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우려낸 작은 풍경들
없습니다
도서+교보Only(교보배송)을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성률
작가의 말
완도는 쪽빛의 고향이다. 햇살이 비껴갈 즈음 쪽빛들이 본토배기 거드름을 피우다가 서로의 몸에 바람을 던져댄다.
우연히 왔던 곳에서 돌아갈 길을 잊기로 했다. 심해지던 환절기 비염이 조금씩 잦아드는 봄날, 단지 거쳐 가는 이방인의 옷을 벗어 걸어두고, 비로소 정박의 꿈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곳까지 오게 된 이유를 생각지 말기로 했다. 그 이유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고나자 완도는 ‘아무것도’를 넘는 그 무엇이 되어주었다.
아직껏 한 번도 이방인의 삶을 벗어나 본 적이 없었다. 지금 이곳에서도 여전히 이방인의 행색을 벗어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곳에서 밀려나거나 벗어날 생각도 없다. 설령 이방인의 행색으로 살아야 한다더라도 그냥 버티어낼 생각이다.
그러다 보면, 나에게도 쪽빛이 튀기지 않을까? 조금씩 조금씩 튀긴 쪽빛에 물들어 나도 본토배기들처럼 거드름을 피우게 될지도 모르지 않는가. 그러다가 나의 그리움이 쪽빛에 스며들어 나도 쪽빛이 될지도 모르는 일.
바다가 쪽빛으로 탄다. 쪽배가 흘러 들어온다. 배는 와서 정박하고 나는 정박하는 배를 지켜본다. 그냥.
그냥, 한없이 내가 가벼워지고 결국 그 가벼운 것마저 다 사그라들고나면 그 때 혹여나 이곳에서 본토배기인 내가 풀처럼 자라고 있을지도 모르기에. 그냥 서 있다. 어떤 씨앗 하나 있어 아직은 섬인 이곳에 나를 끌어들인 이유인지도 모른다.
목차
- 1부 바다의 색깔 …… 15
가을도 익는다
완도에서는
이슬
바라봐야 길이 있다
수평선
완도 오일장
완도바다
해무
군외의 저녁
완도는 섬이다
원동 바닷가에서
적당한 이야기
너와 나 사이
완도의 하루
시골마을 버스정류소
연필심을 다듬으며
6월의 완도
2부 완도 애가 닳고 …… 45
꽃눈
달맞이 꽃
오늘같은 봄날
꽃샘추위
달
비오는 날
쪽빛 하늘
기다림 2
목련꽃 그늘 아래서
큰개불알풀
남천
외로움에 대하여
설경 속에서
인동초 1
인동초 2
뱀딸기
두근두근
봄을 대하는 태도
새싹
3월의 눈
꽃
꽃전
꽃망울
3부 섬의 그리움 …… 79
개밥바라기
봄, 낡은 것들에게
가을의 벚꽃
그대 오는 길
가을을 보내다
자유
가을이 마음을 다쳤다길래
빈집
동백 - 공즉시색 -
괜시리 동백에게
동백 - 낙화1
동백 -낙화 2
또 하루
봄날 실개천
입춘 아침
3월에 피는 꽃
동백
여명
겨울 바람
꽃 피었다고
4부 고마워서 슬픈 …… 113
밥
홀씨
바람
형용사
텃밭
고향
수국이 그려낸 풍경
오늘
빨래를 널며
텃밭에서
봄처럼 늙어도 좋겠습니다
눈이 쌓인다
6월
쪽창
5부 빛을 달이는 여수 …… 137
나진의 아침
도깨비 시장
헌 시집을 사다
낙엽이 질 때
고목처럼 살면 되는 거다
9월의 여수
봄하늘
억새를 붙잡으며
환절기
손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바람이 심한 날, 나뭇가지
저녁 새에게 부침
썰물
기다림
희망도 쉴 수 있어
사이
겨울 별빛
고향 풍경
오동도
웅천에서
추천사
-
그의 시에 나타난 여러 빛깔과 꽃들과 풍경들은 겉으로 한 꺼풀 벗기고 보면 뚜렷하게 보이는 게 있으니 그리움이다. 빈집에서 서성이며 집주인을, 루이뷔똥 장지갑을 따라간 부처의 원시성을, 붉은 눈물로 뚝뚝 떨어진 동백나무 아래에 서서 “낙엽지는 들길에 홀로 서 본 사람은 안다/ 생기잃은 것들의 무너진 어깨가/ 바람에게 뜯기고 있는 것을………”, 자유를, 오월 광주를 사무치게 그리워한다.
-
허영과 탐욕을 붉은 결단으로 징치하는 단호한 일갈에 작은 섬 완도가, 일망무제 난바다가, 아니 찌든 세속이 부르르 몸을 떤다. 손바닥만한 크기로 허용된 안빈낙도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 거세차게 맞서겠다는 그의 민들레같은 저항은 그래서 눈물겹게 아름답다. 이번에 오는 봄은 다리 몽댕이라도 부러뜨려 기필코 혁명 비스무리하게라도 붙잡아두려는 몸짓이 참으로 처연하다.
그의 절창이 일상의 낭만과 혁명의 이름으로 오래도록 기억되어야 하는 이유다.
책 속으로
본문 중에서
완도에서
바람은 삐득삐득 소리를 낸다
배딴 고기들 햇볕을 바르다 뒤척이는 소리
섬이 파도 타는 소리
파도가 바람 타는 소리
갈매기마저 삐드득 삐득 흉내를 낸다
완도에서는
- ‘완도에서는’ 중에서
그리움이 태어나는 곳
여전히 그리움이 자라는 곳
너라는 사람처럼
애가 타는 간격이여
- 수평선
지나는 바람의 무리들이
달구지 한가득 4월을 실어 나르다가
길가에 듬성듬성 흘리고 간다
개울가에는 덥석 퍼 부어놓기도 하고
어느 가난한 귀촌인의 밭둑에는 소복히 쌓아놓기도 하고
- ‘텃밭’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91188342044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1월 05일 |
쪽수 | 107쪽 |
크기 |
131 * 205
* 15
mm
/ 235 g
|
총권수 | 1권 |
Klover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리뷰 종류별로 구매한 아이디당 한 상품에 최초 1회 작성 건들에 대해서만 제공됩니다.
판매가 1,000원 미만 도서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리뷰는 1인이 중복으로 작성하실 수는 있지만, 평점계산은 가장 최근에 남긴 1건의 리뷰만 반영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