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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존엄 사이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를 만나다

대한민국을 생각한다 29
은유 , 지금여기에 (기획) 지음 | 오월의봄 | 2016년 11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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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87373032(1187373036)
쪽수 240쪽
크기 145 * 205 * 20 mm /316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폭력과 존엄 사이》는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삶을 기록한 인터뷰집이다. 간첩 조작 사건을 통해 국가폭력의 야만성을 조명하는 책이지만, 그보다 피해자들의 삶과 일상의 이야기에 훨씬 더 큰 강조점을 두는 르포르타주 작업이다. 《글쓰기의 최전선》(2015) 등을 통해 르포와 인터뷰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글쓰기 작업을 진행해 온 작가 은유가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 7명(위의 표 참조)을 만나 인터뷰했고, 그 기록을 중심으로 이들의 삶의 이야기를 가공되지 않은 생생한 언어로 풀어냈다.

이들은 간첩 조작 사건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됐다는 점에서 서로 공통분모를 갖지만, 태어나고 자라온 환경, 가족관계, 유년시절의 기억 등을 축으로 저마다 독특한 삶의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런 지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한 사람의 인생을 관통하는 중요한 화두가 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제목을 구성하고, 7명 각각의 이야기를 한 장씩 담았다. 이들의 생애 서사는 폭력과 존엄 사이를 ‘눈물’, ‘연민’, ‘인식’, ‘성찰’, ‘화해’, ‘신의’로 가득 채우고 있다. 작가가 인터뷰 내용을 보충·정리하는 식으로 이따금 서술에 개입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이들의 말투와 언어 습관, 제스처가 녹아 있는 ‘말들’로 구성된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은유 저자 은유는 글 쓰는 사람. 2011년 연구공동체 ‘수유너머R’에서 글쓰기 강좌를 시작했고 현재 학습공동체 ‘말과활 아카데미’와 글쓰기 모임 ‘메타포라’에서 정기적으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여성들, 마을공동체 청년들,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 글쓰기 워크숍을 연다. 우리 사회에서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리게 하는 인터뷰 등 르포르타주 작업에 뜻을 두고 있다. <쓰기의 말들> <글쓰기의 최전선> <도시기획자들> 등의 책을 펴냈다.

저자 : 지금여기에 (기획)

기획자 ‘지금여기에’는 국가기관의 고문에 의해 간첩으로 조작된 국가폭력 피해 당사자들의 진실을 밝히고, 과거의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피해 당사자와 가족들의 삶을 기록하고, 피해자들이 오랜 세월 가졌던 트라우마를 치유하며, 나아가 시민들과 더불어 '인권'의 가치가 실현되는 세상을 위해 행동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페이스북 : www.facebook.com/2015thistime

목차

들어가는 말
잠깐 내린 눈

나도 인간, 지도 인간
동등하게 말해야 한다
김순자

동물 살리는 의사에서 사람 살리는 의사로
‘광주교도소 슈바이처’
이성희

날 알아주는 사람이 있는
그곳에 가고 싶다
박순애

배운 사람들 하는 짓 보고
못 배운 걸 한탄하지 않았다
김흥수

아버지는 빨치산한테 죽고
아들은 간첩으로 잡혀가고
김평강

자기 생각 없인 못 사는 사람,
꼭 지켜주고 싶었다
이정미, 고 심진구

열네 살 납북어부,
억울해서 공부하고 돈 벌어 남 주다
김용태

책 속으로

“힘없는 사람들의 억울함, 잔인함이 서럽죠. 짐승도 저렇게는 안 한다. 깨끗하게 잡아먹지. 저러고도 저렇게 당당하게 큰소리치고 뻔뻔하구나. 아직도 그 세상이에요. 우리나라가 해방이 됐나요. 겉으로 보이게 생체 실험은 안 하지만 여전히 힘에 눌려 살고 있어요. 힘없는 약자들은 말없이 죽어가고 있어요. 세월호, 위안부, 간첩사건…… 다 아픈 거예요. 방법이 달랐을 뿐이지.” (48쪽-김순자)

“항상 집에서 꼭 영치금을 보내와요. 나 쓰라고 하는 돈인데, 거기서도 돈 쓸 일이 여러 가지로 있어. 배추김치도 사 먹지, 가끔 사과 오면... 더보기

출판사 서평

“이것이 국가인가?”
어느 날 갑자기 간첩이 되었다.
국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간첩이기를’ 강요했다.
그날 이후, 삶은 돌이킬 수 없는 엉터리 소설이 되었다.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 7인, ‘시효 없는 역사’를 말하다

김순자(71)
1979년 강제 연행(징역 5년) → 2013. 11. 14. 무죄 확정
이성희(90)
1974년 강제 연행(징역 16년) → 2014.12. 무죄 확정
박순애(86)
1977년 연행(징역 15년) → 2015. 11. 7. 무죄 확정
김흥수(80)
1977년 강제 연행...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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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끔은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를 묻는다. 시장은 가치를 알지 못한다. 개개인의 이기적 욕망이 세상을 평온케 한다던데, 여기서 세상은 극소수의 부유한 이들이 속한 세상을 뜻했다. 똑같이 이기적으로 굴어도 누군가는 뛰어난 전략을 구사했다며 부와 명예를 거머쥔 반면 대다수는 불법을 자행했다는 비난과 함께 처벌 받았다. 국가가 제시하는 법은 이따금 귀에 걸면 귀걸이로, 코에 걸면 코걸이로 돌변했다. 특히 70-80년대에는 그와 같은 일이 비일비재했다. 국가는 수시로 위기를 조작하며 제 떨어지는 정당성을 은폐하려 노력했다. 그 시절엔 그래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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