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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해록 매화 광풍에 떨어지다 | 김호운 장편소설

양장
김호운 지음 | 도화 | 2018년 09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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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86644652(1186644656)
쪽수 518쪽
크기 138 * 193 * 45 mm /615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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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중국기행문으로 꼽히는 최부의 『표해록』 소설로 거듭나다

이 소설은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조선 성종 때의 청백리 최부의 표류기 『표해록』을 소설로 재구성하고 있다. 김호운 작가는 소설 속에 동시대의 중국 문화와 역사, 우리의 역사를 꼼꼼히 접목하면서도 최부의 『표해록』에 담긴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정신을 고스란히 살려내고 있다. 최부는 『동국통감』 편찬에 참여하여 신사론 204편 중 118편을 집필한 신진 사학자이며, 『동국여지승람』 편찬에도 참여하여 우리나라 및 중국의 역사, 지리, 풍습 등에 박식한 관료였다. 이러한 진보 사관으로 표류 후에 도착한 중국 강남과 강북을 두루 거치면서 그들의 역사와 풍속, 경제 등 다방면으로 안목을 넓히며 기록하는데 최선을 다한 인물이다.
소설은 1487년 추쇄경차관으로 제주도에 부임한 최부가 이듬해 부친의 별세 소식을 듣고 고향 나주로 가던 중 추자도 앞바다에서 태풍을 만나 일행 43명과 함께 14일간 표류 끝에 중국 절강성에 가까스로 도착해서 148일 만에 조선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고 있다. 변변한 필기도구도 없고, 표류하여 목숨이 경각에 달린 급박한 상황에서 보고 들은 것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최부의 필사적인 노력이 문장 행간 행간에서 절박하게 느껴진다. 남의 나라의 산천과 풍속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간자間者로 취급받아 중형을 당하는 환경 속에서도 최부는 결코 기록을 멈추지 않는다. 제주를 떠나 표류하다가 중국 절강성에 도착할 때까지, 항주에서 북경까지 경항운하를 거쳐 오면서, 북경에서 요동을 지나 의주에 도착하기까지 직접 겪은 사실을 낱낱이 기록으로 남긴다. 평소 나라와 백성과 미래 역사를 생각하는 경세제민의 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을 최부는 목숨을 걸고 해낸다. 조선 사람으로는 최초로 중국의 경항운하를 통과한 최부는 표류기간에 일어난 일을 날짜별로 기록하면서 심지어 그날의 날씨까지도 소상하게 적어 놓았다. 작가는 그런 최부와 그 일행 43명이 겪은 기록의 행간에서 최부의 인격을 찾아서 재생하는데 공을 들인다. 그래서 표해록 원본에는 없지만 동시대의 우리나라 및 중국역사와 지리, 문화, 풍습에 대한 자료를 접목하면서 실체에 접근하면서, 최부의 시점이 아닌, 작가의 시점으로 행록을 따라가는 서술방식을 사용한다. 최부가 생각은 했으되 미처 기록하지 못했을 내용까지 재생하여 서술하기 위해서이다.
당시 사농공상士農工商과 반상班常의 신분 질서가 확연히 구분되어 있던 때 기득권을 누리는 고위 관리이던 최부는 백성들의 지난한 삶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선각자였다. 표류를 당한 43명의 사람들의 신분은 다양했지만 최부는 반상의 구분 없이 오직 고귀한 생명을 지닌 사람으로 그들을 대하고 살려서 함께 조선으로 돌아온다. 작가는 그런 최부와 같은 인물이 몇 명만 있었더라도 조선의 역사는 분명히 달라졌을 것이라는 것을 소설을 통해 강조한다. 장편소설 『표해록』 행간에는 이러한 최부의 어진 성품과 역사를 관통하는 경세제민 정신이 스며들어 있다. 그래서 이 소설은 단순한 ‘표류기’의 재구성에 그치지 않고, 그 너머 인간 최부의 참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멜표류기』는 알아도 최부의 『표해록』은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은 현실에 아쉬움을 느낀 작가는 각고의 노력으로 『표해록』을 소설로 재구성해, 최부와 표해록의 존재를 독자들에게 깊이 각인시키고 있다.

작가의 말

내가 「漂海錄」을 집필한 조선 시대 학자 최부를 안 것은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 자료를 통해서다. 몇 년 전 중국 절강성 영파(寧波; 닝보) 여행을 준비하면서 중국 자료를 뒤지던 중에 우연히 ‘崔溥’라는 이름을 발견했다. 고려가 송나라(남송)와 외교 관계를 확립하면서 황해도 예성강 하류에 있는 벽란도 포구와 중국 절강성의 영파(송나라 때는 ‘명주’였다) 사이에 항로가 생겼고, 양국 사신과 상인들이 이 항로로 오갔다. 이런 역사 관계로 보아 영파에 고려의 흔적이 남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 유적을 찾던 중 최부를 발견했다. 그가 조선 시대 관리이자 학자였고, 제주에서 고향 나주로 가다가 표류하여 영파에 표착되었다는 기록이었다. 그날 내가 본 자료에는 그 이상의 설명은 없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겠지만,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바다에 나갔다가 실종되거나 낯선 나라에 표착되어 생사를 알 수 없는 사람이 어디 한두 명이겠는가. 그런데 이렇게 중국에 기록으로 남아 있다면 분명 중요한 사건일 텐데, ‘최부’라는 이름이 내겐 생소했다. 이 ‘생소한 호기심’이 소설 「표해록」을 탄생시킨 원동력이다.

목차

서설한담

광풍이 분다
표해록, 그 운명의 날을 맞다
영파부에서 해적을 만나다
마침내 중국 땅에 도착하다
해문위도저소에 도착하다
건도소에 도착하다
영파부에 도착하다
수향교도 소흥
강남의 중심 항주에 도착하다
항주를 떠나 북경으로
오ㆍ월의 발현지 소주에 이르다
장강에 도착하다
항우의 고향 팽성을 지나다
유방의 고향 패현을 지나다
북경 옥하관에 도착하다
북경을 떠나다
148일 만에 압록강을 건너다
매화, 광풍에 떨어지다
결미

참고 문헌

추천사

김홍신(소설가)

김호운 장편소설 「표해록漂海錄」은 조선 성종 때의 청백리淸白吏 최부崔溥가 일행 43명과 함께 제주도 앞바다에서 난파되어 14일간 표류하다가 중국 절강성에 표착, 북경을 거쳐 148일 만에 돌아온 과정을 기록한 이야기다. 「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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