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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죽고 싶어서가 아니다 논쟁으로 읽는 존엄사

유영규 , 임주형 , 이성원 , 신융아 , 이혜리 지음 | 북콤마 | 2020년 1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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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87572275(1187572276)
쪽수 292쪽
크기 142 * 212 * 23 mm /385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스위스에서 조력자살을 한 한국인이 2016년과 2018년에 각각 1명씩 있었다.”__디그니타스

조력자살을 위해 스위스로 간 한국인을 찾아서

책은 스위스에서 조력자살을 감행한 한국인 2명이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저자들은 스위스 조력자살 전 과정을 따라가며 관계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한국인 사망자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나갔다. 한국인 최초로 안락사를 선택한 이들, 그들은 어떤 사정이 있었기에 아픈 몸을 이끌고 8770킬로미터를 날아 스위스까지 갔을까. 왜 그들은 스위스로 마지막 여행을 떠날 수밖에 없었을까,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삶을 마감했는지를 따라갔다. 저자들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일주일 동안, 안락사가 시행되는 집 블루하우스부터 시신을 운반하는 사설 장례업체, 취리히주가 운영하는 공립 화장장까지 그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걸었다. 또 스위스 검찰과 법학 교수, 법의학자, 의대 교수, 장례업체 대표, 조력자살 지원 단체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외국인 조력자살이 이뤄진 배경, 사회적 쟁점 등도 탐사했다.

그 과정에서 2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친구의 안락사를 위해 스위스까지 동행한 사람을 만났다. 안락사를 고려 중인 한국인 디그니타스 회원도 인터뷰했다. 위암 말기 부친과 희귀병을 앓는 모친이 한날한시 목숨을 끊은 사연도 들었다. 일반인을 포함해 환자, 의사, 법조인 179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도 진행했다.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중단해달라며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한 81명의 의견도 들었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활동하며 임종을 앞둔 사람들도 만났다. 정답은 없다. 스위스처럼 안락사를 전면 허용하자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어떤 것이 존엄한 죽음인지에 대해 우리 사회가 성역 없이 고민하고 토론해봤으면 한다. 책은 그런 논쟁의 출발점이었으면 한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죽음’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할 때가 됐다. 몸이 너무 아프고, 나이가 많이 들어, 마음이 병들어 죽고 싶다는 사람에게 “그런 말은 꺼내지도 말라”고 하기보다는 왜 죽음을 선택하려는지 귀 기울여 보았으면 한다. 그래야 좋은 죽음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존엄한 죽음이란 본인 스스로가 삶과 죽음의 주체가 돼야 가능하다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지금도 수많은 임종기 환자들이 가족들과 마무리할 시간도 없이 통증을 견디다 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스위스까지 가서 안락사를 결정한 이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 『그것은 죽고 싶어서가 아니다』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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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그것은 죽고 싶어서가 아니다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저자의 말

1부 조력자살을 위해 스위스에 간 한국인
박정호와 케빈
어떻게 기획하고 취재할까
조력자살 이뤄지는 ‘블루하우스’ 24시
취리히주 화장장에서
조력자살 과정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해야 한다: 디그니타스 대면 인터뷰
스위스 조력자살의 법적 배경
디그니타스와 외국인 조력자살
스위스는 어떻게 조력자살을 허용하게 됐나: “죽고자 하는 욕망 역시 다양하다”
그들은 왜 디그니타스 회원이 됐나: “나를 위해, 남은 이들을 위해 안락사를 선택할 겁니다”

2부 안락사 주요 사건과 쟁점
: 죽음을 권리의 문제로 인식하다
한국 1997년, 보라매병원 사건
한국 2008년, 김씨 할머니 사건
일본 1991년, 도카이대 부속병원 사건
미국 1975년, 캐런 앤 퀸런 사건
미국 2005년, 테리 샤이보 사건
미국 1998년, 잭 케보키언 사건
미국 2014년, 브리트니 메이너드 사건
프랑스 2000년, 뱅상 욍베르 사건
프랑스 2008년, 샹탈 세비르 사건
프랑스 2013년, 뱅상 랑베르 사건
호주 2002년, 낸시 크릭 사건
호주 2018년, 데이비드 구달 사건
중국 2002년, 바진 사건
영국 2002년, 미스 B와 다이앤 프리티 사건
영국 2009년, 데비 퍼디 사건
독일 1981년 헤르베르트 비티히 사건, 1984년 율리우스 하케탈 사건
독일 2008년, 로거 쿠시 사건
이탈리아 2009년, 엘루아나 엔글라로 사건
이탈리아 2017년, 파비아노 안토니아니 사건

3부 죽음의 질 낮은 대한민국
위암 말기 80대 노부부의 극단적 선택
국민 81퍼센트 ‘안락사 도입 찬성’: 성인 1000명 여론조사
“죽음? 두렵지요. 하지만 ‘끝’은 선택하고 싶어요”: 암 환자 3인의 삶과 죽음
죽음의 장소도 중요하다
호스피스, 편히 죽을 최소의 권리

4부
좌담: 삶을 위해 죽음을 말해야 한다, 모두가 침묵하면 죽음은 더욱 두렵고 막강해진다

책 속으로

그날 아침에는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친구는 택시를 타고 가겠다고 했고,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친구가 택시를 부른 이유를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서울로 돌아갔을 때 자살방조죄로 곤욕을 치르게 될까 봐 배려한 것이었습니다. 친구의 마지막 배려를 말없이 받아들인 제가 창피하고 비굴하게 느껴집니다. 친구는 호텔방을 나서기 전 반으로 접은 메모지 하나를 주고 떠났습니다. 손으로 쓴 편지였습니다. 저는 그 편지를 한참 후에야 읽을 수 있었습니다.__26p

삶의 마지막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율성과 책임,... 더보기

출판사 서평

◎ 스스로 삶의 마지막을 결정하는 것 역시 인권이라는 생각
삶이 죽음보다 고통스러울 수 있는 현실, 병마의 끝자락에서 숨만 쉬는 환자에게 고통을 견디게만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 무엇이 가장 고통스럽고 두려운가를 물으면, 죽음 자체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공포를 말했다. 특히 낯선 곳에서 모르는 사람들의 손에 노출된 상태에서 죽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의식이 온전할 때 가족과 친지들의 곁에서 스스로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고 했다. 즉 모든 과정을 거쳐서 도달한 최종...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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