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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마술을 보여달라고 한다

걷는사람 시인선 15
이장근 지음 | 걷는사람 | 2019년 10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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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89128524(1189128527)
쪽수 150쪽
크기 125 * 201 * 14 mm /177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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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이장근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당신은 마술을 보여달라고 한다』가 출간되었다. 2008년 매일신문으로 등단한 이후 청소년시와 동시에까지 영역을 넓혀가며 활동하고 있는 이장근 시인은 일상에서 건져낸 정직한 언어를 통해 시적 상상력을 펼쳐내고 있다.
문동만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삶이 비범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쉽사리 그렇게 살 수 없기에 우리는 시에서만큼은 다른 숨을 쉬고 다른 눈을 가지려고 노력한다.”라며 이장근 시인이 일상에서 발휘하는 입체적인 시어들에 주목했다.
“머리에 밥 쟁반을 이고 가는 여자”나 아파트 경비를 서던 “오다리 아저씨”, 말 한마디 천근만근 목구멍으로 올리던 “옆집 형”처럼, 거대한 도시 속에서 잊히거나 묻힐 뻔한 존재들을 시인은 자주 호명해낸다. 고도화된 문명사회 속에서 우리가 갈구할 수밖에 없는 인간을 향한 그리움과 공동체 의식을 섬세한 시인의 안테나를 통해 잡아내고, 독자에게 송신해 준다.
“얕은 의식을 경계하며 표리부동한 언어를 밀쳐내려는 시인의 긴장감”을 토대로 쓰인 이장근 시인의 시는 “화려하게 이어지는 기다란 수사의 문장들을 찾아보긴 힘들지만, 단형의 아담한 문장들의 서까래와 바람이 통할 수 있는 너끈한 여백들 사이로 한 층 한 층 쌓아놓은 시어의 집” 혹은 “하나하나의 사연들이 쌓여 만들어진 이름 없는 돌탑처럼 보이기도 한다.”(조대한 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잠이 오지 않으면
잠을 기다리는 대신
막차가 끊긴 버스정류장에 앉아
첫차를 맞곤 했다.
첫차를 타러 나온 사람들 눈빛에서
시를 읽곤 했다.
그들을 싣고 가는 버스를
몰고 싶었다.

2019년 가을
이장근

목차

1부 어제 본 사람과 오늘도 서서 간다
바닥을 모시는 자들
공중 바닥
악어 입에 머리를 넣듯
오메가쓰리
멀쩡한
구역
선녀네 만둣가게
임대 아파트
체인을 숭배하는 자들에게 평화를
초록을 뒤집어쓴 신호
서서 가는 사람
마네킹의 오장육부
손톱의 미소
달의 평면도
복개천
낙법

2부 나를 모르는 내가 가장 아프지 않았다
어항1
눈물을 삼키던 버릇
거품에 대한 명상
헤비메탈
오다리 아저씨
입술을 만드는 입술
뜨거운 눈동자
시외버스터미널
소라
막니
영, 너는
자체검열

달래는 내가 지은 이름이다
매듭
어항2

3부 당신은 마술을 보여 달라고 한다
오월 소풍
사이역
바람 집

낮달
차비
벽돌 한 장
마우스피스
은하철도 999
부부
마술쇼
여명
단칸
오막살이
당신의 남자에게 하는 약속
수평선

4부 아픈 사람들은 이름 없는 별을 찾는다
수요일의 주사위
식구
환절기
뒤돌아보는 병을 앓는다
밤새 앓는 섬이었다
목련 신호등
육교 커피숍
사과 고양이
여관
나를 인화하면 ‘너’가 된다
별일 없이 서툴다
틈새 집
네가 만드는 작은 바람
오늘 잘한 일
진주 목걸이
나방

해설
사이에 지은 집_조대한(문학평론가)

추천사

문동만(시인)

삶이 비범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쉽사리 그렇게 살 수 없기에 우리는 시에서만큼은 다른 숨을 쉬고 다른 눈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사는 것을 넘어서는 시를 만지거나 가져보려 한다. 그러니 애쓰는 촉감과 구상조차도 자신의 분신이... 더보기

책 속으로

머리에 밥 쟁반을 이고 가는 여자
손으로 잡지도 않았는데
삼층으로 쌓은 쟁반이
머리에 붙은 것 같다
목은 떨어져도
쟁반은 떨어질 것 같지 않은
균형이 아닌 결합이 되어버린 여자
하늘 아래 머리 조아릴 바닥이 있다면
바로 저 여자의 머리
머리를 바닥으로 만든 머리
바닥에 내려놓고 파는 물건이
대부분인 시장통을
그녀가 간다
채소 가게 앞에 다다르자
주인 내외가 다가와
쟁반 하나를 내려놓는다
바닥을 모시는 자들의 단합이랄까
그녀의 바닥에서 그들의 바닥으로
따끈한 밥 쟁반이 옮...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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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장근 시인의 시집은 아니지만 '걷는사람' 출판사의 이전 시집이 마음에 들어 만나보고 싶었던 이번 시집. 다른 작가의 시집이지만 걷는사람에서 출간하는 시인선은 전체적으로 작가 특유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대중들도 읽기 쉬운 작품들을 전달하는 것 같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아직도 일상 속에서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 하지만 반대로 너무 바빠서 잊기 쉬운 순간을 이번 시집에서 만난 것 같다. 은근하게 아날로그 같은 분위기를 가진다. 아주 옛날 이야기는 아니지만 최근에는 만나거나 생각하지 못하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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