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폭력을 행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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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비슷한 사람을 선호하고 다른 사람을 배격할까?
'노동자'를 왜 우리는 '직장인'이나 '회사원'으로만 부를까?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는 게 당연할까?
기업을 유치하고 도로를 넓히는 게 낙후한 도시를 벗어나는 것일까?
여성은 남성보다 수학을 잘 하지 못한다는 데 사실일까?
정말 아프리카 사람들은 게으르고 성실하지 못할까?
이 책은 차별과 편견을 강요하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도시, 평화, 심리, 소수자, 헌법, 예산이라는 주제를 통해 다루며, 차별과 편견에서 벗어나 평화롭게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성별, 연령, 학벌, 직업, 신념, 재산, 문화, 국적 등 다양한 차이를 이유로 사회적으로 배제하거나 기회를 박탈하며, 그 사람의 신념이나 가치를 폄하하는 차별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 책은 서로의 차이를 이유로 차별과 편견을 가지는 것이 정당한 것인지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차별과 편견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서 약자 또는 소수자에 대해 따듯한 시선을 가져야 하며, 차별과 편견으로 나누어지는 주류와 비주류 혹은 다수와 소수는 상대적인 개념이기에 내가 어떤 상황에서는 주류 집단이었다가 다른 상황에서는 비주류 집단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1999년 창립되어 인권 운동을 활발히 벌여나가고 있는 '인권연대'가 2017년 진행한 〈인권교육 직무 연수〉의 주요 강의와 질의응답을 엮었다. 강연을 책으로 만들었기에 쉬운 구어체 문장으로 되어 있어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인권에 대해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윤수
저자 정윤수
문화비평지 계간 <리뷰>의 편집위원과 오마이뉴스 문화스포츠 담당 편집위원을 지냈다. 인문예술아카데미 '풀로엮은집'의 사무국장을 역임하면서 인문예술 분야의 다양한 일을 기획하였다.
현재는 성공회대 문화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클래식, 시대를 듣다』, 『인공 낙원: 현대 도시 문화와 삶에 대한 성찰』, 『공장』 등이 있다.
저자 정주진
평화학을 전공하여 국내 1호 평화학 박사가 됐다. 평화학 전공자로서 한국 사회에 평화학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고민하다 책 쓰는 일을 시작했다.
현재는 1인 연구소인 평화갈등연구소를 통해 독립적인 연구와 실천을 하고 있다. 저서로 『갈등해결과 한국사회』, 『평화학자와 함께 읽는 지도 밖 이야기』, 『평화를 보는 눈』, 『갈등은 기회다』 등이 있다.
저자(글) 최영은
저자 최영은
중앙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듀크대(Duke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University of Pennsylvania)?심리학과 및 인지과학연구소 연구원과 미국 스키드모어대(Skidmore College)?조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글) 박윤경
저자 박윤경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청주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하버드대학교 방문학자, 한국다문화교육학회 편집위원, 한국사회과교육학회 연구이사, 청주교대 다문화교육센터장을 역임했으며 공저로 『다문화교육의 이해와 실천』, 『한국의 민주시민 교육』 등이 있다.
저자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으로 일하는 인권운동가.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활동을 거듭하고 있다. 수사부터 재판, 형 집행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 공부하고 사회적 발언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인권 현안에 대해 실천 활동을 하고 있다.
광운대 외래교수이며, 저서로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 『사람답게 산다는 것』, 『간신』(공저), 『10대와 통하는 청소년 인권 학교』(공저), 『인문학이 인권에 답하다』(공저), 『검찰공화국 대한민국』(공저) 등이 있다.
저자 정창수
1998년부터 20년째 나라 살림을 감시하는 일을 하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 자문위원과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지원센터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서울시 재정계획심의위원회 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 나라살림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방예산 쟁점 100』, 『민주정부 3.0』(공저), 『역동적 복지국가의 길』(공저), 『최순실과 예산 도둑들』(공저)이 있다.
목차
- 머리말: 약자 또는 소수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변화에 대한 열망
1강. 도시에서 삶을 만날 수 있을까? - 정윤수
'거대한 도시'의 '왜소한 인간들' | 구경꾼으로 전락한 도시인 | 공간과 장소의 차이 | 젠트리피케이션의 기원 | 드라마 세트장처럼 변하는 도시 | 미술관이 된 발전소 | 런던 올림픽에서 만난 노동 | 삶을 만날 수 있는 도시
2강. 인간은 왜 폭력을 행사하는가? - 정주진
평화의 요소 | 폭력의 다양성 | 인간은 왜 폭력을 행사하는가? | 평화를 위한 교육
3강. 차별은 본능인가? - 최영은
'착한 마음'은 어디에서 왔는가 | 차별은 본능인가 | 가능성과 능력을 위축시키는 편견 | 편견의 악순환 끊기
4강. 소수자를 어떻게 도울 것인가??- 박윤경
다문화교육의 변천: 익숙한 단어, 달라진 접근법 | 다문화교육의 출발: 문화 다양성의 인정 |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 | 학교와 다문화교육 | 긍정과 기대의 시선으로 | 올바름과 선입견 | 공존으로 가는 길
5강. 국가는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오창익
대한민국 헌법이 말하는 인권 | 헌법 32조 노동권 | 국민의 권리와 권리의 제한 | 헌법 속 경제 정의 | 국가는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6강. 정부는 기업이 아니다 - 정창수
농락당한 국가 예산 | 예산이 줄줄이 새는 이유 | 정부는 기업이 아니다 | 필요한 지원을 필요한 사람에게 | 예산과 정치
책 속으로
도시인은 구경꾼입니다. 도시가 만들어낸 거대한 허상, 상품이라는 환영 안에서 파편화된 삶을 살아갑니다. 그 안에서 욕망을 소비하며 살아가요. (…) 한편 여기서 소외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함께 가지면서 말이지요.?- 정윤수
구조적 폭력이란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하면 사회 구조로 인해 발생하는 폭력입니다. 불평등하거나 불공정한 구조로 인한 폭력이 대표적이지요. 우리가 흔히 '금수저' '흙수저'라고 말하는 빈부 차이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폭력이 되었습니다.?- 정주진
중요한 것은 편견은 항상 상대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두 집단이 존재하고, 그 사이에 위계나 지위의 차이가 존재할 때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사회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집단에는 부정적인 편견이 작동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하위 집단에 집중됩니다.?- 최영은
우리 사회의 어떤 사람들은 다른 문화 집단의 구성원이라는 이유로 사회적으로 배제되거나 기회를 박탈당합니다.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를 폄하당하기도 하고요. 이런 현실을 알고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거예요.?- 박윤경
한국 사람들 중 대부분은 국민이 권리를 가지고 있고, 국가는 의무를 지고 있다는 이 엄연한 사실을 잘 모릅니다. 학교에서도 '국민의 의무'만 달달 외우게 합니다. 그래서 인권에 대해 알고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오창익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벌이는 사업은 단기적으로 수익이 나지 않습니다. (…)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흑자라고 할 수 있어요. 시민들이 건강해지면 의료비 절감되죠, 교육 잘 받은 아이들이 자라서 사회에 기여하는 바는 또 어떻습니까? 지방자치단체나 정부를 회사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정창수
출판사 서평
도시, 평화, 심리, 소수자, 헌법, 예산으로 바라본 인권 이야기
이 책은 도시(정윤수), 평화(정주진), 심리(최영은), 소수자(박윤경), 헌법(오창익), 예산(정창수)등 여섯 가지 주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천적 지식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스며 있는 차별과 편견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1강에서 문화평론가 정윤수 교수는 파편화된 삶을 살아가는 도시인의 이야기를 통해 유명 커피 체인점이나 유명 의류 브랜드 매장이 없으면 동네가 '후지다'라고 생각하는 편견에 대해 말한다. 기업을 유치하고 도로를 넓히는 게 낙후한 도시를 벗어나는 것이라는 것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2강에서 평화갈등연구소 정주진 소장은 불평등과 불공정한 사회 구조로 발생하는 구조적 폭력과 사람들의 정신과 생각을 억압하는 문화적 폭력에 대한 설명을 통해 성별, 빈부, 사상, 언어 등에 따른 차별을 이야기한다. 이 중 기초 생활도 유지하지 못할 정도의 최저임금을 구조적 폭력의 대표적 예로 든다.
3강에서 중앙대 심리학과 최영은 교수는 인간은 도덕적 판단 능력을 어느 정도 갖고 태어나는데, 이런 능력이 우리에게 이타적 행동을 하도록 돕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편향적 사고의 근간이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이 중 편향적 사고인 배타성은 사회적 편견이나 차별로 이어지는데, 어떤 사회 문화적 환경에서 교육받고, 성장하느냐에 따라 줄이거나 없앨 수도 있기에, 편견을 줄이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4강에서 청주교육대 사회과교육과 박윤경 교수는 다문화교육 이야기를 통해 다양성을 어떻게 편견 없이 존중할 것인지에 대해 말한다. 다양성은 소수자에 대한 존중이 전제가 되어야 하며, 내가 다수자라고 해서 소수자의 의견을 무시해서는 안 되고,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폄하해서도 안 된다고 말한다.
5강에서 인권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헌법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헌법에 대해 가지는 편견을 이야기한다.
한국 사람들 대부분은 국민이 권리를 가지고 국가는 의무를 지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잘 모른다고 말한다. 학교에서는 국가의 의무를 주로 다루고 있는 헌법 원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국민으로서의 의무나 도리 같은 것만 가르친 결과라는 것이다.
6강에서 나라살림연구소 정창수 소장은 나라 예산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를 회사와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적자가 난다는 보도 등을 볼 때 역시 공공 기관은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편견 등에 대해 말한다.
나아가 강자와 기득권자의 통계로 가득한 나라 예산을 제대로 파악해야, 약자들을 위한 통계가 반영된 나라 예산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기본정보
ISBN | 9791188215119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5월 08일 |
쪽수 | 240쪽 |
크기 |
143 * 216
* 17
mm
/ 387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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