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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달리 이 작품이 지닌 힘과 깊이를 표현할 길이 없다.”
<타임> <월스트리트저널> BBC 등 17개 매체 올해의 책 선정 | 퓰리처상 최종후보작
퓰리처상과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후보에 오르고
작가정보
저자(글) 애덤 해즐릿
1970년 미국 매사추세츠 킹스턴에서 태어났고 스워스모어 대학교와 예일 대학교 로스쿨, 아이오와 대학교 작가 워크숍에서 공부했다. 첫 작품 《넌 이방인이 아니야You Are Not a Stranger Here》(2002)로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올랐으며, 두 번째 작품인 《유니언 애틀랜틱Union Atlantic》(2010)으로 람다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6년 만에 발표한 세 번째 작품 《내가 없다면Imagine Me Gone》으로 〈LA타임스〉 도서상을 수상하고, 퓰리처상과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이 밖에도 작가는 구겐하임 펠로십, 펜/멜러머드상, 펜/윈십상 등을 수상했으며, 아이오와 작가 워크숍과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한양대학교에서 영어교육학을, 영국 브루넬 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거짓말을 먹는 나무》 《하우스 오브 카드 3》 《차일드 44》 《이름을 말해줘》 《유니언 애틀랜틱》 등 다수가 있으며, 《단어의 배신》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공저)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를 썼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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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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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락에서 바로 독자의 심장을 움켜쥐었다가 마지막 페이지를 읽었는데도 놓아주지 않는 책들이 있다. 이 책이 그런 책이다. 해즐릿이 물론 우울증이라는 주제를 다룬 최초의 소설가는 아니다. 하지만 이 주제를 극히 신선한 목소리로 흥미롭게 풀어갔으며 그 결과 우울증이라는 비극을 보는 관점과 대처방법을 다시 고려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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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충격적이면서도 황홀하게 쓴 글. 완벽한 천재인 해즐릿은 정신 질환이 환자에게나 그 환자를 돕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가족들에게나 얼마나 고통스럽고 인생을 앗아가는 질병인지 알려주면서 그들이 적절한 치료제를 찾기 위해 분투하다 결국 실패하는 과정을 명료하게 묘사해냈다. 점점 증가하는 약물 복용의 위험, 공황 상태에 빠져 한밤중에 하는 통화들, 두려움의 악순환, 좌절, 조심스런 희망을 솔직하고 대담하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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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즐릿은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무너져가는 남성 심리를 포착하는 데 특히 뛰어난 재능이 있다. 이 작품은 또한 아버지의 사랑, 어머니의 사랑, 자식의 사랑을 능숙하게 그려낸 일련의 삽화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 역시 마지막 장을 덮으면 자신의 가족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사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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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즐릿은 등장인물들을 너무나 섬세하고 생생하게 그려서 읽다 보면 그들과 같이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 소설이 이토록 생생하고 감동적인 이유는 작가가 독자를 놀라게 하려는 의도에서 이렇게 쓴 게 아니라 정상적인 삶과 불안으로 가득 찬 삶 둘 다 소중한 인생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잘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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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즐릿은 예술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힘을 지닌 흔치 않은 작품을 쓰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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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료함, 아름다움, 다정함이 골고루 섞인 비범한 소설. 나는 해즐릿의 아름다운 문장과 가족이라는 끈에 묶여 끊임없이 희망 고문을 당하는 너무나 인간적인 등장인물들의 삶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이 소설에서 해즐릿이 이뤄낸 가장 큰 성과는 연민의 정서를 기본으로 마음이 황폐해지는 이야기를 읽다 지칠만하면 근사한 유머를 등장시켜 절묘하게 균형을 이뤘다는 점이다.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등장인물들을 원하는가?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다 포용해 마법과 같은 사랑의 힘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읽고 싶은가? 고통과 연민을 동시에 자아내는 글을 읽고 싶은가? 여기에 그 모든 이야기가 있다.
책 속으로
마지막으로, 살아남기 위해 당신에게 필요한 약의 처방전을 다시 받고 싶은데 저랑 제때 연락이 되지 않을까 봐 걱정하고 있다면, 당신이 이 응답기에 남기는 말이 살아생전 하는 마지막 말이 될 것 같다면, 당신은 정말 아주 열심히 노력했으며, 당신이 최선을 다해 가족들을 사랑했다는 점을 알아두세요. (14쪽)
우리 보트는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걸 멈추고 물살을 따라 앞뒤로 흔들거렸다. 아빠는 구명구 하나를 베개 삼아 보트 바닥에 누웠다. 그리고 눈을 감고 낮잠을 잘 때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우리에게 말했다. 좋아, 그럼,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데 아빠는 보트를 몰 수 없고, 너희들은 시동을 걸 수 없다고 상상해봐. 그럼 어떻게 할래? 앨릭이 대답했다. 왜 아빠가 보트의 시동을 걸 수 없어? 그러자 아빠가 말했다. 내가 없다고 상상해봐, 너희 둘만 여기 있다고 상상하는 거야. 그럼 어떻게 할래? (42쪽)
나는 마침내 야수를 내 앞에, 이렇게 밖에 꺼냈다. 그것이 달아나려고 애쓰는 게, 내 앞을 달려 숲속으로 도망치려고 하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기나긴 밤이 끝나가고 있었고, 이제는 야수가 숨을 곳이 없었다. 내 아이들 얼굴에 숨을 수 없다. 마거릿의 고집스러운 애정에 숨을 수 없다. 내 모든 실패들 속에 숨을 수 없다. 이제 기운이 빠져서 다리를 절뚝이는 건 그놈이다. 그리고 내가 사냥꾼이다. (132쪽)
그의 질문은 은근히 오빠를 헐뜯는 것이었지만 심술궂은 심사로 한 소리는 아니었다. 다만 내가 오빠의 비위를 너무 맞춰준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폴은 자기 누나와 3~4개월에 한 번씩 통화했다. 그녀에게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어찌됐건 간에 폴의 문제는 아니었다. 그의 가족은 무엇보다 서로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그게 대단히 특이한 일은 아니다. 말이 났으니 말인데 병적인 것도 아니고. 그저 나는 상상도 안 될 뿐이다. 그렇게 상관하지 않을 선택권이 있다는 게. (206쪽)
“모든 일에는 한계란 게 있어, 앨릭. 넌 그 생각은 하고 싶지 않겠지만, 사람이 얼마나 버텨야 하는가에는 윤리적인 한계란 게 있다고. 감상적으로 그 한계를 그냥 부정해버리면 안 되는 거야. 불굴의 정신 같은 걸 내세우면서 말이야. 그건 동화야. 그건 사람들이 타인의 비참함을 회피하기 위해 그냥 하는 말일 뿐이야. 그저 또 다른 방식의 잔인함일 뿐이라고.” (390쪽)
출판사 서평
“일이 생겼어요. 제 형에게요.”
형이 죽었다는 고백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시간을 거슬러 1960년대 전도유망한 두 남녀의 연애담으로 이어진다. 대학을 졸업하고 정해진 삶의 수순을 벗어나 영국으로 향한 마거릿은 존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결혼을 앞둔 어느 날 존이 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혼을 강행할 것인가, 예견된 고통 앞에 한 발 물러설 것인가 하는 갈림길에서 그녀는 존의 곁에 남기로 결심한다. 이후로 17년, 세 아이의 엄마가 된 마거릿은 언제 또 다시 존의 상태가 나빠질지 몰라 신경이 곤두서는 한편, 존이 딸 실리아와 막내 앨릭과 달리 유독 첫째 마이클에게 소원한 점이 원망스럽다. 하지만 실제로는 존만이 마이클을 알아본다. 자신의 맏이도 자신과 같은 괴물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해즐릿은 불안에 사로잡힌 마음에 대한 섬세하고 선명한 묘사로 작가로서 또 하나의 정점에 올라섰다. 하지만 이 소설의 가장 큰 가치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다. 등장인물들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필연적으로 희생하고 실망하더라도 그를 놓을 수 없다는 점을 묵묵히 주장하고 있다. 우리에게 소중한 이들을 달래고 진정시키고 싶은 마음은, 때로는 그것이 어렵거나 두렵거나 불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절대적인 특권이기도 하다.”_〈뉴욕타임스〉
정밀한 문장과 입체적인 캐릭터로 정확하게 그려낸
우울증과 불안이라는 그림자
“이 소설은 내가 지금까지 읽은 소설 중에서 강박적인 혼란에 사로잡혀 황폐해진 마음을 가장 섬뜩할 정도로 치밀하고 정확하게 묘사한 소설이다.”_조이 윌리엄스(소설가)
“현실적인 이야기가 얼마나 굉장한 힘을 품고 있는지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작품” _<허핑턴포스트>
소설은 시작부터 마이클의 죽음을 고백하고, 아버지 존의 부재도 숨기지 않는다. 작가는 어떤 미스터리도 남기지 않는 압축적이고 인상적인 도입부를 통해 오로지 한 가족이 겪는 비통함에 집중하는 작품의 성격을 분명히 한다. 다섯 가족 각자의 시각에서 교차 서술되는 사건들은 정신 질환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는 물론이고, 그 주변 사람들이 감내해야 할 고통의 크기도 독자에게 그대로 전달한다. 작가가 여러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자살한 사실을 언급하며 ‘가장 개인적인 작품’이라고 소회를 밝힌 데에서도 알 수 있듯, 직접 경험하는 것처럼 현실적인 묘사가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특히 마이클이 화자인 챕터들은 자동응답기 메시지나 정신과 문진표 등 실험적인 형식을 취하며, 그의 비정상적인 정신 상태와 독자들의 간격을 극도로 좁힌다.
필연적으로 희생하고 실망하더라도 놓을 수 없는 관계에 대하여
“해즐릿은 인물 묘사에 대한 발군의 감각과 유연하면서 가식이 없는 문체의 소유자이다. 아마도 그의 가장 독특한 재능은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보이지 않는 끈을 그 누구보다 깊이 이해한다는 점인지도 모르겠다. 해즐릿은 매력적이면서도 동시에 사람을 정말 돌아버리게 하는 마이클의 특징들을 완벽하게 묘사했다. 마이클을 지켜주기 위해 자신이 얼마나 많이 혹은 얼마나 적게 행동해야 하는가라는 고뇌를 안고 있는 동생들을 보고 있노라면 100퍼센트 공감할 수밖에 없게 된다.”-<월스트리트저널>
작가는 중반부까지 거의 강압적일 정도로 독자들을 우울함에 빠트리면서도, 좀처럼 책을 그만 덮어버리지 못하게 한다. 존이 자신 때문에 집안 분위기가 엉망이 된 상황 속에서도 세 아이가 얼마나 예쁜지 알아차리는 장면이나 마이클이 전자 음악에 편집증적으로 집착하는 장면 등에서 빛을 발하는 작가의 정밀한 문장들과 기발함만이 우리를 사로잡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든 가족 안에서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이들의 애달픈 일상은 후반부에 이르러 폭발하는 이들의 슬픔을 이해하기 위한 교두보인 동시에, 그 자체가 사랑과 의무와 끊임없는 걱정과 간간히 찾아드는 절망이 교차되는 가족이라는 관계의 본질을 꿰뚫어 보여준다.
이들 관계에서 우리 자신과 우리가 아는 누군가를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 우리는 자신을 지탱해주는 사랑을 견딜 수 없는 존이기도 하며, 계속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마거릿이기도 하다. 또한 절묘한 농담 속에 망가져가는 자신을 숨기는 마이클이기도 하고 최상의 모습으로 자신을 포장하는 앨릭이기도 하며, 어떻게든 현실적인 답을 찾고자 노력하는 실리아이기도 할 것이다. 놀라울 정도로 감정이입을 하게 되며 슬픔의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책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88810734 |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12월 05일 | ||
쪽수 | 428쪽 | ||
크기 |
152 * 210
* 30
mm
/ 571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Imagine Me Gone/Haslett, Adam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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