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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새끼의 변명 한보영 소설집

한보영 지음 | 도화 | 2019년 10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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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86644935(1186644931)
쪽수 268쪽
크기 141 * 211 * 24 mm /372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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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한보영 작가의 첫 소설집으로 표제작인 「개새끼의 변명」을 포함해 열편의 단편을 묶었다. 작가는 인간의 욕망을 에둘러 감추거나 미화하지 않고, 천태만상 욕망의 현장을 정직하면서도 집요하게, 때로는 과장하고 비꼬는 역설과 반어를 통해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표제작인 「개새끼의 변명」은 여자 친구 민아의 자살을 통해 돌아본 나의 욕망과 변명의 심리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작품에서 내가 욕망을 직시하는 태도는 상당히 문제적인데, 그것은 민아의 죽음 앞에서 내가 보인 욕망의 윤리성 때문이다. 나는 욕망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태도이자 그것을 지키는 철저함이 중요하다고 변명하는데, 그런 변명이 나름의 윤리성을 만든다고 믿기 때문이다.
서른이 넘도록 마스터베이션밖에 모르는 중학교 교사 육질도 선생의 욕망을 다룬 「에로스의 화살」은 시종일관 남자의 욕망을 정면으로 그린다. 육질도 선생의 형상을 통해 인간의 성 욕망이 얼마나 그로테스크한 본질을 지니고 있는지를 걸출하게 포착해낸 이 작품은 사실 인간들은 성 욕망의 본질보다 그 이미지나 그를 둘러싼 이야기에 집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가의 말

여기 수록한 10편의 단편은 모두 문학지에 발표된 작품이다. 과연 작품이라고 내세울 수 있는지는 이제 독자들 몫이다. 데뷔하고 1년 만에 불의의 간암수술을 받는 바람에 다소 질척거리긴 했지만, 그런대로 꾸준히 써왔다고 볼 수 있다. 쓰고 싶은 게 많지만 갈 때까지 간 늙다리에겐 그렇듯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언제까지 온전한 몸과 맘을 지탱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어차피 시작한 일이다. 마음 같아서는 정신이 온전한 한 쓰고 싶다. 단편 뿐 아니라 중편, 장편도 손대고 싶다. 엿장수 맘대로 될지 어쩔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왕 저지른 짓이 아닌가. 되든 안 되든 글쓰기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목차

작가의 말

개새끼의 변명
에로스의 화살
그는 살아있었다
부나비의 꿈
친부의 꿈
아들의 꿈
당선소감
너와 나의 끈
천사의 미소
시인과 전쟁

해설
욕망의 현장, 그 생생한 목소리 _ 김성달/소설가

책 속으로

아아 저절로 탄식이 터져 나왔다. 선화의 집요한 얼굴 위에 죽은 민아의 얼굴이 포개진다. 또 그 얼굴을 웬 낯선 여자의 얼굴이 덮씌운다. 대번에 그 낯선 얼굴은, 내가 두어 살 때 사라진 어머니일 거라는 생각이 퍼뜩 떠오른다. 비릿한 게 역류하면서 비위가 뒤틀려온다. 왜 하필 이때 어머니라는 존재가 밀물처럼 다가오는가.(?개새끼의 변명?)

나는 그때 왜 봉투에서 그의 타오르는 연서를 꺼내고 백지를 대신 넣었는지 모른다. 먼발치에서나마 수차례 그녀를 보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뜨거운 불씨가 인 건 분명하다. 엉뚱한 불씨가.(?그는... 더보기

출판사 서평

「그는 살아있었다」는 사랑의 욕망을 진솔하게 풀어놓는다. 친구가 사랑하는 여자를 아내로 삼은 나의 욕망과 심리를 이야기하면서, 어떤 대상에 대한 욕망은 자기 판단에 대한 강력한 복종이라는 이야기가 돋보인다. 그래서 친구가 살아있다는 확신에 빠져나오지 못하는 나의 형상을 통해 본성의 측면에서 보자면 오히려 미치광이 친구 시인이 더 본질적이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부나비의 꿈」 「친부의 꿈」 「아들의 꿈」은 동일한 이야기를 가지고 각자 다른 화자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아마도 실재 존재했던 복싱선수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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