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디플로마티크(Le Monde Diplomatique)(한국어판)(2021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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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1954년 '르몽드'는 외교안보를 중심축으로 국제적인 이슈와 쟁점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독자에게 전달할 취지로 국제관계 전문 시사지를 창간했는데, 바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다.
목차
- ■ Editorial
세르주 알리미 | 결국 그리스는 다시금 모범사례가 됐다
성일권 | 심상정, ‘저급한 후보들’의 틈바구니에서
■ Article de couverture
필립 S. 골럽 | 금융으로 미국에 맞서는 중국
■ Focus 초점
막심 로뱅 | 뉴욕에 자경단 등장, 차이나타운을 지킨다
폴 파스칼리 | ‘사회적 엘리베이터’는 항상 고장난 상태
질베르 아슈카르 | 미국은 또 다른 전쟁을 원한다
아르노 봉탕 외 | 공공서비스의 외주화로 국가의 존재감이 사라진다
올리비에 루아 | 이슬람세계도 잘 모르는 지하드의 두 얼굴
프레데리크 뒤랑 | 글래스고 회의, 해빙을 막을 마지막 기회?
■ Mondial 지구촌
질 파바렐가리그 외 | 무능한 경찰을 대체하는 모스크바의 자경단 '사자의 반역'
시우비우 카시아 바바 | 궁지에 몰린 보우소나루, 고조되는 긴장감
콜린 우세 | 전쟁에 얽힌 스코틀랜드 악기 ‘백파이프’의 서사시
■ Economie 경제
뱅상 리에제 | 역성장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자
마리 베닐드 | TF1-M6 합병기업은 넷플릭스에 대항할 수 있을까?
■ Personne 인물
안세실 로베르 | 되찾은 뒤마 장군에 대한 기억
아가트 멜리낭 | 안데르센, 유년기의 풍문
■ Culture 문화
리크 판타지아 | 고급 요리의 사회학
앙투안 칼비노 | 금지된 파티, 테크니발
위베르 프롤롱고 | 일본 만화가 프랑스인들에게 매혹적인 이유
■ Cor?e 한반도
이만우 | 위드 코로나, 격리의 방역을 넘어 공존의 휴머니티로
이혜진 | 윤동주, 김학철, 김석범의 국적은 어디인가?
송영애 | 〈오징어 게임〉이 소환한 한국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현재
김지연 | 뜨거운 미술시장, 무엇을 발견할 것인가
11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위베르 아르튀스 | 존재를 찾는 유령들의 이야기
■ 기획연재
[창간 13주년 연중기획] -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K-문화콘텐츠는 어디로?
김중기 | 한류에 가장 늦게 올라탄 영화의 비상(飛翔)
■ 특별기획
르몽드코리아, 2022 ESG 르몽드 서울대 글로벌 포럼 개최
책 속으로
중국과 미국이라는 세계 자본주의의 두 거점은 (무역, 금융, 기술 분야에서)극도로 상호 의존적이지만 치열하고 지속적인 전략적 경쟁 관계에 있다. 국가 안보 수단의 전략적 이해와 초국적 금융의 이해, 이 둘 사이의 모순이 커질수록 미국은 내몰리고 있다. 미국이 지금까지 대외 경제 정책의 핵심목표로 삼아온 ‘세계적 자유화’를 포기하고, 보호무역주의와 개입주의 국가로 회귀해야 하는 상황으로 말이다.
- 금융으로 미국에 맞서는 중국 中
진정한 변화는 약 반세기 전부터 일어났다. 저학력자들이 직업적 엘리베이터를 타고 상승할 기회가 현저히 감소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대학 학위가 대중화된 결과, 단순 대학입학 자격(바칼로레아) 취득자와 2년제 대학 졸업자는 직업에서 승진할 기회가 거의 사라졌다. 1970년에는 대학입학 자격(바칼로레아) 취득자 또는 중학교 졸업장을 가졌으며, 부모가 노동자인 30세 남성 중 61%는 중간 간부 또는 상급 간부로 승진할 수 있었다.
- ‘사회적 엘리베이터’는 항상 고장난 상태 中
21세기부터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난 것 은 사실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결정적인 책임은 서구 선진국에 있다. 지금까지 축적된 온실가스의 2/3는 선진국 이 배출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신흥국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상당 부분은 선진국 공장의 해외이전과 관련이 있다. 선진국의 소비를 위해, 후진국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것이다. 후진국은 선진국이 과거에 배출한, 그리고 해외이전으로 현재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계산에 포함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 글래스고 회의, 해빙을 막을 마지막 기회? 中
경찰들이 오기 전, 가장 심하게 취한 이들과의 대화가 순식간에 다툼으로 번진 장면들이 환한 조명 아래 모조리 녹화됐다. 격한 분위기에서 욕설과 몸싸움이 난무하는 가운데, 그날 저녁의 급습은 공원 화장실에서 발견된 마약중독 청년의 시체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정점에 달했다. 라주틴과 ‘사자의 반격’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 치안유지 정책을 보여준다. 이들은 자칭 정의의 사도들이 난무하는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몰상식한 추태와 경범죄, 그들이 부도덕하다고 판단한 모든 것에 대항해 경찰을 대신해 싸우는 중이다.
-무능한 경찰을 대체하는 모스크바의 자경단 '사자의 반역' 中
2003년 2월 24일 오후, 프랑스 최고의 셰프 베르나르 루아조가 침실에서 스스로 엽총을 쏘아 세상을 마감했다.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일단 업계에서의 평가 하락이 주된 자살 동기가 아니었겠느냐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고인의 〈라 코트 도르(La C?te d’Or)〉 레스토랑에 대한 〈고&미요(Gault & Millau)〉 가이드 평점이 (20점 만점 중) 19점에서 17점으로 내려간 지 얼마 안 돼 일어난 일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프랑스에서 가장 존경받던 셰프이자 루아 조의 오랜 친구였던 폴 보퀴즈는 “고&미요, 당신들이 이겼다. 당신들 평가 하나로 사람 목숨이 날아가지 않았나”라며 쓴소리를 던졌다.
- 고급 요리의 사회학 中
출판사 서평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11월호 리뷰 : 워싱턴 보호무역주의 vs 중국의 금융 자본주의
미국은 전 지구를 무대로 청사진을 그리며 국제사회 리더를 자처한다. 그러나 굳센 의지에 비해 현실은 녹록치 않다. 2인자 중국의 대항과,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아프가니스탄, 미국 내증가한 혐오범죄까지... 미국 안팎에서 불거지는 다양한 문제들이 ‘리더’의 지위를 위협한다.
지금의 패권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11월호는 국제사회 다양한 뉴스를 전했다.
미국과 ‘리더’의 자질
미국이 구상한 체스판에서, 중국은 가장 예측불가능한 말인 듯하다. 파리 아메리칸 대학교 교수 필립 S. 골럽의 기사 ‘금융으로 미국에 맞서는 중국’에 따르면, 미국이 20년 전 중국의 WTO 가입을 도운 것은, 중국의 경제 자유화가 ‘정치적 개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서였다. 그러나 오늘날, 미국의 기대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규제를 완화한 중국은 미국 다국적기업을 내세워 백악관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항하고 있다.
이쯤에서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에게 ‘리더’의 자질이 있는가? 런던대학교 교수 질베르 아슈카르의 ‘미국은 또 다른 전쟁을 원한다’ 기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평화주의자가 아니다. 그의 정치 이력을 살펴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는 것도 막지 못했다. 또한 펜타곤은 지난 9월 17일, 목표물을 오인해 어린이 7명을 포함해 민간인 10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시인해야 했다. 군 책임자 중 누구도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다. 민간인 살상 빈도가 높은 것은 모든 형태의 원거리 공격과 마찬가지로 무인기 사용에 따르는 ‘부수적 피해’라는 것이다.
공권력을 대체하는 자경단
‘무능한 경찰을 대체하는 모스크바의 자경단 사자의 반역’ 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자칭 ‘정의의 사도’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들은 경찰을 대신해, 모든 부도덕에 대항하며 싸우는 중이다. 그중 러시아의 자경단 ‘사자의 반격’은 유별나다. 그들은 스스로 무능한 경찰을 감시하는 ‘시민 감시단’이라고 여기며, 이곳에선 자경단과 경찰의 협동 작업이 행해지기도 한다. 특히 SNS의 급성장으로, 누구나 정보를 수집해서 전파하고 처벌에 대한 기사를 유포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이들이 악을 ‘처단’하는 방식은 SNS에 동영상을 올려 ‘망신을 주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도 자경단이 등장했다. 코로나 사태로 아시아인 혐오범죄가 증가하자 차이나타운 주민들이 직접 무기를 들고 치안관리에 나선 것이다. 막심 로뱅 기자의 ‘뉴욕에 자경단 등장, 차이나타운을 지킨다’기사에 따르면 코로나19의 발원지를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미국내 반아시아 정서가 확산됐다. 그러나 자경단만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아시아인 혐오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미국 내 뿌리깊은 ‘소수자 모델의 신화’다. 즉 아시아인들은 천성적으로 근면성실하고 공부를 잘하며,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는 고정관념이다.
누가 기후위기를 막을 것인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은 ‘파리 기후 협약’으로 복귀했다. 어쩌면 지구촌은 온난화의 대재앙을 막을 마지막 기회를 잡은 건지도 모른다. 그러나 장 조레스 툴루즈 2 대학 교수는 “전 세계 각국이 현재 이행중인 노력은 개별 국가 경제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쳤지만 여전히 한참 부족하다”고 말한다. ‘글래스고 회의, 해빙을 막을 마지막 기회?’ 기사에 따르면 현 수준의 노력을 유지할 시, 2100년 지구 평균 기온이 3°C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EU 집행위원회는 “유럽은 최근 수십 년간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배출의 분리에 성공했다”는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사실 공장을 후진국으로 이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떠넘긴 결과다.
엔지니어 뱅상 리에제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에너지 소비 자체를 줄이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그는 ‘역성장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자’ 기사에서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자본주의에서 탈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역성장을 제안한다. 우리 소비의 84%를 감당하는 화석연료(석유, 가스, 석탄)를 대체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빈곤이 심각한 곳에는 풍요를, 낭비가 만연한 곳에는 절제를 선사해, 성장중심 사회에서 해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11월호는 이밖에도 풍부한 문화 이야기를 전한다. ‘인물’면을 ‘되찾은 뒤마 장군에 대한 기억’과 ‘안데르센, 유년기의 풍문’ 기사가 채웠으며, ‘문화’면의 ‘고급 요리의 사회학’ 기사는 미슐랭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를 들춰낸다.
기본정보
발행(출시)일자 | 2021년 10월 28일 |
---|---|
쪽수 | 128쪽 |
크기 |
220 * 285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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