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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담은 호수 심현진 시집

심현진 지음 | 열린동해문학 | 2021년 09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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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88966738(1188966731)
쪽수 157쪽
크기 135 * 208 * 16 mm /223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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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담은 호수』와 심현진 시인의 희망 수사학 이광희(시인)
현실적으로 시가 지닌 무용성과 무목적성으로 인해 갈수록 시의 향유 가치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그런데도 시인들은 왜, 내밀한 내면세계의 열병을 언어의 칼로 가공하고 그 상처를 내뿜으려고 하는가.
심현진 시인 역시도 생의 라스푸티차를 지나면서 겪어야만 했던 질곡의 과정을 자신만의 희망의 언어로 조탁(彫琢)하여 한 권의 시집으로 묶어냈다. 시인이 시집을 출간한다는 것은 지극한 시적 당위성에 근거한다. 시대에 함몰되지 않고 순수 영혼의 발화점이 되어 무용성과 무목적성을 뒤집는 작업이기도 하다.
심현진 시인의 첫 시집『별 담은 호수』는 오랜 기간 시인의 정서적 거리를 환산하여 비로소 바깥 공감 지대로 옮겨놓는 지각작용의 육화일 것이다. 시인은 일상과 자연에서 쉽게 발견한 장면일지라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뇌리에 빼곡히 그려 넣는다. 사소한 것으로부터 '매의 눈'에 포착한 시적 접점, 그 순간은 바로 설렘이다.
설렘이란 '낯섦'에서 찾아온다. 시인의 이러한 '낯섦'의 시선으로 포획한 상상력은 또 다른 이미지화로 숙성 발효되어 고독한 정서의 순례자인 독자의 감각기관을 깨워놓는다.

낮게 깔린 창법(唱法)에도 애환과 곡절의 흔적들이 곳곳에서 출몰한다. 「바랑의 기도」,「애마, 그대」,「봄비도 아픈가 봐」,「쉬어가도 괜찮아」 등이 그렇다. 시인은 어둠 속에서 서툰 발성으로 노래했을 뿐인데 두레박에서 떨어진 물방울 하나가 파문을 일으킨다. 희망이다.
그 치유의 흔적에서 우린 '동일시'되고, 동일성의 기반 위에서 통시적인 공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시인의 시적 경향은 가볍고 딱딱한 탁구공 같지만, 그 안에는 탄환처럼 감동을 저격하는 역동성이 살아있다.
시인의 치열한 삶과 감정의 무게가 실린 '견딤'이라는 압축 신호가 내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마치 어둠의 껍질을 벗기듯 눈에 들어오는 것, 귀로 들리는 것, 몸에 닿는 것 등의 다감각적 것들을 변주하여 마침내 희망적인 시의 언어로 조응(照應)한다.
특히 시인이 일상에서 얻은 외로운 기억의 질료(質料)를 이미지화한 작품「어름사니」는 즉물 대상의 세계를 시인 자신의 경험 세계로 이관시킴으로써 직관의 세계를 보다 '내적 인격화'하고 일인칭 화자의 세계 속으로 끌어들인다.
누구에게나 모든 경험은 추억이 된다. 그 추억은 사라지기도 하고 때론 생성되어 교시적(敎示的) 의미를 드러나기도 한다.
다만, 그것을 미학적 이미지로 재생하는 것은 시인 자신뿐이다.
경험의 행적을 좇아 기억을 재생하고 거기서 창출된 이미지가 바로 심현진 시인의 시적 본류가 된다.
더 나아가 독특한 시인만의 개성으로 정립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집은 시인의 심장을 갖다댄 순결한 기록이다.
그 기록의 순간은 마침내 활자화됨으로써 더욱 찰지다. 시인은 단연코 고차적인 미를 재현하려는 것이 아니라 외로움과 고통의 독백적 진술을 통한 치유와 희망의 수사적 발현일 뿐이다.
기어이 심현진 시인의 첫 시집『별 담은 호수』가 여백과 잔상의 파상으로 번져가길 바란다.

작가의 말

품고 있던 날의 기억처럼
적막의 고요는 완벽하다

우거진 수풀에 대롱거리는 이슬
키 작은 나무에 숨 가쁘게 피던 서리꽃의
안부가 그리워 하얗게 잠긴다

크고 작은 세상 빛들에 한 톨의
씨앗으로 안기며 작고 느리지만 속도를
맞추며 그 길 위에 서 있다


2021년 가을
심현진

목차

1부 길 위에서

멜로디 12
꽃밥 13
내 편인 봄 14
아무렴 15
길 위에서 16
마음 꽃꽂이 17
허기 18
백석탄 19
팔공산 갓바위 20
실향민 21
아름다운 자유 22
훈민정음 23
계절의 모반 24
꽃길만 걸어요 26
그래도, 봄 27
온기 28
신이 주신 선물 29
인생은 한 번뿐 30
봄비도 아픈가 봐 31
충분히 빛날 테니까 32
천국의 계단 33
아직은 사랑할 때 35
사회 초년생 36
풀꽃 그리움 37
그래, 봄이란다 38
관계 39
바람이 와도 40

2부 공간의 소리

로드 레이지 42
홀로 떠 있는 몇 마디 43
취향 44
부드러운 착지 45
나 홀로 존귀하네 46
쉼표 하나 47
마음 근육 48
호흡만 잘 하여도 49
미당 시문학관 50
흡수 52
있는 말 없는 말 53
지란지교를 꿈꾸며 54
부모 55
그저 묵묵히 56
라일락, 그대 57
사랑의 노래, 유월 꽃띠들에게 58
사막은 아름다워 59
반딧불이 60
친절한 에어컨 61
공간의 소리 62
땡볕 63
소리 없는 몸부림 64
유월 서정 65
비는 천사의 눈물 66
착각 67
과채의 반란 68

3부 쉬어가도 괜찮아

아버지의 노래 70
가슴앓이 72
실내 자전거 74
몸살 75
야시장 76
약속 77
오월 선물 78
가족 79
세상은 연결고리 80
사랑은 위대해 82
수크령 83
친구, 별이 84
다시 빛나다 85
푸르게 스며 든 계절 86
부부 87
쉬어가도 괜찮아 88
풍경처럼 89
순리 90
기대어 웃어봐 91
같이 가자 세월아 92
가을은 예쁘다 93
주저앉은 낙엽 94
포근한 정립 95
배려 96

4부 소통의 부재

빛나는 구월 98
새벽 별 99
경로 이탈 100
갈대의 비애 101
낙화유수 102
시간은 소리를 걷다 103
어름사니 104
하얀 언덕 105
슬피 우는 태극기 106
아름다운 사람 107
바람꽃 108
별 담은 호수 109
푸른 시절 110
길은 멀어도 111
시간에 기대어 112
별이 된 사랑 113
모부인의 주름살 114
휴식은 순수한 윤슬 115
응급병동 116
그대가 내리던 하루 117
주산지 118
애마, 그대 119
고향 주왕산 120
언어에도 지문이 있다 121
소통의 부재 122

5부 심장이 포근해져요

우아한 계절의 잔소리 124
함께 걸어요 125
심장이 포근해져요 126
또다시 희망 127
겨울 숲 128
실랑이 129
기도 130
기다림 131
구세군 빨간 집 132
스며들다 133
상생 134
가슴을 다독여라 135
다향이 그리워 136
다시 또 빈다 137
회상 138
거리의 눈물 139
당신 140
슬픈 소리는 하늘에 재우고 142
길 위의 중년 143
지독한 사랑 144
짐은 벗어 버려요 145
새벽 시장 146
쓸쓸한 위로 148
나무의 꿈 149
생은 축복이다 150
편견 151
바람의 감정선 152
그리운 것은 153
바랑의 기도 154
심현진 시인의 희망 수사학 (이광희 시인)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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