶 속에서 앎을 실천(함)하는, 그래서 앎과 삶과 함의 순환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인간을 기르는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P38)
▶여러분은 선택의 기로에 섰다. 꼼꼼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노력해보기를 선택함으로써 지속적인 만족감을 느끼며 행복해질 것인지, 아니면 지금과 같은 일시적인 쾌락을 쫓으며 지극히 피상적인 웰빙을 선택할 것인지 말이다.(P59)
▶마음의 충격은 반드시 몸에 그 흔적을 남기게 마련입니다. 또 신체적 질병은 마음에 상처를 줍니다. 세 뇌에 골고루 에너지를 주듯이 몸과 마음 사이 통로를 만들어 마음의 아픔을 몸으로 느껴보고 몸의 상처를 마음으로 위로하시기 바랍니다.(P86)
▶한국의 교육은 많은 지식을 효율적으로 가르치기로 세계적인 정평이 나 있으면서도, 동시에 배움을 두려워하고 그로부터 도주하는 학생들을 계속 양산하고 있다. 이 시대는 우리교육 전체를 관통하는 ‘빠르게’, ‘많이’, ‘효율적으로’ 가르치려는 욕망을 근본적으로 성찰할 전환점이다.(P93)
▶필자는 각박한 사회속에서 자연과 접하고 벗하며 그동안 쌓인 각종 스트레스를 벗어던지는 방법으로 나무에게, 그리고 숲에게 하소연하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한 시인은 마을나무에 걸린 확성기를 보면 이렇게 말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백년을 산 나무는 가슴에 동그란 입을 갖다 달았다. 온 동네 사람들은 이 나무 말을 귀담아 듣는다.”_조민 (P131)
▶〈옛 그림, 마음의 향기〉는 학문을 닦아 정신을 수양하고, 도를 깨우쳐 마음을 다스리고자 했던 옛 문인들의 그림 이야기입니다. 비록 시대는 다르지만 그림을 통해 소망을 담고,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했던 옛사람들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P134)
▶무예 고수나 유단자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있는 그 자리가 무예 수련 장소가 될 수 있으며, 기공이나 육자결호흡법 등의 다양한 무예 수련 방법을 통해서 육체적인 건강과 정신적 치유를 도모할 수 있다. 그리고 행복할 수 있다. 자! 한번 제대로 호흡해 보자. 마음과 건강의 치유를 위해, 행복을 위해.(P186)
▶《논어》의 언어에는, 행복한 기분을 만드는 엔돌핀이 몸을 보다 건강하게 만들 듯, 사회구성원 개개인이 스스로의 성장을 통한 행복을 느끼고 세상의 ‘우리’가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함으로써 최종적으로는 사회 전체가 보다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염원이 담겨 있다.(P201)
▶나이 든 사람이라면, 내가 남들에게 꼰대질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항상 되돌아보아야 하며, 혹여 실수하지 않을지 조심해야 한다. 젊은 사람이라면, 세상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모든 일을 대충하는 것은 아닐지 되돌아보고, 모든 일에 성실하게 노력해야 한다.(P221)
▶다소 정체가 모호한 책이지만, 우리는 그 경계의 모호함에서 마음치유의 희망을 찾고자 했습니다. 그 성공여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이 책을 실제 테라피에 적용해본 적도 없습니다.(아, 도서관에서 주최한 강연회에서 이 책을 소개한 적이 있네요. 그때 정치외교학과 복학생에게서 ‘한시도 힐링이 되는군요’라는 메일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책의 집필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신들의 아픔이 같은 아픔을 지닌 누군가에 의해서, 그것도 한시를 통해 위로받을 수 있음에 놀라워했습니다.(P227)
출판사 서평
어느 멋진 날의 특강
햇살이 환히 빛나던 계절에 10명의 저자가 기적처럼 만났다.
의학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탐구해 온 강신익 교수, 깊은 상상력의 확보를 통해 어린이의 철학적 사유 능력을 도모해 온 김회용 교수, 숲이 전하는 평등과 공생의 메시지를 전하려 노력해 온 최송현 교수, 하얀 여백과 고운 색채의 조화를 통해 마음의 치유를 추구해 온 이나나 교수, 인간의 심리에 대해 과학적 이해 체계를 마련해 온 이수진 교수, 무예를 인성과 결합하며 치유의 가능성을 확인해 온 박귀순 교수, 한문고전 속 가치관의 사회적 환류와 인성 함양을 가르쳐 온 김성중 교수, 각자가 지닌 심리적 자원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일깨워 온 임정화 교수, 마음치유를 통해 영혼이 있는 한의학을 모색해 온 채한 교수, 인간의 감정을 주목하고 한시의 위로 가능성을 찾아온 김승룡 교수!
저자들은 전공하는 분야가 모두 다르다. 그럼에도 각자의 영역에서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전과 치유! 질문의 동시성! 열 개의 차원은 하나의 시공간에서 만났고, 곧바로 서로 공명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한 해가 흘렀다.
저자들은 고전을 통해 인간의 심리를 치유하고 인격적 성장을 이루며 끝내 정신건강을 확보하고자 하는 학문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이를 잠정적으로 ‘고전 치유학’으로 부르기로 했다. 여기서 ‘고전’은 인간의 아름다운 노력과 정신을 함축하고 있으며, 인간의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유형, 무형의 자산 모두를 말합니다. 따라서 전공분야를 막론하고 고전은 존재한다고 믿는다. 또한 시대나 공간에 따라 고전은 상대적으로 존재한다고 여기며, 고전의 절대성을 회의한다.
저자들은 지금-이곳의 고전은 무엇인가를 묻고, 차후 고전 기반 인성 치유의 학문적 융복합을 도모하려고 한다. 이른바 ‘치유’는 인간을 둘러싼 제환경, 제학문, 제분과의 입체적 접근을 통해서야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즉, 인간이 지닌 다양한 측면의 고전적 자산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89141066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5월 17일 |
쪽수 | 256쪽 |
크기 |
133 * 191
* 27
mm
/ 421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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