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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 주영헌 시집

주영헌 지음 | 걷는사람 | 2020년 11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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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89128920(1189128926)
쪽수 112쪽
크기 129 * 201 * 12 mm /154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우리는 낮 동안 볼 수 없지만
어두워지면 서로를 위해 빛을 낼 테니까요
‘우리 동네 이웃사촌 시 낭독회’ 프로젝트로 독자들에게 이름을 알린 주영헌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당신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걷는사람)이 출간되었다. 체념적 어투로 상실의 경험을 고백했던 첫 시집 『아이의 손톱을 깎아 줄 때가 되었다』와 달리 이번 시집은 시인 특유의 재치와 상상력으로 사랑에 대해 노래한다.
주영헌 시인은 일상생활의 아주 사사로운 것들로부터 사랑을 발견한다. 그만큼 사랑이라는 감정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시인은 일상으로부터 발견한 사랑의 순간을 가볍고 간결한 문장으로 독자에게 선물한다. “외로움과는 관계 없”이 “한없이 당신을 바라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안목 해변에 서서」, 당신과 나는 “서로의 그림자처럼 가까운 곳에 있었”다고 말하는 「우리가 우리를 완벽히 껴안는 방법」, “당신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말하는 「내 사랑이 가장 단단합니다」 등에서는 주영헌 시인만의 사랑에 대한 사유를 엿볼 수 있다. 사랑하는 대상을 감싸 안고 슬픔을 어루만져 주는 일,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어떤 파국도 함께 맞이할 준비가 되”(「고백하던 날」)는 일, “최선을 다해 사랑을 낭비”하는 일 모두 주영헌 시인이 독자들에게 제시하는 사랑법이다.
특히 일상의 사사로운 일 모두 “심(心) 써야 하는 일”이라고 말하는「힘은 어디에서 오나요」, “울기 시작하면 누군가가 찾아온다”고 말하는 「울기 시작하면」, “슬픔이나 이별 따윈 어제에 놔두고” 오기 위해 샴푸를 한다는「아침엔 샴푸」, “얼마나 더 울어야 내 울음들 잔잔해질 수 있”냐고 묻는 「강릉 바다에 갔습니다」 등에서는 삭막한 현대사회를 살아내고 있는 독자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친근감 있는 언어로 세대를 막론한 인간 보편의 감정,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주영헌 시인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시를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마음속 시 한 편을 전해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다. 김승일 시인(시집『프로메테우스』저자)과 함께 동네 책방을 직접 방문하며 시를 읽는 ‘우리 동네 이웃사촌 시 낭독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주영헌 시인의 베란다 낭독회〉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시를 낭송하기도 한다. 작가가 독자 앞으로 다가가야 하는 까닭은 “독자가 없으면, 작가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독자들에게 직접 찾아가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주영헌 시인은 오늘도 가장 익숙한 생활의 한복판에서 시를 길어 올린다.

작가의 말

내가 좋아하는 이름이 있다

너무 미안해서
다음 생이 있다면
잊지 않고 살다가

그 이름을
다시 찾을 것이다

2020년 11월 11일
주영헌

목차

1부 당신이 잘 살아야 내가 살아요
이별 예보
당신이 잘 살아야 내가 살아요
꼭 껴안는다는 것은
당신이 먼저 안아달라고 말해서
힘은 어디에서 오나요
내 사랑이 가장 단단합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나는 호빵맨
반대쪽
가슴이 두근거리는 까닭
민들레꽃 같은
울기 시작하면
고백하던 날

2부 원망은 혼자서도 잘 자랍니다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눈물은 정해진 방향이 없습니다
처음으로 선언한 이별
에페epee
회전목마
헤어진 다음 날
원망은 혼자서도 잘 자랍니다
어느 봄날의 일
아침엔 샴푸
이 인분 식당
구름 없는 하늘이 흘리는 눈물

3부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 본 적이 있나요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 본 적이 있나요
토마토 알러지
바다는 왜 해변을 두드릴까요
강릉 바다에 갔습니다
안목 해변에 서서
말할 수밖에 없던 비밀
당신이 필요한 날
저 문안에 누가 살고 있습니까
당신에게 포위되다
우리가 우리를 완벽히 껴안는 방법
너와 함께 걷는 눈길
첫 키스의 추억
잔상

4부 날이 좋아서 이번에는
붕어빵
날자, 고래야
빨래하기 좋은 날
슬픔을 세탁하다
반딧불이
애인
같은 감정에 끓는 몸
마음 독감
사랑 독감
손톱이 자란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사랑이라는 병
너의 픔을 나의 품에
키스는 뒷면을 보여주지 않아요
마지막 봄날의 꽃

추천사

노명우(사회학자)

시를 잘 모릅니다. 그런데 주영헌 시인의 시를 읽어보니, 시를 읽어본 지 아주 오래된 저에게도 시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사랑이라는 보편 감정의 힘이 이렇게 강하군요.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사랑에 빠지는... 더보기

나태주(시인)

시는 시 쓰는 사람의 삶에서 오고 자연에서 오고 세상에서 옵니다. 시인의 시도 그렇게 자신이 겪은 삶에서 찾아낸 시입니다. 시를 두고서 시의 등급을 정하거나 우열을 따질 수는 없는 일입니다. 독자의 입장으로 볼 때, 시에는 ... 더보기

책 속으로

아이처럼 사랑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애-인이라고 불리는 것이 아닐까

어제도 오늘도
애처럼 투정 부리는
내 사람

잘했어
괜찮아
힘내
-「애인」 전문

오늘도 바다는 해변을 두드립니다

얼마나 그리워야
쉬지도 않을까요

얼마나 외로워야
하루에 몇 번이나 육지를 껴안는 것일까요

보고 있으니
나까지 쓸쓸해져서
당신이 그리워집니다

당신을 다시 안아보고 싶습니다
-「바다는 왜 해변을 두드릴까요」 전문

까치가 아침부터 울기 시작했습니다

울기 시작하면
누군가가 찾아온다는 말에

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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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님을 향한 일편단심의 포스. 오랜만에 순수한 사랑을 노래하는 시집을 만났다. 사랑에 빠지면 세상 모든 것이 사랑스러워 보인다 했던가.. 그 달달함은 '핑크빛 로맨스'라는 단어로 충분히 표현될 것이다.   이 시집 또한 사랑 이야기인데, 가로등 불빛 아래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 잘은 안 보이지만 어느 강가의 교각일 듯 보이는 곳에 서 있는 남녀.. 다소곳이 모은 손에 멀지도 가깝지도 안은 거리를 유지하며 나란히 서서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멍하니 바라보는 듯한 커플.. 아니 남녀.. 바로 이러한 표지 ... 더보기
  • 한줄 총평 : 이별 후에 읽으면 좋을 예쁜 시집 ... 더보기
  • 사랑이라는 감정과 이별이라는 감정을 순정 만화 같은 일러스트와 함께 보면서 옛 추억에 젖어듭니다. 책의 제목만으로도 당신이라는 존재가 나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짐작하고도 남게 합니다. 당신이 아니면 나란 존재는 그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말이 더욱 더 서글프게 들리기도 하네요.   저자의 삶의 모습 중 사랑에 대한 부분들을 살며시 들여다 볼 수 있는 시들 인 것 같은데 모두 다 애절하고 슬프고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별은 슬프고 그 사람은 잊을 수 없이 그립다고 해도 그런 모습들까지도 시적인 말로 잘... 더보기
  • 우리의 인생, 삶이 궁극적으로 혼자로의 인생, 삶처럼 여겨져도 우리의 사고, 판단, 생각의 여부에 따라 그 길의 동반자를 만들 수 있음은 혼자로의 삶에 적지 않은 위로와 안도감을 주는 일임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더구나 사랑하는 사람임에라면,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정녕 당신에게 기대고자 하는 내 마음을 온통 드러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가져본다.혼자의 행복보다는 함께의 행복을 위한 여정이 우리의 진정한 목표로서의 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책 "당신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 더보기
  • 주영헌 저의 『당신이 아니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닌 사람』 을 읽고 사람이 일생동안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모습은 아마 ‘사랑’이라는 단어로 요약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남자와 여자 하나의 독립체로 태어나 평생의 반려자로 만나기까지 나름대로의 자기 패턴의 생활을 영위한다. 이 과정에서 이뤄지는 것이 사회 활동과 연애 활동이다. 그리고 서로의 인연을 맺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당사자끼리 또는 중매, 소개 등 다양한 매개에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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