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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에 나선 보통사람의 아주 특별한 여행기
그야말로 ‘우주 홀릭’인 저자가 직접 우주여행을 떠났다는 가정하에
각종 자료를 토대로 현실감 넘치는 우주여행기를 풀어냈다.
평범한 우주여행자의 첫 번째 여행 에세이
멀고 먼 우주가 한층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심창섭
우주과학 전문작가 SF 평론가.
제4회 브런치북 콘테스트에서 <초보를 위한 우주여행 가이드 북>으로 대상을 수상한 엘랑 작가의 우주여행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우주를 1인칭 여행자 시점에서 새롭게 엮은 이 책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과학 이야기를 쉽게 풀어 문학과 과학의 접점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그동안 저자가 우주를 주제로 써왔던 수백 편에 이르는 글은 사실 묘사에 충실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개인 블로그에 130만 명이 넘는 방문자가 다녀갔고 우주여행을 다룬 <중앙일보>의 디지털 스페셜 <우주라이킷 은하수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에는 국내 유수의 전문가를 제치고 해외 유명 석학과 함께 이름이 올랐다. 지은 책으로는 우주과학 교양서《프로젝트 로켓》이 있다.
목차
- 떠나기에 앞서
프롤로그
우주호텔 여행 간략 설명
1주차
지상에서 영원까지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처럼
오로라 다리를 건너간 멍멍이
벨크로는 외계인의 선물
실내 온도 23도, 오늘도 맑음
평당 1조 원, 이곳으로 말할 것 같으면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서
양말은 소중하니까
우주 스타일의 완성
이상한 나라의 달콩이
의무실에서 생긴 일
멋진 신세계
여기 와이파이 되나요
2주차
평범한 듯한 또 다른 일주일
80분간의 세계 일주
꿀과 같은 시간, 허니문
편견과 차별을 넘어서
여행이란 낯선 맛의 추억
콜라 맛의 비밀
메르씨 보꾸와 며르치 볶음
거품이 필요해
황금보다 더 값비싼
달톡스와 요망한 5번 요추
딱딱하지만 말랑말랑해
3주차
어린 왕자의 세계
러브 바이러스
살찐 것이 아니야!
지금 막 배달 왔어요
루돌프를 구해줘
별빛프레소
내 몸은 소중하니까
외출은 조심스럽게
술 한 잔쯤이야
태풍이 불어오는 배꼽 호수
4주차
오로라를 찾아서
감자 별을 지켜줘
영화 속 우주와 진짜 우주
입맛은 변하는 거야
깎기는 괴로워
마법의 묘약이 필요해
신과 함께하는 우주는 배고프다
하늘을 거닐다 I
하늘을 거닐다 II
우주로 나온 아이
코끝이 간지러워
간질간질 발바닥
우주여행 더 알아보기
책 속으로
인간이 우주에 나간 지 벌써 57년이나 지났다. 처음 달에 갔던 것도 반세기 전의 일이다. 21세기가 되면 해외여행 다녀오듯 우주여행을 가고 달나라에 수학여행도 갈 것처럼 기대했지만, 우주는 오히려 우리에게서 멀어지는 듯싶었다. 그런 기다림도 이제 끝나가고 있다. 드디어 일반인의 우주여행이 시작되려 한다. 이 책은 아주 가까운 미래에 가상의 ‘내’가 우주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렇다고 SF처럼 허구에 불과한 것은 결코 아니다. 지금까지 우주에 다녀왔던 558명의 우주비행사가 겪었던 경험담, 그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살짝 각색했을 뿐이다.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뒤, 상공 400km 즈음에서 빠르게 궤도를 따라 날고 있을 우주호텔에서 한 달간 머물면서 겪을 법한 일들이다. (5~6쪽)
이제 어디가 바닥인지 알지만, 여전히 위아래 맞춰서 다니기가 쉽지 않다. 달콩이를 강아지 슬링백에 넣어 함께 배정 받은 개인 부스에서 나왔다. 낯선 환경에 놀랐던 녀석이 따뜻한 체온에 조금 안심한 기색이다. 드디어 지구가 바라보이는 커다란 전망창 앞에 섰다. 아니, 서 있고 싶었다. 달콩이를 붙잡고 있느라 몸을 가누기가 힘들었다. 발가락에 힘을 꽉 줘봤지만 버둥거리며 몸이 떠올랐다. 곡예하듯 허공에서 한 바퀴 빙그르르 돌려 발을 디뎠다. 하지만 힘을 너무 줬는지 다시 몸이 솟구쳤다.
어딘가 가만히 서 있을 수는 없을까? 주변을 둘러보니 나와 같이 온 일행은 다들 우왕좌왕하는데, 기존에 있던 여행자들은 딱 달라붙은 것처럼 미동조차 없었다! 궁금증을 참다못해 그들 중 1명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별다른 구석이 없었다. 머쓱해진 나머지 딴청 피우던 찰나였다.
“찌익!”
남자가 갑자기 몸을 돌려 허공으로 치솟았다. 저쪽으로 날아가는 그 사람의 발바닥이 눈에 들어왔다.
‘양말에 붙어 있는 저건 뭘까?’ (34~35쪽)
‘아, 찬물로라도 씻고 싶다!’
이곳에서는 차가운 샤워조차 꿈도 못 꾼다. 따뜻한 물속에 몸을 푹 담갔으면 소원이 없겠다. 노긋노긋하게 피로를 씻어내는 것은 상상만 해도 설레는 일이다.
‘세수라도 물로 할 수 있다면….’
여기서 세면은 이런 식이다. 티슈에 물을 살짝 적시고 물비누를 조금 묻힌 뒤 얼굴을 닦으면 끝.
무슨 성분인지 거품 하나 없고, 금세 마르면서 상쾌한 느낌이 든다. 손 세정제처럼 알코올이 들어간 건 아닐까? 샤워도 마찬가지다. 젖은 타월이나 손으로 물을 직접 몸에 묻히고 바디클렌저를 바른 뒤 마른 타월로 닦아내면 끝이다. 다행히 물은 피부에 달라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 너무 양이 많으면 물방울이 되어 둥실 떠오르지만. (93쪽)
방 안의 압력과 함께 옷 안의 압력도 서서히 낮아졌다. 몇 번이나 귓속에서 ‘띵’ 하는 이명이 들렸고 그럴 때마다 훈련받은 대로 침을 꿀꺽 삼키면서 버텼다. 누군가 콧노래를 부르기에 질세라 같이 흥얼거리며 기다렸다. 우주복은 바깥과 차단되어 소리가 들릴 턱이 없었다. 헤드셋이 유일한 대화 창구였다.
얼마쯤 지났을까, 표시등이 빨간색으로 점멸했다.
“오케이, 라이트를 켜세요. 안전줄 확인하시고….”
헬멧 양쪽에 붙어 있는 라이트가 켜졌는지 살피고 줄을 당겨보았다. 바깥에 나서면 몸을 돌려 자세 잡기 어려우니 여기서 꼼꼼히 확인해야 했다. 갑자기 옷이 팽팽해졌다. 감압실 안이 진공상태가 된 것이다. 옷 안쪽보다 바깥쪽 기압이 낮으니까 우주복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승무원이 먼저 앞장서서 익숙한 솜씨로 해치를 열어젖혔다.
나는 용기 내어 우주를 걸어보기로 했다. (183쪽)
출판사 서평
우주 관련 책이 붐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우주 책들은 우주비행사의 자서전, 천문학과 우주 이론 교양서, 만약 화성이나 태양계 다른 행성으로 우주여행을 간다면 알아야 할 상식 사전 등 과학 설명에 치중되어 있어 일반인들이 읽기에 녹록지 않았다. 최대한 쉽게 썼다고 해도 일정 정도 어려울 수밖에 없는 우주 과학서인데다 우주여행 관련 서적도 언제 성사될지 모르는, 현실감이 없는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적어도 10년 안에는 가게 될 일반인들의 우주호텔 여행 이야기를 다루는데다가 과학 자료를 녹여내 작가가 직접 경험한 듯 여행기로 풀어 썼기에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즉 우주과학서라기보다 여행 에세이로 우주를 이야기한다. 우주에 도착하자마자 우주멀미로 괴로워하다가, 욕조에서 목욕했으면 소원이 없겠다며 물 없이 몸을 씻고, 화장실에서의 뒤처리로 고민하지만, 지구가 보이는 전망창 앞에서 이탈리아노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감상에 젖고, 어린 왕자처럼 석양을 하루에 열여섯 번 보기도 하는 여행 체험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제 곧 우리가 겪을 수도 있는 경험담을 먼저 다녀온 듯 가정해서 쓴 우주 홀릭 전문작가의 1인칭 여행자 시점 우주여행기다! 더불어 ‘우주여행 더 알아보기’를 뒷부분에 붙여 여행에서의 경험을 과학적으로 보충 설명하고 있기에 우주를 보다 현실감 있게 느끼고 어려운 이론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주와 우주여행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 언젠가 우주여행을 가겠다는 꿈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의의와 특징
? 우주여행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총망라!
우주호텔로 여행을 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독자들은 우리 머리 위 400킬로미터 고도에 위치한 우주호텔에 직접 우주선을 타고 가고, 같이 간 멍멍이와 함께 우주멀미로 고생하다가 중력이 없어서 위아래 구분 못하고 발부터 들이밀며 다른 사람에게 인사를 하는 등 우주호텔에서 실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일을 체험할 수 있다. 시간순으로 배열된 여행기로 인해 마치 내가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우주를 실감나게 즐기게 된다.
? 어려운 우주, 여행 에세이로 쉽게 이해한다!
우주 이야기는 어렵다. 아무리 쉽게 쓴다고 해도 일정 정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책은 우주 전문작가인 저자가 과학적 사실을 여행 에세이로 녹여내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도록 했다. 이 책에 실린 여행기는 단순히 저자의 상상력에 의한 가공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지금까지 진짜 우주에 갔던 558명의 우주인이 겪었던 다양한 경험을 씨줄과 날줄로 교묘하게 엮어냈다. 무심코 지나친 한 줄에도 엄청난 우주 과학이 담겨 있기에 독자들은 하나하나 곱씹어볼수록 무한한 우주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 ‘우주여행 더 알아보기’로 한 번 더 알게 되는 우주여행 상식!
여행기를 읽으며 자연스럽게 우주에 대해 알게 되고 또 뒷부분의 ‘우주여행 더 알아보기’로 한 번 더 여행기에서 경험한 것의 과학적 배경까지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어디서부터 우주인지, 우주호텔은 지구를 어떻게 돌고 있는지, 인공위성과 우주호텔, 우주방사선과 오로라, 우주에서 가장 오랫동안 살았던 우주인, 우주복의 가격 등을 통해 우주를 대한 많은 지식까지 쌓을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86639849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11월 20일 |
쪽수 | 232쪽 |
크기 |
140 * 200
* 20
mm
/ 349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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