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남자 에마뉘엘 마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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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박사, 프랑스 최고의 엘리트를 양성하는 국립행정학교 출신, 만 열여섯 살에 스물네 살 연상인 선생님을 만나 15년간 노력하고 기다린 끝에 사랑을 이룬 순정남, 30대 초반에 로스차일드 은행 임원, 30대 중반에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과 경제산업부 장관을 거쳐 만 서른아홉에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이 된 에마뉘엘 마크롱. 그의 이력은 짧지만 특별하고 눈부시다.
이 책은 프랑스 주요 일간지 〈피가로Le Figaro〉의 정치부 기자 출신 편집위원인 저자가 재구성한 마크롱의 초상이다. 베테랑 정치부 기자 출신답게 마크롱에 관련된 자료를 샅샅이 뒤지고, 정계와 재계, 학계의 거물을 포함해 수많은 주변 인물을 인터뷰한 자료를 바탕으로, 외할머니의 특별한 사랑을 받은 지방의 어린 왕자가 대통령이 되기까지 인생 여정을 그렸다. 타고난 매력과 치열한 노력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관습과 현실의 벽을 깨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해가는 한 남자의 모습이 잘 드러난다. 배경이 되는 프랑스 최상류층의 실제 모습과 정가의 풍경을 엿볼 수 있는 점도 흥미롭다.
작가정보
번역 김영란
역자 김영란은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순차 통역 및 번역 석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르몽드 디플로마티크(Le Monde Diplomatique)》 한국어판 번역에 참여한다. 옮긴 책으로 ‘내일을 위한 유토피아’ 《22세기 세계》(공역)가 있다.
저자(글) 안느 풀다(Anne Fulda)
저자 안느 풀다(Anne Fulda)는 1963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파리정치대학 졸업 후 1991년부터 프랑스 주요 일간지 〈피가로〉 정치부 기자로 일했으며, 지금은 편집위원이다. 프랑스 정치에서 우파 전문가로, 1997년에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에 대한 책 《Un pr?sident tr?s entour?아주 가까운 대통령》을 썼다. 그밖에 펴낸 책으로 《Fran?ois Baroin, le faux discret프랑수아 바루앵, 신중한 거짓》(2012), 《Portraits de femmes여인의 초상》(2016) 등이 있다. 2005~2006년에 니콜라 사르코지와 연인 관계를 맺기도 했다.
목차
- 프롤로그_ 앙 마르슈 마크롱
신의 아들 에마뉘엘
외할머니 마네트
특별한 사랑을 이루기 위한 15년
단 하나의 사랑 브리지트
문학을 사랑한 철학자
타인을 사로잡는 매력
대부와 형님들
경험과 능력
사교계와 셀럽
정치적 미확인 비행물체(UFO)
에필로그_ 모글리 혹은 바부르
책 속으로
에마뉘엘 마크롱은 언론에 조금씩 이름이 언급되며 슬그머니 등장했다. 언론은 엘리제궁 집무실에서 자연스럽게 재킷을 벗고 포즈를 취하는 훈훈한 외모의 고위 관료에게 호감을 가질 만했다. …게다가 그는 철학자다. - 8쪽
에마뉘엘은 평온하고 가족적인 삶이나 지적인 삶과 거리가 먼, 험난한 정치판에 뛰어들었다. 장미셸은 엘리제궁에 방문했을 때, 에마뉘엘이 고백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사람들은 금융에 대해 매우 어려워하면서도 규칙을 준수해요. 그런데 정치에는 규칙이 없어요.” - 32쪽
에마뉘엘은 다음과 같이 털어놓았다. “고등학교 연극 수업 시간에 브리지트를 만났어요. 우리 둘 사이에 형성된 지적인 공감대는 시간이 흐르면서 감성적인 친근함으로 바뀌었죠. 다툼도 있었지만, 우리 사랑의 열정은 언제나 변함이 없었어요.” - 52쪽
헝클어진 머리에 눈빛이 순수한 소년은 학업을 위해 파리로 떠나면서 “나는 돌아와 당신과 결혼할 거예요”라고 청춘을 걸고 맹세했다. - 54쪽
사랑에 불타오르던 젊은 수재가 스스로 결심하고 외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파리로 떠났다. 세상이 자신의 사랑을 받아들이게 하고, 인정받기 위해서다. 용기 있는 자가 전설을 만들고, 낭만적인 사랑을 이룬다. - 57~58쪽
에마뉘엘은 어린 시절에 이상적인 외할머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외할머니한테 문법과 역사, 지리를 배우고, 할머니 앞에서 큰 소리로 책을 읽었다. - 95쪽
브리지트에 따르면 에마뉘엘은 거의 병적으로 책을 중요시한다고 한다. 에마뉘엘은 책만 선물하고, 서점에만 간다. 브리지트의 손녀는 에마뉘엘에게 이런 말까지 한 적이 있다. “상점에는 장난감 가게도 있다는 거 아시죠?” - 101쪽
에마뉘엘은 국립행정학교에서 관리인이나 수위를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마치 선거운동을 하듯 끊임없이 볼 인사를 하고, 무제한으로 악수를 했다. 그는 심지어 어떤 사람에게는 친해졌다고 “자기, 안녕”이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 115~116쪽
에마뉘엘은 지성, 통합하는 능력, 빼어난 업무 능력, 특별한 카리스마 등 진지한 장점을 갖췄다. 그의 대부들이 끊임없이 칭찬하는 공감 능력이야말로 가장 큰 장점이다. - 117쪽
에마뉘엘 마크롱은 빼어난 업무 능력, 권력 집단에서 보기 힘든 재기 발랄함 같은 장점 덕분에 금방 좋은 사람들 눈에 띄었다. 작가가 되고 싶은 소망을 잊은 이 남자는 진짜 아버지 외에 여러 아버지를 두었다. - 119쪽
장피에르 주에는 깜짝 놀랄 정도로 총명한 사람이 몇 명 있는데, 그들은 알렉상드르 봄파르, 마르게리트 베라르, 세바스티앙 프로토, 에마뉘엘 마크롱이라고 했다. 잘생기고 머리 좋은 이 젊은이들은 야망을 위해 공부하고 또 공부했다. 이들은 프랑스의 전통적인 엘리트 학업 과정을 거치고, 공직에서 일하고, 장관실을 거쳐 민간 분야에서 커리어를 펼쳤다. - 141쪽
에마뉘엘 마크롱은 인지도를 넓히는 데 자기 부부가 중요한 자산이라는 점을 재빨리 깨달았다. 예전에 세실리아와 니콜라 사르코지 부부가 상대방 없이는 못 사는 충성스런 부부의 이미지를 보여준 것처럼, 에마뉘엘도 자기 부부의 이미지를 팔았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부부는 계산된 데이트와 도발적인 언사로 방송 채널과 SNS에 화제를 뿌리며, 인지도와 인기를 기록적으로 끌어올렸다. - 167쪽
마크롱은 최고 학교에서 탁월한 성적을 기록한 덕분에 금융·경제 기관의 문을 열 수 있었던 것처럼, 연예계와 사교계에 스며들 줄도 알았다. - 172쪽
“에마뉘엘 마크롱은 자신만만합니다. 30대 남자가 자신은 다르다는 감정, 본인에 대한 확신 없이 어떻게 보수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이 되고, 경제산업부 장관이 되고, 자기 진영을 떠나 새로운 운동을 이끌고, 대통령이 되는 걸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그는 오래전부터 그랬을 겁니다.” - 192쪽
그가 좌우 진영의 모든 진보주의 노숙자를 결집해 힘을 하나로 모으는 정당 앙 마르슈를 창당했을 때, 정치인들은 어린애가 프랑수아 올랑드의 가짜 코 가면을 쓴 거라고 비웃었다. - 196쪽
마크롱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그는 강박적으로 어느 한곳에 머무는 것을 두려워하는, 유동적인 여러 정체성을 확립한 듯 보인다. 그는 속박과 자기가 꿈꾼 대로 살 수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만족 때문에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다. - 198쪽
출판사 서평
프랑스 대통령이 된 어린 왕자
어린 왕자를 닮은 외모로 늘 상냥하게 미소 짓는, 프랑스 최고 엘리트 교육을 받았으며, 고위 관료를 거쳐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이 된 에마뉘엘 마크롱. 그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기는 어렵다. 사생활을 거의 드러내지 않다가, 이용하고 싶을 때는 자신이 원하는 부분만 너그러운 척 드러내는 그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다.
겉으로 드러난 그의 특이하고 화려한 모습에 가린 실제 모습은 의외다. 탄탄대로를 거침없이 달려 단박에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 같지만, 그의 인생 여정을 들여다보면 실패에 굴하지 않고 자기가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한 남자의 매력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 서재에서 책을 훔쳐 읽은 그는 지금도 책 선물을 가장 좋아하는 독서광이다. 천재라고 칭송 받을 정도로 총명했지만, 파리고등사범학교 입시에는 두 번이나 떨어졌다. 그는 총명하지만 놀기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였다. 그를 특별한 아이로 키운 건 중학교 교사 출신 외할머니라는 사실도 놀랍지만, 그 외할머니의 특별한 눈빛이 스물네 살 연상인 아내의 눈빛으로 이어지는 장면은 더욱 놀랍다.
동년배 여성이 보낸 편지를 뜯지도 않은 이 지조 있는 남자는 자신의 특별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15년을 노력하고 기다렸다. 로스차일드 은행 출신으로 고위 관료와 경제산업부 장관을 지냈지만, 그는 경제학 박사가 아니라 문학을 사랑하는 철학 박사다.
마크롱을 정계로 이끈 이들은 그의 총명함과 친화력에 매료된 대부와 형님들이다. 종전 정치체제를 부수고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아직 정치적 미확인비행물체(UFO)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끊임없이 진화하는 마크롱의 미래가 더욱 궁금해진다.
기본정보
ISBN | 9791186821190 |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3월 20일 | ||
쪽수 | 200쪽 | ||
크기 |
117 * 187
* 14
mm
/ 236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Emmanuel Macron, un jeune homme si parfait/Anne FUL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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