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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동울음상점 1.5

걷는사람 다;시 8
장이지 지음 | 걷는사람 | 2020년 03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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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89128654(1189128659)
쪽수 130쪽
크기 126 * 200 * 16 mm /182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도서출판 걷는사람의 복간본 시리즈 다;시를 통해 장이지 시인의 시집 『안국동울음상점』이 복간되었다. 이번 복간본 『안국동울음상점1.5』는 이전에 수록되어 있던 시편 중 열일곱 편을 빼고 새로 열일곱 편을 더해 기존 시집을 깁고 가감한 개정판의 개념으로 선보인다. 2007년 출간된 『안국동울음상점』은 다양한 시집과 평론집 등을 펴내며 당대의 문학사와 시세계에 대해 깊이 있는 사유를 담아내는 장이지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다. SNS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명왕성에서 온 이메일」 등이 실려 있던 이 시집은 대중들과 평단 모두를 사로잡았지만 출판사의 사정으로 발간이 중단되어 오랫동안 팬들의 애를 태운 바 있다.
이번 복간본 『안국동울음상점1.5』에는 우주적인 상상력과 음악, 영화,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문화코드가 장이지 시인만의 명랑한 시선으로 담겼다. 시집 속에서 시인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음악이라던가, 차이밍량과 오우삼의 영화, 피카소의 그림, 그리고 장 콕도의 시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것은 시인의 개인적인 취향이나 체험이기도 하며, 동시에 독자들에게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시적 장치이기도 하다. 시인이 표현하는 시대적 정서는 현대문명을 예리하게 조명하고 있다.

작가의 말

[초판본 시인의 말]

나는 시 쓰는 법을 알지 못한다. 그러니 좋은 시인은 되지 못할 것이다. 언제나 유행에 뒤떨어지는 시만 쓰고 있다. 게다가 실패작이라고 부를 만한 것을 버젓이 독자들에게 들이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와 같은 일을 통해서만 나는 배우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시보다 삶이 더 중요하다고 언제나 주장해왔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삶에 더 능숙했던 것은 아니다. 나는 눌변이고 지나치게 외곬으로만 살아왔다. 모든 면에서 이기는 일보다는 지는 일에 더 익숙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시인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천생 시인’보다는 ‘심지 굳은 사람’이 되고 싶다. 지는 게임에서 더 단단해지는 사람은 졌다고 투덜거리지 않는다.
첫 시집을 독자 여러분께 수줍게 내놓는다. 여기 묶인 시들은 시 자체나 시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자기 위안 같은 것도 있지만 자기 연민이 되는 것은 피하려고 애를 썼다. 나는 독자 여러분에게 말을 걸고 싶다. 그리고 울음의 끝에는 포옹도 있다는 것을 들려드리고 싶다.

2007.11
장이지

목차

1부

구미호 11
엄청난 기대 12
자책하는 자 13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오 15
먹이 17
분자 18
허물 20

2부

소요유 23
백하야선白河夜船 26
안국동울음상점 28
천사 30
꿈에 겐지가 내게 온다 32
날마다 일요일 34
군청群靑 36
이과수폭포 아래서 38
콜라병 기념비 40
모모타로桃太郞 42
연금생활자와 그의 아들 44

3부

권야倦夜 49
명왕성에서 온 이메일 52
군함 말리의 우주여행 54
피곤 56
셔벗 랜드, 글쓰기의 영도 58
장마 기분 60
마음이 없는 잠 62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64
누드 냉장고 66
셔벗 랜드, 기억의 오작동 68
셔벗 랜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70
젖은 손 72

4부

흡혈귀의 책 75
TV 채널들 사이를 떠도는 노래 78
용문객잔 82
메종 드 히미코 84
까마귀 86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88
블로그 90
용문객잔의 노래 92
변성기 94

5부

용천역 부근 99
몬스터 몽타주 100
박치기 102
얼굴이라는 기계 104
오래된 미래 107
해바라기 수트라 114
마술사와 눈 117
너구리 저택의 눈 내리는 밤 119

6부

고양이 교실 125
옴마테움 126
담장 위의 소풍 128
천국, 내려오지 않는 130
장 콕도와 나 132
오래된 집을 떠나며 134

LINK 137

추천사

강우식(시인)

장이지에게 시란 ‘지도에도 없는 별로 찾아가는 길’이다. 그 길을 가기 위해 장이지는 특이하게도 메르헨적인 상상력을 시적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 그의 시에는 명왕성에서 메일이 오기도 하며 우주선도 뜨고 은하철도 999는 레일... 더보기

김사인(시인)

장이지의 내부에는 ‘잊혀진 별 명왕성’의 ‘어린 왕자’가 살고 있다. 모질고 사나운 세상에 상심한 왕자는 화려한 감각과 현학의 소품들로 인공 낙원을 만들고, 짐짓 그에 탐닉하는 듯이 세상과의 대면을 지체시키거나 흐트러뜨린다.... 더보기

책 속으로

우주의 시간은 길고 길어서 우리의 이 삶과 똑같은 삶이 언젠가 꼭 되풀이되는 때도 있을지 모릅니다. 또 그런 일이 한 번만 일어나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그 시간의 굴레 속에서 지치지 않고 살기 위해서라도 약간의 차이를 만들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는 없는 것이 아닐까요.
첫 시집 『안국동울음상점』에서 십여 년이 흘렀습니다. 그것과 조금 달라진 개정판을 두려운 마음으로 내놓습니다. 시는 조금 바뀌었지만, 그래도 이번 생에 만난 사람들과 다음 생에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2020년 3월 제주에서 씀.

출판사 서평

새벽이 오기 전에는 돌아가야 하리. 내일의 일용할 울음을 걱정하며 내가 일어서려 하면, 고양이 군은 ‘엇갈리는 유성들과도 같은 사랑’을 짐짓 건넬지도 모르리. 손에 가만히 쥐고 있으면 론도 형식의 회상이 은은히 퍼지는.
지갑은 텅 비었지만 울음을 손에 쥐고 고양이 군에게 뒷모습을 들키면서, 보석비가 내리는 차원의 문을 거슬러 감동 없는 거리로 돌아와야겠지. 비가 내린다면 맞아야 하리. 비의 벽 저편 어렴풋이 내 울 음을 듣는 내 귀가 아닌 내 귀의 허상을 응시하면서, 비가 내린다면 역시 맞아야 하리.

-「안국동울음상점」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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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라앉는 노래들 00**26 | 2021-06-30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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