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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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수필, 부산역, 운전, 해변, 고향의 봄, 등산, 일용직 근로자, 선풍기 바람, 배움 등등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흔히 보고 듣는 것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내가 문학을 처음 접할 때 가장 먼저 시작한 장르는 짧은 글이었다. 적성에 맞지 않아 수필 문학으로 장르를 바꾸었다. 그러나 나름대로 좋은 문장을 만들지 못해 그 자리에 퍼지고 앉은 느낌이다. 창작이 생각대로 되지 않으니 답답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기행수필이나 수기에서 벗어나 요즘 유행하는 상상수필을 쓰려고 노력한다.
서사 수필로 적었다가 혼난 일이 있다. 어떤 작가는 수필이 아니고 경찰서 게시판에 붙이는 문서 같다고 했다. 특별한 사건을 보고 느낌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풀어쓰는 연습을 자주 한다. 내 창의력이 발전하면 곧 수필의 발전이다. 사회생활에서 흔히 느끼는 기쁨, 분노, 공포, 사랑, 비통 등을 체험한 느낌을 문학적으로 적으면 독자들도 격분하거나 눈물을 자아낼 거라고 믿는다.
-본문 중에서-
작가는 우리 일상에서 흔히 겪는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자신의 생각뿐 아니라 그 속에서 느끼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어디에 가든, 무슨 일을 하든 늘 외롭고 공허하다. 하지만 그 외로움과 공허한 감정을 오롯이 인정하고 고백한다. 사람은 누구나 외롭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며 그 외로움을 공유하고 그 감정을 창작으로 승화시킨다.
우리에게는 외로움은 꼭 필요한 감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면서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적절한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가는 작가의 삶에서 독자들 역시 그 자세를 배우고 그럼으로써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명
울산 범서출신
부산 문인협회 회원
부경 문인협회 회원
문학도시 등단
목차
- 제 1 부문학을 공부하면서
나는 왜 수필을 쓰는가?_ 031배움의 장소_ 037야간 수업_ 042종강 시간_ 048그날의 소묘_ 053작가 준비_ 058초청받은 날_ 065취미 생활_ 070문우와 쫑파티_ 075
제 2 부산이 주는 고마움
계곡을 지나면서_ 083버스 안에서 1_ 087버스 안에서 2_ 092산속의 집에서_ 097연화봉 가는 길_ 102안개 낀 청량산_ 107가학산의 공포_ 112부산의 알프스_ 117산에서 만난 여자_ 122앨범을 넘기면서 _ 129
제 3 부아내의 주변 인물
자매가 피운 꽃_ 137부부가 피운 꽃_ 141동서의 미소_ 146아내의 미소_ 151환갑선물1_ 156환갑선물2_ 161주당 1_ 166주당 2_ 171선풍기 바람_ 177아내가 대신_ 181
제 4 부삶의 행로
해변에 앉아서_ 189즐거운 추억 하나_ 194즐거운 추억 둘_ 199일용직 근로자_ 204마지막 주막_ 209볼링에 빠졌다._ 214근무자_ 219양봉 관리자_ 224혼례예식장_ 229
제 5 부여행은 삶의에너지를 충전한다.
차는 죽어도 나는 살았다_ 237구절리역이다._ 243아우라지에 간다._ 248행운을 놓쳤다._ 253행자의 미소_ 258잃어버린 신발 _ 264한개 마을에서_ 269고사리 초등학교_ 274경포 호수에서_ 279
제 6 부함께 즐기는 휴일
친구 병문안_ 287등대 박물관_ 292파도 소리_ 297친구와 낚시_ 303옻 독에 놀랐다._ 308벚나무_ 313이무기를 살펴라._ 318노송(老松)_ 322
출판사 서평
<지명이 생각>에 수록된 6부 40여 편의 이야기는 모두 김지명 작가 자신의 이야기다.
작가는 글 도입부부터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글을 쓰고’,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좋은 치료법은 창작하는 것’이라 말한다.
문학에 관심을 두고 좋은 글을 만들어보려고 상상력을 마음껏 풀어낸다. 아직은 젊음이 살아있기에 진솔한 글을 고집하고 싶다. 글쓰기를 하더라도 즐거움이 묻어나는 행복했던 그 순간을 마음에서 생각나는 그대로 적어본다. 책상 앞에 앉으면 잡념이 사라지고 차분한 분위기로 한순간만 떠오른다. 즐거운 글은 외로움을 달래주는 치료제라 생각하고 글쓰기에 전력을 다한다.
수필을 왜 쓰느냐고 물으면 우울증을 없애려고 날마다 창작에 몰두한다.
-본문 중에서-
<지명이 생각>은 김지명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로 자기 고백적 성격을 띤다. 작가는 도입부에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글을 쓴다고 고백했다. 인간은 누구나 외롭다. 하지만 외로움이 무조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사람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고 적당한 거리를 둠으로써 적절하게 외로워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렇게 외로움을 공유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고민하고, 깨닫고, 느끼며 우리는 성장해간다. <지명이 생각>을 읽다보면 이러한 사람 사이의 거리와 외로움, 그리고 외로움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하는 수많은 생각들이 글 속에 잘 드러나 있다.
또한 작가 자신이 외롭듯, 인간은 누구나 외롭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사람들을 보며 그 외로움을 공유하려 한다.
글을 쓰고, 해변을 거닐고 아내와 여행을 하며 운전을 하고, 등산을 하는 등 일상생활을 하며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는 작가를 따라가다 보면 사람들을 바라보는 그의 따스한 시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88461592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10월 11일 |
쪽수 | 332쪽 |
크기 |
150 * 222
* 30
mm
/ 475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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