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사이를 산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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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매일경제 > 2022년 8월 2주 선정
우리 생의 여러 순간들을 포착한 여섯 이야기
《별 사이를 산책하기》는 《마냥, 슬슬》을 이은 ‘숨, 소리’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숨, 소리’는 우리가 살아 숨 쉬는 세상의 여러 소리, 우리 삶의 생생하고 진솔한 소리, 우리 내면의 다양한 소리를 담아내며 숨을 고를 수 있게 하는 문학 시리즈다.
《별 사이를 산책하기》는 ‘여성동아 문우회’ 회윈 중 여섯 작가들의 작품을 모았다. 여성동아 문우회는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된 작가들의 모임으로 사회의 부조리한 상황에 목소리를 내고자 결성되었고, 지난 50여 년 간 박완서 작가를 비롯, 많은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작가정보
부산 동래 온천장에서 53년 태어나, 공무원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평범하게 자랐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4학년 재학시절(1975년)에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하얀 환상》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같은 해 KBS TV 연말특집극 〈언니의 연인〉이, 1984년에 MBC 라디오 장편드라마 〈잊혀진 여인이 추억을 말할 때〉가 당선되었다. 장편소설집 《하얀 환상》 《사랑 또 한잔》 《불타는 미루나무》 등을 펴냈고, KBS 라디오 드라마 〈보람이네 집〉〈바다의 노래〉 〈이회영〉 등을 썼다.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어쩌다 가야금에 혼이 팔려 무형문화재 가야금 산조 이수자가 되었고, 가야금 타는 스승님께 넋을 놓아 〈춤추는 가얏고〉를 썼다. 《양구》 《어쩌다, 트로트》 《징을 두드리는 동안》 《대나무와 오동나무》 등의 책을 냈다.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신중초등학교, 은광여중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 후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처음 쓴 《29세》가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된 이후 소설을 쓰고 있다. 현재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거주한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 있는 카페 ‘아노말리’와 ‘멜림바가든’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 에세이 소설을 준비 중이다.
전라북도 김제에서 태어나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그들만의 궁전》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2007년 시나리오 뱅크 공모전에서 〈대여인생〉으로 시나리오부문 우수상, 2011년 〈영웅은 없다〉로 류주현문학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는 장편 《그들만의 궁전》 《영웅은 없다》 《아라비안나이트인서울》 《탐닉》 《하나아카리》 등이 있고 그 외 다수의 중단편소설을 발표했다. 현재 전업작가로 활동 중이다.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충남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무작정 상경 교사가 되었다. 1986년 소설 《갑신정변》이 당선되어 1989년 전업작가로 나섰다. 이후 중앙대학교 대학원을 졸업 여러 대학에서 소설 창작을 가르치게 되었다. IMF 시기에 자기 발견을 위한 자서전쓰기 강좌를 시작했다. 현재 명상에 집중하고 있는데 6년째 초보자다. 대표작으로 《사십세》 《플라스틱 섹스》 《자기발견을 위한 자서전쓰기》 《나의 첫 번째 글쓰기 수업》 등이 있다.
1983년 《소설문학》에 단편이 당선되고, 1987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여왕선언》이 당선되었다. 연이어 중편 두 편이 KBS 문학상을 받고, 오랜 시간이 지난 2007년 SBS 특집드라마 공모에 당선되었다. 한때는 ‘프랑소와즈 사강’을 꿈꾸었다. ‘낙양의 지가’를 올리는 오진 꿈도 꾸었다. 그러나 인생이 그러하듯 문학도 지리멸렬, 작가라는 정체성이 궁색할 정도로. 요즘 새삼 생각한다. 나는 글을 쓰고 싶은 것인가. 작가가 되고 싶은 것인가. 어쨌든 죽을 때까지 쓰는 것으로 나 자신과 손가락을 건다.
목차
- 들어가는 말
별 사이를 산책하기_유덕희
홀연_박재희
레몬_유춘강
나비머리핀_한수경
잠들지 못하는 행성에서_이남희
그 여름 뙤약볕_권혜수
책 속으로
엄마 정신 좀 차려. 끝이면 나도 좋겠어. 내 멋대로 살아 버리게. 그런데 그게 아니잖아? 계속 살아야 한다고.
_〈별 사이를 산책하기〉(유덕희) 중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익히 머리로 알고, 익히 가슴으로 알고, 잘 살아 왔다고 자부함에도 나에게는 답이 없습니다.
_〈홀연〉(박재희) 중에서
종종 생각한다. 열일곱 살이라는 나이에 아이를 낳기로 한 것은 미친 짓이었지만 기적 같은 것이라고.
_〈레몬〉(유춘강) 중에서
불꽃이 날름거리는 뱀의 혓바닥처럼 동이를 홀리려 들었다. 동이의 몸이 자꾸 흔들렸다.
_〈나비머리핀〉(한수경) 중에서
내 머릿속에는 내 맘대로 조종할 수 없는 비디오 같은 게 설치되어 있는가? 나만 불량품으로 태어났을까?
_〈잠들지 못하는 행성에서〉(이남희) 중에서
강보에 싸인 아들을 쓰다듬고 안아 본 뒤 몇 년 만인가. 비록 싸늘한 주검이었지만 그 순간 나는 행복했다.
_〈그 여름 뙤약볕〉(권혜수) 중에서
출판사 서평
작품 속으로
● 〈별 사이를 산책하기〉
표제작인 〈별 사이를 산책하기〉에서는 필리핀 사설 어학원에서 일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런데 어학원에 온 한국 아이들은 저마다 아픔을 안고 있다. 사실, 주인공인 나 역시 아픔에서 벗어나고자 도피하듯 필리핀으로 건너왔다. 그들은 어떤 아픔을 품고 있는 것일까.
● 〈홀연〉
살다 보면 문뜩 왜 사는 것인지 답답하고 어디론가 떠나고픈 생각이 들기도 한다. 주인공 박동자는 홀연 떠나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엇으로부터 떠나서 어디로 간다는 말’인지 명확히 알지는 못한다. 그러다 박동자는 출가를 하기로 결심한다. 엄마는 그런 동자에게 “심심하지? 할 일 없지? 젖 보채는 애가 있나, 밥 달라는 신랑이 있나, 똥 기저귀 찬 노인이 있나.”라고 쏘아붙인다. 박동자는 결국 출가를 하고, 삶의 답을 찾을 수 있었을까.
● 〈레몬〉
모든 메뉴에 레몬이 들어가는 작은 식당 ‘레몬키친’을 운영하는 주인공 나에게 레몬은 첫사랑의 은유와도 같다. 하지만 많은 첫사랑이 상큼하고 향기로울 수만은 없듯이 나의 첫사랑도 그랬다. 나는 학창시절 첫사랑으로 아이를 낳게 되고 홀로 키운다. 그러가 하면 게이였던 아버지는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나 버렸다. “쓸데없이 사랑은 참 슬프고 종종 아픈” 것일 수밖에 없을까.
● 〈나비머리핀〉
어린 동이는 외갓집에 간 엄마가 돌아오길 손꼽아 기다리지만 엄마는 돌아오질 않는다. 동이네 아빠는 옹기 공방 연합회 회장으로 일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공방 일은 뒷전이고 회장 역할을 수행하느라 바쁘다. 덕분에 엄마는 집안일에 공방 일꾼들 식사며 공방 일까지 맡아 하느라 몸이 둘이어도 부족할 지경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파마 머리에 나비머리핀을 꽂은 젊은 여자를 집으로 데려 왔는데…….
● 〈잠들지 못하는 행성에서〉
《별 사이를 산책하기》의 다른 작품들이 소설인 데 반해 〈잠들지 못하는 행성에서〉는 짧은 에세이 두 편을 담았다. 그중 하나는 ‘몸시계와 마음시계 맞추기’로 불면증을 겪은 작가의 경험과 사색의 내용으로 꾸며졌다. 나머지 하나인 ‘생은 다른 곳에’는 작가의 유년시절 경험과 함께 부유하는 현재의 삶, 현대인의 삶에 대한 고민을 던진다.
● 〈그 여름 뙤약볕〉
뒤주에 갇혀 생을 마감한 사도세자. 그의 삶이 얼마나 기구했을지 상상하기조차 쉽지 않다. 그렇다면 그의 죽음을 숨죽여 봐야 했던 어머니 영빈 이씨의 삶은 또 어떠했을지. 〈그 여름 뙤약볕〉은 뒤주에 갇히고 그곳에서 세상을 떠나는 아들을 지켜보는 어머니 영빈 이씨의 이야기다.
여성동아 문우회
잡지 《여성동아》에서 1968년부터 시작한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된 작가들의 모임이다. 1974년 《동아일보》 백지광고 사태를 계기로 사회의 부조리한 상황에 목소리를 내고자 결성되었다. 50여 년 간 박완서 선생을 비롯, 수많은 작가들이 참여해 꾸준히 동인 활동을 해 왔고, 1984년부터 꾸준히 작품집을 내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86452820 |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7월 27일 | ||
쪽수 | 236쪽 | ||
크기 |
121 * 190
* 16
mm
/ 33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숨 소리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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