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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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곡한 목소리로 노래한 박해석의 시선집
등단 당시 심사위원으로부터 “그의 시들이 갖는 호소력은 세상을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픔과 고뇌의 구체적 형상화에서 오는 것 같다”(신경림), “이 나라의 정치적 후진성이 만들어낸 참상에 대한 그의 부끄러움과 아픔이 지속적이다”(정현종), “낱낱 시편의 완결도는 물론 감정의 세목이 뚜렷하고, 해학에서부터 절제된 노여움에 이르기까지 생활 현장의 느낌과 생각의 무늬가 다채롭고 깔끔하다”(유종호)는 평을 받은 박해석 시인은 리얼리즘 시의 계보를 잇고 있는 이 선집을 통해 생활 경험의 구체에 뿌리박고 있는 진정성이 그의 특징임을 다시 한 번 여실히 보여주었다. 오늘을 이겨내는 내성(內省)의 힘과 결의를 간곡한 목소리로 노래하고 삶의 굴곡과 음영을 진솔하게 그려내는 그의 언어는 깊이를 더해간다.
이번 시선집 해설에서 염무웅 문학평론가는 “그동안 녹록지 않은 생활현실의 압박을 감내하면서도 시인으로서 지켜야할 최소의 양심을 잃지 않으려 했고, 자기 시대를 지배한 불의와 비참에 대해 적어도 시에서만은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그것에 과감히 행동으로 맞서지 못한 자신의 소심함과 양심의 가책을 진지하게 시에 담았다”며 “무엇보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단아하게 정돈된 우리말의 질서 안에 표현했다”고 평했다.
작가정보
목차
- 시인의 말
기쁜 마음으로 | 무릎 | 가시 | 어름사니꽃 | 사랑 | 부양가족 | 구름다리 위에는 구름이 산다 |
겨울 동그라미 | 나쁜 서정시 | 노래 하나를 품으면 | 한 소식 | 모란행 | 젖은 길 | 눈송이들 |
밤의 배낭 메고 천천히 | 어머니의 방 | 역에서 도보로 십분 | 가난의 힘 | 반지하생활자 |
식수를 끓이며 | 민간인 | 타이탄 트럭 | 디아스포라 | 어찌할 바를 몰랐다 | 마을버스를 기다리며 |
투신 | 고배 | 인정머리 없는 희망 | 눈물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 누항사(陋巷詞) | 무위의 시 |
첫 기도 | 가족력 | 큰불 | 부곡(部曲)에 가다 | 봄밤에 짓다 | 회색과 쥐색 | 별자리를 흘리고 |
툴툴거리는 인생 | 진달래 꽃잎을 술잔에 띄워 마시며 | 무등 하늘 | 부활 | 은하수 | 첫눈에 |
숨은 사랑 | 띄어쓰기에 맞게 쓴 시 | 별 하나가 내려다본다 | 모과 한 알 | 한밤중에 우는 아기에게 |
천국에서 보낸 한철 | 연고지 | 비 | 뫼르소 | 변사체로 발견되다 | 젖무덤 | 꽃들 | 1984 |
쥐가 난다 | 꽃잎 등 뒤에 쓰다 | 오월을 건너가는 나비에게 | 그렇게 헐벗은 사랑 노래 | 망극 |
청어가 있는 저녁 | 부곡의 봄날 용법 | UFO를 위한 시 | 하류 | 너는 돌이 아니다 | 미나리꽝 |
파리목숨 | 단출 씨의 행복한 인생 | 벽 | 핍박 | 익사 | 부도밭 매미 | 꽃잎 | 지금 이 잔은 |
어떤 행진 앞에서 | 위대한 꾸[句] | 한 줌 주먹으로 | 개미지옥 | 간추린 풍경 | 허허, 벌판 |
애오라지나무 | 밑줄 한 줄 | 의자왕의 죽음 | 차를 마시며 브레히트 읽기 | 중생들은 죽기 살기로 |
성문 안 우물가 | 하늘은 저쪽 | 비무장도시 | 조랑말 프로젝트 | 한로(寒露) | 나, 나나니벌은 |
이 회삼물 반죽으로 | 이용악 | 백일홍 | 연두가 새로 와도 | 제비 | 깨꽃이 피었다고? | 일곱 살 |
유방을 기리는 노래 | 그대 해공(蟹公)의 무리를 뒤로하고 | 이름 모를 것들 | 하루의 끝 |
무릎걸음으로 | 울어라 기타야 기타줄아 | 중얼거리는 천사들 | 알불 | 성남 살 때 | 인간의 빛 |
단체 사진 | 염소 울음소리는 왜 검은가 | 해바라기 | 수(囚) | 사람 좀 만나서 | 빙탄의 시 |
눈 부릅뜬 눈 | 마지막 모닥불 | 무야(戊夜) | 종로유사(鐘路遺事) | 도시, 개 같은 |
비 내리는 테헤란로 | 자, 이제 우리 그만 작별하세
시로 쓴 시론
해설 | 염무웅(문학편론가)
기본정보
ISBN | 9791188509348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7월 30일 |
쪽수 | 216쪽 |
크기 |
134 * 218
* 18
mm
/ 349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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