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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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얼굴을 한 경제학을 실행하자
‘마지막’(last)은 ‘맨 나중에 온 일꾼’(The eleventh hour labourer)으로 온종일 일한 자와 똑같은 임금을 받은 자를 말한다. 여기서 ‘맨 나중’이라는 뜻의 ‘열한 번째 시’(The eleventh hour)는 유대인들이 아침 7시를 첫 번째 시(時)로 보았기 때문에 오후 5시가 된다. 『성서』에서 이는 임종 때의 개종자 혹은 종교에 눈을 늦게 뜬 자로 해석된다. 하지만 러스킨은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최저 생활 임금을 누가 받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에 이를 접목시켜 사회경제적 함의로 바라보았다.
이 글은 18, 19세기 자본주의 주류 경제학자들에게 매우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런 점에서 러스킨은 사회 경제학의 선구자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 그는 자본주의의 폐단과 주류 경제학의 모순을 직시하면서 ‘악마의 경제학’을 그만 두고 ‘인간의 얼굴을 한 경제학’을 실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또한 러스킨은 산업주의가 생태계에 미친 파괴적인 영향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기 때문에 몇몇 역사가들은 그를 ‘녹색운동’(Green Movement)의 선구자로 간주하기도 한다.
작가정보
1819년 런던의 부유한 포도주 상인 집안에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화려한 예술비평가의 길과 험난한 사회사상가의 길을 차례로 걸었던 그의 관심은 예술을 비롯하여 문학, 자연과학,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등의 다방면으로 뛰어난 재능을 펼쳤다. 건축과 장식예술 분야에서 고딕 복고운동을 전개했던 러스킨은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서 대중의 예술기호에 큰 영향을 미쳤다. 1869년에는 옥스퍼드 대학의 미술 강좌 담당 교수로 임명되었고, 1871년에는 옥스퍼드 대학에 러스킨 소묘 스쿨을 설립하였다. 당대 예술평단의 일인자로 명성을 떨치던 중, 어두운 사회경제적 모순을 목도하고 불혹의 나이에 사회사상가 활동으로 전향, 전통파 경제학을 공격하고 인도주의적 경제학을 주장하였다. 주요 저서로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예술의 경제학'을 비롯한 경제학 저술, '근대 화가론', '베네치아의 돌' 등의 예술비평서와 '참깨와 백합', '티끌의 윤리학' 등의 대중강연집이 있다.
저자(글) 마하트마 K. 간디(wngo)
전주고와 한국외대 독일어과를 나와 문예진흥원 심의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충무아트홀 갤러리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교양 시리즈’인 『최초의 것들』, 『영어잡학사전』, 『신화와 성서에서 유래한 영어표현사전』 등을 비롯해 『그리스 7여신이 들려주는 나의 미래』, 『커피를 마시는 도시』 등이 있다. 편역에는 『배꼽티를 입은 문화』, 『반 룬의 세계사 여행』, 『쉽게 읽는 일리아드·오디세이아』, 『라틴어 격언집』(공역)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 『독일 이데올로기』, 『루카치의 미리스 신화』, 『상식과 교양으로 읽는 영어 이야기』, 『아인슈타인 명언』, 『마르크스·엥겔스 문학예술론』,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레오나르도 다빈치』, 『시민 불복종』(공역), 『한 권으로 읽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공역) 등이 있다. 해설서로 『숨겨진 그리스 로마 신화』와 『플리니우스의 박물지』가 있으며, 동화번역으로는 『나는 곰이란 말이에요』, 『터키 전래동화집』 등이 있다.학 사상』, 『영화 음악의 이해』, 『무대 뒤의 오페라』, 『패션의 유혹』, 『여신으로 본 그
목차
- 옮긴이의 말* 8
제1권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_ 존 러스킨
머리말* 16
제1편_ 명예의 근원* 29
제2편_ 부의 광맥* 61
제3편_ 지상의 심판자여* 85
제4편_ 가치에 따라서* 117
제2권
주해|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_ 마하트마. K. 간디
영어판 번역자의 말?발지 G. 데사이* 184
독자들에게?마하트마. K. 간디* 186
머리말?발지 G. 데사이* 187
제1편_ 진리의 근원* 191
제2편_ 부의 광맥* 203
제3편_ 공명정대한 정의* 219
제4편_ 가치에 따라서* 229
결론* 233
책 속으로
경제학’이라 불리는 것은 근대 학문일 것이다. 이 학문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상호 애정이라는 요소를 배제할 때 더욱 진보된 사회적 행동규범을 갖는다.’는 관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
나는 ‘정의의 균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이 ‘정의’라는 용어에는 한 사람이 타인을 향해 품는 ‘애정’도 포함되어 있음을 밝혀둔다. 고용주와 고용인이 바람직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에게 최대 이익을 안겨 줄 수 있는 것은 궁극적으로 정의와 애정이다.
결론적으로 부의 본질이 인간에 대한 지배력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부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이 고귀할수록, 또 그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부도 그만큼 커지지 않을까? 조금 더 생각해본다면 어쩌면 금이나 은이 아닌 사람 그 자체가 부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진정한 부의 광맥은 붉은 색이며, ‘암석’이 아닌 ‘인간’ 속에 존재한다. 모든 부의 최종적인 완성은 원기왕성하고 눈이 반짝거리는 행복한 인간들을 되도록 많이 키워내는 것이다.
진정한 경제학은 정의의 경제학이다. 사람들은 정당하고 옳은 일을 하도록 배우는 한 행복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 모든 사람들은 허영에 사로잡힐 뿐만 아니라 곧장 파멸로 향할 것이다. 수단을 가리지 않고 부자가 되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그들에게 어마어마한 해를 끼치는 짓거리다.
기본정보
ISBN | 9791186809662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2월 25일 |
쪽수 | 240쪽 |
크기 |
140 * 206
* 20
mm
/ 363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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