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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서울 태생으로 서라벌예대를 졸업했다. 교사, 기자, 편집장 등을 거쳐 한국르포라이터즈클럽 대표 간사, 한국전기문학연구소 간사, 한국문인협회 · 한국방송작가협회 ·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오발탄', '애인', '소복' 등 20여 편의 시나리오를 썼으며, 드라마로는 '일제 36년사', '개항 백년', '절망은 없다', '사건 세계사', '그 사건' 등 주로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3,000여 회 집필했다. 저서로는 『일제시대』『도마 안중근』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일본 또 항복하다』『미국이 일본을 버리는 날』『중동의 도전』 등이 있다.
목차
- 제 1장 광주학생운동 9
저항의 깊은 뿌리 10
물과 기름 27
토요일의 먹구름 42
교장실의 돈키호테들 53
제 2장 학생의 날 11월 3일 61
피로 물든 일요일 62
?은 사자들 76
제2의 도전 86
숨겨진 칼날 99
끝없는 저항 117
제3장 만보산의 비극 131
슬픈 유랑민들 132
보릿고개 141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147
불씨의 행진 153
검은 손길 160
왕가의 책동 173
고조되는 긴장 181
신문의 개입 189
피안의 불구경 198
발악하는 모략자들 207
새로운 강경책 215
동아일보의 노력 231
체포명령 244
조건 252
김이삼의 최후 258
제4장 민주사건 265
나카무라 사건 266
피살당한 일군 173
전쟁 개시의 합창 280
어머어마한 음모 286
개전론자들 292
유조구의 총성 299
출판사 서평
*끝없는 저항 〈학생의 날 11월 3일〉
광주학생운동
광주에서 하학하는 학생들을 실은 통학열차가 막 나주역으로 들어서고 있을 때였다. 광주여자고등학교 3학년인 박기옥, 장매성, 이광훈 세 여학생은 나주역에서 내릴 준비를 하며 책보를 들고 나오고 있었다. 이 때 광주중학의 일본인 학생 후쿠다와 스에요시 등 몇 명이 여학생에게 수작을 걸었다.
“저 앞에 오는 조선 계집애 꽤 예쁜대! 조선 계집애들은 확실히 일본애들보다 미인이야!”
녀석들은 야비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박기옥은 통로를 걸어 나오다가 흐쿠다가 슬며시 내민 발에 걸려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몸이 기우뚱하며, 후쿠다의 무릎에 잘못 손을 얹은 박기옥의 머리댕기를 이번에는 스에요시가 잡아당겼다.
“놔! 이거 놔! 이게 무슨 짓이야?”
박기옥은 그들을 노려보며 매섭게 쏘아 붙였다. 장매성과 이광춘은 박기옥을 데리고 그 자리를 빠져 나왔다. 기차가 정차하자 추쿠다 등도 책가방을 들고 나오면서 또 다시 박기옥의 머리 댕기를 잡으며 희롱했다.
“흐흐흐,, 조센징 여자들은 이상하거든 머리에다 꼬리표를 달고 말야!”
“그래 맞아, 바로 송아지 꼬리야!”
끝없는 저항
스에요시도 맞장구를 치며 히죽이죽 웃었다. 이 때 이들의 뒤를 따라 내리던 조선인 학생이 후쿠다의 뒷덜미를 낚아챘다.
그 바람에 후쿠다는 박기옥의 머리 댕기를 놓친 채 뒤로 벌러덩 나자빠졌다.
“이 자식, 왜 우리 누나를 괴롭혀?”
엉덩이를 털고 일어난 후쿠다는 광주보고 2학년 학생인 박준채를 만만히 보고 시뻘개진 얼굴로 달려들었다.
“이 조센징놈이 상급생에게 겁도 없이 덤벼들어?”
후쿠다는 2학년 학생이 광주보고의 박준채에게 뒷덜미를 잡아 채인 것이 창피했던 것이다.
1929년 나주의 한 열차 안에서 일어난 한.일 두 나라의 학생들의 싸움이 거국적인 항일투쟁으로 발전하여 전후 5개월 동안 전국의 학원가를 소용돌이 치게 할 줄은 총독 사이토는 물론 경무총감 고다미도 미쳐 예기치 못했던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87836049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12월 10일 (1쇄 2012년 01월 05일) |
쪽수 | 304쪽 |
크기 |
161 * 231
* 21
mm
/ 819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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