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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스쿱 농부들의 이야기
파머스쿱 창립 10주년 기념 도서. ‘협동하는 농민’, ‘정직한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사회적 협동조합 파머스쿱(전 아이쿱 생산자회) 생산자조합원의 농법과 작물을, 소비자조합원인 아이쿱 기자단이 소개한다.
유기농사는 그저 자연에 기대는 농사가 아니다. 같은 작물이라도 농부마다 농사짓는 방법이 다 다르다. 경험을 통해 얻은 자기만의 비법이 있고, 우리 기후와 토양에 맞는 특별한 재배 방법이 있다. 하지만 기후와 토양 등이 변화하면서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유기농업은 어려움이 더해졌다. 유기농업을 포기할 마음까지 먹게 되는 시련이 있었지만, 자연에 따르는 순환농법, 땅심을 길렀던 발효퇴비, 천연영양제 등 농부들은 축적된 농사 기술을 모으고, 농법을 실제 적용하면서 관찰하고 실험하고, 함께 공부하고 공유하며 유기농업을 지켜왔다.
■ 자연을 따르는 유기농법,
농부에게 묻고 배우다
파머스쿱 생산자들은 긴 세월 관찰하고 연구하여 고생 끝에 알게 된 지식을 아낌없이 나눠준다. 유기농을 지키려는 의지가 확고하고 나무나 풀과 대화를 할 정도로 농사를 사랑하는 농부들은 작물을 어떻게 하면 잘 기르고 소비자와 건강한 음식을 나눌 수 있는지 한 해 한 해 고민하며 농사를 이어오고 있다. 소비자인 기자단은 파머스쿱 생산자가 있는 전국을 찾아다니며 이 농부들의 인생철학까지 담아내었다. 이 책은 실용적인 지식을 담고 있으면서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자연을 배우며 사는 생산자의 인생 이야기이며, 농업 생태계 안에서 같이 살아가는 소비자조합원들의 사계절과 맛있는 먹을거리 이야기가 가득하다.
*6년 동안 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 기자단이 파머스쿱의 생산지를 찾아가 취재한 기록이 담긴 아이쿱 블로그(https://blog.naver.com/icoopkorea)가 이 책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출간 전 1년여 동안 집중 취재를 했습니다. 여기에 참여한 많은 기자들의 고민과 열정들이 꾸준히 쌓여 이 <농부에게 길을 묻다>의 책으로 이어졌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 기자단
파머스쿱은 이런 협동조합입니다
· 농민이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생산자 협동조합
· 투명하고 성실히 연구 노력하는 생산 활동을 통해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는 생산자 협동조합
· 지속 가능한 유기농업을 선도하는 생산자 협동조합
·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생산자 협동조합
· 도농이 상생하는 조화로운 사회를 이루고자 하는 생산자 협동조합
· 지속 가능한 사회와 사람 중심의 경제를 실천하는 생산자 협동조합
목차
- 발간사 파머스쿱은 멈추지 않겠습니다
추천사
♤봄
농법 _ 농사의 시작, 육묘: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
작물취재 _딸기: 딸기밭에는 벌레들이 산다
작물취재 _참외: 유기농 참외가 때깔도 좋다!
인터뷰 _‘푸른이치’ 정일성 생산자
인터뷰 _또바기 농장 권기백 생산자
도농교류 · 복사꽃 축제
도농교류 · 딸기 축제
도농교류 · 배꽃 축제
도농교류 · 농장 방문
정책 _수매선수금: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방법
♤여름
농법 _풀과 함께 키우는 초생재배: 잡초가 땅을 살린다!
▶ 한걸음 더 _초생재배의 장점
작물취재 _밀: 우리 밀과 우리 보리가 자라네
▶ 한걸음 더 _제2의 주식 밀
작물취재 _파프리카: 열혈 농부 6명이 뭉쳐 진정한 농사꾼이 되기까지
작물취재 _포도: 청춘이 키우는 금성 친환경 ‘청포도’
작물취재 _복숭아: 태양과 바람을 머금고 자라는 과일
인터뷰 _복숭아 강영선 생산자
인터뷰 _포도 이상천, 이정숙 생산자
도농교류 · 캠핑데이
도농교류 · 모내기 체험
자연에서 배워요! _파머스쿱과 ‘겨리’
♤가을
농법 _쌀과 소를 함께 키우는 순환농법: 가을에 가을하다
▶ 한걸음 더 _순환농법의 또 다른 혜택, 고초균
작물취재 _배: 유기농 풍년 농사, 비법을 알려주마!
작물취재 _사과: 친환경 사과, 무농약을 넘어 유기농으로
작물취재 _달걀: 동물복지농장보다 더 까다롭다. 건강마을 유정란 농장
▶ 한걸음 더 _구례 자연드림파크 유정란 공방 ‘쿱 유정란
인터뷰 _선림농원 김근호 생산자
인터뷰 _여성 생산자
도농교류 · 가을 운동회
도농교류 · 가을걷이 마을잔치
♤겨울
농법 _공통의 비결, 퇴비: 농사 좀 짓는다는 사람들의 선택, 목질류 자가발효퇴비
작물취재 _겨울 채소: 겨울에도 다양한 채소, 발효퇴비와 태양열 소독이 비법!
작물취재 _토마토: 겨울에도 토마토는 자란다
작물취재 _김장 채소: 아이쿱생협의 김장, 안심입니다
작물취재 _감귤: 여름 땡볕을 이겨낸 일 년 선물, 감귤
▶ 한걸음 더 _과일나무 가지치기
인터뷰 _제주 김성순 생산자
인터뷰 _파머스쿱 조성규 이사장
정책 _파머스쿱 기술위원회: 지속 가능한 농업을 선도하는 농법의 공유
자연에서 배워요! _‘천연영양제’ 만들기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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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책은 파머스쿱 농민만이 아니라 아이쿱 조합원들에게도 필독서가 될 것 같습니다. 이처럼 아프고, 힘든 삶을 아름답게 정화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우리는 짐작하고 있었고, 듣고 싶었고, 박수를 보내고 싶었으니까요. 늘 해맑게 웃으시던 생산자님들 한 분 한 분이 시인이자 과학자이며, 투사로 살고 계시다는 것을 가슴 찡하게 느끼며,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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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담긴 생산자님들의 이야기는 ‘떡잎까지 진짜’, ‘땅속까지 진짜’라는 말을 실감하게 해줍니다. 다채로운 자연도감 같기도 하고 실용적인 농사교본 같기도 하고 삶을 성찰하게 해주는 명상집 같기도 합니다. 첫 장을 열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오랫동안 생산자님들과 교류해 온 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 기자단의 정성과 노력이 느껴집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진심이 빚어낸 감동적인 이야기가 세상을 향한 큰 울림이 되기를 바랍니다.
-
생산자님들의 노력을 담은 생생한 생산현장 이야기가 책으로 묶여 나온다니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서 생태환경을 살리는 일에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나 반길 내용이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다. 세상에 그냥 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유기농업! 말은 아름답지만, 그 실현을 위해 오늘도 생산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하시는 생산자님들의 노고에 머리가 숙여질 뿐이다. 이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조합원에게 읽히기를 바란다.
책 속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 순환농법
“소를 키우기 위해서는 볏짚이 필요해요. 사료만으로는 소를 키울 수 없는 거죠. 옛날에는 볏짚을 넣고 옥수수도 넣고 해서 소죽을 끓여 소에게 먹였어요. 지금은 소 마릿수가 많으니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아도 여전히 볏짚은 중요한 소의 식량이거든요. 그런데 이 볏짚을 아무데서나 가져올 수는 없어요. 생산자들은 대부분 주곡과 축산을 겸하고 있어요. 이유는 내 땅에서 난 볏짚을 내 소에게 줘야 하기 때문이죠.”
홍성의 파머스쿱 쌀 생산자가 한우를 같이 키우는 이유는 바로 축분 때문이었는데요. 좋은 볏짚은 한우의 좋은 식량이 되고 다시 좋은 ‘똥’이 됩니다.
“소를 키우면서 나오는 소똥은, 환경오염이나 냄새 등으로 골칫거리이기도 하지만 친환경 농업에서는 여전히 가장 좋은 거름이에요.”
-《농부에게 길을 묻다》 143쪽
파머스쿱의 선택은 리그닌이 풍부한 목질류를 활용한 자가발효퇴비
“목질류를 활용한 자가발효퇴비를 만들기 위해서는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3개월 동안 발효 과정과 3개월간 후숙이 필요해요. 6개월의 발효와 후숙을 거친 퇴비는 아무 냄새도 없는 그저 흙과 같은 모양을 띄는데요. 오랜 기다림과 정성이 있어야 가능하지요. 이런 연유로 농가들이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거죠.”
오랜 시간을 들여 만들고 효과가 바로 눈에 보이지도 않는 목질류 발효퇴비, 그럼에도 파머스쿱에서는 리그닌이 함유된 원료를 이용한 목질류 자가발효퇴비를 파머스쿱 소속 농가들에게 적극 권장하여 왔습니다. 퇴비를 그냥 사용하지 않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발효를 시켜야 하는 이유는 발효 과정 없이 땅에 그대로 들어가면 독성이 채 분해되지 않아 땅속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오히려 땅의 밸런스를 깨트리게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파머스쿱의 목질류 발효퇴비는 3개월 동안 발효를 통해 독성을 제거하고 3개월 동안의 후숙을 거쳐 흙과 비슷하게 만들어 넣어 주게 됩니다.
-《농부에게 길을 묻다》 199쪽
물도 환경도 사람도 모두 건강했으면 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한줌 흙으로 돌아갑니다. 정확히는 고기는 질소로, 뼈는 칼슘과 인산으로 기타의 물질들은 각종 식물의 양분이 될 것입니다. 이것을 다시 식물은 사람에게 돌려줍니다. 이것이 생태계의 순환입니다.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주고받으며 자연은 유지됩니다. 파머스쿱의 유기농업은 이러한 자연의 원리에 기반합니다. 모두가 살아야 한다는 생각, 공생해야 한다는 생각, 그러기 위해 협동을 시작하였고 그 작은 협동은 세상을 바꾸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자연을 배우는 조합원의 선택이 꼭 필요합니다.
-《농부에게 길을 묻다》 267쪽
기본정보
ISBN | 9791188236107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11월 01일 |
쪽수 | 272쪽 |
크기 |
195 * 245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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