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된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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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키워 주는 고양이 보리 이야기
“걱정 마. 보다시피 난 고양이니까!”
고양이 보리를 통해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성장 동화
작가정보
어릴 적, 밥보다 더 많이 먹은 건 글밥이었어요. 집에는 책이 없어서 누구네 집에 가야 글밥을 얻어먹을 수 있을까 날마다 기웃거렸지요. 그러다 결국 글밥을 짓는 사람이 되었답니다.
2002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2009년에는 《대전일보》와 《경상일보》의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고, 2014년에는 《고민 있으면 다 말해》로 푸른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세쌍둥이 또엄마》, 《남다른은 남달라》, 《말과 글이 친구를 아프게 해요》, 《숙제해 간 날》, 《변신》, 《건수 동생, 간건미》, 《마지막 퍼즐 조각》, 《남다른 상을 드립니다》, 《빨리 빨리 모범생》 등이 있습니다.
그림/만화 이현진
제주도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진’입니다. 일상 속에서 발견한 특별한 이야기들, 자칫 지나칠 수 있는 섬의 구석구석을 관찰하고 그 속에서 발견되는 작은 귀여운 소재들을 담아 그립니다.
현재 제주도에서 작업실 ‘재주 그림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굿즈를 만들고 있습니다.
목차
- 이건 꿈일 거야
회색 생쥐, 초승달
그깟 사료 봉지가 아니야!
고양이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또 다른 고양이들
버려진 그날의 기억
희망의 배신
뚱보 고양이
풍 아저씨
몸속의 블랙홀
사라진 보리
기다리고 있어!
슬픈 이별
난 고양이야!
책 속으로
“끼익!”
검은색 승용차가 천변에 멈춰 섰다. 아빠는 뒷문을 열고 보리의 뒷덜미를 잡았다.
“집으로 찾아올 생각 말고…….”
아빠는 언덕 아래로 보리를 떠밀고는 사료 봉지를 집어 던졌다. 중심을 잡지 못한 보리가 미끄러지듯 구르다 그 봉지에 턱 걸려 멈췄다.
“부르릉!”
시동 거는 소리가 들렸다.
“같이 가요. 아빠!”
뒤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정체 모를 어둠이 발목을 붙잡았다.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한 채 보리는 축축하고 음산한 것들에 휩싸였다.
---<이건 꿈일 거야> 중에서
세상에는 사료보다 훨씬 맛있는 음식이 아주 많았다. 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엄마와 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며칠 전에는 휴게소에서 엄마랑 닮은 사람을 보고 달려가려고 한 적도 있다.
그때마다 보리를 말린 건 초승달이었다.
“인간들을 믿으면 안 돼. 먹을 걸 나눠 주는 착한 인간도 있지만, 너 같은 고양이를 발로 차는 인간도 많이 봤어. 그러니까 함부로 나서지 마.”
보리의 기억 속 인간들은 나쁘지 않았다. 엄마와 언니도 그렇고, 보리를 예뻐한 엄마 친구들도 많았다. 하지만 초승달 말을 듣기로 했다. 자신을 지켜 주려는 초승달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 때문이다.
---<고양이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중에서
“엄마!”
유모차 앞으로 뛰어나가려던 보리는 그 자리에서 얼음이 되었다. 언니 옆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꼬리를 흔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언니는 다정하게 강아지 입에 먹을 것을 넣어 주며 장난을 치고 있었다.
충격에 뒷걸음치던 보리는 나무에 부딪혀 넘어졌다. 엄마가 저만치 사라졌지만 일어설 수가 없었다.
“야아아우웅…….”
한참 후에야 눈물이 흘러내렸다.
땅거미가 드리워져 그림자가 사라질 즘에야 눈물이 다 마른 보리가 일어났다. 그리고 뒤도 한 번 돌아보지 않고 아파트를 빠져나왔다.
---<희망의 배신> 중에서
아주머니를 한참 기다리던 보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모아 놓은 쓰레기장으로 갔다. 그 주위를 빙빙 돌다가 결심한 듯 발톱을 세워 봉투를 찢기 시작했다. 마음이 급해서 쉽게 찢어지지 않았지만 그 안에 있을 음식을 생각하면 멈출 수가 없었다.
또다시 발톱을 세워서 봉투를 찢었다. 이빨로 마구 물어뜯었다. 그러자 비닐 한쪽이 툭 찢어졌다. 보리는 냉큼 달려들어서 쓰레기봉투에 얼굴을 박고 허겁지겁, 우적우적 먹었다.
물기가 있는 벌건 음식 찌꺼기가 보리의 노란 털을 적셨다. 몸을 가누기도 힘들 만큼 먹고 나서야 일어설 수 있었다.
---<뚱보 고양이> 중에서
보리가 도로 위로 사뿐히 올라섰다. 상향등을 켠 차 한 대가 맹렬히 달려왔지만, 보리는 날쌔게 피해 힘차게 건넜다.생쥐의 발톱 같은 초승달이 떠오르는 초저녁, 저쪽 들판이 마중 나온 곳에 하나의 점을 찍으며 보리가 천천히 사라졌다.
---<난 고양이야> 중에서
출판사 서평
성장하는 아이의 자존감과 정체성 함양을 위한 창작 동화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키워 주는 고양이 보리 이야기
박서진 작가님은 늘 독자의 시선에서 시작하는 가슴 따뜻한 문체로, 어린이들의 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일깨우는 다수의 창작동화를 집필했습니다. 이번 책 《고양이가 된 고양이》에서는 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길고양이들을 소재로, 역경을 용감하게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자아 존중감을 키워 주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엄마와 언니 품에서 행복하게 살던 집고양이 보리는 이유도 모른 채, 천변에 버려집니다. 한 번도 야생을 접해 보지 못한 보리는 두려움에 땅을 잘 밟지도 못합니다. 다행히 회색 생쥐 초승달이라는 친구를 만나 먹이를 구하는 법과 아지트를 구하는 법, 길고양이의 법칙 등 야생의 법칙을 배우며 천변 생활에 적응해 갑니다. 엄마를 찾기 위한 노력도 함께 이어 나가지요. 그 과정에서 괴팍한 길고양이들과 풍 아저씨 등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도 하고, 배신과 함께 갖가지 위험도 만나게 됩니다.
마음을 지키는 용기와 우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성장 동화
“네가 허락하지 않는 한, 어느 누구도 네 마음에 블랙홀을 만들 수는 없어.”
보리는 인간 냄새를 벗지 못한 고양이라며 길고양이 번개에게 무시당하기도 하고, 휴게소의 괴팍한 고양이 삼총사에게 심한 텃세를 받기도 합니다. 또 엄마에게 받은 배신감으로 마음의 병을 얻고, 어딘지 모르게 음흉한 고양이 안개에게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합니다. 온실 속 화초처럼 귀여움 받으며 살던 보리에게 천변 생활은 난생처음 만나는 즐거움을 가져다주기도 했지만, 반대로 괴로움을 가져다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보리는 무시와 배신, 사선과 마음의 병이라는 연이은 불행을 용감히 맞섭니다. 그 결과, 여러 인연에게 받았던 사랑과 우정을 깨닫고,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자각하며 마음의 병을 벗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본능에 충실한 자유로운 고양이로서 드넓은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이 책은 다양한 모습의 성장기를 보내며 자라날 어린이들에게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할 것입니다. 더불어 아직 자아 존중감이 약한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건강한 자존감을 키워 주며,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볼 뜻깊은 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기본정보
ISBN | 979118785677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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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출시)일자 | 2019년 05월 20일 | ||
쪽수 | 192쪽 | ||
크기 |
166 * 222
* 17
mm
/ 372 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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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책 읽는 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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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개정정보 |
새로 출시된 개정판이 있습니다.
개정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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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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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중량 | 166 * 222 * 17 mm / 372 g |
제조자 (수입자) | 보랏빛소어린이 |
A/S책임자&연락처 | 보랏빛소 / 070-8668-8802 |
제조일자 | 2019.05.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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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 | 이미지참조 | ||
재질 | 이미지참조 | ||
품질보증기준 | 잘못된 책은 구입한 곳에서 바꾸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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