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하게 그림책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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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고 추천도서 > 아침독서 초등학생 추천도서 > 2017년 선정
작가정보
저자 제님은 한적한 오솔길이나 과꽃 피어있는 주택가 골목을 사부작사부작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소소하고 하찮아 보이는 것에 마음이 가고 그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려고 합니다. 저절로 피고 지는 모든 풀꽃과 나무들, 햇살과 바람과 가을 풀벌레 소리를 좋아하고, 말라비틀어진 들꽃대궁과 가을 열매들, 그림책과 도서관을 사랑합니다.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고 이화여대에서 불어교육과 영어교육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그림책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그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며, 그림책으로 소박하지만 마음이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서 『그림책이 좋아서』(2013, 헤르츠나인).
목차
- 1부 처음 만나는 그림책
그림책 육아는 엄마와의 교감과 놀이로부터 시작된다
인트로 엄마가 된 날, 세상 하나를 안은 날
육아법 그림책은 훌륭한 육아서다
육아법 가뿐한 그림책 육아를 위한 10가지 질문
소통 자연의 친구들을 만나게 해준 애벌레
소통 육아의 핵심은 애착이다
놀이 수수께끼 같은 호기심 그림책
정서 자기 전에 읽을 만한 잠자리 그림책
언어 그림책으로 말놀이해요
미술 함께 즐기는 그림은 즐거워
동요 그림책에서 노래가 흘러나오면
2부 성장을 위한 그림책
그림책 육아는 엄마의 행복과 믿음으로 지속된다
인트로 <그림책 육아일기>를 제안하며
육아법 그림책 육아 흔들림 없이 지속하려면
성장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아이를 위해
정서 엄마는 분꽃을 알아?
성장 감기 걸려도 행복한 이유
캐릭터 이렇게 웃긴 비둘기는 처음 봐
캐릭터 올리비아는 한꺼번에 읽어야 제 맛
작가 눈높이에서 함께 노는 검피 아저씨
3부 감수성 개발을 위한 그림책
그림책 교육은 엄마와의 소통과 산책으로 완성된다
인트로 왜 그림책을 읽어주려고 하는가?
감수성 알파고가 와도 감수성이 이긴다!
산책 봄맞이꽃을 만나러 가요
산책 오늘은 나뭇잎 모으는 날
산책 비 오는 날 찰박찰박 걸어요
산책 오늘은 열매 모으는 날
산책 눈 오는 날, 뽀드득 뽀드득 걸어요
아빠 아빠가 읽어주면 더 좋은 그림책
4부 엄마를 위한 그림책
그림책 교육은 엄마 자신의 위안과 행복 속에 성장한다
인트로 자꾸만 그 그림책이 어른거린다고요
친정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다정 씨가 되어 있을까?
고독 살짝 외롭지만 고요함을 즐기는 이들에게
친구 우주에서 제일 친한 친구
성찰 할머니, 그림책 읽어드릴까요?
철학 내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책이야!
교육법 『달님 안녕』 보던 아기, 중학생 됐어요
부록 제님씨가 고른 그림책 목록(2013~2016)
책 속으로
책 속으로 1
엄마가 된 날, 세상 하나를 안은 날
거무튀튀한 매화나무에서 매화꽃이 몽글몽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던 봄날, 그림책 서가를 서성이다 시선을 사로잡는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엄마가 엄마가 된 날』(나가노 히데코 저, 책읽는곰)입니다.
순간 심장박동이 빨라지더니 눈두덩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냉큼 책을 뽑아 들기는 했지만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한참을 들고만 있었습니다. 마음이 훌쩍 시간 여행을 떠났습니다. 처음으로 엄마가 되던 날의 감동이 생생하게 되살아났습니다.
아이를 하루라도 빨리 만나고 싶어 무거운 몸을 이끌고 15층 계단을 열심히 오르내리던 일, 쑥스러워하면서도 뱃속 아이에게 혼자서 ‘아가야, 엄마야. 엄마 목소리 들려. 우리 빨리 만나자. 건강하게. 알았지?’ 하고 중얼거리던 일, 딸일까 아들일까 몹시 궁금했지만 끝까지 참아냈던 일, 1박 2일 동안 계속되는 통증을 호흡으로만 견뎌냈던 일, 링거를 꽂고 아이와의 첫 만남을 위해 절뚝거리며 걸어갔던 일, 그리고 처음으로 엄마 품에 안긴 아기가 정신없이 젖을 쪽쪽 빨아대던 일.
제목만으로도 이토록 절절하게 감동의 회오리 속으로 쏙 빨려 들어가게 합니다. 엄마라면 모두 다 그러하겠지요.
잘 익은 봄볕이 환한 창가에 앉아 차분히 책장을 펼쳐봅니다. 온갖 감정이 섞여 있을 것 같은 엄마의 말 한마디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입으로 따라 읽어보면 그 느낌 아실 거예요.
-중략-
그런데 처음 엄마 되던 날의 감동을 까마득히 잊고 살았습니다.
육아에 지치다 보니 말썽 피우는 아이에게 소리 지르고, 커갈수록 아이에게 엄마의 욕심을 강요하고 말이지요. 아이에게 혹시 우리 엄마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들게끔 하는 혹독한 날도 있습니다. 어떤 아이든 태어날 때는 모두 엄마, 아빠에게 선물 같은 존재였는데 말이에요.
얼마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아들이고 딸인지를 더 늦지 않게 되새겨보고 지금이라도 이 그림책으로 마음을 전해보세요. 지금 아이가 다섯 살이든 초등학생이든 모두 좋습니다. 어떤 아이든 언제든 아이들은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 하니까요.
책 속으로 2
자연의 친구들을 만나게 해준 애벌레
세 살 된 아이를 둔 어느 엄마의 이야기입니다. 엄마가 부엌에서 일하고 있는데 세 살 된 딸이 자신보다 어린 동생 손을 이끌고 베란다 창문을 보면서 말합니다.
“봐, 향기가 나요. 킁킁.”
이 소리를 들은 엄마는 너무도 궁금하여 베란다 쪽으로 와서 창문을 내다본 순간 가슴이 벅차올랐답니다. 창밖에는 노란 꽃 한 송이 옆에 개 한 마리가 서성이는 풍경이었는데요. 무슨 대단한 일이기에 가슴이 벅차올랐을까요?
아이의 말과 바깥의 풍경은 엄마에게 그림책 한 권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코를 킁킁』(루스 크라우스 글, 마크 사이먼트 그림, 비룡소)이라는 일본 그림책인데요.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잠에서 깨어나 일제히 한 곳을 향해 달려갑니다. 들쥐들도, 곰들도, 다람쥐들도, 작은 달팽이들도 달려갑니다. 모두들 하나같이 코를 킁킁대면서요. 어느 순간 얼음! 딱 멈추고 웃으며 와! 탄성을 지르며 다 함께 춤을 춥니다. 동물들이 원을 그리며 춤을 추는 공간 가운데에는 노란 꽃 한 송이가 피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세 살 된 딸과 엄마는 이 장면을 동시에 떠올린 겁니다. 가슴이 벅차오를 수박에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었던 그림책 경험만이 베란다 창밖 풍경을 기쁘게 읽어낼 수가 있는 거지요.
그림책 경험은 일상을 풍성하게 하고, 일상 속 경험은 그림책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게 합니다. 그림책 읽어주기와 일상 속 경험을 함께하면 삶이 풍요로워집니다.
책 속으로 3
육아의 핵심은 애착이다
아이가 태어나서 24개월까지는 '애착'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애착 관계가 끈끈하게 연결되어야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그 토대 위에 여러 측면에서 발달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튼실한 애착 관계는 아이의 성장 발달에 가장 기초적인 원동력인 셈입니다.
애착 관계 형성에 그림책이 아주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에 오는 그림책 제목을 나지막이 한번 읊조려볼까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엄마랑 뽀뽀』, 『쪽쪽』,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엄마는 항상 네 곁에 있어』, 『엄마도 날 사랑해?』
읊조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운이 사르르 흐르는 것 같지 않으세요? 사랑을 듬뿍 받던 어린 시절이 떠올라 순간 행복해지셨나요? 우리 아이에게 매일 매일 해주고 싶은 사랑스러운 말들입니다. 우리 아기들 입장에서 보면 세상에 나와 처음 만나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믿는 존재인 엄마에게서 듣고 싶은 말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들어도 들어도 또 듣고 싶은 말이 '사랑해'라는 말이죠. 그리고 엄마에게 항상 뽀뽀하고 싶습니다. 우리 엄마는 나를 사랑하는지도 항상 궁금합니다.
‘내가 울 때도, 말썽 피울 때도 우리 엄마는 날 사랑할까? 내가 잠이 들 때도 엄마는 내 곁에 있는 걸까?' 하고요.
애착 관계 형성에 좋은 그림책은 읽어주기가 중심이 아니라 아이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는 많은 책을 읽어주기보다는 한 권이라도 충분히 아이와 교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원한다면 수십 번이라도 반복해서 온몸으로 함께 놀이하듯 읽어주세요.
다음에 소개되는 그림책으로 푹신한 이불 위에서 매일매일 아이와 몸으로 읽는다면 차고 넘치는 애착 관계가 튼실하게 연결된 것입니다.
먼저 소개할 책은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버나뎃 로제티 슈스탁 글,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보물창고)입니다.
-중략-
이 시기에 아이가 믿고 가장 좋아하는 엄마가 항상 어느 때나 곁에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것은 아이의 정서 안정에 아주 좋습니다. 한밤중에 깨어난 아기 공룡 치노는 엄마를 찾기 시작합니다. 엄마는 어디에 계신 걸까요? 불안해하는 치노에게 달님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위로해줍니다.
“아가야, 엄마는 항상 네 곁에 있단다.”
책 속으로 4
<그림책 육아일기>를 제안하며
뽈~ 뽈~ 뽈~ 제법 빠른 속도로 기어 다니는 아기부터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는 아기들까지, 이런 아기들이랑 보내는 하루는 전쟁과도 같습니다. 진득하게 낮잠이란 걸 자지 않는 아기들의 엄마들에게는 더욱 그러하지요.
한 끼 식사는 먹는 둥 마는 둥 부엌에 서서 후루룩 물마시듯 밥을 들이마시고,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없이 하루 종일 종종거리며 보냅니다. 낮잠을 안 잔 아기는 좀 일찍 잘까 기대해 보지만 11시가 훌쩍 넘어서야 실랑이 끝에 겨우 잠이 듭니다.
아기가 돌아다닌 마루는 한차례 폭풍우가 몰아친 듯 난장판이고, 부엌은 미처 치우지 못한 설거지가 한가득합니다. 빛의 속도로 휘리릭 대충 정리하고 나면 온몸이 파김치가 되어 그대로 쓰러지기 일보 직전. 하지만 절대로 잠을 자지 않습니다.
눈꺼풀이 천근만근 잠이 쏟아지지만, 자고 싶지 않습니다. 이대로 잠들어버리면 새벽 일찍 일어나는 아기와 보내야 하는 정신없는 하루가 또 시작되니까요. 자정 12시가 넘어가지만 지금부터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차분히 가질 수 있으니까요. 단 5분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이 절실합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이런저런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속상했던 마음을 풀기도 하고, 제 성질에 못 이겨 내지른 고함에 대한 반성도 하고, 오늘 우리 아이가 보여준 놀랄만한 행동이나 아이가 처음으로 내뱉은 단어를 기쁨에 겨워 적어봅니다.
어느 날부터는 그림책을 읽어주었을 때 아이가 보낸 반응을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몸은 피곤하지만 혼자만의 이런 시간을 보내야만 마음이 편안해지고 다음날 씩씩하게 보낼 힘이 생기게 되는 거지요. 치유가 되는 글쓰기입니다. 일기랄 것도 없이 그냥 끼적거림에 불과한데도 마음을 다독이는 힘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하루하루 아이에 대한 기록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몰랐습니다. 그저 하루를 돌아보고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 나만의 시간을 갖는 시간 정도로 개인적인 만족에 그쳤을 뿐입니다. 이제 그 아기가 자라서 열네 살이 된 지금, 그 시절의 블로그 글을 보니 어제 일처럼 너무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사진보다도 더 섬세하게 느껴집니다.
‘이 시기에 이런 말을 했구나! 이런 반응을 보였구나! 나는 이렇게 느꼈었구나!’
블로그 글 중에 그림책에 관한 아이의 반응을 적은 글이 유난히 더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그 끼적거림을 <그림책 육아일기>라 이름 붙이고 싶은데요.
책 속으로 5
왜 그림책을 읽어주려고 하는가?
어떤 그림책이 좋은 그림책인가? 라는 질문 이전에 훨씬 더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생각 거리가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그림책이란 무엇인가?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준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나는 아이에게 왜 그림책을 읽어주려고 하는가?
‘그림책을 선택하는 바른 지혜’라는 소제목이 곁들여진 『어린이와 그림책』(마쓰이 다다시 지음, 샘터)이라는 책인데요. 출간(1990년 초판)된 지 20년이 훌쩍 지났지만 그림책 철학서로 고전이라 할 만큼 오랜 시간 숙성된 맛이 오히려 빛을 반짝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그림책이 제대로 자리 잡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은 책이기도 합니다. 먼저 이 책을 쓰신 마쓰이 다다시 선생님에 대해 좀 길게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그림책과 관련해서 특별한 경험을 하신 선생님의 삶이, 그림책에 대한 철학으로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아동서 전문 출판사 <후쿠인칸쇼텐>의 회장이신 마쓰이 다다시 선생님은
출판사 서평
그림책 육아 10년, 그 결론은?
▶ 너무 많은 그림책. 어떻게 좋은 그림책을 고를 수 있을까?
▶ 그림책 목록은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
▶ 그림책 육아 10년, 열네 살 은재는 어떤 아이가 되었을까?
▶ 그림책 육아는 초등 독서 교육으로 이어질까?
▶ 스트레스 제로 그림책 육아법, 엄마에겐 어떤 행복을 줄까?
그림책 육아, 전혀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습니다! 엄마 자신이 그림책의 매력에 흠뻑 빠지면 저절로 그림책의 감동을 아이와 함께 나눌 힘이 솟습니다. 엄마 스스로 행복한 그림책 육아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아이도 충분히 보상을 받습니다. 학습 효과는 부수적으로 따라옵니다. 정서적 교감을 통한 안정감과 집중력 향상, 자연스럽게 향상되는 관찰력과 통찰력. 따로 무엇 할 필요 없이, 그냥 읽어주는 것만으로, 함께 즐거워하는 것만으로 그림책 육아는 완성됩니다.
- 제님
많고 많은 그림책 중에 가장 빛나는 그림책은
엄마와 함께 읽은 그림책이다
가뿐한 그림책 육아, 그 10년의 행복한 산책
은재가 네 살이던 2006년 은재 엄마 제님씨는 중요한 결심을 합니다. 고민하다가 고민하다가 그냥 그림책읽어주기 하나로 은재를 가르치기로 말입니다. 사랑하는 아이를 험난한 사교육의 파도 속에 떠밀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산수도 영어도 한글도 그림도 억지로 가르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경쟁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것은 바로 “감수성”이었고, “그림책”이었고, “도서관”이었습니다. 엄마와의 교감의 힘을 믿고 그림책 육아로만 아이를 기르기로 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감성을 깨우고, 상상력을 키우고, 공감력을 높이고, 독서의 힘을 길렀습니다. 그러다가 제님씨와 은재는 문득 깨달았습니다. 엄마와 아이는 그림책을 통해 사랑을 나누고 있었음을, 그리고 그림책으로 교육을 한 게 아니라, 그저 그림책이 좋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제님씨는 2013년에 그림책으로 은재를 교육한 이야기를 담은 책 <그림책이 좋아서>를 출간합니다. 그리고 그림책 육아 10년째인, 은재가 중학교 1학년이 된 2016년 <포근하게 그림책처럼>의 원고를 탈고합니다.
그림책 육아 10년의 경험 속에서 만난 육아 현장의 질문과 그에 대한 제님씨만의 가뿐한 해결법을 『포근하게 그림책처럼』에서 만나 보셔요!
그림책 육아 10년, 그 결론은?
은재는 어떻게 자랐을까?
엄마는 행복했을까?
그림책에는 교양 정서 문학 미술 상호작용 수학 과학 등등 아이들이 배워야 할 내용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게다가 감수성을 기르는 데도 너무 좋습니다. 그림책 육아는 엄마 입장에서 보더라도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스트레스 제로 육아법입니다. 스트레스는커녕 오히려 그림책 속에서 위안과 가르침을 얻죠. 한마디로 엄마도 행복한, 엄마와 아이가 함께 크는 육아법이 바로 그림책 육아입니다. 10년의 그림책 육아를 마치고 이렇게 결론을 내리려고 합니다.
“그림책으로만 가르치려한 엄마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구나. 그리고 엄마도 행복했단다.”
2013년 발간되어 만여 명의 엄마가 감동을 받은 『그림책이 좋아서』 두 번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가뿐한 그림책 육아, 그 10년의 행복한 산책 - 『포근하게 그림책처럼』입니다.
오직 그림책만으로 아이를 키우겠다고 마음먹고 흔들림 없이 그림책 육아를 해냈던, 그러다 엄마 자신이 그림책에 풍덩 빠져 버린 평범한 엄마 제님 씨가 첫 번째 책에서 못 다한 이야기와 2013년 그 후의 이야기를 담아내었습니다.
『포근하게 그림책처럼』은 좋은 그림책을 골라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좋은 그림책에 대한 정의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책이죠. 그림책 육아의 핵심은 바로 훌륭한 권장도서목록이 아니라 단 한권이라도 엄마가 아이와 함께 읽어가는 과정에 있다는 겁니다.
“많고 많은 그림책 중에 빛나는 그림책은 엄마와 함께 읽은 그림책”입니다.
이 책에는 제님 씨의 확신이 들어있습니다. 흔들림 없는 그림책 육아가 지금은 중학생이 된 은재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한 후에 쓴 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님 씨는 더 많은 엄마들에게 그림책 육아의 장점을 알리고 싶어 합니다.
“매일 쏟아지는 그림책 속에서 헤매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우리 가족만의 그림책 목록을 만들어 보셔요. 권장도서목록이나 베스트셀러에 기댈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이 있다면 그 그림책으로부터 차근차근 목록을 쌓아 가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나중에 알게 되는데, 베스트셀러는 베스트인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엄마 자신만의 목록을 만들어가다 보면 그 지점에 자연스럽게 닿게 됩니다. 그리고 그림책 육아, 복잡하거나 어려운 게 아닙니다! 엄마 자신이 그림책의 매력을 느끼게 되면 저절로 아이와 그림책을 함께 나눌 힘이 솟습니다. 행복한 그림책 육아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충분히 보상을 받습니다. 학습 효과는 부수적인 것입니다. 정서적 교감을 통한 안정감과 집중력 향상,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관찰력과 통찰력. 따로 무엇 할 필요 없이 그냥 읽어주는 것만으로, 함께 즐거워하기만 하면 그것으로 그림책 육아는 완성됩니다.”
제님 씨가 그려내는 장면을 따라가다 보면 그림책으로 은재와 나누는 그 순간이 바로 엄마들의 황홀한 순간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림책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엄마와 아이가 함께 몰입하는 그 순간인 것이죠. 뛰어난 문장이나, 화려하고 예술적인 그림, 또는 학습적인 내용 등등은 어쩌면 그 다음 이야기일 거예요.”
그림책 육아의 세례를 받고 자란 열네 살 은재는 어떤 아이가 되었을까요?
제님 씨는 책을 통해 중학생이 된 은재가 어떤 아이로 컸다라고 직접적으로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엄마와 그림책을 나누는 모습이 군데군데 드러나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엄마들은 은재와 제가 그림책으로 사랑을 나누는 풍경을 대번에 머릿속에 그려낼 수 있을 거예요. 같은 풍경일 테니까요. ‘아, 나도 잘하고 있는 거구나’ 하면서 본인의 그림책 육아법을 확신할 수 있었으면 해요. 그러다 보면 그림책 육아의 완결성에 다다를 거예요. 학습 능력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도 있을 텐데요, 삶을 긍정하고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있는 아이라면 학습 동기도 분명하겠지요?”
자 이제 망설이지 말고 그림책 육아에 자신감을 가져보셔요. 그리고 엄마 자신만의 ‘내 맘대로 그림책 큐레이션’을 해 보셔요! 경험이 쌓일수록 더 좋은 그림책 목록을 만드실 겁니다. 『포근하게 그림책처럼』이 그림책 산책길을 살짝 안내를 해드리겠습니다.
기본정보
ISBN | 9791186963296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1월 15일 |
쪽수 | 400쪽 |
크기 |
128 * 188
* 30
mm
/ 677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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