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별이 잠에서 깨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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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작가의 말
기다리는 마음이었습니다. 이제야 알겠더군요. 내가 몹시 마음앓이 할 때 숨소리 한번 크게 내지도 못하며 그저 제자리로 돌아오기만을 희망하며 기다려준 가족들의 사랑 돌아보면 묵묵히 지켜준 그 긴 시간이 얼마나 감사한 줄 모릅니다. 아파본 사람만이 아픈 사람의 마음을 안다고 할까 조카가 잠에서 깨어나길 기도하며 기다리는 마음이었습니다. 누구보다 밝던 아이였고 누구보다 심성이 착한 아이였는데 마귀할멈이 주고 간 사과를 먹고 긴 시간 잠들었던 아이가 드디어 깨어났네요. 저의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밝게 돌아와 준 조카에게 감사하며 이 시집을 조카에게 바칩니다.
또한 제 주위에 몸 앓이와 마음앓이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라면서 기다리는 마음으로 시를 써왔습니다. 이 시집을 그분들께도 바칩니다.
2016년 2월
우미 김학주 시인
목차
- 1부 사랑별이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홀씨 / 11
아지랑이 / 12
새싹처럼 / 14
선물 / 15
사랑별이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 16
사랑하는 마음 / 19
당신꽃 1 / 20
마음이 행복해지는 시 / 21
길꽃의 꿈 / 22
연못이 말랐다 / 24
가슴이 말한 날 / 26
이름 없는 화가 / 28
나에게 주고 가거라 / 29
비운 / 30
비처럼 / 31
당신뿐입니다 / 32
밥 냄새 / 34
당신꽃 2 / 36
마음 놀이터 / 37
맑은 마음 / 38
2부 사랑의 묘약
추억여행 / 41
길은 있습니다 / 42
사랑의 시 / 44
마음 풍선 / 45
말할래요 / 46
빙고 / 47
철부지 사랑 / 48
사랑 / 50
우렁각시 / 51
나쁜 친구 / 52
미안해요 / 54
사랑의 묘약 / 55
당신인가요 / 56
다리 / 57
때늦은 후회 / 58
옷 / 59
낙엽이 된 친구 / 60
내 이름이 그리우면 중년이다 / 62
든버릇 / 64
3부 쪽지 사랑
시를 만났다 / 67
선운산 / 68
하나뿐인 잎새 / 71
조고각하 / 72
인연 / 74
쪽지 사랑 / 75
보낼 수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사랑했습니다 / 76
온정 / 78
빛바랜 가족사진 / 80
천관산 / 82
미용실에서 나이를 자르고 왔습니다 / 83
가을엔 이런 편지를 받고 싶다 / 84
그리움은 / 86
추석날 고향집엔 / 87
후회 / 88
세월의 약속 / 89
인생 / 90
히말라야 / 91
편지 / 92
4부 아침에 보내는 편지
겨울날의 단상 / 95
억새가 우는 걸 알았다 / 96
꼬깃해진 편지 / 98
동지 / 100
눈꽃 편지 / 101
크리스마스 선물 / 102
커피 여행 / 103
12월의 시계소리 / 104
웃음상자 / 105
구절초의 슬픈 사연 / 106
나는 행복합니다 / 108
어머니의 기도 / 109
해 꽃 / 110
쐬주 한 잔 / 112
담쟁이넝쿨의 겨울 / 113
소금산 / 114
아침에 보내는 편지 / 116
형순아 힘내 / 118
시집 해설-임창연 문학평론가 / 120
시인의 말-김학주 시인 / 126
출판사 서평
[편집자의 말]
김학주 시인이 제1시집『사랑별을 산에서 만났습니다』에 이어 제2시집 『사랑별이 잠에서 깨어났습니다』를 내어 놓습니다. 한층 깊어진 시심에다 더 업그레이드 된 문장으로 독자들을 찾아 갑니다. 자신이 받은 사랑을 시를 통해서 돌려 드리는 마음으로 한 편 한 편 써 내려 갔습니다. 그 마음을 독자들은 만나게 될 것입니다. 문장의 행간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읽는 사람의 마음을 적셔줄 것입니다. 그 마음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걸어간 발걸음마다 아픔과 눈물이 있었지만 기도하며 다시 일어선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시인의 이야기에 아름다운 공감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 때문에 별들이 사랑별이 되었는지 이 시집을 읽으며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시집해설]
잠에서 깨어난 사랑별
임창연 (시인, 문학평론가)
1. 기다림이란 꽃은 시간과 눈물을 주어야만 피어나는 꽃
김학주 시인에게 조카의 사랑은 참으로 각별한 것이었다. 어릴 때부터 지켜봐 온 꿈이 많은 소년이었다. 그러던 조카가 어느 날 홀로 깊은 잠에 빠졌고 그 기다림은 꿈속에서 눈물만 흘린 날이었다. 조카네 가족들도 얼마나 마음을 졸이며 마음이 아팠던 시간임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짐작을 할 수가 있다. 김학주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 『사랑별이 잠에서 깨어났습니다』는 효성이라는 조카에게 바치는 헌정 시집인 셈이다.
어려서 요술 단지 같은
작은 가방을 허리춤에
늘 제 몸처럼 가지고 다니던
풍선껌과 동전 모으기를 좋아했던
꿈 많은 사랑별이었지요
커가면서는 힙합 소년이 되어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의 주인공이 되어
홍대 앞에서 브로드웨이 무대에까지 섰던
꿈 많은 사랑별이었지요
-[사랑별이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중에서
이렇게 활달하고 꿈 많던 소년이 갑자기 잠자는 숲속의 미녀처럼 깊은 잠이 들어 깨어나지 않고 잠만 자고 있었으니 얼마나 황당한 일이었겠는가? 게다가 시인 자신도 설상가상으로 말 못할 아픔으로 마음의 미로를 헤매었으니 얼마나 안타까웠겠는가. 그러나 희망이란 꽃도 시간이 지나면 피어나는 법이다. 시인의 가족이 묵묵히 기다렸던 것처럼, 조카네 가족과 시인의 바람이 헛되지 않아 조카는 깊은 잠에서 깨어나 많은 사람들의 기쁨이 되었던 것이다.
삼촌별인 나도 사과에 눈이 멀어
같이 잠 속에 빠져버려
꿈속에서 눈물만 흘린 날이 5년
다행히도 먼저 깨어난 삼촌별이지만
미안해서 흔들어 보지도 못하고
옆에서 기다리고만 있었는데
희소식이 날아 왔습니다
'삼촌 삼촌 저 잠에서 깨어났어요'하며
기지개를 펴는 사랑별의 반가운 목소리
-[사랑별이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중에서
기다림이 컸던 만큼 기쁨은 배가되는 법이다. 키르케고르는 그의 저서『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희망이 없는 생이란 육체적으로 살아있을지라도 한 순간 한 순간이 살아있는 시체로서의 생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영광으로 빛나는 것일지라도 실은 인간적으로 절망이며 비참한 죽음을 의미한다고 정의했다. 반대로 희망이 있는 한, “죽음조차도, 나아가 지상의 현세적인 고뇌와 곤궁, 병, 비참함, 가난, 재액, 고통, 번민, 우려, 비애 등으로 불리는 그 모든 것이 ‘죽음에 이르는 병’이 결코 아니라는 점은 두말할 것까지도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처럼 김학주 시인의 시집에 실린 모든 시들은 희망과 긍정으로 빚어진 아름다운 언어들로 가득 차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혼자 미소를 짓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이다.
2. 사랑이라는 묘약
『사랑의 묘약』은 도니체티가 작곡한 오페라이다. 소심한 한 남자가 사랑을 얻기 위해 돌팔이 약장수가 건넨 포도주를 비싼 값에 사서 마시지만 오히려 술에 취한 자신감에 마음이 상한 여자는 오히려 딴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는 지경에 이른다.
다급해진 남자는 없는 돈을 다시 마련하기 위해 입대계약서를 쓰고 포도주인 거짓 묘약을 다시 사게 된다. 나중에 이 진실을 알게 된 여자는 다시 마음을 돌이켜 이 남자와 다시 사랑을 맹세하게 된다. 그러자 이 남자는 사랑의 묘약을 판 약장수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 소문이 온 마을에 퍼져서 약장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사랑의 묘약을 절찬리에 판매를 한다.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이 속은 것도 모르고 약장수를 기쁘게 떠나보내며 작품은 막을 내린다.
사랑이라는 묘약은 거짓이었지만 사랑은 진실하였기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되었던 것이다. 김학주 시인에게 사랑의 묘약은 바로 당신이라는 사람이다.
과식으로
뽈록해진 배를
한나절이면
홀쭉하게 만드는
위장처럼
그리움으로
꽉 찬 마음을
새의 날개처럼
가볍게 해줄
방법은 없을까?
당신이 딱인데
-[사랑의 묘약] 전문
사랑은 그리움으로 가득 찬 새의 날개처럼 무형이지만 살아서 꿈틀거리는 생명과도 같다. 사랑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자라는 진실한 믿음의 꽃이기도 하다.
나에게 줄래요
내가 받을게요
혼자 하는 게 아니고
둘이 하는 거래요
사랑은
-[사랑] 전문
사랑은 두 사람이 부르는 이중창의 아름다운 하모니이다. 만약 혼자서 일방적으로 사랑을 한다면 반쪽짜리인 짝사랑이다.
그리고 사랑은 - ‘사랑의 기적을 믿는 순간//새들과 하늘을 날고 있는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중에서 - 만나는 것이다.
3.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법
성경에는 성령의 열매를 아홉 가지로 말하고 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이 말은 사람이 가장 인격적으로 표출해 낼 수 있는 성숙한 아름다운 모습을 말한다. 이런 사람은 늘 감사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자 크게 따라 해보실래요
나는 행복합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나는 잘할 수 있습니다
뭐든 잘할 수 있습니다
세상이 감사합니다
인생이 짜릿합니다
사는 게 기쁨입니다
마구 웃음이 납니다
-[마음이 행복해 지는 시] 중에서
김학주 시인은 행복해 지는 것은 바로 마음에 있다고 말한다. 세상의 행복은 물질에 있는 것이 아니고 영혼의 기쁨이 채워질 때 비로소 만족함이 있는 것이다. 만족함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내 마음속에서 솟아나는 샘물과도 같은 것이다.
"기분 참 좋다"
어때요 마음이 한결 좋아졌나요?
살만한 세상
살아 있음이 얼마나 행복입니까
숨 쉴 때마다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자! 오늘 기분 어떠시다고요?
당신 마음은 당신이 책임지세요!
-[맑은 마음] 중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세상을 힘겹게 따라가는 것이 아닌 내 자신이 세상을 이끌고 가는 것이다. 시인은 세상을 살만하다고 말한다. 살아 있음과 숨 쉴 때마다 감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은 자신이 책임을 지라고 말한다. 시인은 시를 통해서 세상을 맑게 만드는 사람이다. 한 줄의 문장이 어떤 사람에겐 일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시인은 시를 만나서 시에다 사랑을 바치는 순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시를 통해 아름다운 문장과 언어로 집을 짓는 건축가이다. 독자들은 시집이라는 언어의 집에서 시인의 마음을 만나고 행복을 함께 느끼게 되는 것이다. 김학주 시인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쌓아올린 『사랑별이 잠에서 깨어났습니다』라는 시의 집에서 척박한 일상으로부터 잠에서 깨어나 시를 읽는 동안 내내 행복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랑별이 다시 뜨기까지 기다림의 시간도 기대와 설렘으로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기본정보
ISBN | 9791186871058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2월 27일 |
쪽수 | 128쪽 |
크기 |
132 * 210
* 8
mm
/ 205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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