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기 위한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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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에는 젬병인 직장인을 위한
세상 쉬운 재테크 사용법
이 책에서는 재테크의 ㅈ도 모르는 사회초년생들을 위해 돈 분류, 통장 쪼개기, 소비습관 점검 등 기본의 기본부터 시작한다. 아울러 ‘자신이 언제 가장 즐거운지’ 대화하라고 권한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에 아낌없이 잘 쓰는 것. 그것이 재테크의 진정한 목적이기 때문이다.
작가정보
2002년부터 국내 최고의 미디어 그룹에서 콘텐츠 기획자로 일하다 현재는 뉴스와 콘텐츠 유통으로 돈 버는 일을 하고 있다. 콘텐츠로 어떻게 돈을 벌지, 어떤 콘텐츠가 돈이 될지 항상 고민하며 답을 찾는 중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회초년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경제 콘텐츠를 찾기 위한 실험과 연구 목적으로 ‘브런치’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1만 2000여 명이 구독중이다.
경제뉴스를 어려워하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책 《세상 친절한 경제상식》(2019)을 출간한 데 이어 이번에 ‘재테크를 시작하려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책을 썼다. ‘잘 쓰기’ 위해 필요한 돈을 모으는 개념과 방법, 지식을 알기 쉽게 정리한 내용으로, 제7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정보를 좀 더 쉽게 전하기 위한 ‘글쓰기 근육’과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그리기 근육’을 함께 단련하고 있다.
brunch.co.kr/@toriteller
목차
- 프롤로그 | 재테크의 최종 목적은 잘 쓰는 것입니다
1부 돈 모으는 습관 기르기
1장 재테크의 기본습관, ‘현금흐름’ 잡기
재테크의 선순환 고리 만들기
괜히 가계부 쓰느라 힘 빼지 말아요
나에게 쓰는 돈과 남에게 주는 돈
늘려야 할 것과 포기할 영역
가슴 서늘한 구조조정의 시간
단순한 삶 만들기
2장 돈 모으는 첫 걸음, ‘통장 쪼개기’
의지 약한 나를 위한 통장 쪼개기
싱글인 당신에게 비상금이 필요한 이유
이 세계 용어 익히기
3장 재테크 습관은 ‘저금’에서부터
저금은 배신하지 않아요(짜서 그렇지…)
예금 이자 : 사각형 면적 구하기
적금 이자 : 삼각형 면적 구하기
그럼에도 적금 들어야 하는 이유
이자율 높은 예적금 상품 고르기
수익률(%)에 혹하지 말라
2부 돈 굴리는 원칙 세우기
4장 투자, 본격적 ‘내 탓’의 세계
저금만 하고 살면 안 될까?
투자할까, 저금할까? : 나의 투자유형 파악하기
투자의 길에 들어서기 전에 알아야 할 5가지
읽어도 모르겠다, 그래도 읽어야 하는 이유
5장 가장 손쉬운 투자방법, ‘펀드’
펀드, 쉽지 않지만 안 하려니 찜찜한
공짜는 없다 : 펀드 수수료
세계는 넓고 펀드는 많다
수익률 높은 펀드 고르는 법
적립식과 거치식 : 수익률이 다르다
수익률 외에도 따질 것은 많다
펀드 고르기 총정리 : 사회초년생 버전
펀드 구매할 곳 고르는 법
6장 ‘주식’으로 돈 벌 수 있을까?
주식으로 돈 버는 두 가지 방법
이름으로 풀어보는 주식 종류
주식투자를 위한 3가지 준비물
주식투자 1단계 : 증권 앱 화면을 해독해보자
주식투자 2단계 : 종목 시세화면 이해하기
주식투자 3단계 : 사고팔기
주식으로 돈 벌기 위해 더 알아야 하는 것들
주식거래 비용 : 매우 낮지만 공짜는 없다
주식투자, 애인 사귀듯 하라
7장 아직은 멀지만 언젠가 만나야 할 ‘부동산’
투자상품이자 투기상품
내 집이 생기기까지(feat. 아파트 분양)
부동산 미스터리 : 아파트로 돈 버는 이상한 방법
DTI, LTV, DSR
3부 돈 다루는 지혜 익히기
8장 미래의 나에게 힘을 빌리는 ‘대출’
필요한 대출과 위험한 대출을 구분하는 법
대출 분야 용어정리
돈 갚는 데에도 순서가 있다
1만 원의 가치
9장 사회초년생의 ‘세금’
연말정산은 보너스가 아니다
소득공제와 세액공제, 무엇이 더 유리?
사회초년생을 위한 재테크 동반자
에필로그 | 돈을 가장 잘 쓰는 법을 익혀봅시다
책 속으로
제가 재테크 전문가일까요? 아닙니다. 그냥 월급쟁이 경력이 좀 더 긴 사람일 뿐입니다. 전문가들은 말을 너무 어렵게 해서 문제고, 저 같은 비전문가는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러니 정답이 아님을 감안하고 읽으셔야 합니다. 무작정 맹신해서 따라 하지 마시고, 책의 내용을 기반 삼아 재테크 습관을 들이는 데 집중해주세요. 저도 딱 그 목적으로, 더해서 재테크를 덜 고통스럽게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중점을 두어 설명할 겁니다.
첫째, ‘개념’부터 설명하겠습니다. ‘비법(tip)’은 요리를 만들 줄 아는 사람에게 필요한 겁니다. 일단 라면을 끓일 줄 알아야 더 맛있게 만드는 비법을 써먹을 수 있습니다. 100억 모으기를 시도하는 것은 칼질도 해본 적 없는 당신이 프랑스 정찬을 만들겠다고 덤비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라면 끓이기’부터 설명하겠습니다. 라면!
둘째, ‘현실을 인정하라’고 말할 겁니다. 극소수의 사람에게나 가능한 하루 1000원으로 살기를 권하거나, 야근에 지친 당신에게 주말마다 땅을 보러 다니라고 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못합니다. (인정하면 속은 좀 쓰려도, 마음은 평안해집니다.) 기초과정을 떼면서 삶을 즐기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부자는 남을 ‘부러워하지 않는 자’라고 하잖아요.
그럼 시작해볼까요?
- 프롤로그 중
재테크에서 우리가 할 일은 바로 ‘사라지는 돈’을 줄이고 ‘모으는 돈’을 늘리는 겁니다. 기억하세요. ‘모으는 돈’을 극대화하는 것이 우리의 1차 목표! 수입이 일정하다면 ‘모으는 돈’을 극대화할 유일한 방법은 ‘사라지는 돈’을 줄이는 것뿐입니다.
투잡이나 부업이요? 능력 되면 해도 되겠지만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수익원이 훼손될(=직장에서 딴 생각하느라 일 못하는 사람으로 찍힐)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0~30대에 취업하기도 버거운 사회에서 익숙하지도 않은 사업에 뛰어들 건가요? 아니면 장사를 할 건가요? 그런 걸 하려 해도 돈이 필요합니다. 집에서 투자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을 필요도 없었겠죠. 명쾌하고 슬픈 현실을 인정하기로 해요. 우리에게 다른 수입원은 없고 안 늘어요! 1년에 한 번씩 연봉협상(이라 쓰고 ‘연봉 통보’라 읽는)을 하면 조오금 늘어요.
그러니 일단 모으십시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모으세요. 얼마? 최소한 1000만 원.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1억은 너무 힘들어 보이고, 100만 원은 너무 적어 보여서요. 알아서 1000만 원 단위로 3000만 원이든 5000만 원이든 정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저금을 무조건 늘려!’라고 말하면 되지 왜 이렇게 복잡하게 설명하냐고요? 좋은 질문입니다.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에요. 아무리 아껴도 고정지출과 소비를 ‘0’으로 만들 수는 없거든요. 수입에서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사람마다 다르고요. 그래서 똑같은 연봉 3000만 원을 받더라도 몇 퍼센트를 저금해야 할지 정답이 없다고 한 겁니다.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 복잡하게 설명했습니다. ‘나에게 적절한 비율’을 찾기 위해서요. 재테크는 내가 가장 행복해지도록 돈의 쓰임새를 최적화하는 겁니다. (별표 5개 하면 좋겠어요.) 10억 만들기가 아니에요. 빌딩 사는 게 재테크의 목적이 아닙니다.
- 1장, 재테크의 기본습관, ‘현금흐름’ 잡기
이제 내 월급의 흐름이 눈에 들어오죠?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는 남에게 주는 돈. 핵심은 ‘나중에도 나에게 모이지 않는 돈.’ 통신비, 월세, 관리비, 학원비 등입니다.
둘째는 남는 돈. 저금할 돈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험 중에서 저축성보험은 이곳, 실비보험처럼 없어지는 돈은 나가는 돈. 기억하시죠?
셋째는 용돈. 내가 쓸 수 있는 돈. 식비나 교통비는 이곳으로 보내는 게 편리합니다.
이 3가지 돈 액수는 계속 기억해두세요. 살아가기 위해 얼마를 쓰는지(나가는 돈), 얼마가 남는지(저금하는 돈), 얼마를 즐기려고 쓰는지(용돈). 자동차 관련 비용이요? 차 아직도 안 파셨나요?
그다음은요?
용돈과 나가는 돈을 줄입니다. 최소한 ‘유지’가 목표입니다. 단, 자신의 행복 우선순위에 따라 줄여야 합니다.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여름에는 죽어도 에어컨이 필요하다면 전기료가 들더라도 유지하세요. 대신 맛있는 걸 덜 먹어야 합니다. 또는 여행을 포기하거나 구독하는 것 하나를 줄여야 합니다. 목숨 걸고 돈 모으려 하지 말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에만 돈을 쓰세요. 돈 모으는 속도는 조금 더디겠지만 대신 습관이 잡히고, 무엇보다 지치지 않습니다. 사회초년생에게는 이것이 더 중요합니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
- 2장, 돈 모으는 첫 걸음, ‘통장 쪼개기’
사회초년생에게 필요한 것은 ‘남들이 하니까 해야 해’가 아니라 ‘이런 방식이 있는데 그중 가장 잘 맞는 게 뭔지’를 찾는 겁니다. 예금과 적금은 투자에 쓸 ‘종잣돈’을 모으는 가장 일반적이고 기초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소개하는 것이고요. 투자를 하려면 종잣돈이 커야 해요. 부동산 사려면 엄청나게 큰돈이 필요합니다. 주식투자나 펀드에서 짭짤한 수익률을 올렸다고 해도 원금이 작으면 수익‘률’만 좋아요. 사회초년생이 목돈을 만들 유일한 방법은 ‘저금’입니다. 몰랐던 먼 친척이 상속으로 거액의 재산을 남겨주는 기적은 드라마에만 있어요. 당신과 내게는 없어요.
투자 말고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잠시 직장을 쉬어야 할 때, 모아둔 돈은 버팀목이 됩니다. 장사를 하려고 해도 돈은 필요하고요. 부모님이 돈 주지 않는 사람들은 자기가 모아야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신의 인생을 지켜줄 돈은 ‘당신이 모은 돈’입니다. (좋은 나라라면 사회보장 제도가 있겠네요.) 그래서 목돈을 모으는 것은 필요가 아니라 필수예요.
- 3장, 재테크 습관은 ‘저금’에서부터
어느 정도까지 손해를 감수할 수 있다면 좋아요. 이제 펀드나 주식 쪽에 들어갈 준비가 된 겁니다. 적절한 비율로 금액을 쪼개서 저금과 투자 비율을 맞추면 돼요. 배분 비율은 스스로 정해야 합니다. 절반은 까먹어도 된다 싶으면 절반까지 투자하는 겁니다. 딱 그 숫자만큼만 기준을 세워서 하세요. 투자기준을 세운 다음에는 그 기준을 잘 지켜야 합니다. 내가 세운 손해비율이 20%라면 그 시점이 되는 순간 손 털고 나와야 해요.
사회초년생의 재테크는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에요. 그러니 목숨 걸지 말고 좀 느긋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안 그러면 본업(회사일)이 훼손됩니다. 일이 눈에 안 들어오고 갑자기 화도 나고, 시도때도 없이 수익률을 체크하게 돼요. 이렇게 되는 건 피해야죠. 피 같은 돈을 손해 봤으니 일시적으로 충격은 받겠지만 빨리 잊고 기준을 지켜야 합니다.
수익을 냈을 때도 비슷합니다.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일단은 팔고 나오세요. 저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는데, 수익이 발생하면 돈을 찾지 않았음에도 수중에 돈이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래서 본인에게 막 선물을 주기 시작해요. 쇼핑하고 소비를 늘립니다. 하지만 계좌의 수익은 실제로 현금화하기 전까지는 당신 돈이 아니에요.
이런 유형이라면 기억하세요. 투자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장기’입니다. 1년이 아니라 3년은 봐야 해요. 수익률은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체크하면 됩니다. 이 기준에 맞는 상품을 고르세요. 수익의 변동폭이 크지 않은 것. 테마나 단타 중심이 아닌 것들로 실행하고 자신에게 맞게 조절하고 또 실행하면 됩니다.
- 4장, 투자, 본격적 ‘내 탓’의 세계
어떤 회사가 지금보다 더 잘될 것 같으면 그 회사의 가치가 오를 겁니다. 그 가치는 주가에 반영되고요. 돈 벌려면 그 회사 주식을 지금이라도 사야 합니다. 반대로 회사가 잘 안 될 것 같으면 지금 당장은 주가가 높아도 곧 떨어지겠죠? 그러니 팔아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생각은 다 다릅니다. 누구는 그 회사가 안 될 거라 보고, 누구는 지금도 잘나가지만 더 잘되리라 기대해요. 그래서 서로 자기 판단에 맞춰 가격을 부릅니다. 누구는 더 높게 사겠다고 하고 누구는 더 낮게 팔겠다고 하겠죠. 이렇게 시장에서 저마다 가격을 부르다 서로 같은 가격이 되면 거래가 체결됩니다. 정답은 누가 알까요? 주식시장에 참여한 나머지 사람들의 판단에 따라 결정됩니다.
주식투자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이겁니다. 주가가 변동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만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죠. 어찌 보면 실제 회사의 가치에 투자한다기보다는 각자 자기 믿음에 투자하는 거잖아요. 이처럼 주가는 사고파는 사람들의 마음과 연결되어 있어요. 판타지 소설도 아니고, 주가가 사람들의 마음과 연결되어 있다니!
어떻게 보면 주식투자는 주식시장에 참여한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게임일지도 몰라요. 그래서 주식투자를 ‘합법적인 도박’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명백히 다른 부분은 있습니다. 주가는 곧 회사의 가치를 따르게 돼 있는데, 회사의 가치는 각종 데이터로 설명할 수 있으니까요. ‘재무제표’라는 것과 ‘공시’, 각종 보도자료 등이 시장에 쏟아져 나옵니다. 그 데이터를 잘 보고 해석하면 일정 부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요. 흔히 호재와 악재라고 하죠. 회사에 좋은 일이 생기면(호재) 주가는 오르고, 나쁜 일이 생기면(악재) 주가가 떨어집니다. 호재와 악재를 잘 구분해서 판단하는 것이 투자자로서 당신의 역할이고요.
- 6장, ‘주식’으로 돈 벌 수 있을까?
출판사 서평
월급만으로는 살 수 없는 재테크 필수 시대,
사회초년생의 조그만 월급으로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월급만으로 살 수 없는 시대, 재테크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청년들에게도 필수가 되었다. 하지만 갓 사회인이 되었으니 재테크도 시작해보자 싶어 책이나 정보지를 펼쳐보면 종잣돈부터 어마어마해서, 이게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 막막하기만 하다. 게다가 월세·관리비·교통비·통신비·공과금이 ‘퍼가요~’ 하면 남는 것도 없는데, 경험을 중시하는 시대니 여기저기 다녀보고도 싶고 이것저것 사보고도 싶다. 남들은 경험도 하고 투자도 하는데 나는 이래저래 투자금이 모이지 않고 통장 사정도 그대로다. 조그맣고 귀여운 내 월급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돈은 굴려야 한다는데, 이 작은 공을 잃어버리지 않고 굴릴 수 있는 시작점은 어디 있을까? 무엇보다, 내 재테크의 목적지는 어디일까?
밀레니얼에 맞는 재테크는 따로 있다!
내집마련이나 노후대비가 아니라
즐거운 곳에 잘 쓰기 위한 재테크를 시작하자
저자는 재테크의 기본인 현금흐름 잡기부터 통장 쪼개기, 저금하는 방법, 예·적금 상품 고르는 기준 등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설명한다. 나아가 투자의 세계, 펀드와 주식, 언젠가는 알아야 할 부동산까지 사회초년생과 재테크 초보에게 필요한 개념도 꼭 필요한 만큼 정리해준다.
돈을 모으겠다고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투자 계획 세우기가 아니라 ‘정리’와 ‘점검’이다. 옛날 사람들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 집중하기 위해 목욕재계부터 한 것처럼 말이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숨에 목돈을 만들거나 처음부터 허리띠를 졸라매라는 하드코어 트레이닝이 아니라, 소비습관을 정리해서 꾸준히 유지하는 데 집중하는 것부터 목표로 삼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과정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 이것만은 놓고 싶지 않은 즐거운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대화하라는 것이다.
돈을 모으는 일에 이런 대화가 왜 필요할까? 재테크의 목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기성세대의 재테크는 내집마련이나 중산층 진입, 노후대비가 지상과제였다면, 오늘날 밀레니얼이 추구하는 재테크의 목적은 다르다. 안락한 생활을 넘어 삶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밀레니얼은 큰돈 모으기 위해 현재를 희생하려 하지 않는다. 돈을 모으면서도 자신의 취향과 성장을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 ‘생존’ 이상을 추구하게 된 시대, 재테크의 목적이 노후대비에 머물러서는 안 되는 이유다. ‘잘 쓰는 것’이 재테크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은 정말 즐거운 곳에 돈을 쓰기 위해 재테크를 하자고 제안한다. 나의 행복과 즐거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아야만 꾸준히 돈 모으는 습관을 잡을 수 있고, 돈 모으는 목적도 더욱 명확해진다.
재테크는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내 생활을 돌아보고, 덜어낼 것과 지킬 것을 체크해서 유지하는 것이 시작이다. 뭘 할 때 가장 즐거운지 자신과 대화해보자.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필요한 것을 지키면서 ‘나’를 꾸준히 점검한다면, 재테크는 거창한 일이 아니라 일상 속 습관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어디 금리가 낮을까요? 1금융권(○○은행)이 가장 낮고, 그다음이 2금융권(××캐피털, □□보험, △△저축은행)이에요. CF에 많이 나오는 저축은행은 가능하면 가지 마세요. 1금융권에서 빌리기 어려운 상황인가요? 집 사기 위해 억대의 돈을 빌리는 게 아니라 1000만~2000만 원 정도의 대출이라면 요즘 뜨고 있는 P2P 대출이 더 유리합니다. 이른바 ‘중금리’ 대출이라고 1금융권과 2금융권 중간 정도의 대출금리로 빌려줍니다.
이자를 내는 방식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에 따른 분류인데, 이자 금리가 정해져 있으면 고정금리, 시중금리에 따라 변하면 변동금리예요. 변동금리라면 처음 빌릴 때는 5%에서 출발하더라도 금리가 변해서 7%가 될 수도 있고 3%가 될 수도 있어요. 일반적으로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습니다. 즉 고정금리로 빌릴 경우 이자를 더 많이 내야 한다는 뜻이죠. 어디까지나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거예요.
어떤 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상식적인 답은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 같으면 고정금리로, 금리가 내릴 것 같으면 변동금리로’입니다. 누가 아냐고요? 그러게 말입니다. 누구도 몰라요. 그냥 추정만 할 뿐입니다. 뉴스 중 금리기사도 챙겨 보셔야겠네요. 미국에서 금리를 높이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한국의 대출금리도 오르는데, 이런 건 경제기사를 읽어야 알 수 있어요. 알아야 할 게 참 많습니다. 모르면 일단은 은행에서 추천해주는 금리로 받으세요. 선택하는 비중만 보면 변동금리가 훨씬 많을 겁니다.
- 8장, 미래의 나에게 힘을 빌리는 ‘대출’
그렇다면 사회초년생에게는 소득공제와 세액공제 중 무엇이 더 유리할까요?
소득이 올라갈수록 세율이 높아진다는 말은, 소득공제로 받는 혜택 역시 세율이 높을수록 커진다는 뜻입니다. 즉 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소득공제가 유리해요.
A의 연봉은 1억 원이고, B의 연봉은 3000만 원이라 해볼게요. A의 소득공제액이 300만 원이면 이 사람이 돌려받는 세금은? 105만 원입니다(300만 원 × 35%). B의 소득공제액이 300만 원이면 돌려받는 세금은? 45만 원이고요(300만 원 × 15%). 정확하게 이 금액이라는 건 아니고 예를 든 겁니다.
아무튼 척 봐도 소득공제는 연봉이 높을수록 유리합니다. 이와 반대로 세액공제는 같은 금액을 감면해주는 것이므로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에 유리하다 볼 수 있어요. 만약 A와 B가 세액공제로 15만 원을 돌려받는다면 누구에게 더 의미가 클까요? 당연히 B일 겁니다. 특히 소득이 매우 낮은 경우라면 세액공제가 유리합니다. 세액공제는 보통 12~15%를 공제해주는데, 세율이 15%대인 4600만 원 이하 연봉자에게는 별 차이가 없어요. 하지만 1200만 원 이하인 사람들에게는 더 유리하죠. 6%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데 그 이상을 공제해주니까요.
- 9장, 사회초년생의 ‘세금’
기본정보
ISBN | 9791187289838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4월 22일 |
쪽수 | 288쪽 |
크기 |
148 * 212
* 22
mm
/ 431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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