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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13명의 아티스트 작품을 아트러버의 눈으로 맛있게 음미한
현대미술 에세이와 23가지 홈메이드 레시피
항상 대중들에게 현대미술은 그저 이해하기 힘든 언어로 이루어진 하나의 장르로 여겨진다. 그 눈높이를 맞추어보고자 전문가들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간다. 그러나 전문가는 이미 장르적인 언어를 가졌기에 일반 감상자들과의 거리 좁혀내는 일에 종종 실패한다.
여기 현대미술에 애정의 눈으로 관심을 보이는 관객이 있다.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에 다가오는 작가들이 걸어오는 말에 하나씩 다가가 응답하다보니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 집필을 위해 2년간 분주하게 찾아다닌 전시와 아티스트 토크, 작가 스튜디오 방문까지 열렬한 아트러버의 홈메이드 레시피!
현대미술이라는 무대에서 활동하는 작가를 만나고 작품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작가의 마음과 공명이 일어나고 특유의 에너지를 얻었다. 그래서 작품의 스토리와 형식에서 받은 영감으로 작가와 홈메이드 요리를 하나씩 엮어내기 시작했다. 화려한 파티 음식도 아니고 미식가를 위한 특별식도 아닌 단순 소박하게 가정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와 함께 현대미술을 일상 속에 가지고 들어온다. 일상에서 건져낸 영감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을 다시 일상이라는 영역으로 데려오는 것은 결국 모두가 삶이라는 무대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현우 작가의 초록색 페인팅에서 영감을 받은 아보카도 오렌지 샐러드, 정고요나 작가의 리얼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를 보고 기초적인 재료만 가지고 직접 만들어 가면서 먹는 오픈 샌드위치, 바느질로 위로와 치유의 작업을 하는 김진희 작가처럼 위로를 받은 순간에 먹었던 클램차우더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이 일상의 풍경을 그려낸다.
현대미술을 어떻게 읽고 의미를 이해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접근이 있을 수 있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요리로 그 감상을 풀어내면 될 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요리나 시어머니에게 전수받은 레시피 혹은 저자의 경험이 녹아든 요리와 현대미술에 대한 이야기는 보통의 사람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예술의 영역을 보여준다. 일상 속에 지쳐있거나 오늘이 위태롭게 흘러가는 현대인들, 기억이나 관계로 고통 받는 오늘을 사는 도시의 생활인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아트 쿡북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작가정보
저자(글) 장성주
저자 장성주는 결혼전에는 대기업 광고대행사에서 직장생활을 했고
현재 하루 6시간 일을 하고 8시간 육아하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프리랜서 워킹맘으로 독립출판물, 라이프 스타일 잡지를 만들고 있다.
홈베이킹을 즐기시던 어머니를 따라 15살에 만들어먹은 티라미수를 시작으로 흥미를 느껴 요리가 취미가 되었다.
라퀴진 푸드 스타일리스트 아카데미를 수료하였고 취미로 즐기던 요리로 '작은 계란 요리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남프랑스 여행 사진집<내가 만일 프로방스에 집이 있다면>을 출간하였고 그레파이트온핑크와 함께 현대미술과 요리를 엮어낸 두 번째 책<아트러버 쿡북>을 집필하였다.
목차
- 일상의 재발견에 대하여
이현우 작가 ‘가려진 풍경의 재발견’ -아보카도 오렌지 샐러드
송수영작가 ‘일상 사물의 재발견’ -카카오 나무-핫초코, 바나나 브래드 푸딩
기억에 대하여
정고요나 작가 ‘리얼 라이브 페인팅’ -그리스식 요구르트 딥 차지키, 오븐메이드 선드라이드 토마토
양정욱 작가 ‘서서 일하는 사람들’ -올리브&계란&아보카도 튀김
관계에 대하여
로와정 작가 ‘중심과 주변의 관계’ -레몬 아스파라거스 구이
안성민 작가 ‘전통과 현대의 관계’ -블루베리 팬케이크, 애플 시나몬 팬케이크
불가항력에 대하여
이 완 작가 ‘메이드 인’ -유기농 시래깃 국
박혜수 작가 ‘일그러진 보통’ -미나리 굴 떡만둣국, 새우 토마토 생크림 카레
위태로운 현대인들에 대하여
김하영 작가 ‘디쉬 페인팅’ -쭈꾸미 참깨 우동샐러드, 바질 페스토 명란 파스타
박승원 작가 ‘유연한 몸부림’ -충무 김밥, 콩나물 오뎅탕
위로에 대하여
김진희 작가 ‘치유의 거리’ -클램차우더
박여주 작가 ‘매직 아워’ -체리자몽청&체리자몽에이드, 체리 티케이크
크리스마스 스페셜
고재욱 작가‘ 인터랙티브 프로젝트’ -발사믹 굴소스 등갈비찜, 사워크림 통감자 구이, 귤 사과 뱅쇼
책 속으로
흔히 현대미술을 시각적 감상을 넘어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학적, 인문학적 지식을 필요로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술 이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그대로 가슴에 와 닿는 순간이 있습니다. 저는 평소 추구하던 가치, 예술적 감성, 내면의 진실과 부유하는 생각을 그대로 표현한 작품을 마주했을 때 누구라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Preface
개인적으로 이렇게 점차 시간에 따라 밝아지는 초록색의 흐름을 참 좋아한다. 바닥이 짙은 초록에서 점차 민트 초록에 가깝게 변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반들반들한 초록색 옥상 바닥이 맞나 싶다. 나는 이현우 작가의 작품 중 이러한 그린 그린한 색감을 요리에 매칭 해보고 싶었다.
-가려진 풍경과 일상의 발견, 그린그린 아보카도
“아니 어떻게 면봉으로 목화꽃을... 현대미술이 이토록 직관적이고 친근할 수도 있구나”라고 느낀 첫 작품이었다. 그래서 현대미술 대중서를 쓰기로 했을 때 처음 생각한 작가도 송수영 작가다. 또 다른 작품 [책 - 숲]은 나무로 만들어진 책종이를 깨알 같이 도려내어 나무를 하나하나 만들어 세워 한 페이지에 숲을 조성한 팝업북 같은 작품이다.
- 송수영 작가,일상 사물의 재발견
“3명의 사람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신이 살아온 시간과 경험에 따라, 어떤 사람은 생각을 이야기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이들의 표현 방식은 단계를 거치면서 조금씩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하지만 이들이 모였다는 것과 지금도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는 공통된 마음과 생각이 있다.”
- 양정욱 작가 노트 중
치열한 교육 현실에서 도피한 조기 유학으로 가족이 붕괴 되고 있음에도 오직 자식을 위한 수익 창출원(Cashcow)으로서의 아버지의 역할만을 수행하면서 긴 시간을 홀로 보내야만 하는 분리된 가족의 모습을 나타낸다. [Go, Get It] 작품은 기러기 아빠와는 반대로 역시 자식 성공을 위해 아이들과 낯선 땅에서 자신의 인생을 모두 거는 타이거 마더에 대한 작품이다.
- 박혜수 작가, 우리들의 일그러진 보통에 대하여
나에게 김하영 작가하면 떠오르는 인상은 바로 팝아트스러운 색채의 화려함과 동글동글 꼬불꼬불 뒤엉킨 신체 이미지들이다. 그러한 이미지와 유사한 ‘누들’, ‘알’, ‘해산물’과 같은 식재료로 만든 면 요리 중 평소 집에서 자주 해먹는 ‘쭈꾸미 참깨 우동샐러드’와 ‘바질 페스토 명란 파스타’를 책에 담았다. - 김하영 작가, You are what you see, 누들 누들
나는 설탕 한 스푼을 만들기 위해 대만 타이난 외곽의 사탕수수 농장에 왔다.
나는 설탕을 만들며 대만을 둘러싼 강대국과의 역사적인 관계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은 내게 단돈 1달러면 설탕부터 스푼까지 모두 살 수 있을텐데 왜 더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그것을 만드느냐고 질문했다. 사실 개인은 아무것도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이제는 닭을 잡는 방법이나 설탕을 만드는 방법을 아무도 모른다.
설탕 한 스푼과 설탕 그릇 그리고 설탕 스푼을 만드는 데 한 달 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완 작가, [Made in Taiwan]
작가님들과 이메일을 주고 받고 통화를 하면서 서서히 친숙해지며 또 아티스트 토크가 있다면 참석해서 작품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해보기도 하고, 때로는 작업실로 찾아가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모든 과정을 통해 작가분들과 새로운 인연을 맺는 것 자체가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 Epilogue
기본정보
ISBN | 9791187938040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10월 31일 |
쪽수 | 356쪽 |
크기 |
198 * 248
* 24
mm
/ 937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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