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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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1954년 경북 의성 출생. 1975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 시집으로 〈벼는 벼끼리 피는 피끼리〉 〈사월에서 오월로〉 〈넋이야 넋이로다〉 〈분단동이 아비들하고 통일동이 아들들하고〉 〈정〉 〈꽃들은 우리를 봐서 핀다〉 〈어미와 참꽃〉 〈깨끗한 그리움〉 〈님 시편〉 〈쥐똥나무 울타리〉 〈사물의 운명〉 〈님〉 〈무언가 찾아올 적엔〉 〈반대쪽 천국〉 〈님 시집〉 〈지옥처럼 낯선〉 〈국경 없는 공장〉 〈아시아계 한국인들〉 〈베드타운〉 〈입국자들〉 〈제국(諸國 또는 帝國)〉 〈남북상징어사전〉 〈님 시학〉 〈신북한학〉 〈남북주민보고서〉 〈세계의 시간〉 〈신강화학파〉 〈초저녁〉 〈국경 없는 농장〉 〈신강화학파 12분파〉 〈웃음과 울음의 순서〉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죽음에 다가가는 절차〉 〈신강화학파 33인〉 〈제주 예멘〉 〈돈이라는 문제〉 〈죽은 시인의 사회〉 〈세계적 대유행〉 등이 있다.
작가의 말
2016년 말과 2017년 초 사이, 촛불집회에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상상한 것들을 시로 썼다. 위법위헌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어 파면되었으니 친일과 독재부역 문제를 청산하고 정경유착을 단절하면서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진보할 것을 희망한다. 촛불집회가 이어지던 기간 내내 수구 부정부패 세력과 그 추종자들은 대통령을 비호했다. 일제 강점기에는 친일한 자들이 있었고, 군부독재 시기에는 독재에 부역한 자들이 있었고, 그리고 그들이 잘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나는 촛불집회와 참가 시민을 기억한다. 이 시집은 촛불집회와 참가 시민에 대한 내 시의 기억이다.
목차
- ㅣ시인의 말ㅣ 5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1 10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2 12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3 14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4 16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5 18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6 20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7 22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8 24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9 26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10 28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11 30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12 32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13 34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14 36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15 38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16 40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 17 42
집결지/거리에서 광장에서 44
깃발 아래/거리에서 광장에서 46
수어와 수화/거리에서 광장에서 48
꽃 스티커와 구호/거리에서 광장에서 50
흰 국화꽃/거리에서 광장에서 51
전국청소년시국대회/거리에서 광장에서 52
그런 시대/거리에서 광장에서 54
혼자 온 사람들/거리에서 광장에서 56
소의 행진/거리에서 광장에서 58
손팻말/거리에서 광장에서 60
떼창/거리에서 광장에서 61
차벽/거리에서 광장에서 62
100미터 앞/거리에서 광장에서 64
유모차들/거리에서 광장에서 66
11월/거리에서 광장에서 68
촛불을 든 아이들/거리에서 광장에서 70
1분간 소등/거리에서 광장에서 71
풍물놀이/거리에서 광장에서 72
텐트촌 앞을 지나가며/거리에서 광장에서 74
풍선고래/거리에서 광장에서 76
레드카드/거리에서 광장에서 78
촛불로 조합한 글귀 80
난간에 플래카드 82
소설 84
동짓날과 설날 사이 86
상강 지나 입춘 와도 88
주말 90
한파 92
티케이라는 말 94
망령 96
부역자들 98
과잉 100
블랙리스트를 만드는 나라 102
방청석 104
ㅣ해설ㅣ홍승진 105
출판사 서평
“촛불광장에 선 시인의 기억”
이 책을 발행하며
도서출판 b에서 하종오 시인의 시집 [겨울 촛불집회 준비물에 관한 상상]이 출간되었다. 2016-2017 겨울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인의 시적 기록인 이 시집에는 51편의 시가 묶였다. 시인의 ‘시인의 말’에서 “이 시집은 촛불집회와 참가 시민에 대한 내 시의 기억”이라고 말하며 “2016년 말과 2017년 초 사이, 촛불집회에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상상한 것들을 시로 썼다. 위법위헌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어 파면되었으니 친일과 독재부역 문제를 청산하고 정경유착을 단절하면서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진보할 것을 희망”한다고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자신의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열망을 표현한 ‘시인의 말’은 2017년 3월 10일자로 적고 있는데 그 날짜는 정확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로부터의 탄핵으로 파면된 날이기도 하다.
시인은 촛불집회에 참여하면서 군중들 속에서 군중들과 함께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표시하며 또 그 집회에서의 다양한 군중들의 모습을 시로 형상화함으로써 자신의 문학과 삶을 일치시키려 한다는 점에서, 40여년이 넘는 시력에 있어서 일관된 시적 방법론을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시인의 이력은 단지 외골수의 시적 태도만을 고려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신예 비평가 홍승진은 해설에서 그와 관련한 다음과 같은 유의미한 질문을 던진다. ‘세월호와 촛불집회로 상징되는 최근 시대 현실의 요청에 즉각적으로 답변하듯이 제출된 이른바 ‘현장시’는 꽤 많다. 혁명의 상상력이 아직 현실성을 지니던 시절을 제외한다면, 한국 현대시사에서 ‘현장시’가 이렇게 대량으로 생산되는 현상은 아마도 매우 드물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현장시’가 과연 얼마만큼의 문학적 성취를 담보할 수 있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정권을 해체하고 지상으로 세월호를 끌어올린 이 시점에서, 2010년대 ‘현장의 시’는 지난날 ‘현장시’와 얼마나 달라져 있나? 1930년대 ‘카프시’나 1980년대 ‘민중시’의 미학에서 벗어나긴 했는가? 그런데 막상 그렇게 질문을 할 때, 슬픔과 분노가 시인 자신의 문제와 어째서, 또는 어떻게 깊이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대하여 충분히 성찰한 시를 찾아보기는 어려운 게 문학적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한 차원에서 그의 시력을 살필 때, 하종오 시인의 일관된 시적 방법론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지금 여기의 변화한 현실에 맞추어 나름의 방식으로 꾸준히 갱신해왔다. 촛불 혁명 한복판에서 길어 올린 그의 시편 속에는 시인 자신이라고 해도 좋을 시적 주체의 삶의 행로 전체가 오롯이 담겨 있다. 지난날 자기 삶의 발자취를 통째로 끌어당겨서 자신 앞에 펼쳐진 길을 향하여 내던지는 작품이다. 그래서 하종오 시인의 ‘현장시’는 여타의 ‘현장시’들과는 차별성을 가질 만큼 시대 현실과 시인 사이의 관계를 깊이 고민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매우 문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87036258 |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6월 01일 | ||
쪽수 | 125쪽 | ||
크기 |
127 * 196
* 12
mm
/ 192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b판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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