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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 길 없는 대지 길 위에서 마주친 루쉰의 삶, 루쉰의 글쓰기

고미숙 , 채운, 문성환, 길진숙, 신근영, 이희경 지음 | 북드라망 | 2017년 04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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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86851548(1186851546)
쪽수 360쪽
크기 150 * 219 * 26 mm /581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루쉰의 삶의 여정을 밟아 가는 새로운 평전

『루쉰, 길 없는 대지』는 공부공동체인 남산의 ‘감이당’과 ‘남산강학원’, 혜화동의 ‘규문’ 그리고 경기도 용인의 ‘문탁네트워크’에 속한 필자들이 “루쉰의 여정을 밟아 가는 새로운 평전을 써보자”는 프로젝트에 의기투합하여 탄생하게 된 새로운 형식의 평전이다. 각자의 공부 네트워크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루쉰을 오랫동안 공부해온, 고전평론가 고미숙을 비롯한 여섯 명의 필자들은 루쉰이 직접 살았던 장소들(태어난 곳인 사오싱부터 시작해 난징, 일본의 도쿄와 센다이를 거쳐 다시 중국의 베이징, 샤먼, 광저우, 상하이에 이르는)을 방문해 각 시기별 루쉰의 삶과 사상의 흔적을 좇았다. 루쉰이 머물렀던 곳, 공부했던 곳, 일하던 장소, 글을 쓰던 곳 등등을 누비며 그 시기 그 장소에서 루쉰이 맞닥뜨렸던 삶과 고민, 그리고 그의 글쓰기를 불러온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루쉰에 대한 특별한 평전을 가지게 되었다.

1부에서는 여행의 여정과 그 여정지에서 만난 루쉰의 삶과 사상을, 2부에서는 루쉰의 주요 저작들을 일별하여 루쉰의 ‘글쓰기’에 대한 새로운 서평들을 담아낸 이 책은, 루쉰의 생애와 글쓰기를 가장 입체적으로 보여 주는 새로운 평전 쓰기인 동시에 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은 ‘루쉰 입문서’이며, 독자들이 자신만의 ‘루쉰-로드’ 만들기에 나설 것을 청하는 초대장이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고미숙 저자 고미숙은 고전평론가. 1960년 강원도 정선군 함백 출생. 가난한 광산촌에서 자랐지만, 공부를 지상 최고의 가치로 여기신 부모님 덕분에 박사학위까지 무사히 마쳤다. 대학원에서 훌륭한 스승과 선배들을 만나 공부의 기본기를 익혔고, 지난 10여 년간 지식인공동체 ‘수유 + 너머’에서 좋은 벗들을 통해 ‘삶의 기예’를 배웠다. 덕분에 강연과 집필로 밥벌이를 하고 있다. 2011년 10월부터 ‘수유 + 너머’를 떠나 ‘감이당’(gamidang.com)과 ‘남산강학원’(kungfus.net)에서 활동하고 있다. 감이당은 ‘몸, 삶, 글’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인문의역학’을 탐구하는 ‘밴드형 코뮤니타스’다. 지금까지 낸 책으로는, 열하일기 삼종세트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전2권)와 달인 삼종세트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동의보감 삼종세트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근대성 삼종세트 『계몽의 시대: 근대적 시공간과 민족의 탄생』, 『연애의 시대: 근대적 여성성과 사랑의 탄생』, 『위생의 시대: 병리학과 근대적 신체의 탄생』 그리고 『윤선도평전』,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 다산과 연암 라이벌평전 1탄』,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등이 있다.

고미숙님의 최근작

전체작품보기

저자 : 채운

저자 채운은 ‘고전비평공간 ‘규문’에서 동서양의 철학과 역사를 공부하면서 강의하고 글 쓰는 일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고, 미술사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은 책으로 『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 『재현이란 무엇인가』, 『글쓰기와 반시대성, 이옥을 읽는다』, 『느낀다는 것』, 『철학을 담은 그림』 등이 있고, 기획하고 함께 쓴 책으로 『고전 톡톡』, 『인물 톡톡』 등이 있다.

저자 : 문성환

저자 문성환은 김천 출생. 「최남선의 글쓰기와 근대 기획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중지성 및 호모 쿵푸스들의 공동체 ‘남산강학원’ 대표회원으로, ‘문리스’라 불린다. 20대 말년부터 40대 후반이 된 지금까지 20여 년째 책과 공동체에서 ‘공부=공동체’를 순환시키는 삶의 기예를 탐색하고 있다. 공저로 『‘소년’과 ‘청춘’의 창』, 『고전톡톡』, 『인물톡톡』, 단독 저서로 『최남선의 에크리튀르와 근대, 언어, 민족』, 『전습록, 앎은 삶이다』 등이 있으며, 번역·낭송집으로 『낭송 전습록』, 『낭송 선어록』 등이 있다.

저자 : 길진숙

저자 길진숙은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남산강학원’에서 밥과 책과 글을 나누며, ‘지천명’(知天命)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탐사』를 썼으며, 함께 쓴 책으로 『고전 톡톡』과 『인물 톡톡』, 함께 번역하고 엮은 책으로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전2권)가 있다. 『낭송 춘향전』, 『낭송 열하일기』, 『낭송 18세기 소품문』을 함께 풀어 읽었다.

저자 : 신근영

저자 신근영은 ‘남산강학원’ 연구원. 수학과 윤리학으로 대학 졸업장만 두 개. 그러나 그건 말 그대로 졸업장일 뿐, 공부로 삶을 꾸려 나가기 시작한 것은 30대 중반 연구실에 와서부터다. 그 이후 앎이 삶을 툭툭 건드리는 재미에 빠져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다. 『칼 구스타프 융, 언제나 다시금 새로워지는 삶』, 『사람은 왜 아플까』를 썼으며, 함께 쓴 책으로 『고전 톡톡』 『인물 톡톡』이 있다. 낭송집 『낭송 금강경 외』를 풀어 읽었고, 『원자폭탄』을 함께 옮겼다.

추가저자

저자 : 이희경
일명 문탁. 이십대를 뜨거운 80년대에 ‘투신’했다. 사회주의 붕괴 이후 잠시 헤맸으나 이후 ‘수유+너머’에 안착, 10년 넘게 그곳에서 책을 새로 읽고, 세상을 다시 읽었다. 2010년부터 경기도 용인의 ‘문탁네트워크’(www.moontaknet.com)에서 공부하고 밥하고 매일 새로운 일을 벌인다. 윤리학과 결합되지 않은 정치학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낄 시점 우연처럼 벼락처럼 동양고전을 만나 지금까지 ‘열공’ 중이다. 낭송집 『낭송 장자』를 풀어 읽었고, 이반 일리치에 대한 책을 준비 중이다.

작가의 말

“이 책은 루쉰에 관한 평전이다. 근데, 좀 ‘색다른’ 평전이다. (…) 루쉰의 일생을 추적하되 좀 ‘찐’하게, 다이내믹하게 접근하는 길은 없을까? 이 책은 바로 그런 고민의 지점에서 출발했다.
산다는 건 어떤 시간에, 어떤 공간을 점유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시공의 점들을 선분으로 이으면 그 사람이 밟아 간 인생의 지도가 그려진다.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가 본다는 것, 그가 거쳐간 장소에 잠시 머물러 본다는 것, 거기에서 그 시절 그가 창조한 작품과 사상, 그리고 그의 생활을 반추해 본다는 것, 나아가 그 지도 위에 오늘, 우리의 삶과 질문을 오버랩시킨다는 것. 이런 작업은… 글쎄다! 처음인지는 모르겠지만, 드문 일인 건 틀림없다. 더구나, 그런 작업을 공동체의 오랜 ‘벗’들과 함께한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역사상 최초라 말해도 좋다.” (고미숙)

“루쉰을 읽으며 나는 재차 확인했다. 내 절망은 세계와 타인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내 기대의 붕괴에서 비롯된 것임을. 내가 구축한 환상에 내가 깔린 셈이다. 루쉰의 텍스트는 내 우울함을 삼켰고, 내 헛된 기대마저 날려 버렸다. 그리고 이렇게 가르친다. 인간은 인간에게 절망하지만, 그 인간이 바로 나를 살게 하는 힘이라고.
내게 루쉰은 그 자체로 영원한 ‘질문’이다. 미워하든 사랑하든, 자신을 속이지 않을 수 있는가? 절망도 희망도 없이, 끝까지 갈 수 있는가? 그런 것으로서의 혁명을, 너는 진심으로 원하는가? 내게 루쉰을 읽는다는 것은 이 질문을 쥐고 모래바람 가득한 사막에 서는 것이다.” (채운)

“어쩌면 이 이름[루쉰魯迅]은 모든 모순형용을 현재화하는 하나의 상징기호일지도 모른다. 계몽자이자 피계몽자이고, 선각자이면서 함께 몰락해야 하는 대상인. 나이면서 너이고 네가 곧 나인. 성 안에서의 글쓰기=루쉰과 성 밖에서 들락거리던 관료=저우수런(周樹人)의 동선을 짚어보다가, 묘하게도 혼종+이질을 끌어안을 수밖에 없었던 루쉰을 알 것도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 한여름 땡볕을 무릅쓰고 며칠간을 걷고 또 걸으면서 루쉰의 뒷자락을 쫓아다닌 결론치고는 좀 허무하지만, 최소한 글쓰기=루쉰은 그가 걸어다닌 길(道)과 분리되지 않는다는 어찌 보면 당연한 사실의 재확인.” (문성환)

“이 시절 루쉰은 혁명을 새롭게 사유했다. 혁명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도 않을뿐더러 제도나 체제의 혁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많은 지식인들이 이념에 대해서는 턱없이 거대하고 무모한 반면, 생활에 대해서는 턱없이 치졸하고 무력했다. 그래서 혁명가들이 놓칠 수 있는 ‘생활’과 ‘습속’의 힘을 강조했다. 매일 먹고 입고 살아야 하는 ‘생활’, 내 몸을 길들이고 있는 ‘습속’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루쉰은 자칫 혁명이라는 관념에 매달려 쉽게 기대하고 쉽게 좌절하는 이들에게 혁명은 현실 위에서 일어나는 끈질기고도 외로운 싸움임을 보여 주었다.” (길진숙)

“루쉰은 샤먼에서의 구차한 삶에 몸서리쳤다. 아무도 없는 휑한 학교 건물에 혼자 남아 강의안을 작성하며 자신을 소모해 가는 하루하루였다. (……) 편히 이야기 나눌 사람조차 거의 없는 곳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었다. 무력감이 그를 엄습했다. 루쉰은 이 무력감을 떨치기 위해 펜을 들었다. 그는 지나온 자신의 삶들을 되짚어 가며 한 글자, 한 글자 적어 내려갔다. 이 글들이 실린 책의 제목대로, 그것은 ‘아침 꽃을 저녁에 줍는’ 일이었다. 그는 떨어져 시들어 가는 꽃들을 주우며, 자신이 흠모했던 니체의 말을 곱씹었을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살았다, 여기서 살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앞으로도 살 것이다. 우리는 끈질기고 하룻밤 사이에 꺾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라고.” (신근영)

“아, 이 좁은 골목에서 루쉰과 그의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았구나. 뭔가 벅찬 느낌도 들었다. 그런데 마침 그 골목에 나와 앉아 우리의 소란을 보고 계시던 할머니 한 분이 자기 집을 보여 주겠다고 나서신다. 마치 한국말을 알아들으신 것처럼. 할머니를 따라, 수십 년 동안 살고 계신다는 그 집의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난 여행 중 처음으로 약간 울컥했다. 그곳이 너무 좁아서, 루쉰이 이런 곳에서 살았겠구나 싶어서, 그리고 여전히 이런 곳에서 누군가 평범하고 남루한 일상을 이어 가는구나 싶어서. 비로소 루쉰을 만나는 느낌이었다.” (이희경)

목차

머리말
지도와 함께 보는 루쉰 연대기


1부. 루쉰 온 더 로드

프롤로그. 도주의 달인 루쉰 (고미숙)
‘희망’은 창녀다! ┃역사는 ‘식인’, 민중은 ‘또라이’ ┃혁명, 지옥의 판타지 ┃먼지처럼 흩어지기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쉰 온 더 로드 ┃영원한 도망자, 루쉰

1장. 샤오싱~난징 시절 : 몰락과 도주 (고미숙)
고전과 첨단의 공존, 항저우 ┃루쉰과 기차 ┃루쉰과 마오쩌둥 ┃『아침 꽃 저녁에 줍다』와 『루쉰과 저우쭤런』 ┃몰락의 연대기 ┃『산해경』과 한의학 ┃『천연론』과 신세계 ┃에필로그 ― 뒷담화 하나

2장. 도쿄 시절 : 구경꾼으로 머물 것인가, 혁명적으로 살 것인가 (채운)
몰락하는 자에게 길이 있나니 ┃습속의 저주 ― 변발이야기 ┃‘센다이’라는 입구 혹은 출구 ┃내 기꺼이 악마가 되겠노라 ┃그리고, 루쉰과 니체

3장. 도쿄~센다이 시절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한다 (채운)
루쉰, 도쿄에서 보낸 한 철 ┃스승을 만난다는 것 : 센다이, 루쉰, 그리고 후지노 선생 ┃소세키의 ‘자기본위’ vs 루쉰의 ‘자기해부’ ┃다중(多重)의 근대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루쉰을 읽는다는 것

4장. 베이징 시절·1 : ‘루쉰’(魯迅)의 탄생 ― 위대한 몰락 혹은 계몽의 혁명 (문성환)
intro_북경, 연경, 베이징 ┃문학이란 ‘무엇’인가 ┃루쉰의 적막 ┃ 철방으로부터의 외침 ― 루쉰의 탄생 ┃위대한 몰락, 계몽의 혁명 ┃outro_길 위에서

5장. 베이징 시절·2 : ‘고독한 전사’의 끈질긴 싸움 (길진숙)
두 차례의 베이징 여행 ┃루쉰과 항저우의 뇌봉탑 ┃베이징, 적막한 전장┃동생과의 결별, 루쉰의 방황 ┃방황하는 지식인들 ┃무엇을 할 것인가? : 생존하라, 생계를 해결하라, 전진하라! ┃2016년 8월의 베이징여자사범대학 또는 루쉰중학교

6장. 베이징~샤먼 시절 : 아름답지 않은 삶을 쓰다 (신근영)
민국 이래 가장 어두운 날, 쓰다 ┃부드러운 칼을 든 요괴들 ┃잡문, 그리고 길 위의 전사 ┃‘호랑이꼬리’를 떠나다 ┃죽은 불이 깨어나다 ┃천당에서 삶으로

7장. 광저우~상하이 시절 : 혁명은 어디에 있을까 (이희경)
1926년, 지나가고 있는 중 ┃혁명이란 무엇인가?┃붉은 도시 광저우는 붉지 않다 ┃문화위초(文化圍剿) ― 혁명문학논쟁 ┃‘루쉰’이라는 어떤 삶 ┃나는 루쉰을 만났을까?

에필로그. 아무도 용서하지 않는 자의 죽음 (고미숙)
상하이, 루쉰 로드의 종점 ┃죽기 일 년 전(1935년) ― Back to the future! ┃ 에로스 ― 창조의 유희 ┃복수는 운명이다! ┃혁명 ― 모두에게 모든 것을, 우리에겐 아무것도! ┃“단 한 명도 용서하지 않겠다!” ┃죽기 열흘 전 ┃“나는 죽음을 열망한다!”



2부. 라이팅 온 더 로드

루쉰 저작 연대기

1. 계몽에 반反하는 계몽 : 루쉰의 『무덤』 (채운)
“앞? 앞쪽은, 무덤이오” ┃문예, 저항의 소리 ┃계몽에 반하는 계몽

2. 차가운 공기를 가르는 뜨거운 외침 : 루쉰의 『열풍』 (채운)
『열풍』과 『외침』, 잡문과 소설 사이 ┃아들과 아버지 : 중간물로서의 존재 ┃ ‘국수’(國粹)라는 사상적 질병과 ‘예외적 개인’의 도래

3. 적막 한가운데서 소설을 외치다 : 루쉰의 『외침』 (문성환)
외침은 읽는 게 아니라 들어야 한다 ┃광인과 철방 : 내 안에 너 있다 ┃‘아Q와 혁명’에서 ‘아Q의 혁명’으로 ┃작은 사건 : 희망은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라지만

4. 생활의 반란, 습속의 배반 : 루쉰의 『방황』 (길진숙)
이념화된 루쉰을 넘어! ┃문제는 생활과 습속이다! ┃지금도 틀리고 그때도 틀리다! ┃해부의 달인, 루쉰

5. 무(無)를 통해 생(生)에 이르다 : 루쉰의 『들풀』 (채운)
먼지바람 속에서 ┃쓸 수 없다 그러므로 쓴다 ┃무지(無地), 생(生)의 긍정을 위한 대지 ┃함께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6. 눈앞을 가리는 허위를 벗겨내다 : 루쉰의 『화개집』, 『화개집속편』 (신근영)
화개운을 만나다 ┃화개의 속임수 ┃적의 화살로 적을 쏘다 ┃대의명분 뒤에 숨긴 마음 ┃꽃이 없는 장미

7. 도망자=루쉰이 ‘옛일’을 대하는 특별한 품격 : 루쉰의 『아침 꽃 저녁에 줍다』 (문성환)
1926년, 베이징, 샤먼 ┃24효도 그림 : 내가 이랬다구? ┃아버지의 병환 :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 ┃아침 꽃을 저녁에 줍는 이유는

8. 그러할 뿐이다 : 루쉰의 『이이집』 (이희경)
1927년, 변곡점 ┃대의(大義)는 딱 질색이다 ┃문학은 무력하다 ┃적, 깃발 그리고 에워싸는 자

9. 혁명문학논쟁을 중계한다 : 루쉰의 『삼한집』 (이희경)
상하이 ― 심란한 출발 ┃혁명문학 ― 애매하고 모호하다 ┃논쟁 ― 단칼에 피를 보다 ┃잡문 ― 하찮은 것의 정치학

10. 옛 이야기의 복원과 생성 : 루쉰의 『중국소설사략』 (길진숙)
흥미진진한 『중국소설사략』 ┃루쉰은 왜 소설을 정리했을까? ┃루쉰이 공감한 소설 ┃중국인이 중국 작품을 말하라

11. 루쉰의 ‘고전사용설명서’―‘거룩한’ 신화가 ‘비루한’ 일상을 만나면? : 루쉰의 『새로 쓴 옛날이야기』 (고미숙)
고전이라는 ‘참호’ ― 도피가 아닌 도주! ┃‘시간여행’의 미학 ― 반전과 해체 ┃ 생명과 일상 ― 급진적인, 너무나 급진적인!

책 속으로

“인간은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문예비평가 리장즈는 루쉰의 사상을 이 한 문장으로 압축한 바 있다. (……) 루쉰의 작품 곳곳에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루쉰이 주목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하는 자들이었다. 산 자들은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 좌절하고 실패하고 절망하면서도 우리는 살아가야 하고, 길이 없는 곳에서도 길을 만들어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루쉰은 혁명에 좌절한 청년들에게 말한다. 너무 무거워지지 말라고, 미래를 지나치게 낙관하지 말라고, 그리고 우선 자신의 몸을 돌보라고, 애인을 ... 더보기

출판사 서평

『루쉰, 길 없는 대지 : 길 위에서 마주친 루쉰의 삶, 루쉰의 글쓰기』 저자 6인 인터뷰

1. 루쉰이 생애를 보낸 장소에 직접 찾아가 그의 삶과 사상을 추적하는 ‘루쉰프로젝트’는 어떻게 기획되었나요?

(고미숙) 2015년 가을쯤인가, 『홍루몽』 로드세미나가 있어서 세미나 멤버들과 『홍루몽』과 관련된 코스를 여행하다가 상하이에 도착했는데, 거기서 루쉰 무덤에 가게 됐죠. 별 생각이 없었는데, 무덤 앞에 서는 순간, 느낌이 아주 이상했어요. 아, 루쉰의 몸이 여기 누워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몸이 크게 감응을 했던 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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