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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문화일보 > 2021년 4월 3주 선정
그러나 이 선언은 단순한 주장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저자는 문화행정의 최전선에서 얻은 다년간의 풍부한 경험을 통해 왜, 지금, 문화인지 대답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문화주의 선언문이며 왜 문화주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보고서이자 어떻게 문화주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서이다. 저자는 기원전의 라스코 동굴 벽화부터 BTS와 〈기생충〉까지, 서양의 기계론적 자연관이 가져온 폐해와 문화예술이 21세기의 ‘오래된 미래’가 되어야 하는 이유, 그리고 문화예술창작활동에 대한 정부와 시민사회의 지원정책과 그 과정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문화주의의 필요성과 방법론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최병구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88년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1990년 문화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였다. 문화정책을 전담하는 정부 부처로 처음 출범한 문화부에서 예술진흥 업무를 담당하는 사무관을 시작으로 문화예술 진흥, 저작권 제도 개선, 영화 등 콘텐츠산업 육성과 관광산업 진흥 분야에서 과장과 국장을 역임하였다. 종무행정을 총괄하는 종무실장을 끝으로 공직을 퇴직하였다. 현재는 한국저작권 제도를 총괄 지원하는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정책 수립에 있어서 미래를 예측하고 공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문화정책 추진을 위해 정책 실무와 학문적 이론의 융합을 지향해 왔다. 재직 중 미국 시러큐스 대학에서 문화정책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때 연구한 문화경제, 문화산업 관련 국제 학계의 이론들을 30여년 정책의 현장에 접합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우리의 작은 삶의 일상에서 한류 콘텐츠의 세계적 열풍까지 세상을 움직이는 진정한 힘은 문화의 힘이고 문화의 가치라고 믿고 있다.
작가의 말
인간이 자신의 미래를 자신의 자유 의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문 정신과 문화적 가치가 필요하다. 지금은 바로 문화주의의 기치 아래 모든 사회적 잠재력과 창의적 역량을 끌어 모아 새로운 문화 사회를 향해 꿋꿋이 나가야 할 때이다.
목차
- 머리말 | 문화주의 선언 _8
1. 기계를 넘어 인간으로
과학의 발달과 인간 _14
문화, 인간에게 베풀어준 자연의 선물 _16
상생의 동양적 자연관, 극복의 서양적 자연관 _18
근대적 과학 정신의 발아 _ 23
세상을 지배하는 기계 기술 문명 _ 25
자연은 무한하지 않다 _ 28
미래를 읽는 문화 과학적 문화주의 _ 30
2.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문화
과학 기술이 이끈 한국 경제의 도약 _ 34
머리말 | 문화주의 선언 _8
1. 기계를 넘어 인간으로
과학의 발달과 인간 _14
문화, 인간에게 베풀어준 자연의 선물 _16
상생의 동양적 자연관, 극복의 서양적 자연관 _18
근대적 과학 정신의 발아 _ 23
세상을 지배하는 기계 기술 문명 _ 25
자연은 무한하지 않다 _ 28
미래를 읽는 문화 과학적 문화주의 _ 30
2.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문화
과학 기술이 이끈 한국 경제의 도약 _ 34
4차 산업 혁명 시대 문화 예술이 주는 은유 _ 35
미래 = Σ 문화 + 인간 + 과학 _ 38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문화적 대응 _ 40
인공 지능의 미래와 과제 _ 43
미래의 행복 도구, 문화 기술 _ 45
3. 문화가 중심이 된 사회
문화주의가 만드는 문화 중심 사회 _ 48
문화가 중요하다 _ 50
문화적 가치의 예술, 정치, 경제, 사회적 의미 _ 51
물적 성장의 사회 문화사 _ 59
미래로 가는 길, 문화 사회로의 이행 _ 63
문화 중심 사회로 이행의 과제 _ 65
문화 사회의 시민 사회적 가치 _ 69
4. 문화주의를 지향하는 정부
정부의 문화 예술 지원 _ 74
공적 지원과 사적 지원의 차이 _ 76
문화 예술 지원의 철학 _ 79
문화 서비스의 제도적 특징 _ 81
자발적 비영리 분야의 존재 이유 _ 85
문화 생산의 장르별 제도 특성 _ 89
문화 행정의 원리와 과제 _ 92
문화주의 문화 행정 _ 97
5. 문화주의를 지향하는 예술 경영
문화주의 예술 경영 _102
문화 조직 경영의 환경론 _104
문화 조직 경영의 3대 목표 _109
문화 조직 경영인의 임무 _113
문화 조직의 경영 행동을 결정하는 요소 _115
비영리 문화 조직의 특징적 경영 행동 _118
문화 조직의 경영상 정향 _121
문화주의를 지향하는 지역 문화 조직의 경영 _124
6. 문화를 위한 경제
예술 시장의 탄생과 변천 _130
현대적 의미의 문화 경제 _131
문화 경제의 고유한 특성 _135
문화 경제의 핵심, 창작 예술 활동의 경제적 원리 _137
문화 영역의 동심원 확산 모델 _140
문화의 경제화, 경제의 문화화 _141
문화 경제의 추동력, 창의 역량 _146
창의성의 사회적 구조화 _149
문화를 위한 경제, 문화 중심 경제 _151
7. 세계를 이끄는 문화 한국
세계 속 한국 문화 _156
한류, 그 인문적 본색 _158
신인류적 문화 정신 _161
세계를 이끄는 신인류적 문화 리더십 _163
덧붙여 읽기 : 문화부, 문화 행정 30년 _170
문화 행정, ‘열정’과 ‘섬김’의 본색 _170
가슴 벅차오르는 문화 국가, 대한민국 _179
참고도서 _185
미주 _188
책 속으로
인간은 과학을 발전시키고 과학은 인간의 일상적 삶과 사유의 형식과 방법을 변화시킨다. 이로 인해 문화가 변화하고 변화된 문화는 과학에 새로운 필요를 만들어 낸다. 과학과 문화는 순환적으로 서로 영향을 미치며 변화한다. 이 순환의 과정은 상호적이고 가치 관계적이며 변증법적이다. 문화와 과학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오랜 세월 인류의 역사를 이끌어 온 힘이다._23p
문화 기술은 과학 기술이 압도하는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에 문화 가치가 사회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핵심적 대안이다. 문화 기술은 창의와 혁신, 자율과 자립, 공감과 배려라는 문화적 가치를 배양하고, 참되고 아름다운 인간 삶을 추구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인간 중심적 도구이다. 기계가 일상의 노동을 대체하고 인간은 창조적 일에만 집중하여 창조 역량을 극대화하는 미래의 문화 사회를 완성하는 가장 유용한 수단이다. 우리는 문화 기술을 다가올 미래 사회에서 인간이 창조하고 소통할 수 있는 행복 도구가 되도록 발전시켜야 한다._46p
문화 중심 사회는 4차 산업 혁명의 과학 기술적 진보와 함께 우리에게 다가온다. 다가오는 미래 사회는 어떤 문화와 가치로 과학과 문화를 융합하고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이의 성찰이 없는 공허한 과학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종말을 재촉할지도 모른다. 이를 위해 다가오는 문화 중심 사회에서는 사회를 작동하는 원리로서 문화적 가치가 제도화되는 문화적 시스템을 지혜롭게 설계하고 구축하여야 한다. 자율과 창의가 사회의 구성원 모두에게 체화되고 제도로서 정착되어야 함을 의미한다._68~69p
문화 행정에 있어 반드시 거론되는 두 나라가 바로 영국과 프랑스이다. 이 두 나라는 오랫동안 함께 문화 선진국으로 불리어온 나라들이지만, 정부 정책의 철학에서 많은 부분 다른 태도를 보여 온 나라이다. 영국은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라는 원칙으로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을 삼가고 문화 행정 분야의 자율성을 강조했지만, 프랑스의 경우엔 ‘문화적 예외’를 원칙으로 문화를 정책 추진의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고 많은 부분에서 정부가 직접 임무를 수행해 왔다. 이들 나라 문화 정책의 역사와 사회적 흐름을 문화적 관점에서 견주어 살펴보는 것은 현대 문화 행정의 현주소와 과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_92p
문화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과 소비는 일반적인 경제 재화와는 다른 특성이 있다. 예술 작품은 대체 상품을 가질 수 없다는 특수성으로 인하여 일반적인 경제적 효용의 원리가 적용되기 어려운 분야이다. 그러나 최근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복제가 가능한 문화 산업은 폭발적으로 발전하여 시장의 수요 공급 원리와 소비의 효용의 원리가 바로 적용될 여지가 매우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 작품이라는 문화 상품의 생산은 예술가들이 속하는 특유한 생산 함수에 영향을 받고 소비에서도 일반적인 경제적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 특수성이 존재한다._135p
인공 지능과 빅 데이터, 로봇 등이 미래 사회 경제 활동의 하부 구조를 형성하게 되면 문화를 창조하는 인간은 상상력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경제 활동의 상부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이 상부 구조를 이루는 경제의 특징적 요소가 ‘문화 중심 경제’이다. 창의성에 기반하고 아이디어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운용되는 경제가 인간만이 움직일 수 있는 인간을 위한 경제이다. 미래 사회가 문화 가치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문화 중심 경제’의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명확한 명제이지만 그런 사회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그런 사회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인간 자신의 의지와 문화적 역량에 달려 있다._151p
문화는 세계인과 교류하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핵심적 매개체이다. 문화에 대한 상호 이해를 통하여 넓은 시야를 가지고 국제사회 변화의 흐름에 민감한 문화적 감각과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 문화를 통한 봉사로 한국적 정신과 세계정신의 공동 접점을 찾고 세계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존재 방식에 눈떠야 한다. 우리가 열심히 남의 뒤를 따르던 시절을 벗어나 세계사의 흐름을 주도하는 명실상부한 지도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적 인문 정신에 투철한 젊은이들이 세계와 교류하며 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이제 우리 스스로 서구 중심 역사관에서 유래한 약육강식의 지배와 수탈의 세계 질서 체제를 극복하고 배려와 공감, 소통과 화합을 통하여 세계가 함께 번영할 ‘신인류적 문화 리더십’을 발휘하여야 한다._169p
출판사 서평
왜 문화인가?
문화주의란 문화의 가치를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중요한 요소로서 고려하고 우리의 일상에 적용하는 것이다. 문화주의는 인문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자기 초월적이며 이타적 속성을 갖는다. 우리 사회는 물질적으로는 크게 성장하였으나 사회적 양극화와 이로 인한 불평등, 세대, 지역, 젠더 등의 다양한 계층 간의 대립 등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에는 오래 전부터 해결하지 못한 익숙한 문제도 있으며, 시대가 변화하며 새롭게 등장한 문제들도 있다. 문화주의는 문화가 지닌 가치들인 창의와 혁신, 자율과 자존, 공정과 평등, 공감과 배려, 소통과 통합을 우리 사회에서 실제로 실현하는 것이며, 강제적 외압이 아니라 자발적이고 창의적으로 사회적 동의를 끌어내고 스스로 사회를 통합하고 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이다. 21세기는 인류의 역사상 가장 문화의 힘이 강한 시대이다.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은 바로 우리의 현재다. 그 전혀 다른 미래를 만드는 힘이 문화가 지닌 고유가치, 바로 문화적 가치이다. 우리 미래의 성공과 실패는 문화적 가치의 사회적 실현에 달려 있다.
문화선진국과 한류의 힘
산업 혁명과 함께 세계의 중심이 서구사회로 넘어간 이후로, 문화를 창조하고 확산시키는 주체는 대부분 서구의 몇몇 선진국들로 한정되어 있었다. 세계의 문화사에 있어 비서구 사회는 철저하게 서구 사회의 문화를 수용하는 입장이었으며, 이러한 문화적 식민지배의 형태는 21세기 현대까지도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태까지 이러한 서구 문화의 지배에 유일한 예외는 일본뿐이었으나, 마찬가지로 일본 또한 식민지 지배와 침탈의 역사로 점철되어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서구권 국가들과 다르지 않았다. 한류만이 예외를 만들었다. 한류는 수탈과 억압으로 점철된 제국주의적 문화 식민의 역사를 스스로 극복하고 화해와 통합의 메시지를 담은 인간 중심 문화 교류의 역사를 새로이 쓰고 있다. 한류의 범세계적 부상은 문화가 중심이 된 사회로 가야 할 인류 문명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한류는 서구 중심으로 표준화 물질화된 세상을 극복하고 탈서구적 문화의 다양성과 인간 존중의 신인류적 문화 정신을 세계 공동체 사회에 던지고 있다.
지금은 문화주의의 시대이다. 문화주의란 문화적 가치가 세상을 바꾸어 가는 최고의 힘이라고 믿는 것이다. 지금은 바로 이 문화주의적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인간의 존엄과 문화적 가치로 충만한 문화 사회의 길로 인도하여야 할 때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87280453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3월 26일 |
쪽수 | 199쪽 |
크기 |
145 * 200
* 12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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